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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관건강과 동맥경화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23년 국내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고혈압성질환, 패혈증, 코로나19이다. 이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성질환은 모두 혈관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질병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건강수명의 관점에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바로 혈관건강이라 할 수 있다. 혈관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다른 말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어떤 일상생활을 하고 있고,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위험인자들을 관리하고 있는 가는 동맥경화의 진행과 나아가 건강수명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동맥경화는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관 내에 찌꺼기(동맥경화반)가 쌓여 좁아지는 것이다. 동맥경화가 있더라도 혈관이 상당히 좁아져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야만 임상증상으로 나타나고 그 이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로 동맥경화는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실 동맥경화는 부분적으로는 노화와 가족력과 관련이 있지만, 많은 부분은 일상생활과 동반질환에 관련된 위험인자들로 인하여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관리를 잘 하면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동맥경화의 진행을 촉진하는 조절 가능한 주요 위험인자들을 알아보자. [고혈압] 높은 혈압은 동맥 내벽에 손상을 일으키고, 손상된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고혈압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혈관이 좁아지고, 혈관의 탄력성은 줄어든다. 따라서 높은 혈압은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고지혈증]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이 많으면 동맥벽에 찌꺼기가 쉽게 쌓인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식습관, 운동, 가족력 등의 영향을 받는다. 동맥경화의 예방이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한 바람직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나이, 성별, 동반질환, 다른 위험인자들에 따라 다르다. 한편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은 것이 좋은데, 아직은 이에 대한 치료약은 없고, 운동, 금연, 체중조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연] 흡연은 동맥 내벽을 손상시키고,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하고, 혈액 내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켜 동맥경화가 더 쉽게 진행된다. 더구나 흡연은 각종 암의 원인이기도 하므로 동맥경화 예방에는 흡연량을 줄이기보다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고혈당(당뇨병 포함)]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보다 동맥경화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 당뇨병의 합병증들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동맥경화성질환이다. 혈당은 높을수록 혈관벽에 손상을 더 주고 염증을 더 잘 유발해서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따라서 당뇨병이 아닌 당뇨병 전단계라도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이 동맥경화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만과 운동부족]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은 내장 지방이 많은 상태로 동맥경화에 악 영향을 준다. 또한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의 중요한 원인이다. 규칙적 운동은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동맥에서 혈관을 확장하고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물질을 더 많이 나오게 하여 동맥경화의 예방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나쁜 식습관]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설탕, 정제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튀긴 음식, 설탕이 많은 탄산음료나 쥬스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식습관이다. 반면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 등을 포함한 식단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 당분 함량이 높은 과일은 혈당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적절한 제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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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4-11-26
  • 에덴의 언덕
    필자의 세 번째 소설집 ‘에덴의 언덕’이 출간되었습니다. 자기 책을 소개하는 듯해 주저했으나 아무 때고 한번은 써야 할듯해서 이 글을 씁니다. ‘에덴의 언덕’은 작가가 임의로 지어낸 고유명사입니다. 불교에서 ‘피안의 언덕’이 있다면 기독교에선 ‘에덴의 언덕’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피안’이 진리를 깨닫고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 경지를 나타내는 말이라면, ‘에덴’은 실제로 이 세상에 존재했다가 잃어버린 파라다이스(낙원)입니다. 성경 창세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은 동쪽에 에덴동산을 가꾸어 놓으시고 인간을 거기에 살도록 하셨습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모든 것을 맡기셨으나 다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명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세상의 주권자임을 알게 하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눈이 밝아져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간교한 뱀의 유혹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열매는 먹음직스럽기도 했고 보기에도 아름다웠습니다. 더구나 사람을 지혜롭게 할 듯해서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습니다. 그로 인해 인간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추방당하고도 인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더 가지고 싶고, 더 하고 싶고, 더 올라가고 싶은 욕심으로 오히려 불행의 늪에 빠집니다. 가족 간의 불화도, 이웃과의 분쟁도, 망해가는 기업도, 국가 간의 분쟁도 모두 탐욕에서 비롯됩니다. 인간들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열매를 탐하여 실낙원하고도 여전히 욕심을 버리지 못해 그로 인해 온갖 불행과 고통의 역사를 반복하며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법정 스님은 생전에 무소유를 설파하셨습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뜻이라고 일렀습니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탐심을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하셨습니다.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다고 하셨습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고 했습니다. 결국 지나친 욕심은 사망에 이른다는 것입니다. 법정 스님이나 바울 사도가 말한 욕심은 모두 육신의 만족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최초의 인간들이 얻고자 했던 것도, 모두 육신의 욕망이었습니다. 육신을 위한 욕심은 한도 없고 끝도 없습니다. 채워도 채워도 채울 수 없는 육신의 욕망. 그 욕망으로부터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영혼(또는 정신)을 배부르게 하는 것입니다. 영혼의 만족 역시 육신의 만족 못지않은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옵니다. 영혼은 사랑입니다. 긍휼, 자비, 이해와 용서와 배려, 희생. 이런 영혼(정신)의 배부름은 피안의 언덕에 오르는 길이요 에덴의 언덕을 오르는 길입니다. 욕심을 거둬내고 대신 사랑으로 채운다면 그곳이 바로 낙원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하셨습니다. 남녀가 서로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알콩달콩 산다면 그곳이 에덴입니다. 이웃끼리 서로 돕고 아낀다면 그곳이 에덴입니다. 직장 동료끼리 사랑하고 서로 돕는다면 그곳이 에덴입니다. 나라와 나라끼리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산다면 바로 이 세상에 에덴을 만드는 일입니다. 어느 불자도 말했습니다. ‘피안(彼岸: 이승의 번뇌를 해탈하여 열반의 세계에 도달하는 일, 또는 그 경지))의 저 언덕보다 우선 차안(此岸: 삶과 죽음이 있는 세계)의 언덕에서 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이 세상은 잠시 머물다 가는 나그네 삶입니다. 에덴의 언덕엔 예수님이 지신 사랑과 용서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목회자의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에덴의 언덕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마음만 그럴 뿐 늘 육신의 욕망에 걸려 넘어지고 상처를 입었습니다. 때로는 목사라는 이름이 너무 무거워 숨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 소설이란 이름을 빌어 쓴 글을 ‘에덴의 언덕’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올라가야 할 곳은 바로 에덴의 언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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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4-11-19
  • “참을 걸 참으라고? 여성 농민의 화장실 권리”
    농촌에서 여성 농업인들이 마주하는 현실은 오랜 고충의 연속이다. 특히 하루 종일 밭에서 작업하며 생리적 필요를 해결하기 어려운 화장실 문제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그들의 건강권과 존엄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남성 농민들도 들녘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긴 하지만, 여성 농업인들의 경우는 더욱 민감한 생리적 문제와 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에 그 피해가 크다. 여성 농업인들은 작업 시간 동안 화장실을 찾기 어려워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을 삼가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방광염과 신장질환 같은 건강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작업 도중 멀리 있는 화장실을 왕복하는 데 드는 시간과 체력 소모를 감안해 야외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지만, 최근 농촌에서도 드론 촬영이 활발해져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는 여성 농업인들에게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안겨 주고 있으며, 작업 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있다. 현대의 농업은 여성 농업인들의 노고와 희생을 바탕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화장실 문제와 같은 기본적 편의시설조차 갖추어지지 않은 현실은 이들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큰 문제로 남아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여성 농업인들이 건강상의 어려움을 겪고, 그들의 삶의 질은 떨어지고 있다. 또한, 여성 청년들의 농업 진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농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여성농업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40대 이하 여성 농업인의 11%가 들녘 화장실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는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직업인의 존엄성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이자, 농촌 인구 감소 문제 해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일부 지자체에서는 간이 화장실 설치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강원도는 화장실 구입비를 최대 270만 원까지 지원하여 농업인들이 들녘에서 사용 가능한 화장실을 설치하도록 돕고 있다. 충남도 또한 친환경 화장실 설치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이며, 더 많은 지자체와 중앙 정부가 여성 농업인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른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들녘 작업을 하는 농업인들을 위해 이동식 화장실을 비롯한 다양한 시설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농업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는 근처에 간이 화장실을 배치하고, 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농업 종사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여 여성 농업인의 생리적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농업인들의 화장실 문제를 단순히 생활 편의성의 문제가 아닌, 건강권과 인권이 걸린 중요한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여성 농업인의 경우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인해 방광염, 피부염 등 여러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들의 건강 악화는 농촌 사회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정부와 지자체는 화장실 문제를 비롯해 여성 농업인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책을 마련하여 이들의 고충을 덜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여성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어려울 것이다. 청년 여성 농업인들의 농촌 유입이 감소하는 현실에서, 여성 농업인의 기본적 권리와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적 지원은 농업 인구의 유지와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수적이다. 화장실 문제는 단순한 편의시설의 필요성을 넘어 여성 농업인의 건강권과 인권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여성 농업인이 존중받으며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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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9
  • 건강한 시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신체 활동은 삶의 활력을 북돋우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과도한 운동은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다. 산책이나 요가, 가벼운 스트레칭 같은 활동만으로도 충분히 활력을 얻을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건강 습관이야말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필자의 경우 학창시절 스포츠를 전공했고, 특전사에서 군 생활을 하며 야간대학에서 스포츠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된 훈련과 학업을 병행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 과정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은 오늘날의 의정활동에 큰 활력과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 경험은 제게 인내심과 끈기를 심어주었고, 오늘날 서산시민들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신체적·정신적 건강은 개인의 삶의 질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필자 또한 ‘건강한 시민이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는 신념을 바탕으로 서산의 체육 인프라 확충과 체육회 운영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에는 시정질문을 통해 서산시의 체육 인프라 현황을 점검하며 체육회 운영 예산의 증액과 전문 체육지도자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서산시 체육발전을 위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체육회는 지역사회의 건강문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단체다. 체육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때, 시민들은 다양한 스포츠와 건강 활동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이는 지역 전체의 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재정 관리와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프로그램 운영이 필수적이다.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지역사회의 건강 증진에 필수적이다. 다행히도 우리 서산시는 특색 있는 체육 인프라 확충과 체계적인 체육진흥을 계획하고 있으며, 타 시군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제대회 및 대규모 전국규모 체육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시민들의 건강과 자긍심을 높이고, 서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은 제일의 재산이라는 말처럼 한 사람의 건강한 몸과 마음은 그 자체로 공동체의 자산이다. 건강은 우리가 추구하는 모든 위대한 가치인 자유, 사랑, 지혜 등 소중한 가치가 발현될 수 있는 원초적이고 필수적인 조건이다. 건강한 시민이 많아질수록 의료비가 절감되고 생산성이 향상되며, 무엇보다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상호작용하며 창출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는 지역사회 전반에 퍼지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발전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필자가 과거 서산 씨름대표로 활동하면서 전국 무대에서 서산을 알렸고, 씨름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 그 시간들은 지금도 큰 자부심으로 남아 있다. 특히 학생부 선수들을 지도하며 전국 유소년 씨름 페스티벌에서 1위를 차지했던 순간은 서산체육의 가능성과 열정을 보여준 특별한 경험이었다. 또한 7년 차 생활복싱을 즐기며 지난 7월 한국권투협회 프로테스트에 합격해 프로 복서로 등극한 것은 체육에 대한 애정이 만들어낸 또 다른 도전이었다. 이 모든 경험은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서산시 체육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스포츠의 미래를 밝히기 위한 작은 걸음으로 작용되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육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도시, ‘스트롱 서산’을 위한 의정활동에 주력하고자 한다. 서산은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건강한 도시로 성장할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시민들이 운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서로 협력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일에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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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9
  •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차가워진 아침 공기가 겨울의 문턱에 다가왔음을 느끼게 한다. 거리에는 두꺼운 외투를 입은 사람들과 상반되어 앙상한 가로수의 가지는 겨울의 도래를 알린다. 각 가정에서는 난방기구가 자리를 잡아 온기를 머금지만 이 따뜻함 뒤에는 화재 발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충청남도에서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69건(27.5%)의 화재가 겨울철(12월~익년 2월)에 발생했다. 최근 5년간 겨울철 인명피해는 총 117명으로 27.9%에 이르며 화재 사망자도 2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1.3%에 달한다. 이처럼 겨울철에 화재 발생률과 인명피해 발생률이 높으므로 화재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서산소방서에서는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범국민적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겨울에는 각 가정에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화재를 예방하여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겨울철 주택용 화재 예방 안전수칙을 당부한다. 첫째, 나무를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한꺼번에 많은 연료 투입 시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주변으로 화재가 번질 수 있고, 가까이에 장작 등 가연성 물질이 있으면 쉽게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 화목보일러는 2M 이상 떨어진 곳에 장작 등 적재하고 소화기를 비치한다. 둘째, 전기장판과 전기히터의 경우 장기간 보관 과정에서 접혔던 열선 또는 피복이 손상되면 화재의 위험이 있으니 사용 전 손상 여부를 확인하며, 라텍스 등 가연성이 높은 소재의 침구류 같은 경우 축열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높아 난방기구의 오랜 사용을 자제해야한다. 셋째, 전기기기의 난방용품 사용 시 KC인증 마크를 받은 제품인지 확인 후 사용해야 하며, 전력소모가 많은 난방기구의 경우 문어발식 콘센트 연결은 자제하여야 한다. 기구의 정격 용량을 확인 후 올바르게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넷째,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을 설치해야 한다. 초기 화재진압에 효율적인 주택용 소방시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발생 시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음을 통해 화재를 알려주며,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적절한 사용 시 소방차 1대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난방기구의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하여,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하길 바란다. 추운 겨울 화재 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으로 화재 없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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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9
  • 왜 조그만 일에만 걱정하는가?
    엊그제 자동차 추돌사고를 당했습니다. 가까운 목사님 차에 동승 했다가 뒤에 오는 트럭에 받혀 의학용어로 염좌 및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뼈에는 이상이 없으나 놀란 어깨와 허리 근육은 계속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 불편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어깨 위에 올려놓은 느낌입니다. 물리치료를 받고 있으나 좀처럼 회복되지 않습니다. 남들은 입원하라고 합니다만 입원까지 할 필요가 없을 듯해 통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추돌사고 후 뒤에 오는 차량이 은근히 겁이 났습니다. 더구나 커다란 트럭을 보면 더 그랬습니다. 느닷없이 덤벼들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단감 따는 감나무 밑에 있다가 정말 눈이 멀 뻔했습니다. 단감나무 가지가 부러져 얼굴로 떨어졌습니다. 휙 소리가 들릴 만큼 얼굴 가까이 날아왔습니다. 나중에 보니 날카로운 나뭇가지에 대여섯 개 대봉감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 가지에 눈을 찔렀다면 어쩔 뻔했나?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후로 감나무만 보아도 겁이 납니다. 앞으로 감 따는 곳엔 얼씬도 못 할 것 같습니다. 기우(杞憂)라는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중국 고전 열자(列子) 천서편(天瑞篇)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기(紀) 나라에 살던 한 남자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어떻게 해야 할지 늘 고민했습니다. 그는 걱정 때문에 바깥출입은 물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먹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하늘이 무너질 리 없고 땅이 꺼질 리 없는 데도 괜한 걱정과 근심을 안고 살았습니다. 이후로 사람들은 쓸데없는 걱정을 가리켜 기우(杞憂)라고 합니다. 강물처럼 시내 도로를 가득 메워 흐르는 차가 덤벼들까 겁내고, 감나무조차도 없는 처지에 감나무 가지가 날아들까 걱정하는 모습에 내가 바로 현대판 기우로구나!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권력에 기를 쓰지 못하고 하찮은 설렁탕집 주인에게 욕하고 1원 때문에 분개하는 소시민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김수영 시인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라는 시가 생각났습니다.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50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 년한테 욕을 하고/옹졸하게 욕을 하고/(하략) 지난 3월에는 케냐에서 500여 명의 사상자와 23만여 명의 이재민을 낸 대홍수가 있었습니다. 4월엔 두바이에서 6월에는 중국에서, 지난달에는 스페인에서 엄청난 홍수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일본에서, 아이슬란드에서, 인도네시아에서, 소순다 열도에서 화산이 폭발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인도네시아 지바 섬에서 지진이 났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중동에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유럽에선 우크라이나와 소련과의 전쟁으로 수많은 젊은이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핵 단추를 쥐고 있는 누군가는 지구의 종말을 가져올 엄청난 대재앙의 발톱을 움켜쥐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만 재해인가요? 삽시간에 일어나는 대형 화재는 어떤가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엄청나고 끔찍한 재앙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뒤따라오는 자동차의 추돌을 걱정하며 먼데 보이는 감나무 가지를 걱정하는 모습이 참 우스웠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걱정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더 좋은 나라, 더 부강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할 터인데 정작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은 그런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크고 중요한 건 안중에도 없고 작고 사소한 것에 목숨 걸며 사는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옛날 기우(杞憂)를 생각했고 김수영 시인의 시를 음미해보았습니다.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걱정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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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12
  • 긍정의 힘과 부정의 무기력
    긍정의 힘과 부정의 무기력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긍정적인 태도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는 반면, 부정적인 태도는 무기력을 초래하고 잠재력을 억압할 수 있습니다. 긍정의 힘과 부정의 무기력의 중요성을 여러 분야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긍정의 힘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많은 운동선수들은 경기 중에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유명한 마라톤 선수 이봉주 선수는 힘든 훈련과 경기를 치루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큰 역할을 했다고 자주 언급합니다. 그는 "내가 힘든 훈련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 이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마인드는 경기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 많은 운동선수들이 부정적인 생각에 빠질 때, 그들은 최악의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부상이나 경기 중 실수로 인해 자신감을 잃고 다시 일어서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긍정의 힘은 개인의 성과뿐만 아니라 팀의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직장에서도 긍정의 힘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기업이 직원들의 긍정적인 태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20% 시간’정책을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정책은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자율성을 부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게 만듭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환경에서 직원들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더 나아가 회사의 성과에 기여하게 됩니다. 반면, 부정의 무기력은 직장 내 분위기를 해칠 수 있습니다. 팀의 리더가 부정적인 언행을 일삼는다면, 팀원들은 서로를 신뢰하지 않게 되고 협력도 저해됩니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의 진행이 늦어지거나 성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문화가 만연한 조직에서는 창의성과 혁신이 사라지고, 결과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됩니다. 개인의 일상생활에서도 긍정의 힘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힘든 시기를 겪을 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친구는 직장에서 해고된 후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이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결국 그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 나가게 되었고, 오히려 이전보다 더 큰 성취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부정의 무기력은 이런 긍정적인 변화를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을 비하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부정적인 감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개인의 발전을 저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사회와 공동체에서도 긍정의 힘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많은 비영리 단체와 사회적 기업들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비영리 단체는 소외된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그들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활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아 아동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시각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이러한 긍정적인 노력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회적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 전반의 발전을 저해하고 더 나아가 공동체의 통합과 협력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긍정의 힘과 부정의 무기력은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보고 평가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올바르게 평가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우리는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부정적인 태도는 우리의 잠재력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긍정의 힘을 발휘하고 부정의 무기력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긍정의 힘은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이를 통해 더욱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긍정의 힘을 통해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오피니언
    • 기고
    2024-11-12
  • 악성 고열증
    악성고열증(Malignant hyperthermia)은 마취 중 발생할 수 있는 휘귀합병증으로 정상상태에서 마취된 환자는 일반적으로 체온이 떨어지거나 마취하는 과정에서 이상이 방생하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체온이 상승할 수도 있으나 악성고열증은 체온의 상승속도가 빠르며 분당 섭씨 0.5도 또는 그 상승폭이 커서 섭씨 43도 이상까지 상승되는 경우를 말하며 대부분 유전약리학적으로 발생되나 드물게는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증후군의 유전방식은 상염색체성 우성유전(autosomal dominant inheritance)으로 유전되며, 주로 succinylcholine 및 할로겐화 마취제 등에 의하여 유발되는 골격근의 과신진대사작용으로 발생된다고 한다. 소아 및 젊은 근육질의 환자에서 잘 발생하며 발생기전은 아직 확실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근형질 내세망(sarcoplasmic reticulum)에서 과도한 calcium 이온분비로 인한 세포내의 calcium 이온의 증가로 세포의 수축력이 항진되고 대사가 증가하는 과정으로 산소소모량이 증가하여 저산소증과 대사성 산증, 세포 내 저산소증으로 인한 근육세포 파괴로 마이오글로빈 증가(myoglobinemia)와 심부전등이 발생하여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킨다. 치료는 수술과 마취를 중단하고 dantrolene을 체중 kg당 2mg 정주하고 가능한 마취기계 또는 호흡회로(breathing circuit)를 교환 후 100% 산소로 과환기를 시행하고 동맥삽관, 요관삽관과 심부온도를 측정한다. 체온하강을 위한 치료로는 찬 수액의공급, 표면냉각, 찬물로 위세척, 가능한 인공심폐장치에 의한 열교환 시행, 마이오글로빈 제거를 위한 mannitol과 같은 이뇨제투여를 수술후에도 계속하여야하며, dantrolene은12시간 간격으로 적어도 하루이상 투여한다. 악성고열증은 흔하지는 않지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합병등으로 마취 전 악성 고열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 변이가 의심되는 경우나 과거 마취에서 이상반응이 있었다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사전 고지해야한다.
    • 오피니언
    • 칼럼
    2024-11-12
  • 부끄러운 욕망
    지난 7월 18일 대법원은 동성 결합 파트너를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판결을 했습니다. 동성 상대와 사실혼 관계를 맺은 사람이 피부양자로 인정되었다가 공단의 처분으로 자격을 박탈당한 사건에서, 대법원은 해당 처분이 헌법상 평등원칙에 어긋난 차별이라고 판결했습니다. 이는 앞으로 동성 커플의 권리 보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기독교계에서 이번 대법원 판결을 동성애 합법화의 길을 터주기 위한 터전이 될 것으로 보아,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동성애를 시행하고 있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이 같은 선제적 조치들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인 1980년대 관련 소송이 있었고, 지방정부 주도로 동성 파트너 복지제도가 도입되고 그 후에 동성애 합법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미 많은 나라들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다수의 국가와 대만, 네팔과 최근에는 태국에서도 동성결혼 합법화 법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나라에서 많은 사회적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며칠 전 신문 광고에 실린 글을 보면 캐나다에서 한 아버지가 딸에게 성전환수술을 쉽게 하는 호르몬 억제제 투여를 반대하다가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462위였던 남자 수영선수가 여자 선언 후 여성 경기에 출전하여 연속 1위를 했습니다. 탈의실에서 남성의 성기를 노출하여 논란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례는 해군 출신 남성이 여자라고 선언한 후 여성 격투기에 출전하여 상대방 여성 선수의 머리뼈가 파손되는 일도 있었고, 영국에서는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고 여자가 된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교도소에서 동료 여성 수감자 4명을 성폭행한 사건, 리처드 페이치 치안판사가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함께 있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가 해임된 일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들은 신문 광고 말고도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지난 17일 서울에서 ‘동성혼 합법화 반대’ 한국교회 연합예배가 있었습니다. 서울 광화문, 서울역, 여의도 등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였습니다. 주최 측 추산 약 110만 명, 경찰 추산 약 23만 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교계가 이렇게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국민에게 차별금지법에 담긴 동성애의 피해가 얼마나 큰가를 알리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교회가 이토록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이유는 성경에 대한 해석과 신앙적 믿음에서 비롯함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삶의 방식과 윤리를 바탕으로 신앙의 기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구약성경 레위기를 보면 남자와 남자가 성관계를 갖는 것을 죄악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를 가증한 행위로 간주했습니다. 신약에서도 바울 사도는 동성애 행위를 부끄러운 욕망으로 규정했습니다. 동성끼리 더러운 욕정을 불태우며 수치스러운 일들을 저질러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천지 창조 시에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그들이 하나가 되어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이런 창조 질서에 따라 성적 관계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만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가정의 기초가 되기도 합니다. 동성애는 이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행위가 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광고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성전환수술 없이 성별 변경이 허용된다면’이라는 소제목 밑에 자동차 보험료 90만 원을 아끼기 위해 남자가 여자가 되었다는 캐나다의 한 남성의 이야기. 오늘은 남자, 내일은 여자로 날마다 성이 바뀌는 직원들을 위해 성별을 날마다 바꿔 사용할 수 없도록 양면 사원증을 제공하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은행 이야기. 미국 LA 여성 사우나에서 남성 성기를 버젓이 드러낸 생물학적 남성이 여탕에서 알몸으로 당당히 돌아다녔다는 이야기. 뉴질랜드 수학 교사가 14세 여학생이 자신을 남자라고 불러달라는 요구를 거절했고 그 결과 학교에서 해임되었다는 이야기. 아무리 사회가 발전하고 변한다고 해도 무릇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개인의 인권과 자유가 중요하다고 해도 사회의 안녕과 질서 역시 소중합니다. 순리를 순리대로 쓰지 못하고 역리로 쓴다면 결국 그 피해는 사회 전체는 물론 개인에게로 돌아갈 것입니다.
    • 오피니언
    • 칼럼
    2024-11-05
  • 아침밥, 건강과 농업을 잇는 힘
    현대 사회에서 아침 식사는 점점 선택 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다. 바쁜 일상과 시간 부족으로 많은 사람이 아침을 거르고 간단한 음료나 패스트푸드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러나 아침 식사는 단순히 하루의 첫 끼가 아니라, 우리의 건강, 농업 경제, 나아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는 하루 동안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아침 식사는 집중력과 학습 능력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영국의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거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집중력 저하와 피로감을 더 자주 경험한다고 한다. 아침에 충분한 영양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하루 종일 혈당 변동이 커지며, 이는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의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특히 한국인에게 익숙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침 식사는 신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공급한다. 쌀은 탄수화물 외에도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가 쉽고, 혈당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현대의 많은 사람은 식습관의 변화로 아침을 간과하거나 간편한 가공식품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건강을 해치고 비만, 대사증후군, 영양 불균형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사회였다. 쌀은 우리의 주식이자 농업 경제의 중심이었고, 한국 농촌의 생명선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쌀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직결되었다. 202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59.2kg으로, 1980년대 초반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쌀 소비 감소는 도시화와 식습관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람들이 점점 다양한 식품을 접하면서 쌀의 소비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농업의 기반을 흔드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쌀 가격 하락은 농민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으며, 농가들이 점차 다른 작물로 전환하거나 농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쌀 소비를 늘리는 것은 단순히 농민들을 돕는 문제가 아니라, 한국 농업의 미래와 식량 안보를 위한 중요한 과제다. 이런 배경 속에서 최근 농협과 대기업이 체결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 MOU는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캠페인은 아침밥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쌀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며, 쌀 소비를 촉진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특히 젊은 세대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침밥 먹기를 독려함으로써, 쌀이 한국인의 일상에서 다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캠페인의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아침밥을 챙겨 먹는 것이 단순한 건강 관리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농업과 농촌 경제를 지키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김동섭 교수는 “쌀 소비의 증가는 농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쌀 소비가 줄어들면 농촌 사회가 경제적으로 위축되고, 그 결과 식량 수급의 안정성에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정책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학교에서부터 아침밥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어린 시절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학교와 가정에서 균형 잡힌 아침 식사를 장려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그 결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쌀 소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농업 기반도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정책적 노력이 강화되어야 한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과 같은 민간 차원의 노력 외에도, 정부 차원에서 쌀 소비를 장려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교 급식에서 쌀을 주재료로 한 아침밥 메뉴를 적극 도입하거나, 농민들에게는 쌀 농업을 계속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 쌀은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이다. 한국 사회에서 쌀은 오랜 세월 동안 가족과 공동체를 잇는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아 왔다. 명절에 떡이나 밥을 나누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특별한 날마다 쌀로 만든 음식을 준비하는 관습은 우리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다. 쌀은 공동체의 연대감을 상징하는 동시에, 세대를 아우르는 상징적 음식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 쌀의 문화적 의미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 다양한 서구식 음식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쌀을 기반으로 한 전통 식문화도 점차 소외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는 쌀이 단순히 먹는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 아침밥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아침 식사를 통해 우리는 건강을 유지하고, 농업을 보호하며, 나아가 농촌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쌀 소비 촉진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건강 증진과 농업 경제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아침밥 먹기 운동을 강화하고, 쌀 소비를 늘리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더불어 개인 차원에서도 아침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 몸과 마음, 그리고 사회를 위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쌀은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다. 쌀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고, 농업을 지키며, 미래 세대에 건강한 식문화를 전수할 수 있다. 아침밥을 먹는 작은 실천이 우리의 삶과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음을 우리 모두는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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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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