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벼 직파재배 확대…올해 목표 2500ha
노동력·경영비 절감 효과 기대
충남도가 올해 벼 직파재배 면적 2500ha를 목표로 관련 기술 보급에 나섰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4일 대강당에서 농업인, 농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벼 직파재배 확대 기술지원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유형별 실증사례 발표 ▷충남 육성 신품종 소개 ▷충남쌀 품질 향상 방안 ▷마른논 써레질 재배기술 및 직파 연계 실증 사례 ▷직파재배 유의사항 등 지난해 성과와 올해 추진방향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 교육장 인근 야외에서도 파종기, 균평기, 레이저조류 이동유도장치 등 직파재배 관련 농기계를 전시하고 작동법을 소개했다.
직파재배는 못자리 설치, 기계이앙 등 작업 없이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농법이다. 담수여부·파종방법 등에 따라 건답직파, 무논직파, 드론직파 등으로 나뉜다.
충남도가 밝힌 올해 직파재배 면적 목표는 2500ha다. 지난해 직파재배 면적 대비 약 51% 늘린 규모다. 도는 2030년까지 전체 벼 재배면적(13만ha)의 10%인 1만3000ha에서 직파재배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도에 따르면 직파재배는 농가소득을 직간접적으로 10%가량 향상시킨다. 도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경영비(10a 기준)는 기존 기계이앙 14만4000원, 건답직파 6만6000원, 무논직파 5만7000원, 드론직파 2만5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노동시간(10a 기준)도 기계이앙 10.44시간, 건답직파·무논직파 7.69시간, 드론직파 5.2시간 등으로 분석됐다.
수확량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해 도내 직파재배 시범사업 대상 농가의 평균 수확량(10a 기준)은 약 530kg이다. 기존 기계이앙재배 평균 수확량 544kg의 97% 수준이다.
신창호 충남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지도사는 “직파재배는 농가소득 향상, 노동력 절감, 탄소 저감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직파재배를 경험한 농가들도 지역 내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며 “도내 직파재배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