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군 영정봉안회(회장 최병기)는 12일 운산면 와우1리 단군전에서 봉안회 회원과 이병섭 운산면장을 비롯한 기관 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춘계 어천대제를 봉행했다.
어천대제는 매년 음력 3월15일, 단군이 승천(昇天)한 날을 기리기 위해 열리는 제례 행사로 단군영정봉안회가 전통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날 제향에는 이병섭 운산면장이 초헌관, 구자석 운산면발전협의회 회장이 아헌관, 이인구 팔중리 노인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단군의 정신을 기리고 동시에 지역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와우리 단군전은 조선 순종 2년(1908년)에 홍암대종사 나철이 단군 진영을 모사하여 전국에 배포할 때 김용학 선생이 부졸이라는 관직을 버리고 왜관들을 피해 이곳에 영정과 위패를 봉안해 건립한 것으로 지역민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최병기 회장은 “단군의 정신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열린 춘계 어천대제에 참석해 주신 지역 인사와 부녀회원을 비롯한 봉사자 여러분들 덕분에 엄숙한 제향을 봉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단군전이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하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방면의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운산/전선자, 신순분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