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선암을 아시나요”…제3집 출판기념회 개최
이생진 시인 등의 시 150편 실려
방선암 시우회(회장 최병부)는 31일 오전 서산문화원 다목적강당에서 ‘방선암을 아시나요’ 제3집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제3집 ‘방선암을 아시나요’에는 방선암시우회 고문인 이생진 시인의 초대시 ‘피카소의 화실’을 비롯해 15명의 방선암시우회 회원들이 시 150편이 실려 있다.
최병부 회장은 “나이 칠십만 되어도 기억력이 감퇴하여 한 줄의 시를 쓰기에도 어려운데 회원들은 젊은 날의 감성으로 시를 써서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발간했다는데 깊은 뜻이 있다”며 “이 한 권의 시집이 작은 어려움에도 쉽게 좌절하는 요즈음에 따뜻하게 마음을 감싸줄 그리운 이들과 시라는 이야기를 나눠보는 사랑받는 생활의 지침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선암은 운산면 용현리 마애삼존불 인근에 위치한 암벽으로 조선 말기 해미현 관내 문인들이 수시로 이곳에 모여 세상사 모든 시름을 잊고 시를 지어 낭송하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암벽에는 윤선좌, 한맹유, 김진, 홍병권 등 각 지역의 시회(詩會)를 대표하는 선비들의 시가 새겨져 있다. 그러나 전란 등 혼란한 시기로 인해 시맥(詩脈)이 끊기었다가 그들의 선비정신을 다시 이어받기 위하여 2016년 12월 1일 시를 좋아하는 시인들이 방선암시우회를 조직하여 창립하고 매월 1회 방선암을 찾아 시 낭송 및 문학 강연을 실시하고 있다. 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