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사 10명 중 2명만이 “교직 생활 만족”
교사노동조합연맹 설문조사 결과 발표
교사 10명 중 2명만이 교직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 새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해, 교권 강화와 처우 개선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9일 지난달 15부터 26일까지 전국 유·초·중등·특수 교원 1만135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2.7%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10명 중 6명 이상(63.2%)의 교사가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교사라는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5%에 불과했고, 보수 만족도도 2%로 매우 낮았다. 또한 교사 78.0%는 지난해 교권 회복 4법 개정 이후 학교 근무 여건이 좋아지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대다수가 근무 여건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긍정 답변은 4.1%에 불과했다.
아울러 최근 1년간 학생에게 교권 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56.9%로 절반을 넘겼다. 같은 기간 학생의 보호자에게 교권 침해를 당했다고 답한 비율도 53.7%를 기록했다. 교사 84.4%는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당할까 봐)를 걱정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77.1%는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고 토로했다.
교권 보호 대책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높지는 않았다. 교사 60.6%가 ‘수업 방해 학생 분리 제도 운영’에 대해, 58.3%가 ‘학교 민원 응대 시스템 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교사노조는 “이번 설문 결과를 통해, 2023년 개정된 교육회복 4법만으로는 교육 현장의 어려움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교사들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외치고 있다. 교사들은 가르치고, 학생들은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과 입법이 강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