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리서 주민 매몰·침수·산사태…서산 할퀸 폭우
운산ㆍ지곡ㆍ성연서 산사태 피해

18일 서산지역에 호우가 이어진 가운데 산사태로 인해 무너진 흙더미에 주민이 매몰됐다가 구조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서산시와 서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분쯤 운산면 수평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90대 노인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극적으로 구조된 노인은 크게 다친 곳 없이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31분쯤 대산읍 대로리 한 단독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이 구조됐다. 비슷한 시각, 지곡면 중왕리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지붕과 처마 등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11시 34분께 성연면 예덕리에서도 산사태가 나 토사가 주택 뒷마당 장독대를 덮쳐 장독 15개가 파손됐다. 집 안에 있던 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또 운산면 용현리 용현계곡 하천물이 범람하며 인근 도로가 광범위하게 침수됐고, 해미면 홍천리 홍천천 제방과 도로가 유실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해미면 삼송리 구간, 운산면 용현계곡, 영락원, 수평리~고풍리 구간 등 총 4개 노선의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허현 기자, 지역부=이진기, 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