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으로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성지’로 선포된 해미순교자국제성지(전담 한광석 신부)는 오늘 11일 ‘디지털역사체험관’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종수 대전교구장 주교,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이완섭 서산시장, 성일종 국회의원을 비롯한 기관장들과 지역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성지 내에 꾸며진 디지털체험관은 변화하는 문화예술의 발전에 맞춰 디지털로 순교자의 삶을 조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디지털체험관에서는 내포지역 소개 영상, 순교자를 배출한 배경과 내포 신자들의 모습, 조광호 신부가 빛의 세계를 표현하는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교회와 지역의 작가들에게도 그 기회를 넓혀갈 계획이다.
특히 조선시대의 내포 지역에 천주교 신자가 많이 살았기에, 해미읍성은 천주교 신자들을 문초하고 형벌이 이뤄진 장소였다. 천주교 역사상 가장 극심한 박해로 꼽히는 병인박해(1866-1868)에서 해미성지가 기억하는 대부분의 순교자들이 희생되었다.
한광석 신부는 “디지털역사체험관은 내포의 꿈과 역사를 기억하고 현대 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아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공간, 또 내포지역에서 피어난 새로운 세상, 평등과 자유의 꽃을 피운 역사와 더불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는 곳”이라며 “체험관을 통해 지식과 감성, 예술과 과학이 어우러져 현대인에게 큰 울림을 전해주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해미=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