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22일 발표한 2017년 출생 통계에서 당진시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이 1.65명을 기록해 전국 기초시 중에서 1위, 시군구를 모두 포함한 전체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7위에 올랐다.
당진시의 합계 출산율 1.65명은 충남도내 시군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충남도 평균은 1.28명인데 0.37명이 높은 수준이다.
당진시는 합계 출산율이 전국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지만, 전국적인 출산율 감소세까지는 피하지 못하면서 2016년보다 오히려 0.12명이 줄었다.
지난 6월 말 20~40대 당진시 여성인구는 3만명이 넘어 전체 여성 7만 9345명의 40% 가까이에 이른다.
농어촌 자치단체로는 적잖이 높은 비율이다.
젊은 여성이 많은 이유는 전통 농어촌이던 지역이 대규모 ‘철강도시’로 변모한 것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당진시는 2016년 말 기준으로 1만 2279개의 기업이 입주했다. 종사자는 7만 7078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절반에 가깝다. 1990년대 이후로 현대제철(옛 한보철강), 환영철강 등 대기업과 협력회사들이 대거 입주했다. 지난해 말 당진시 인구는 16만 7439명이다.
■ 낮은 출산율 대응책 = 당진시는 낮은 출산율과 인구감소에 따른 사회적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전담팀’을 구성한 뒤, 저출산 극복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발족하고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양성평등 육아문화 조성 ▲출산지원금 확대 등 다양한 저출산 극복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또 ▲2단계 여성친화도시 재지정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지속가능발전 전략 수립 등 시의 주요 역점사업들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특히 시는 저출산 대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지역 실정에 맞는 저출산 대응 시행계획 수립과 저출산대책 위원회 구성, 일?가정 양립 지원, 다자녀 가정 지원 등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합계 출산율이 높지만 우리나라가 감소세에 있고, 특히 우리나라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율 수준인 2.1명에는 여전히 모자란다”라며 “민과 관이 함께 하는 지역 맞춤형 저출산 대책을 통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컬충남=당진 손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