• 최종편집 2025-06-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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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남군 정충신 졸하다…숙종11년에 충무공(忠武公) 시호
    [서산타임즈 창간19주년 특별연재] 일화를 통한 정충신 장군 일대기(10. 끝) 조정과 백성의 물의가 분분한 가운데 대궐 앞 금천교에 장막을 치고 한의 사신 용골대 일행은 금천교에 새로 마련된 혼전(魂殿)에 이르러 허위(虛位)에 대고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를 올릴 때 용골대는 부쩍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정탐꾼의 기별로는 조선 조정이 발끈 뒤집혀서 사신을 불러 목을 잘라 버리자고 임금한테 상주하여 우긴다더니 이제는 장막이라니. 또 자기는 조선에 사신으로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전에 다녀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왕궁으로 들어가 조선 왕에게 알현을 하였다는데 알현은 고사하고 왕궁도 아닌 다리 옆 장막뿐이라 무슨 비밀스러운 계획이 있는 것 같이만 느껴졌다. 의심이 부쩍 난 용골대가 잔뜩 겁을 먹고 있을 때 별안간 바람이 불어와 장막 옆 장이 날렸다. 옆 장이 젖혀지는 바람에 갑옷투구에 칼을 빼어 들고 장막 속을 흘겨보고 서 있는 무사들의 험악한 얼굴이 드러나자 용골대는 앗! 소리를 치며 뭐라고 지껄이면서 올리려던 술잔을 내동댕이치고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뛰기 시작하니 뒤를 이어 마부대, 몽고 왕자들도 뛰었다. 나머지는 영문도 모르고 눈이 뒤집혀 헐레벌떡 용골대를 따라서 뛰게 되었다. 길가 좌우로 빽빽이 늘어서서 구경하던 백성들도 처음에는 무슨 영문인지 모르고 있었으나 용골대 일행이 허겁지겁 달아나는 것을 보고 나라에서 이들을 붙잡는 줄만 알고 “야아, 되놈이 뛴다” 하며 소리를 질렀다. 붙잡으라는 소리가 우레 같이 일어나며 백성들은 성난 말과 같이 미친 듯이 따라 뛰었다. 이 수 많은 백성들한테 당할 길이 없는 용골대 일행은 어느 큼직한 소슬 대문집으로 쑥 들어가서 마굿간에 있는 말을 집어타고 무학재를 향하여 달아난다. 그리하니 백성뿐만 아니라 나라에서는 큰일을 저질러 놓은 결과가 되었다. 원래 조정에서는 후금(청) 사절단의 규모가 전례 없이 클 뿐만 아니라 더군다나 한(汗)을 천자로 삼겠다는 서찰를 가지고 왔으니 한편 의심과 방비가 없지 않을 수 없었다. 혹시 불우변란이 있을까 해서 금천교 다리 밑에는 군사를 매복시키고 군막 뒤와 옆에는 무사들을 세워 파수를 보게 했던 것이다. 이 일은 누구를 탓할 것도 없었고 공교롭게 되어 버렸다. 백성들의 소요와 용골대등이 달아난 것을 위에서 듣고 통사 박난영을 급히 용골대에게 쫓아 보내어 그렇지 않은 사유를 말하고 다시 돌아가자 하니 용골대가 이 말을 들을 리 만무하다. 고개를 흔들고 말을 몰아 달아나 버렸다. 일이 이쯤 되니 조정에서는 크게 당황하고 팔도에 하교를 내렸다. “지금 오랑캐가 더욱 창궐하고 또 청의 사신이 조상(弔喪)을 핑계하고 글을 가지고 왔으나 이것은 우리 군신(君臣)이 차마 듣지 못할 소리라 헤아리지 않고 한결같이 정의로써 결단하여 글을 받지 안하였더니 사신이 성내어 갔으므로 위태로운 기운이 점점 박두하였다. 팔도에 충성스럽고 의로운 사람은 각각 지혜를 다 하고 용감한 사람은 종정(從征)을 자원하여 어렵고 힘든 일을 함께 구제하고 나라를 복되게 하라” 이렇게 엄숙히 하교를 내려 백성들의 마음을 고취 시켰다. 나라가 이러한 때에 일대의 위인 금남군 정충신은 병들어 조정에 참례하지 못한지 반년이 넘었다. 춘추 예순 하나, 백발이 성성한 얼굴에 어려서부터 크나큰 난리를 많이 치룬 까닭에 병이든 뒤에는 쇠약이 현연히 드러났다. 천병만마(千兵萬馬)를 호령하던 천하 명장 정충신이건만 세월과 병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나라를 근심하고 백성을 위하여 범같이 날고뛰던 장군으로 병상에 누워 다시 일어나지 못하니 안타까운 장군의 심사도 심사이거니와 조선 백성의 크나큰 불행이었다. 용골대가 달아난 지 며칠이 되지 않는 이월 그믐께 지천 최명길, 계곡 장유는 정충신의 문병을 왔다. 계곡 장유는 최지천과 같이 반정공신의 한 사람이며, 나중에 효종의 왕비가 될 인선왕후의 아버지였다. 나이는 올해 갓 쉰인 지천보다 한 살 아래이고 정충신보다 열두 살 아래인 49살이었다. “사또 최대감과 장대감께서 오십니다.” 하고 청지기가 아뢰는 소리를 듣고 정충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의관을 바로 잡았다. 들어오는 두 사람과 병석에 앉은 주인의 눈이 마주쳤다. 말문은 콱 막히고 창연한 생각으로 눈에서는 이슬이 어리었다. “두 분 대감께선 아직도 날씨가 찬데 이렇게 소인을 찾아 주시니 대단히 황감하오.” 충신은 쇠약한 목소리로 이렇게 사례를 했다. “원, 천만의 말씀입니다. 대감, 그동안 병환의 차도는 많으신지요?” 최지천은 자리에 앉으며 은근히 묻는다. “차도가 뭐 있겠습니까? 이제 대감들을 볼 날도 며칠 남지 않았나 봅니다. 백병이 구발(俱發)하여 어느 곳 한 군데 괴롭지 않은 데가 없고 대관절 구미가 없으니 미음 한 보시기 먹을 마음도 없습니다그려.” 정충신은 추연하게 대답했다. “앞으로 크나 큰 국난을 놓고 대감이 이렇게 병석에 계시니 한 모퉁이가 비인 듯하오.” 지천 최명길이 말을 다시 한다. “조정에 유능한 문무백관이 많은 터에 내가 성한들 무얼 하오리까마는 누워 가만히 생각하면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뿐이오.” 정충신의 두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하다. 나라와 백성을 생각하는 진정한 소리다. “대감! 용골대와 마부대가 달아난 걸아시오?” 계곡 장유가 정충신 장군을 쳐다보며 묻는다. “어제 집안 식구들에게 대강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거 큰일입니다. 후환이 염려됩니다.” 최지천이 받았다. 장계곡이 별안간 소리를 높여 데리고 온 상노를 불렀다. 상노는 제주인의 목소리를 듣고 부리나케 영창문 앞에 등대하였다. “얘야, 그 지사미하고 담뱃대 들여오너라.” 장 계곡은 상노가 가져온 담배를 빤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정충신과 최명길을 향하여 장유는 변명 삼아 말한다. “이것도 한 십년 빨았더니 이제는 인이 박혀 한동안 아니 빨면 입 속이 텁텁해서 견딜 수 없군요.” “대감, 그건 왜 빠시오? 백해무일리(百害無一利)한 것 아니오?” 나이 많은 정충신이 먼저 충고 하듯 말한다. “아니오, 그것은 대감께서 담배의 이점(利點)를 모르시는 말씀이오. 나는 이것을 영초로 알지요.” 장 계곡은 침이 마를 새 없이 담배 칭찬에 정신이 없다. “담배 이야기 때문에 아까 말이 중단 되었소만 이번 용골대와 마부대들이 달아난 뒤에 그 끝이 어찌 될지 어디 정 대감의 의향을 들려주시오.” 최 지천은 말끝을 돌렸다. “나의 어리석은 생각에는 금년 안으로 결정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큰 걱정입니다. 그리고 한심하고 딱한 일이요.” 말을 마치고 정 충신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속히…” 옆에 있던 장 계곡이 깜짝 놀라며 의심해 물었다. “병법에 ‘병(兵)은 신속한 것으로 주장을 삼는다’ 했습니다. 지금 한(汗)이 명나라를 쳐들어가는 것을 보니 승운(勝運)도 있겠지만 한의 밑에는 날쌔고 꾀 많은 군사가 구름 꾀듯 했소이다. 천하를 삼켜 보려는 한의 배짱으로 병법을 모를 리 없지요. 다만 청나라 군사들이 꺼리는 것은 물길 하나뿐인데 만일 압록강이 얼면 육지보다도 건너오기가 더 쉬운 것이니 금년 겨울이 가장 위태로울 것입니다. 한이 몽고를 쳐서 항복을 받고 대군을 거느려 연경을 무찌르려 하나 가장 두려운 것은 조선이요. 이 때문에 먼저 조선을 쳐서 후환을 없앤 다음 버젓하게 큰 덩어리를 먹자는 생각일 게요.” “그러면 어찌하면 좋겠소? 대감의 병환은 아직도 중하시고…” 장 계곡은 다시 걱정스럽게 정충신 장군의 얼굴을 쳐다본다. “내가 성한들 무얼 하오리까? 인물이 과연 없지요. 임진년 난리 때만 해도 기막힌 인물들이 좀 많았습니까? 백사, 한음, 오리 이원익 같으신 분, 권률 같으신 어른, 충무공 이순신, 곽재우 같은 분 또한 서산대사 사명당 같으신 분들은 참으로 당당한 인물이었지요. 그럼에도 이여송과 명나라의 막막강병(莫莫强兵)을 빌리지 않고는 못 배겼는데 항차 지금은 어떠합니까? 인물과 준비가 다 같이 허술 한데다가 믿을 곳도 없고 그나마 전쟁을 네 번이나 거듭 치렀으니 과연 망극한 일이요.” 말을 마친 정충신의 눈에는 더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아무 소리도 없이 묵묵히 듣고만 있는 최지천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지천이 너무 괴롭다.” 정충신 장군은 한 마디 힘 있게 말하고 자리에 피곤한 듯 누워 버렸다. 최지천은 얼른 일어나 갓을 벗기고 베개를 반듯이 매만지니 정충신은 그대로 누운 채 최 지천의 손을 꽉 쥐었다. “대감, 인물이 없소. 작은 인물은 많지만 큰 인물이 하나도 없구료!” 정충신은 말을 마치고 또 길게 한숨을 쉬었다. 최지천과 장계곡은 우울한 마음으로 인사를 하고 나왔다. 어느 날 아침 최지천은 소세(梳洗)를 마치고 큰 사랑에 앉아 무슨 생각에 깊이 골똘하여 앉아 있을 때 청지기가 부고를 들고 왔다. “대감, 정 금남께서 작고하셨습니다.” 최지천은 이미 짐작한 것이 있는 까닭에 새삼스레 놀라지도 않았다. 기운이 빠진 목소리로 가만히 대답한 뒤에 그래도 다시 고개를 숙이고 묵묵히 있을 뿐이었다. 청지기가 물러가야 좋을지 더 있어야 좋을지 망설이고 있을 때 최 지천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누가 가지고 왔는가? 하인인가?” 최지천은 기운 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하인이 아니오라 그 댁 살림을 맡아 보는 사람이 친히 왔습니다.” “그래, 다른 별말은 없는가?”최지천은 벌써 무엇을 짐작하는 모양이다. “황송하오나 대감을 친히 뵈옵고 무슨 말씀을 아뢰겠다고 합니다.” 청지기가 들어왔다. “허허, 대감이 그만 돌아 가셨어?” 최지천은 정장군 댁의 청지기에게 이렇게 묻고 탄식했다. “네, 어젯밤 자시 조금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청지기가 이렇게 대답하고 다시 말을 꺼낸다. “황송하오나 소인이 대감께 직접 뵈옵고자 한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소인의 사또께서 병환이 위중하실 때 ‘만일 내가 여의치 못하여 세상을 버리는 날이면 이것을 지체 말고 대감께 전해 올리라’ 하셨기에 오늘 이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하면서 중치막 소매 속에서 하얀 간지 한 장을 꺼내 전한다. 지천이 얼른 받아보니 풀로 단단히 봉해 붙인 간지다. 피봉에는 아무 글자도 씌어 있지 않았다. 다시 겉봉을 뜯어보니 간지 한 복판에 화(和)자 한자와 임경업 석자가 적혀 있을 뿐 다른 아무런 사연도 없었다. 지천은 머리를 끄덕이고 간지를 다시 접어 무릎 밑에 놓은 다음 청지기에게 말했다. “자네도 오죽 섭섭하겠나? 나는 두 달 전에 뵌 것이 아주 영결이 되었네. 대감의 유언을 내가 잘 알아 듣겠네” 청지기가 물러간 다음에 지천은 방문을 첩첩이 닫고 간지를 껴안은 채 온종일 통곡해 울었다. 그 얼마나 절통한 울음이었을까? 이렇게 금남군 정충신 장군은 인조 14년(1636년) 5월 4일(음)에 숙환이 악화되어 61세로 별세했다. 광주의 한 미천한 가정에서 태어났던 일세의 명장, 일조의 충신, 겨레의 혜성이 병자호란이란 민족의 수난을 앞에 두고 가셨으니 얼마나 절통한 일인가? 임금이 크게 슬퍼하고 예장을 명하며 어의를 벗어 수의로 하사하였다. 그리고 숭정대부판돈령부사 겸 판의금부사를 증직하였으며 숙종11년에는 충무공(忠武公) 시호를 내려 공의 업적을 후세에 전하도록 하였다. 정충신의 자는 가행(可行), 호는 만운(晩雲)이고 시호는 충무(忠武)이며 그가 저술한 ‘만운집’과 ‘백사선생북천일록’이 전하고 있다. 그의 후손들은 현재 충남 서산시 지곡면 대요리에 살고 있으며 그곳에 정충무공의 단아한 존영을 모신 사당 진충사가 있어 공(公)을 흠모하는 시민들과 후손들이 매년 제사를 올리고 있고 참배객들이 그치지 않고 있다. <끝>
    • 기획
    • 창간
    2024-12-03
  • [속보] 윤석렬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10시 27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갖고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TV 중계를 통한 담화에서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할 것이다.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며 “계엄 선포로 인해 자유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믿고 따라주신 선량한 국민들께 다수의 불편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조치는 자유대한민국의 영속성을 위해 부득이한 것이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한다는 대외 정책 기조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병렬 기자
    • 뉴스
    • 종합
    2024-12-03
  • “예산이 삭감되어 고맙다”라는 말은 안 된다
    거의 50년이 되었다. 1975년 2월 ‘서정쇄신’ 돌풍이 불었다. 부정, 비리와 부조리를 일소하고 청탁을 배격한다는 게 목적이었다. 공직사회는 얼어붙었다. 지역에 감찰반이 왔다는 소문이 돌면 ‘서정 새가 떴다’라며 긴장했다. 그해 8월 서산군에는 감사원 특별 표본감사가 한 달간 진행되었다. 25명이나 되는 감사관이 회의실을 차지했다. 한여름 냉방이라고는 부채와 몇 대의 선풍기에 의존하던 때이니 무더운 날씨와 무거운 분위기로 뒤숭숭했다. 정부에서는 지자체에서 업체에 지고 있는 외상값을, 예산을 세워 갚으라는 특별조치를 했다. 감사 기간에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했다. 당시 국가와 지방의 재정 사정이 매우 어려운 때였으니 경상비는 넉넉지 못해 외상은 일상이었다. 특근이나 야근하는 공무원들의 식대인 ‘급량비’조차 없었고 사무경비도 태부족이었다. 음식점에 외상값 장부가 빼곡하고 문구점, 인쇄소에도 갚지 못한 금액은 불어났다. 이를 깔끔하게 털어내라는 것이었다. 예산명세부기에 ‘부채 정리 특별 예산’이라고 명기하도록 했다. ‘과연 괜찮을까?’ 처음 있는 일이라 반신반의했다. 사실대로 하여 다 갚은 곳이 있었는가 하면 ‘겁나서’ 못 갚은 부서도 있다는 뒷얘기도 돌았다. 이와 함께 각 부서로부터 예산 요구를 받았는데, 기본경비 이외는 요구하는 부서가 거의 없었다. 공연히 일을 하다가 지적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평소라면 예산 부서는 각 부서로부터 예산을 세워달라는 요구에 시달려야 했는데 이때는 달랐다. ‘일하다 다치는 것보다 일을 하지 않으면 탈도 없다. 설마 봉급을 안 주기야 하겠어?’라는 인식도 보였다. 탓할 수만은 없었다. 예산 요구조차 하지 않아 문제가 될 만한 사업만 요구하는 실정이었다. 예산 요구를 했지만 계상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업부서나 담당 공무원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러니 서류상으로 요구만 하고 적극적인 반영 노력은 하지 않는 경향도 있었다. 최근 한 일간지에 눈에 띄는 기사가 보였다. “일 안 해서 좋아요…예산 깎은 야당에 감사 인사까지 했다”라는 제목이었다. “예산 깎이니 일 안 해서 좋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경제 부처의 한 간부급 공무원은 야당 의원실 보좌진과의 통화에서 이 같은 취지로 말해 구설에 올랐다. 당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부의 역점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직후였다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국회에선 “담당 공무원이 정부 편성 예산을 감액한 야당에 도리어 보은(報恩)성 인사를 했다더라.”라는 식의 소문이 돌았다. 이 얘기를 접한 정부 관계자는 “반은 농담으로 한 말이겠지만, 요즘 관가(官街) 분위기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일화임은 분명하다”라고 했다. 관가의 분위기는 ‘복지부동’이라는 것이다. 나중에 어떤 일을 겪게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도 있었을 것이다. 설마 그런 일이 있었을까? 앞의 사례는 특별한 경우라 볼 수 있다. 어쨌든 예산이 계상되지 않거나 삭감된다고 하더라도 공무원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시책이나 사업은 재정적 조치가 뒤따라야 실현된다. 따라서 정부나 지자체가 예산이 없어서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그 피해는 오롯이 주민이나 지역이 입기 마련이다. 또한 일을 제때 착수하지 못하거나 시기가 미루어지게 된다면 그 특정 시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길고 오래도록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다. 얼마 전,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에서는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충남노조는 과거 과도한 자료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 “도민 대의기구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충남노조는 또 무작정 자료 요구 대신 답변에 대한 보충이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만 자료 요구하고 관련 전문가를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며 강압적이고 고압적이던 자세 탈피 등 3가지를 ‘가장 크게 바뀐 부분’으로 꼽았다. 도의회 관계자는 “노조가 도의회를 높게 평가하는 논평을 낸 것은 과거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다양한 모임을 통한 역량 강화와 불합리한 관행 타파를 위한 의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했다. 시의회에서 귀담아들을 일이다. 요즘 입법과 내년도 예산을 두고 국회에서 여야 대립, 국회와 정부와의 갈등이 국민을 답답하게 한다. 이런 현상이 지방에서는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한다. 특히 서산에서는 그러하지 아니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서산시공무원노조에서도 “‘진짜 확 달라진’ 서산시의회”라는 논평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업이나 예산이 정쟁으로 얼룩져서는 아니 된다. 공무원들의 입에서 “예산이 삭감되어 고맙다”라는 말이 결코 나와서는 안 될 일이다. 공무원이 소신껏,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전 서산시 부시장<ka1230@hanmail.net>
    • 오피니언
    • 칼럼
    2024-12-03
  • 가치 있는 삶
    엊그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Y 장로님이 돌아가셨다는 부고였습니다.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야 우리들의 일상 소식이지만, Y 장로님의 소천은 전혀 뜻밖이었습니다. 엊그제까지 멀쩡하던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잘 아는 교회의 시무 장로님이었기에 담임목사님을 통해 늘 소식을 듣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 올해 마지막 당회를 했다며 Y 장로님이 칠십 은퇴를 앞두고 “그간 담임 목사님을 잘 보필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라는 인사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 Y 장로님이었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소천 소식은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시골집에서 김장을 마치고 월요일 아침 일찍, 시내에 있는 집으로 김장을 옮기던 중에 장로님이 보이지 않아서 부인 권사님이 찾아다니다가 승용차 안에서 실신한 장로님을 발견하여 구급차를 불러 이송했으나 끝내 소천하였다고 했습니다. 장로님은 시내에 빌딩도 가지고 있고 농지도 많은 대농이어서 바쁘게 사시던 분이었습니다. 고인은 필자도 몇 번 본적이 있는 초등학교 후배이기도 합니다. 그 소식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 게 산 게 아니라’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생(生)과 사(死)는 종이 한 장 차이란 말도 있습니다. 사람이 그렇게 ‘허망하게 갈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득 김지수 기자가 쓴 고 이어령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이란 책에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란 말이 생각났습니다. 이는 라틴어로서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너는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네가 죽을 걸 기억하라’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개선장군이 시가행진할 때 행렬 뒤에서 노예를 시켜 ‘메멘토 모리’를 외치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마라. 오늘은 승리했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라’라는 걸 상기하기 위해 외치는 경고의 소리입니다. 전도서에 보면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메멘토 모리’와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 앞에 서게 될 날을 기억하며 늘 겸손한 마음으로, 믿음으로 살라는 교훈입니다. 지나온 인생길을 돌아보게 하는 곳이 초상집입니다. 내가 맞이할 죽음을 생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걸 생각하라는데 우리는 죽음은 마치 남의 일처럼 살아갑니다. 미국의 철학자 로버트 노직이 쓴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 부제 ‘소크라테스의 마지막 질문’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리고 죽음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째야 하는 가를 가르쳐 준 책이었습니다.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법정에서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아테네 시민들이여! 오로지 돈을 모으고 명성과 위신을 높이는 데 매달려 진리와 영혼의 향상에는 조금도 관심도 없고 생각도 없이 살고 있으니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바로 이 말은 그 옛날 아테네 시민이 아니라, 오늘 나에게, 아니 우리에게 하는 말입니다.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마시기 전 제자 플라톤에게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습니다. 바로 사는 것이란, 진실하게 사는 것, 행동도 바로 하고, 생활도 바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가치 있는 삶입니다. 우리 인간은 반드시 죽습니다. 그 시기와 시간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양을 보면 마치 천년만년 살 것처럼 삽니다.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온갖 뉴스거리를 보면 유한한 인생의 모습이라고는 전혀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TV 뉴스를 보다가 얼른 꺼버렸습니다. 초상집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엔 돌아가신 분의 인생 성적표가 남아 있었습니다. 나를 돌아보았습니다. 죽음을 기억하고 사는가? 바로 살고 있는가? 정말 가치 있는 삶, 보람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새삼 부끄러움을 느끼며 전도서의 말씀을 상기합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
    • 오피니언
    • 칼럼
    2024-12-03
  • 연말정산, 13월의 월급인가? 세금 폭탄인가?
    연말정산은 매년 근로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이슈 중 하나다. 특히 12월이 되면 ‘13월의 월급’을 기대하며 설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세금 폭탄을 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 이들도 많다. 연말정산의 본래 목적은 근로자의 소득에 대해 정확한 세액을 산출하고, 이미 납부한 세금을 조정하여 추가로 내거나 돌려받는 절차다. 그러나 이 제도가 현실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뜨겁다. 연말정산은 한 해 동안 근로자가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소득세를 정산하는 과정이다. 근로자들은 매달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세금으로 원천징수 당하고, 연말정산을 통해 연간 소득에 맞는 정확한 세액을 계산한다. 그 후 과다하게 납부된 세액은 환급되고, 부족한 세액은 추가로 납부하는 형태이다. 이 과정을 통해 정부는 세금을 미리 징수하고, 근로자는 자신이 납부한 세액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연말정산은 여러 가지 공제를 통해 세액을 경감시킬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의료비, 교육비, 신용카드 사용액, 기부금 등이 해당된다. 이를 통해 근로자는 세금을 줄일 수 있으며, 정부는 실질적인 세수 확보를 목표로 세금을 징수한다. 이 제도의 목표는 본래 근로자들의 세금 부담을 공정하게 정산하고, 지나치게 세금을 과다하게 징수하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다. 연말정산에 대해 많은 근로자들이 ‘13월의 월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이는 환급을 받을 때 느끼는 기쁨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한 해 동안 세금이 초과 징수된 금액을 돌려받으면서 추가 소득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비나 교육비 지출이 많은 가구나 공제 항목을 제대로 챙긴 경우에는 환급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시적인 재정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환급은 근로자들에게 일종의 재정적인 보너스처럼 느껴지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세금 폭탄을 맞은 듯한 충격을 받는 근로자들도 많이 있다. 특히 고소득자나 복잡한 소득 구조를 가진 이들은 예상치 못한 추가 세금을 납부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말정산을 통해 공제 항목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거나, 의도치 않게 소득 신고가 잘못된 경우에는 추가 세금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미 급여에서 세금을 원천징수 했다고 해서 모든 세액이 정확히 맞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혹 세금 부과가 과도하거나 불합리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연말정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복잡한 공제 항목과 세액 계산 과정이다. 세금 제도가 변화하면서 다양한 공제 항목들이 도입되었지만, 그만큼 근로자들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연말정산이 복잡한 고지서와 관련 서류를 처리하는 데 시간을 소모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은 결국 세무 전문가나 회계사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일반 근로자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또한 연말정산에서 발생하는 세액의 차이는 소득에 따라 극명하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고소득자일수록 세금 부담이 더 커지며, 많은 경우 그들이 받을 수 있는 공제 항목도 제한적이다. 이는 세제 혜택이 고소득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적고, 저소득자나 중산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금이 더 많이 부과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세금 공제 항목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상당한 정보와 시간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세금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정보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 연말정산 제도는 본래 근로자의 세금 부담을 경감시키고, 정부의 세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징수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제도의 복잡성과 불공정한 혜택 배분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므로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공제 항목을 보다 간소화하고, 모든 근로자가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제 항목이 많고 복잡하다 보니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이들은 예상치 못한 세금 부담을 지게 된다. 이러한 복잡한 항목을 단순화하고, 그 대신 모든 근로자가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세액 공제 혜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연말정산을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고, 납세자가 세액 공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AI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근로자에게 공제 항목을 안내하고, 필요한 서류를 자동으로 제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연말정산은 근로자들에게 중요한 세금 정산의 과정이며, 이를 통해 정부는 세수 확보와 동시에 근로자의 세금 부담을 공정하게 조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제도는 일부 근로자에게는 과도한 세금 부담을 지우기도 하고, 다른 이들에게는 불합리한 혜택을 제공하기도 한다. 따라서 정부는 연말정산 제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개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결국, 연말정산은 그 본래의 취지인 공정한 세금 부과와 효율적인 세금 징수를 이루기 위해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이는 단순히 세금 환급을 넘어서, 국가의 재정 운영에서 발생하는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근로자가 세금을 공평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13월의 월급’을 넘어서, 진정한 의미의 공정하고 효율적인 세금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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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3
  • 서산의료원-충남문화관광재단, 자살예방사업 ‘맞손’
    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은 3일 충남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서흥식)과 의료·문화·복지 연계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양 기관은 ‘충남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조례’와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안전한 지역사회 구현 등을 주 내용으로 지역사회 자살예방사업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서산의료원과 충남문화관광재단은 도내 의료원 최초로 서산의료원이 진행하고 있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을 중점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자살 위기자들에 대한 다양한 자살예방 사업을 위해 상호간 적극 협조 및 지원하게 된다. 김영완 의료원장은 “질병을 치료함에 있어 의학적·과학적 접근도 중요 하지만 그전에 친밀감 형성을 위한 마음의 접근이 있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사회적 고립, 더 나아가 자살시도자의 문화 복지 서비스망으로의 유입을 통해 공공 안전망을 구축하여 안전한 지역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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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3
  • 서산시보건소, 세계 에이즈의 날 홍보 캠페인 전개
    서산시보건소는 지난 2일 제37회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서산시 호수공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에이즈 예방 및 인식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은 1988년 개최된 ‘세계보건장관회의’에서 ‘런던선언’을 채택하면서 UN에서 매년 12월 1일을 세계 에이즈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에이즈 감염경로와 일상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 점 ▷보건소 무료·익명 검사 등을 적극 홍보하는 등 시민들의 에이즈 예방과 인식개선을 위한 내용을 적극 안내하고 리플릿 및 각종 홍보물품을 배부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에이즈’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인체에 들어와 우리 몸의 면역 세포를 파괴하는 질병으로, 감염경로의 99%가 성접촉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하지 않기 ▷올바른 콘돔 사용하기 ▷의심 시 빠른 검사 받기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됐을 경우에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제를 복용하면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으며,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타인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 김용란 서산시 보건소장은 “에이즈는 빠른 발견과 치료가 최선이며, 감염이 의심되면 자발적인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홍보 활동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감염인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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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3
  • ㈜태영정보시스템, 이웃돕기 성금 500만원 기탁
    석남동(동장 이태주)은 지난 2일 태영정보시스템 장을기 부사장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장을기 부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태주 석남동장은 “장을기 부사장님의 귀한 기부가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기부는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뜻 깊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남=이경래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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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3
  • 석남동, 취약계층 가구에 영양식·겨울용품 지원
    석남동은 지난 2일 석남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태주, 천금숙)에서 특화사업인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나기 영양식·겨울용품 지원사업’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10여명은 관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경량 패딩과 사골국, 김치 등을 전달했다. 천금숙 민간위원장은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서 한파에 취약할 수 있는 이웃을 더욱 면밀하게 살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 며 “정성껏 준비한 영양식과 방한용품이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데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태주 석남동장은 “이번 사업을 위해 준비하고 참여해주신 석남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님과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관내 다양한 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과 복지서비스 연계 및 지원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남=조난숙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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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3
  • 서산소방서, 차량용 소화기 비치 의무화 확대 홍보
    서산소방서는 지난 1일부터 차량용 소화기 의무 비치대상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차량용 소화기 비치를 당부한다고 3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는 5인승 이상의 승용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에 차량용 소화기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하며, 신규로 제작, 조립, 수립, 판매되는 차량과 소유권 변동으로 등록되는 차량에도 모두 적용된다. 차량용 소화기는 대형마트나 인터넷에서 ‘자동차 겸용 표시’가 된 소화기를 구입해야 하며 운전자가 사용하기 편리한 조수석 아래 공간이나 트렁크 등에 비치해 두고 차량 화재 등 유사시에 신속히 초기 소화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를 저감할 수 있다. 김상식 소방서장은 “차량용 소화기는 차량 화재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안전 장비”라며 “모든 운전자가 차량용 소화기 비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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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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