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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1.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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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제 학술세미나.jpg
▲지난 25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중고제 전통가무악과 국립서산국악원 건립의의’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충청의 소리인 중고제 전통 가무악과 국립국악원 서산분원 건립 의의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려 서산지역 예술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단법인 중고제판소리보존회(회장 김경호)는 지난 25일 오후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중고제 전통가무악과 국립서산국악원 건립의의’란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최일성 한서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세미나는 이진원 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국립국악원의 기능과 역할), 전지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지방 국립국악원과 지역문화와의 역학관계), 성기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국립서산국악원 건립 의의와 특성화 방안)가 발제하고 편세환(전 서산문화원장), 백현순(국립한국체육대학교 교수), 최형오(경기대 초빙교수), 원일(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이 토론을 벌였다.

 

먼저 이진원 교수는 국립서산국악원이 충청권 최초의 국립국악원 분원으로 중고제 가무악 복원, 지역 무형유산 보존·재현 중심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 균형 발전과 국악문화사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고제 발원지로서 체계적인 복원과 재현에 대한 노력, 국립국악원 유치를 계기로 지역 전통문화의 아카이브 작업과 국립국악원의 수행 업무로 해외 전통공연과의 교류를 통한 충청도 지역의 전통공연의 해외 진출, 국악의 국내외 교류 및 협력의 주요한 기지로서의 기능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교수는 중고제의 경우 재현되어야 할 부분이 많으므로 체계적인 교육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고제와 관련된 특화된 컬렉션을 갖추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른바 고문헌, 단행본, 악보, 음반, 영상 등으로 현상금이라도 내걸고 수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영 교수는 먼저 “국립국악원 서산 분원 유치는 서산지역의 문화역량을 국가가 인정했다는데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국립국악원이라는 국가기관이 지역에 설립된다고 해서 지역문화가 저절로 활성화되거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했다. 경제는 지역경제와 국가경제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지만, 문화는 국가관리 정책대상으로서 문화와 지역문화가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또 서산국립국악원이 타지역 국악원과의 특성화·차별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반드시 고민되어야 하는 것이 시민의 참여와 실천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기에 건축공간의 접근성과 열린 정도도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예컨대 서산국립국악원이 공연장이나 관람장의 기능뿐만이 아닌 시민들의 일상 휴식, 체험, 소통 고공 가능성이 극대화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지역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진흥보다 이역에 대한 성찰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며 “생태주의 예술에 대한 실천적 노력을 능동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기숙 교수는 국립서산국악원이 석남동에 조성될 예정인 문화예술타운 내 위치해 예술의전당, 무형유산전수교육관, 서산문화원, 시립미술관, 시립문학관 등 6개에 달하는 문화공간과 ‘한지붕’ 아래 조성된다는 것이 의미롭다며 상호 파급효과 창출도 기대된다고 했다.

 

성 교수는 국립서산국악원 건립 효과로 ▷중고제 전통가무악의 성지 ▷민속예능 본고장으로 특성화 모색 ▷충청권 및 내포지역 전통문화유산의 산실 및 지역브랜드 가치 창출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적 모델 및 국악 인프라 구축을 통한 지역 전통예술 활성화 ▷충청권 전통공연예술 발전의 획기적 동력 확보 등을 기대 효과로 꼽았다.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국립서산국악원의 명칭과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영향 등에 대한 질문과 컨텐츠 개발의 필요성 등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학술토론회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이연희 충남도의원, 임진번 서산문화재단 대표, 조규선 서산장학재단 이사장, 맹정호 전 서산시장, 편세환 전 서산문화원장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경호 중고제판소리보존회장은 세미나에 앞서 “지난해 말 국립국악원 분원 서산 유치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며 “오늘 세미나에서 국립서산국악원과 중고제 전통가무악 모두 풍성해질 수 있는 좋은 제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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