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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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의회 몰래 ‘알짜 기금’농협에 밀어주고도 팽 당해
    도, 2360억 기금 2금고서 1금고 변경 큰 기금 밀어주고도 협력비는 ‘쥐꼬리’ “의회 승인 없이 운용 계획 변경은 불법” 충남도가 충남도의회의 승인 없이 수천억 원의 기금을 농협에 밀어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농협에 대한 특혜 논란과 함께, 혜택을 제공하고도 실리를 챙기지 못한 충남도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1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충남도는 지난해 7월 도 금고 선정을 앞두고 2,360억 원 규모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예치 금고를 2금고에서 1금고로 변경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일반회계였던 소방재정이 특별회계로 편입되면서 1금고가 아닌 2금고가 관리하게 됐고, 그에 따라 두 금고의 평균 잔액에 차이가 발생했다”며 “평균 잔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1금고가 관리하도록 이관 조치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김태흠 지사에게만 보고한 뒤, 의회의 승인 절차 없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관할 금고를 변경했다는 것이다. 지방재정법은 지자체가 기금 운용계획 변경 시 반드시 의회의 심의와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지자체들이 각종 사업을 수행하면서 회계연도 간의 재정수입 불균형을 조정하고, 재정의 안정적 운용, 각종 회계·기금 운용상 여유 재원 또는 예치금의 통합 관리를 위해 설치하는 기금이다. 이 때문에 통상 일반 계정과 구분돼서 운용되고, 입출금이 흔치 않은 예비비 성격 탓에 금고 입장에서는 이자 수익 등 영업 마진이 커 알짜배기로 분류되는 기금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당시 농협은 1금고로서 일반회계와 지역개발기금 등 충남도 예산 9조9,000억 원 중 약 9조 원을 관리했다. 2금고인 국민은행은 특별회계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 약 9,000억 원을 관리했다. 지난해 9월 1금고에 농협이 재선정됐고 2금고는 국민은행이 탈락하고 하나은행이 새로 선정됐다. 충남도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소관 금고를 2금고에서 1금고로 변경한 이유로 ‘두 금고의 잔액 균형’을 들고 있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충남도 소방재정의 규모는 159억 원으로,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의 15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기서 충남도의회 의원은 “수천억 원의 기금을 맡길 금고를 충남도가 의회 몰래 바꾼 것과 다름없다”며 “명백한 지방재정법 위반이자 특혜 의혹도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다. 금고 이관 과정을 면밀하게 다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충남도는 거액의 기금을 농협으로 밀어주고도 이렇다 할 실익을 챙기지 못했다. 금고 선정 당시 하나은행은 기여금(협력사업비)을 101억 원 내기로 했지만, ‘62억 원’을 제시한 농협을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 두 배 가까운 기여금을 약속한 하나은행은 점포수와 주민편의성 등에서 농협과 게임이 되지 않은 탓이다. 농협은 NH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의 점포수를 합산해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은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은 엄연히 다른 법인인데도 금고 평가에서는 두 법인의 점포 수를 합해 평가한 것은 불공정하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병렬 기자
    • 충남뉴스
    • 도정
    2024-11-12
  • 이괄의 난 평정한 정충신…부랑이라는 호인과의 만남
    서산타임즈가 창간19주년 특별기획으로 우리의 묻힌 역사적 인물을 복원하자는 취지로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일대기’를 연재한다. 정 장군의 일대기는 충무공 정충신유적현창사업회(회장 이철수, 전 서산시의회 의장)와 김인식 국사편찬위원회 조사위원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편집자 주- 원래부터 오성은 명망이 높았으므로 그의 좌우에는 항상 여러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 중 젊은 교생(향교의 생도) 한 명이 오성 대감을 더욱 따르며 옆에서 작은 시중도 들고 위로도 해 주곤했다. 어느 날 조정에서는 젊은 교생들에게 초시를 보아 생원을 시킨다고 했는데 이 시험은 중요한 시험으로 만일 떨어질 경우, 병정으로 뽑혀 나갈 판 이었다. 오성 대감을 각별히 따르던 그 교생이 전날부터 오성 대감을 찾아왔다. “대감! 저는 이번 시험에 떨어지면 대감을 못 모시게 됩니다.” “그렇게 되었느냐? 섭섭하구나.” “그러니 대감께서 주선 하셔서 좀 이곳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나. 시험이나 잘 치러 합격하도록 하게나.” 다음날 시험이 시작되었다. 책은 맹자로서 먼저 외우게 하고 나중에는 뜻을 물어 보았는데 시관은 북병사(北兵使)로서 동헌 마루에 높이 앉아 점잖게 물었다. 앞뒤로 동료 교생들이 숨어 구경하고 있고 다음은 바로 오성 대감을 따르던 교생 차례이다. 그 교생은 맹자 가운데 양혜왕 편을 외웠다. “맹자견양혜왕( 孟子見梁惠王)이니 왕(王)이 입어소상(立於沼上)이니 고홍안(顧鴻雁), 미록왈 현자역락차호인가…” 하며 한 편을 줄줄 읊었다. 시관은 다시 뜻을 물었다. “홍안이 무엇이가?” 이 말이 떨어지자 교생은 잊었는지 어리둥절하며 당황하니 멀리 앉아 있는 동접들이 답답하여 ‘기러기’하고 조그만 소리로 일러 주었다. 교생은 잘못 알아듣고 ‘기색이’라 말했다. “기색이가 무엇이란 말이냐?”하며 내쫓는다. 교생은 오성대감을 뵙고 ‘기러기’를 ‘기색이’로 잘못 말해 떨어진 연유를 여쭙고 “대감께서 북병사에게 부탁하셔서 합격하게 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하고 부탁을 드리니 오성 대감은 웃으시며 “그 역시 공사다. 네가 잘 못한 바에 어찌 사정을 쓸 수 있느냐. 다음 기회에 보아라” 하니 옆에 있던 정충신이 한마디 거든다. “공사에도 사정이 있습니다. 지금 교생의 형편으로 다음 기회를 어찌 기다리오리까. 다시 통촉하십시오.” “너의 말도 괴이치 않다마는 무엇이라 말을 만들어 청을 하라 하느냐? 네가 그 안을 생각하여 보아라.” “예,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내일은 북병사가 대감을 뵈러 올 터이니 대감께서 대작을 하시다가 교생을 불러 이리저리 분부하시오면 북병사가 이리이리 말씀할 터이오니 대감께서 저리저리 대답하시오면 일이 잘 될 것 이옵니다.” “잘 될는지 모르지만 그리하여 보자” 하고 교생에게 단속하여 두었더니 그 이름날 과연 북병사가 와 뵙기를 청한다. 오성 대감은 인사 받은 후에 잠시 수작 하다가 충신의 말대로 한다. “거기 뉘 없느냐?” “예, 찾으셨습니까?” “기색이 모이 좀 주어라” “예, 벌써 줬습니다.” 북병사는 그 수작을 듣고 무슨 생각을 하는 듯하더니 “기색이 무엇이지요?”하고 묻는다. 오성 대감은 충신의 계책대로 “내가 반찬하기 위하여 기러기를 기르는데 여기 사람들은 기러기를 기색이라고 합니다. 나도 여기 사람들이 알기 쉽도록 여기 말을 하였소.”했다. “그러면 소인이 잘못한 일이 있습니다. 어제 취재(取才)를 보았는데 ‘기러기 안’을 ‘기색이 안’으로 읽기에 쫓아 보냈습니다. 그러하다면 소인이 잘못한 일이 있으니 그 교생을 다시 불러 들여야 원망을 듣지 않을 듯합니다.” “그것은 잘못된 일이니 공평하도록 해야 하겠지요.”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다 작별하였는데 북병사는 곧 교생을 불러 자기가 그곳 방언에 서툴러 잘못하였음을 말하고 등용하였으니 이는 다 정충신의 계책이었다. 오성 대감은 어느 날 밤에 이상한 꿈을 꾸고, 깨어난 후 정 충신을 불러 앉히고 이른다. “내가 꿈을 꾸니 선조 대왕께서 여러 신하를 거느리고 나를 불러 말씀하시기를 ‘광패한 자식이 국통을 이어서 어진 경으로 하여금 멀고 먼 지방까지 와서 곤욕을 당하게 하니 나의 마음이 불안하도다. 내가 상제께 아뢰어 광패한 자식을 내어 쫓으려 하니 경은 나에게 와서 기획을 같이 하자’ 하시기에 내가 재배하고 선왕의 좌우에 있는 신하를 본즉 모두 작고 한 사람이라, 이로 논하면 나의 명한이 얼마 남지 아니하였으니 너는 나의 수의 관곽(棺槨)을 미리 예비하였다가 운구하여 가고 나의 집안일을 잘 보살펴 다오.” 정충신은 오성 대감과 비록 연기(年期)는 같지 아니하나 우연히 세상에 같이 출생한 호걸로써 마음을 허락하여 평생을 부모와 같이 모시다가 오늘 영결이라는 말을 들으니 어찌 결연하지 않겠는가? 평생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일어나 절을 하고 말씀을 받는다. 오성 대감은 다시 벼루를 열고 편지 한 장을 써서 충신에게 맡기면서 “이 서찰을 네가 잘 간수 하였다가 한양 올라가는 날에 장만 공에게 전하여라. 장만 공은 비록 지혜는 적으나 복은 많은 사람이니 더불어 일을 하면 낭패가 없으리라. 너는 이후 나라 일을 담당할 사람이니 그런 복 많은 사람과 동사(同事)하는 것이 좋으리라.” 충신은 또 절을 하며 편지를 받아 잘 간수 하였다. 그 때 마침 오성 대감의 사위 윤옥이 장인을 뵈러 북청에 왔다. 오성 대감은 무슨 까닭인지 매번 그 사위를 보면 못마땅하게 여기고 눈살을 찌푸리더니 지금은 천리 원로에 왔음인지 반갑게 맞이한다. 마침 정충신이 곁에 없는 틈을 타서 서찰 한 장을 써서 사위에게 맡기면서 “후일 어느 때 비명에 죽을 경우를 당하였을 때에 너를 죽이려는 사람에게 이 편지를 주면 혹시 사는 길이 있을지도 모르겠구나.” 윤옥은 비록 교망한 사람이나 그 장인을 믿고 공경하는 사람이라 또 죽기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음에 서찰을 받아 간수하고 수일 후에 하직을 고한다. 오성 대감은 자기가 하세(下世)하게 될 조짐을 충신한테 말하였으나 그 사위에게는 말하지 않고 먼저 올라가게 맡겨 두었으니 그 사위는 충신과 본래 좋지 않게 지냄을 알고 또 무슨 뜻이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날까 염려함인 듯하다. 며칠 후에 오성 대감은 병환이 시작되어 십여 일만에 북청 기생 만옥이네 집에서 충신의 손목을 쥔 채 “너는 한양에 올라가 어진 임금을 모시고 백성 잘 다스리고 잘 살라” 하고 한 많은 일생을 끝마쳤다. 정충신은 심력을 다하여 상(喪)을 치룬 후에 본관과 병영을 내세워 상여군을 영솔하여 상행(喪行)을 호위하여 포천 장지에 이르러 안장한 후에 집에 들어와 세상일을 탄식하고 상(喪) 3년을 입었다. 정충신은 오성 대감의 서찰을 가지고 장만 공을 뵈었다. 그 서찰 사연은 “나는 신수 불행으로 천리타향에서 세상을 하직하거니와 공은 복록이 완전한 사람이라 평생에 액색(阨塞)한 지경이 없으리로다. 정충신의 인품은 비록 체구는 적어도 담대하고 안광이 샛별과 갈아서 중인(衆人)을 위압하며 재기와 의기가 뛰어나고 굳어서 글을 의논하면 한낱 명사의 자격이로되 군사를 거느리게 하면 일대 명장의 도략이라, 공은 유의하여 같이 주선하여 주면 장차 국가의 다행이 될 것이로다.” 하였더라. 장 만공은 그 편지를 보고 매우 기꺼이 여기어 편지를 충신에게 주어서 보게 하고 충신을 친근 애증하고 충신도 장만 공을 오성 대감과 같은 심정으로 섬겼다. 암군(暗君)은 사라지고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되는 인조반정에는 이 시백, 최명길, 장유 등 백사선생의 동문 벗들이 가담, 광명한 천지에 능양군이 왕위에 올랐다. 반정공신은 모두 각기 높은 벼슬을 시켰는데 이괄만은 충분치 못하였다. 당초에는 이괄을 병조판서를 시키기로 하였는데 멀리 평안 병사가 되었음에 이괄은 분분망망(忿憤茫茫)한 마음으로 평안 병영에 도임(到任)하였다. 이괄은 영악한 사람이고 지량도 있는 장수로 공로에 대한 상당한 벼슬을 얻지 못하여 분한 마음을 가진 줄을 반정 제신들이 다 짐작하는 까닭에 염려가 되어 정충신으로 하여금 안주 목사를 시켰으니 이괄의 거동을 살펴가며 제어하라는 뜻이었다. 평양 병사 이괄은 분분(忿憤)한 마음을 품고 조정에 반기를 들려고 하나 안주 목사 정충신 때문에 감히 발작하지 못 하다가 계교 하나를 생각하여 냈다. 그것은 조정에 장계를 올려 지금 정충신은 군사를 조련시켜 조정에 반(反)하려 한다는 내용의 상소를 올린 것이다. 조정에서는 이괄을 의심하고, 정충신은 반하지 않을 것을 확실히 아는 까닭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한편 이괄은 정충신을 병영에 불렀다. 그 이유는 정충신이 이괄, 자기의 병영에 자기와 같이 있으면 감히 동(動)하지 못하려니 여겼기 때문이었다. 이괄은 밤에 좌석을 베풀고 충신과 더불어 술을 마시다가 좌우를 물리치고 충신의 손을 잡았다. “연전(年前) 반정에 나는 능력을 다하여 공로가 남에 뒤질 것이 없는데 이 귀, 김류 등이 저희들 마음대로 고관대작을 차지하고 공과 나는 무관이라 업신여겨 외방으로 내쫓아 이곳 안주목사와 이곳 병사를 시켰으니 사람마다 분수가 있는 바에 어찌 분하지 아니 하단 말이오. 나는 이제 기(旗)를 세우고 북을 울리어 한양에 들어가 이 귀와 김류, 그 외 소인배를 모두 잡아 죽여서 임금 곁에 악함을 쓰러 없애려 하니 공은 나를 도와 대장부의 뜻을 같이 세웁시다.” 말을 마치고 취한 눈을 부릅떠 충신을 건너다본다. 이괄은 기골이 장대하고 위력이 엄중하여 쉽게 범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막 주위에 강한 군사를 겹겹이 배치하였으니 이경우를 당하여 반대 할 수도 없고 난감한 일이다. 만일 반대를 하고 보면 당장 죽음을 당할 모양이니 차라리 응종(應從)하는 체하여 후일을 도모하는 수밖에 없다 생각하고 이괄의 말을 괴이쩍게 여김이 없이 태연한 기색으로 “이귀와 김류는 소인도 미워하는 터올시다. 사또께서 그 무리를 없앨 양이면 소인이 재주는 없사오나 한 팔 힘을 돕겠읍니다.” 하니 이 괄은 크게 기뻐하여 친히 술을 부어 권한다. 충신 은 사양 없이 받아 마시고 그 이튿날부터 이괄의 지휘대로 응종하는 체를 한다. 이괄은 정충신을 선봉장으로 삼아서 장차 거사를 성공시키려고 하였다. 정충신은 가만히 앉아서 이리저리 생각하여 보았다. 지금 빨리 몸을 빼어 달아나야 되겠는데 이곳부터 길목마다 군사들이 엄히 파수하여 조금이라도 수상한 사람을 살피는 터이니 그 길로 가다가는 잡히기 쉽고, 뒷길로 피하여 보행을 한다면 능히 가능하겠지만 다만 꺼리는 것은 지금 입고 있는 옷이 군복이라 그 복색으로는 나설 수가 없음에 좋은 계책을 생각하다가 언뜻 생각난 일이 있었다. 월전에 서울에서 백주가 하인 하나를 보내며 편지하기를 ‘어느 때든지 급한 일이 있기든 이 하인을 불러 문의 하라’는 말이 생각났다. 그 하인은 주인에게 그림자 같이 따라 다니는데 그 하인이 지금 밖에 있으니 불러 물어볼 수밖에 없다. 친신(親信)한 통인을 보내어 하인을 불러 놓고 좌우를 물리치고 급한 상황을 말하였더니 그 하인은 아무 말 없이 통통한 보퉁이 하나를 가져 왔으니 백주의 부탁을 받은 연고다. 정충신이 이 보퉁이 하나를 풀어 보니 유생이 입는 창 옷 한 벌과 중이 입는 장삼 한 벌, 목탁 한 개, 상인이 입는 심의 두건과 버선 그리고 미투리까지 있었다. 정충신은 그 의미를 알아차리고 보퉁이를 도로 싸놓고 거짓 자는 체하다가 모두가 잠들어 사면이 고요한 때에 일어나 유생 옷을 내어 입고 보퉁이는 하인에게 맡긴 후 하인을 데리고 뒷길로 도망하는데 충신의 복색은 날마다 달라진다. 하루는 창옷에 갓을 쓰고 하루는 장삼에 목탁을 들었으니 뒤를 쫓는 사람들을 혼란하게 하는 계획이다. 이괄은 밝은 새벽에 일어나 좌기하고 선봉장을 불렀는데 선봉장은 벌써 앞으로 나갔다 한다. 이괄은 충신의 지혜로움을 겁냄과 동시에 또한 약속을 배반함에 크게 노하였다. 급히 취군하여 정병 수 백 명을 거느리고 쫓으며 수탐하여 보나 그 길 밖에 갈 곳이 없는데 그림자조차 찾을 수가 없다. 이괄은 이상이 여기 충신의 모습을 대며 그런 사람 보았느냐 물으니 모두 못 보았다 하며 길가는 상제와 혹은 중은 보았다는 말은 있으나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정충신이 무사히 이괄의 진을 빠져나와 안주본영에 돌아와서 장차의 군사 일을 곰곰 생각하고 있는데 홀연히 한 남장한 백옥 같은 여장부가 눈같이 흰 백마를 타고 달려와서 뜰아래 내려 큰 소리로 외친다. “사또! 지금이 어느 때라고 주저하고만 계십니까? 촌락을 다투지 않으시면 사또는 이괄의 패로 몰리시나이다. 빨리 평양 장 도원수 막하에 나가서 삼책(三策)을 바치시면 의심이 풀어질 것이오. 전부 대장이 되시어서 토평(討平) 하시면 일등공신이 될 것입니다.”하고 백마를 내 주면서 길을 재촉한다. 이 여자가 후일 정 장군의 지혜 통이 되었다는 부랑(夫娘)이라는 호인(胡人) 여자이다. >>다음호에 계속
    • 기획
    • 창간
    2024-11-12
  • 왜 조그만 일에만 걱정하는가?
    엊그제 자동차 추돌사고를 당했습니다. 가까운 목사님 차에 동승 했다가 뒤에 오는 트럭에 받혀 의학용어로 염좌 및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놀란 어깨와 허리 근육은 계속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 불편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어깨 위에 올려놓은 느낌입니다. 물리치료를 받고 있으나 좀처럼 회복되지 않습니다. 남들은 입원하라고 합니다만 입원까지 할 필요가 없을 듯해 통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추돌사고 후 뒤에 오는 차량이 은근히 겁이 났습니다. 더구나 커다란 트럭을 보면 더 그랬습니다. 느닷없이 덤벼들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단감 따는 감나무 밑에 있다가 정말 눈이 멀 뻔했습니다. 단감나무 가지가 부러져 얼굴로 떨어졌습니다. 휙 소리가 들릴 만큼 얼굴 가까이 날아왔습니다. 나중에 보니 날카로운 나뭇가지에 대여섯 개 대봉감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가지에 눈을 찔렀다면 어쩔 뻔했나?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후로 감나무만 보아도 겁이 납니다. 앞으로 감 따는 곳엔 얼씬도 못 할 것 같습니다. 기우(杞憂)라는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중국 고전 열자(列子) 천서편(天瑞篇)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기(紀) 나라에 살던 한 남자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늘 고민했습니다. 그는 걱정 때문에 바깥출입은 물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질 리 없고 땅이 꺼질 리 없는 데도 괜한 걱정과 근심을 안고 살았습니다. 이후로 사람들은 쓸데없는 걱정을 가리켜 기우(杞憂)라고 합니다. 강물처럼 시내 도로를 가득 메워 흐르는 차가 덤벼들까 겁내고, 감나무조차도 없는 처지에 감나무 가지가 날아들까 걱정하는 모습에 내가 바로 현대판 기우로구나!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권력에 기를 쓰지 못하고 하찮은 설렁탕집 주인에게 욕하고 1원 때문에 분개하는 소시민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김수영 시인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 년한테 욕을 하고/옹졸하게 욕을 하고/(하략) 지난 3월에는 케냐에서 500여 명의 사상자와 23만여 명의 이재민을 낸 대홍수가 있었습니다. 4월엔 두바이에서 6월에는 중국에서, 지난달에는 스페인에서 엄청난 홍수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일본에서, 아이슬란드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소순다 열도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인도네시아 지바 섬에서 지진이 났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유럽에선 우크라이나와 소련과의 전쟁으로 수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핵 단추를 쥐고 있는 누군가는 지구의 종말을 가져올 엄청난 대재앙의 발톱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만 재해인가요? 삽시간에 일어나는 대형 화재는 어떤가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엄청나고 끔찍한 재앙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뒤따라오는 자동차의 추돌을 걱정하며 먼데 보이는 감나무 가지를 걱정하는 모습이 참 우스웠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걱정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더 좋은 나라, 더 부강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할 터인데 정작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은 그런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크고 중요한 건 안중에도 없고 작고 사소한 것에 목숨 걸며 사는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옛날 기우(杞憂)를 생각했고 김수영 시인의 시를 음미해보았습니다.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걱정하고 있는지.’
    • 오피니언
    • 칼럼
    2024-11-12
  • 긍정의 힘과 부정의 무기력
    긍정의 힘과 부정의 무기력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긍정적인 태도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는 반면, 부정적인 태도는 무기력을 초래하고 잠재력을 억압할 수 있습니다. 긍정의 힘과 부정의 무기력의 중요성을 여러 분야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긍정의 힘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많은 운동선수들은 경기 중에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유명한 마라톤 선수 이봉주 선수는 힘든 훈련과 경기를 치루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자주 언급합니다. 그는 "내가 힘든 훈련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 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마인드는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 많은 운동선수들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질 때, 그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부상이나 경기 중 실수로 인해 자신감을 잃고 다시 일어서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긍정의 힘은 개인의 성과뿐만 아니라 팀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직장에서도 긍정의 힘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긍정적인 태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20% 시간’정책을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정책은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자율성을 부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게 만듭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환경에서 직원들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더 나아가 회사의 성과에 기여하게 됩니다. 반면, 부정의 무기력은 직장 내 분위기를 해칠 수 있습니다. 팀의 리더가 부정적인 언행을 일삼는다면, 팀원들은 서로를 신뢰하지 않게 되고 협력도 저해됩니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의 진행이 늦어지거나 성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문화가 만연한 조직에서는 창의성과 혁신이 사라지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됩니다. 개인의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의 힘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힘든 시기를 겪을 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친구는 직장에서 해고된 후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결국 그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 나가게 되었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부정의 무기력은 이런 긍정적인 변화를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비하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부정적인 감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개인의 발전을 저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사회와 공동체에서도 긍정의 힘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많은 비영리 단체와 사회적 기업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비영리 단체는 소외된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그들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활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아 아동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이러한 긍정적인 노력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회적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 전반의 발전을 저해하고 더 나아가 공동체의 통합과 협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긍정의 힘과 부정의 무기력은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올바르게 평가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우리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부정적인 태도는 우리의 잠재력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정의 힘을 발휘하고 부정의 무기력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긍정의 힘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이를 통해 더욱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긍정의 힘을 통해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오피니언
    • 기고
    2024-11-12
  • 악성 고열증
    악성고열증(Malignant hyperthermia)은 마취 중 발생할 수 있는 휘귀합병증으로 정상상태에서 마취된 환자는 일반적으로 체온이 떨어지거나 마취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방생하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체온이 상승할 수도 있으나 악성고열증은 체온의 상승속도가 빠르며 분당 섭씨 0.5도 또는 그 상승폭이 커서 섭씨 43도 이상까지 상승되는 경우를 말하며 대부분 유전약리학적으로 발생되나 드물게는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증후군의 유전방식은 상염색체성 우성유전(autosomal dominant inheritance)으로 유전되며, 주로 succinylcholine 및 할로겐화 마취제 등에 의하여 유발되는 골격근의 과신진대사작용으로 발생된다고 한다. 소아 및 젊은 근육질의 환자에서 잘 발생하며 발생기전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근형질 내세망(sarcoplasmic reticulum)에서 과도한 calcium 이온분비로 인한 세포내의 calcium 이온의 증가로 세포의 수축력이 항진되고 대사가 증가하는 과정으로 산소소모량이 증가하여 저산소증과 대사성 산증, 세포 내 저산소증으로 인한 근육세포 파괴로 마이오글로빈 증가(myoglobinemia)와 심부전등이 발생하여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킨다. 치료는 수술과 마취를 중단하고 dantrolene을 체중 kg당 2mg 정주하고 가능한 마취기계 또는 호흡회로(breathing circuit)를 교환 후 100% 산소로 과환기를 시행하고 동맥삽관, 요관삽관과 심부온도를 측정한다. 체온하강을 위한 치료로는 찬 수액의공급, 표면냉각, 찬물로 위세척, 가능한 인공심폐장치에 의한 열교환 시행, 마이오글로빈 제거를 위한 mannitol과 같은 이뇨제투여를 수술후에도 계속하여야하며, dantrolene은12시간 간격으로 적어도 하루이상 투여한다. 악성고열증은 흔하지는 않지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합병등으로 마취 전 악성 고열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 변이가 의심되는 경우나 과거 마취에서 이상반응이 있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사전 고지해야한다.
    • 오피니언
    • 칼럼
    2024-11-12
  • 서산시,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 합동단속 실시
    서산시가 지난 11일 가을철 수산물 소비 증가에 따라 수산물 판매업소 및 수산식품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제 이행여부에 대해 합동단속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충청남도 민생사법경찰팀, 예산군 특사경팀과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수산물 거래가 많은 서산동부전통시장의 수산물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단속반은 원산지 표시 위반이 우려되는 주요 수산물(일본산 참돔, 가리비, 우렁쉥이, 중국산 낙지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거짓 표시 또는 미표시 여부 ▷원산지 표시판 및 푯말 등을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부착했는지 여부 ▷영수증 및 거래명세서 등 비치 보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점검 결과 수산물 원산지 표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산지 표시판 및 푯말 등이 안 보이는 경우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위치에 부착하도록 현장 계도했다. 시 관계자는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가 올바르고 정확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단속하여 시민들이 수산물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안전한 유통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경우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법에 따라 원산지 거짓·혼동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며 원산지 미표시는 5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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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24-11-12
  • 서산교육발전특구 진로박람회, 오는 18~19일 개최
    서산진로체험지원센터는 오는 18~19일 양일간 갈산동 서산시민체육관에서 ‘2024년 제8회 서산교육발전특구 진로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산교육지원청과 서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서산시의회와 서산지역사회교육협의회 후원으로 개최되는 진로박람회는 ‘교육이 특별한 서산, 꿈이 특별한 우리’ 라는 주제로 디지털 기술과 인간이 어우러진 미래도시 서산 ‘서산교육발전특구’ 선포식과 함께 서산교육발전특구 교육과정 박람회가 함께 진행된다. 이번 진로박람회는 서산시민체육관에서 교육발전특구 마당과 교육박람회 마당, 미래산업마당이 펼쳐진다. 특히 18일 오전 서산교육발전특구 선포식과 개막식에 이어 ‘나만의 특별한 꿈을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란 주제로 대한민국 사회탐구 대표 이지영 강사의 진로콘서트가 열린다. 서산시민체육관 주변에서는 지역사회 마당, 미래도전마당, 예술창작 마당, 지구환경 마당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축구장에선 한서대학교가 진행하는 미래모빌리티 마당이 교육과 체험활동으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 소상공인 사업장, 공공기관, 지역 기업과 대학 유관기관이 참여하며 8개 영역의 87개 부스가 운영되며 관내 초중고 학생 5,000여명이 함께하는 서산시 최대 교육축제가 될 전망이다. 장우현 서산진로체험지원센터 센터장은 “박람회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시민들의 서산교육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면서 “지역사회가 교육기부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어 사회적인 협력과 관심 소통이 이루어져 더욱 멋진 미래도시 서산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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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2
  • 지곡면 중왕리에 ‘귀어타운 하우스’준공
    서산시가 관내 어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귀어인들의 어촌생활 적응을 적극 지원한다. 시는 12일 지곡면 중왕리 일원에서 홍순광 부시장과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어촌계장, 어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귀어타운 하우스’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귀어타운 하우스는 귀어인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10평형 11개 동과 8평형 3개 동 등 총 14개 동으로 구성됐으며, 바지락 탈각기 가공 공장도 구축됐다. 귀어인을 위한 주택이 마을 형태로 조성된 것은 국내 최초이며, 각 주택 내에는 화장실과 냉장고, 인덕션 등 기본적인 가전제품이 비치됐다. 귀어타운은 어업과 양식업 등의 기술을 배우고 어촌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며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계약해 월 30만 원과 45만 원에 입주할 수 있다. 홍순광 부시장은 “어촌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어촌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준공된 귀어타운 하우스가 관내 어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룩하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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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2
  • 서산시, 수능 시험장 주변 건축공사장 특별 점검
    서산시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시험장 주변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장 주변 건축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다. 시는 오는 14일 서산중앙고등학교, 서령고등학교, 서산여자고등학교 등 3개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됨에 따라 12일부터 14일까지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점검 대상은 각 시험장의 반경 600m 내 진행되고 있는 건축공사의 현장 4곳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건축공사장 현장 안전관리 상태 ▷공사장 주변 보행로 건축자재 방치 여부 ▷건설 장비 운영 상태 등이다. 특히 시험 시간 내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음 유발 장비 등의 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가급적 공사를 일시 중지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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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2
  • e편한세상 석림더노블, 제15호 금연 아파트 지정
    서산시는 지난 11일 석림동 e편한세상석림더노블 아파트를 제15호 공동주택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현판식을 가졌다. 금연 아파트는 거주 세대 절반 이상 주민의 동의를 얻어 공동주택의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 주차장 등 전부 또는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e편한세상석림더노블은 501세대 중 369세대(73.6%)가 동의해 4곳 전부가 금연 구역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에서는 3개월간의 계도·홍보 기간을 거쳐 2025년 2월 11일부터 아파트 내 금연 구역에서 흡연 시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산시보건소는 금연 아파트 홍보·관리를 위한 현판, 현수막, 스티커 등을 지원하고 주기적으로 지도·점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용란 서산시 보건소장은 “금연 아파트 지정을 통해 흡연으로 인한 주민 간 갈등을 예방하고 간접흡연 없는 건강한 금연 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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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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