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20(금)

전체기사보기

  • 인지면,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 현장 점검
    인지면은 지난 22일 이정윤 인지면장이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 현장을 방문하여 공동급식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은 서산시가 농번기를 맞은 농민의 가사 부담을 줄이고 영농 효율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급식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인지면 관내에는 야당1리, 애정1리, 화수1리, 성2리 등 4개 마을에서 실시되고 있다. 이들 마을에서는 300만 원을 지원받아 도우미 인건비, 재료비, 도시락 비용 지원 중 선택한 방식으로 공동급식 시설을 갖추고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면장은 이날 4개 마을을 차례로 방문하여 급식 추진 상황, 위생관리, 감염예방 상황 등을 점검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농촌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사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 사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면서 “그러나 물가 상승 등으로 음식 재료 수급에 어려움이 있어 향후 동일사업 진행 시 사업비 증액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정윤 면장은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시 관련 부서에 전달하고 사업비 산정 시 적극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인지=엄용기 시니어기자
    • 읍면동소식
    • 인지
    2024-10-22
  • 동문1동, 함예빈 주무관 ‘동문1동 청렴왕’선정
    동문1동 행정복지센터는 함예빈(행정 9급) 주무관을 동문1동 ‘청렴왕’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문1동 ‘청렴왕’선정은 서산시 청렴시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실천 과제로 추진했으며 청렴 문구 캘리그라피 전시회 후 청렴표어 제출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가장 많은 득표수를 보인 함 주무관이 동문1동 첫 ‘청렴왕’주인공이 됐다. 함예빈 주무관은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청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모든 공직 사회에 청렴함이 뿌리깊이 정착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동문1동은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주민과 함께 하는 청렴 캘리그라피 전시회 ▷청렴 퀴즈대회 ▷청렴 모니터링 콜 운영 ▷민관 합동 청렴 클러스터 운영 ▷전 직원 청렴교육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유건규 동문1동장은 “청렴왕 선정은 단순히 1등을 가려내는 대회가 아니다”며 “직원들이 일상생활에서 청렴을 실천하며 공직사회를 보다 바르고 튼튼하게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문1=이진기 기자
    • 읍면동소식
    • 동문1
    2024-10-22
  • 충남도 기업인대상 시상식…‘아라’ 종합대상
    충남도 기업인대상 종합 대상에 천안시 소재 로봇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아라’가 이름을 올렸다. 도는 지난 2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도내 기업인, 관계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1회 충남도 기업인대상’시상식을 개최했다. 종합 대상을 차지한 ‘아라’는 2019년 설립된 로봇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기업 건실도와 경영 성과, 지역 기여도, 기술 부문 등 모든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기술 대상은 천안 ‘현보’와 금산 ‘금성산업’이 수상했고 경영 대상은 홍성 ‘동양테크윈’, 장수 대상은 천안 ‘대지개발’이 받았다. 우수기업인상은 아산 ‘상진’ 박진철 대표 등 5명, 모범노동자 표창은 천안 ‘제닉스’ 박현성 과장 등 10명,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은 청양 ‘한울’ 백창기 대표 등 4명, 충남중소기업연합회장상은 부여 ‘태황’ 김동석 대표 등 3명이 수상했다. 성장 잠재력과 기술력이 우수한 도내 중소기업을 지정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올해 유망 중소기업에는 서산 ‘에쓰엔’등 17개 기업을 지정했다. 2020년부터 선정하고 있는 모범장수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창립 30년 이상 된 향토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시책으로 올해는 천안 ‘대일공업’, 논산 ‘우성양행’ 등 6개 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는 도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이자 보전 1.0% 추가 우대, 지방세 세무조사 유예(3년)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김 지사는 “도는 올해 ‘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9000억 원을 마련해 경영 안정과 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고 해외 수출길 등 판로 개척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통상사무소 개소 등 해외 진출 기반을 착실하게 구축해 놓은 만큼 충남이 든든히 뒷받침할 테니 해외시장 진출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병렬 기자
    • 충남뉴스
    • 도정
    2024-10-22
  • 충남도, 베트남서 역대 최대 3000만 달러 수출 협약
    충남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에서 개최한 ‘2024년 베트남 비즈니스 매칭데이’에서 3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MOU) 체결 성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충남경제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도내 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서 2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상담회에는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식품 ▷차, 즙 ▷김, 조미김 ▷홍삼 가공 제품 ▷동물용 사료 ▷화장품 ▷농산가공품 ▷식육가공품 등 우수한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도내 기업 30개 사가 참여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상담회 결과 16일 하노이에서는 177건의 수출 상담 및 2036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고, 18일 호찌민에선 160건의 수출 상담과 963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수출 협약은 건강식품기업 경동한방제약 1370만 달러, 동물용 사료 제조기업 우성양행 300만 달러 등이다. 이번 베트남 수출 협약 규모는 총 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으며, 총 337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된 만큼 추후 더 많은 해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도는 하노이에 있는 도 베트남사무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후속 관리를 통해 도내 기업의 수출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베트남은 풍부한 내수 구매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현지 바이어와 도내 기업이 지속 연결될 수 있도록 도 베트남사무소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 충남뉴스
    • 도정
    2024-10-22
  • 제29회 충남도민의 날 기념식…‘힘쎈충남’실현 다짐
    자랑스러운 충남인상 표창 수여 출향인사 등 도민 2천여명 참여 충남도가 지역 발전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220만 도민의 뜻과 의지를 모으고 ‘힘쎈충남’ 실현을 다짐하는 화합 한마당을 펼쳤다. 도는 지난 17일 제29회 충남도민의 날을 맞아 예산상설시장에서 김태흠 지사와 시장·군수, 주요 기관·단체장, 그리고 출향인사와 도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예산장터 삼국축제와 연계 추진했으며, ‘충남의 맛으로 하나 되는 힘쎈충남’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민 자긍심 고취 및 지역 화합을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 기념식은 식전 공연, 도민 헌장 낭독, 자랑스러운 충남인상 표창 및 모범 도민・단체 표창,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민선 8기 힘쎈충남은 역동적인 변화를 주도하며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내년 충남은 정부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취임 당시 국비 8조 3000억 원에서 3년 만에 3조 가량 대폭 늘려 ‘국비 11조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투자유치는 22조 원을 돌파했고 국내외 200개 기업에서 5만 개에 가까운 신규 일자리가 도내 창출될 것”이라며 “‘돈 잘 버는 도지사’로서 임기 내 국비 12조 시대를 개막하고 기업 투자 40조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농업・농촌 구조 개혁 ▷탄소중립경제 선도 ▷미래 먹거리 창출 ▷지역 균형 발전 ▷저출생 극복 등 5대 핵심과제를 제시하며, “타 시도와의 샅바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충남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누구에게든 당당하게 요구하고, 또 관철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여러분께서는 충남도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하나가 돼 주시길 바란다”면서 “220만 도민이 함께 더 힘쎈충남을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축하공연에는 가수 김소유, 조승구, 김연자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펼쳐 보이고 충남도민의 날을 축하했다. 이병렬 기자
    • 충남뉴스
    • 도정
    2024-10-22
  • 서산시, 동절기 대비 건축 관련 허가지 점검반 운영
    서산시가 동절기를 대비해 건축개발행위와 농지, 산지 등 대상지 점검을 위한 ‘건축 관련 허가지 점검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원스톱허가과 직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건축물 안전 및 기능을 향상시키고, 동절기 대비 부실공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건축 관련 대규모 개발행위허가 사업장에 대하여 21일부터 현장 지도 및 점검에 나섰다. 허가지 점검반 운영은 올해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하여 사업장 착공이 지연되거나 피해 복구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손실 발생으로 인해 부실 공사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구성했다. 점검 대상은 개발행위(농지, 산지) 허가면적 4천㎡ 또는 구조물 높이 5m 이상 대규모 사업장으로 허가조건 이행이 미흡하거나 시방서 등 안전관리 규정 미준수 사업장에 대해 개선하도록 사업주 권고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김동식 시 원스톱허가과장은 “동절기 대비 안전점검을 통해 개발행위허가 사업장의 지속적인 점검 및 행정지도로 부실공사를 사전에 방지하고 사업장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 뉴스
    • 행정
    2024-10-22
  • 서산로타리클럽, 14명에게 장학금 1020만원 전달
    국제로타리 제3620지구 서산로타리클럽(회장 송용찬)은 지난 21일 클럽 이사회를 열고 클럽 장학금과 관명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클럽 사무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오는 11월 2일과 3일 양일간 실시되는 신입회원 연수계획 및 추후 봉사 활동 계획 등 현안사항을 논의했다. 이어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이화여대 김민경 학생과 우즈베키스탄 한인 학생 2명 등 총 14명의 학생들에게 관명 장학금과 서산로타리클럽 장학금 1020만원을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용찬 서산로타리클럽 회장은 “오늘 장학금을 수상한 학생 및 가족들께 우선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앞으로 열정을 갖고 학업에 정진해 지역사회와 국가에서 꼭 필요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이어 “바쁜 생업의 일정에도 불구하고 초아의 봉사 활동을 적극 실천해 오고 있는 서산로타리클럽 회원 및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클럽 발전과 화합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
    • 뉴스
    • 서산&서산인
    2024-10-22
  • 여행 Ⅱ
    황금 들녘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해미 시내였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니 앞에 앉은 그녀들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나도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아주 짧은 만남이었지만, 오랫동안 함께했던 사람과 헤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 가요’라고 인사하니 환한 미소로 답례해 주었습니다. 시내엔 온갖 차량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차를 놓고 오기를 참 잘했습니다. 읍성에 들어가는데 임종국 수문장이 반갑게 인사했습니다. 그는 나의 확실한 구독자입니다. 언젠가 읍성에 들어가다가 내 시가 좋다고 하기에 시집을 보내준 적도 있습니다. 건강미가 넘치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듬직합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의외로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대공연장에서는 리허설이 한창이었습니다. 동헌 쪽 뒷산에는 붉은 물감을 엎지른 듯 붉게 타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꽃무릇 군락이었습니다. 감탄하고 있는데 누군가 청허정 뒤로 가보면 더 많다고 하기에 뒤로 돌아 솔숲으로 갔습니다. 해가 기울었는지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습니다. 언덕에 올라 서쪽 하늘을 바라보니 붉은 구름이 용처럼 길게 누웠습니다. 마침, 해가 구름에 걸려있어 마치 황룡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듯한 형상이었습니다. 서둘러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으려 화면을 보니 앞에 전봇대가 가려있어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장소를 옮겨 찍으려니 이미 해는 구름 안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기회는 타이밍입니다. 인생에서 성공의 비결은 기회를 잘 잡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찍기를 포기하고 꽃무릇 군락지로 갔습니다. 무리 지어 핀 꽃을 가까이 보니 생각보다 감흥이 덜했습니다. 가까이 보니 부러진 것도 있고 바랜 꽃도 보였습니다. 너무 가까이 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림 감상도 좀 떨어져서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찌 그림이나 꽃무릇뿐이겠습니까? 사람도 한문으로 쓸 때 인간(人間)이라 합니다. 사람인(人)에 사이 간(間)을 붙여놓은 건 사람과 사람도 사이가 있어야 한다는 걸 뜻 일 겁니다. 삼강(三綱)오륜(五倫)도 임금과 신하 사이, 아버지와 아들 사이, 부부 사이, 노인과 젊은이 사이, 친구와 친구 사이에 있어야 할 도리와 질서를 채워 놓은 것입니다. 그걸 잘 설명한 선조들의 지혜라 생각하면서 청허정에 올랐습니다. 갑자기 어둠이 짙어졌습니다. 동트는 시간보다 지는 시간이 훨씬 빠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인생길도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가 커서 성인이 될 때까지의 세월보다, 늙어서 아이가 되는 세월이 훨씬 더 빠른 것 같습니다. 조금 있으니, 전깃불이 들어왔습니다. 세상이 환해졌습니다. 청허정에서 내려오다 대숲 길로 들어섰습니다. 대숲 가운데 길을 만들어 대나무가 하는 소리를 듣게 해 놓았습니다. 문득 대숲을 AI는 무어라 할지 궁금했습니다. 손에 들려있는 기계에 물었습니다. 대숲은 대나무가 많이 우거진 숲. 대나무는 벼목. 볏과 대나무아과에 속하는 다년생 상록초본. 그런데 나태주 시인은 대숲을 보고 ‘바람은 구름을 몰고/ 구름은 생각을 몰고 /다시 생각은 대숲을 몰고/대숲 아래 내 마음은 낙엽을 몬다// 밤새도록 댓잎에 별빛 어리듯/그슬린 등피에는 네 얼굴이 어리고/밤 깊어 대숲에는 후득이다 가는 밤 소나기 소리/그리고도 간간이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 소리’라고 했습니다. 걸어가면서도 들여다보는 손안의 기계는, 절대로 대숲에서는 바람도 없고, 구름도 없고 생각도 없고 마음도 없습니다. 사운대다 가는 밤바람 소리도 없습니다. 승차권 자동판매기 앞에서 머뭇댔던 기계와의 불화를 다시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환했을 시간, 벌써 이슥한 밤이 된 듯 어둠이 밀려왔습니다. 서둘러 버스 정류소로 갔습니다. 건물 입구에 자동 매표기가 보였으나 두말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버스표를 끊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아날로그 시대 사람이었습니다. 버스는 정확하게 일곱 시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에 오르자, 기사님은 표를 보자고 하더니 300원을 더 내라고 했습니다. 올 적 버스값은 분명 1,700원이었는데 왜 300원을 더 내라고 할까? 의아해서 둘러보니 직행버스가 아니고 좌석 시내버스였습니다. 버스 요금 체계가 다른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상식이었습니다. 정확히 두 시간 동안의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참 많은 걸 보았고 체험했고 느꼈습니다. 여행의 묘미를 어찌 시공간을 따져 말하겠습니까? 참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짧고도 긴 여행이었습니다.
    • 오피니언
    • 칼럼
    2024-10-22
  • 쌀과 쌀값
    쌀에 때한 어릴 적 기억은 늘 쌀이 부족하다였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보리를 섞어서 보리밥을 먹으라고 했다. 그때는 학교 선생님이 도시락에 보리밥을 싸 왔는지를 확인하느라 ‘도시락 검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정부가 쌀로는 막걸리도 담가 먹지 못하게 했다. 그만큼 쌀이 귀했던 시기다. 그 후 어느새 보리밥을 먹어야 한다는 얘기는 사라졌고, 쌀 막걸리도 다시 나왔다. 쌀이 풍족해진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쌀이 귀했던 그 시절이 가끔 기억난다. 그런 시절이 다시 오지는 않을까? 결실의 계절을 맞아 수확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어야 할 농민들이 쌀 값 걱정으로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쌀값을 80㎏ 한 가마니에 20만원 수준이 되도록 수급 안정 대책을 시행하고, 쌀값이 하락할 경우 시장격리 등을 추진하여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수급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산지 쌀값은 수확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지난 5월 18만원대에서 10월 현재 17만원대로 폭락했다. 정부는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민간 부문 재고 물량 5만톤에 대해 시장격리 조치를 하고 있지만, 농민과 지자체 등이 요구한 시장 격리물량 15만 톤에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어서 쌀값 20만 원선을 반드시 유지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은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다. 예로부터 우리는 ‘밥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밥에 대해 진심이었다. 이러한 쌀값 폭락은 쌀 소비량이 엄청나게 줄었기 때문이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1993년의 110.2kg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루에 먹는 쌀 소비량이 평균 154.6g으로 밥 반 공기에 불과한 정도라고 한다. 그 정도로 쌀 소비가 줄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쌀의 중요성이 감소한 것은 아니다. 쌀을 제외하면 한국인이 먹는 식량 중에서 자급이 가능한 것은 거의 없다. 지금 먹는 육류의 경우에는 대부분 사료를 먹여서 키운 가축으로부터 얻는 것들이다. 그런데 2022년 배합사료 자급률은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사료가 없으면 현재의 육류 공급은 유지될 수 없다. 게다가 국내에서 키운 가축만으로 모자라서 수입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육류의 자급률은 63.9%이다. 나머지는 수입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밀, 콩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과일도 수입하는 양이 상당하니, 쌀을 제외하면 식량의 자급기반은 매우 협소해진 상태이다. 그래서 쌀은 개인으로 봐도 여전히 중요한 곡물이지만, 한국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기후위기로 인한 이상기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데, 외국으로부터의 곡물수입에 차질이 생기거나 하면, 그야말로 비상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상황이 도래했을 때, 한국인들이 마지막으로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쌀’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쌀이 너무 천대받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정책으로 그렇게 하고 있다. 작년 대비 쌀값이 20%나 폭락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방관하고 있다가 늑장 대책만 수립했다. 정부 관료들은 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해서 쌀 생산량이 지금보다 줄어들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다른 물가는 모두 올랐는데, 쌀값이 이렇게 폭락하는데도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았을 리가 없다. 그들의 머릿속에서 ‘쌀’은 필요 없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렇게 쌀을 천대하지 않아도, 이미 벼농사는 위축되고 있다. 해가 갈수록 논농사를 짓는 면적은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논농사를 짓는 면적은 764,000ha였다. 2022년에 비해 1.5%가 줄어들었다. 20년 전인 2004년에는 논 면적이 1,114,950ha였으니, 20년 만에 논 면적은 31.5%나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고령화로 인해 더 이상 논농사조차 짓지 못하게 되는 농민들이 속출하게 될 것이다. 한국처럼 식량자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국가적으로 논을 보전하고 논농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도 모자랄 상황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쌀을 천시하고 있다. 이런 정부의 태도는 스스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벼농사조차도 무너지면 최종적으로 피해를 입는 것은 국민들일 수밖에 없다. 어차피 정부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국민들이 쌀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농민들이 벼농사를 포기하지 않도록 지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밥도 챙겨 먹고, 밥을 먹을 때마다 농사의 소중함을 생각하면 좋겠다. 그리고 국민의 먹거리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내야 한다.
    • 오피니언
    • 기고
    2024-10-22
  • 말 못할 불편함, 항문소양증
    요즘 말 못할 불편함을 호소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항문소양증이다. 항문소양증이란 다양한 원인에 의해 항문 및 항문 주위 피부 또는 외음부가 지속적으로 혹은 간헐적으로 심하게 간지러운 증상이다. 이는 다양한 원인으로 유발되는데 이 중 배변 후 항문주의에 묻은 대변이 소양증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이다. 그러나 배변 후 지나치게 강하게 문지르는 경우, 특히 비누 또는 다른 세정제로 심하게 닦을 경우 피부자극으로 항문소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닦아주어야 한다. 이와 함께 양념이 많이 들어간 음식, 커피, 차, 콜라, 주류 및 초콜릿, 감귤류, 비타민C정, 토마토 등을 과량 섭취하였을 때도 생길 수 있다. 그 외 치질이나 치루, 직장암과 같은 소화 기관 하부를 침범하는 국소적 질환, 감염과 기생충 질환, 건선, 습진, 지루와 같은 피부 질환이 원인이 되어 항문소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불안, 초조, 긴장 및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요인이 있는 경우에도 항문소양증이 흔히 나타나며, 성적 자극과도 관계가 있다. 증상은 항문이나 항문 주위 피부, 회음부 및 외음부에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가려움 증상을 유발한다. 가려움 때문에 항문을 긁게 되면 항문 주위의 피부는 붉게 변한다. 이 증상이 흔히 밤에 악화되어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항문소양증이 만성이 되면 항문 주변을 반복해서 긁음으로 인해 항문 주위의 피부가 벗겨지고 통증이 생기게 되거나 항문 주위 피부가 두꺼워져 가죽처럼 변할 수 있다. 또 반복하여 긁으면 항문의 피부가 손상되어 통증이 심한 국소적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항문소양증은 그 자체가 질환이 아니라 하나의 증상이고, 항문 부위의 국소적인 원인뿐만 아니고 전신적인 상태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소양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식단과 약물, 배변 습관, 배변 후 항문을 닦는 방법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또한 치질, 치열, 치루와 같은 직장 질환이나 건선, 습진, 지루와 같은 피부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런 다음 항문 부위의 직장 수지 검사를 시행하여 항문소양증을 확인할 수 있다. 항문소양증의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항문 주위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비누는 항문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로 그냥 씻도록 한다. 씻은 후에는 자극성이 없는 천으로 닦아내는 것이 제일 좋다. 밖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젖은 휴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휴지로 닦은 후에 항문의 피부를 항상 잘 건조시켜야 한다. 국소 도포제, 항생제나 국소 마취제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 청결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는 피부염이 심한 경우에 국한하여 사용할 수 있다. 너무 꽉 조이거나 땀 흡수가 안 되는 속옷은 피하는 게 좋다. 커피, 우유, 홍차, 술 등 소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긁는 것은 피부 손상을 일으키며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므로 가려울 때는 긁지 말고 미지근한 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대변 검사 후 요충으로 인한 소양증인 경우 요충약을 사용하면 대부분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소양증이 어떠한 방법으로도 낫지 않으면 감각 신경을 파괴시켜 마취 효과를 얻는 알코올 주사 요법, 피부 박리, 피부 절제, 피부 이식 등과 같은 외과적 치료법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 대부분 간단한 치료 방법으로 1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며, 1개월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치료된다. 항문 주위의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항문이나 직장을 침범하는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항문소양증의 예후가 매우 좋다.
    • 오피니언
    • 칼럼
    2024-10-22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