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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랑 기부금…국민 57% “사용 내역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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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기부제] 깜깜이 행정 현주소
시행 2년 차, 고작 기부금 10%만 사용
출향인 의존 높고 10만원 기부만 양산
서울에서 중소기업에 다니는 A씨(64)는 지난해 고향인 서산시에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을 냈다. 그가 서울에서 소득세 등 각종 세금을 내고 있지만, 그를 키워준 고향에 대해선 별도로 보답한 적이 큰 맘 먹고 기부했다. 기부금을 내고 받은 소득공제혜택은 24만8500원, 답례품으로 30만원어치 상품권을 받았다. 100만원을 내고 54만8500원 혜택을 받았으니 결국 45만1500원을 기부한 셈이었다. 애향심에 기반을 둔 기부라고 생각해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그는 최근 서산타임즈 전화 통화에서 “올해도 내겠느냐”는 질문에 대답을 머뭇거렸다. 그는 얼마 전 언론을 통해 고향사랑 기부금 대부분이 마땅히 쓸 데를 찾지 못해 은행에 돈을 그냥 묵혀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기대가 실망으로 변했다는 것이 머뭇거린 이유였다.
고향 사랑 기부제 2년차 ‘빨간불’
고향 사랑 기부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향에 기부를 하면 세액공제 혜택에 답례품까지 받는다는 홍보로 시행 첫해인 작년에 전국에서 52만 명이 참여해 650여억 원을 모았다. 그러나 올들어 기부하려는 이들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썼는지’를 투명하게 알리기는커녕 모은 돈을 은행에 쌓아 놓기만 하는 깜깜이 행정 탓이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로 국민들이 한 여론조사에서 꼽은 게 ‘모금단체를 믿을 수 없다(60%)’, ‘기부사용 내역을 모른다(56.8%)’순이었다.
지난해 고향사랑 기부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곳은 전남으로 143억 원에 이른다. 이어 경북 90억 원, 전북 85억 원, 경남 62억 원, 강원 53억 원 순이다. 고향을 떠나 외지에 사는 출향민이 많은 전라, 경상지역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남 담양(22억 원), 고흥(12억 원), 나주(10억 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남을 떠나 사는 전남 출신이 가장 많은 현실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행 2년차, 사용액은 10%에 불과
기부금으로 1억 원을 모으면 답례품비(30%)와 홍보비 등을 빼면 대략 60%를 활용할 수 있다. 웬만한 시군에서는 1억 원이 있으면 자체 복지사업을 할 수 있어 실제 효용도가 높다. 하지만 올 들어 모금액이 줄어든 주된 원인 중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깜깜이 행정이다. 충남도내 15개 시군 대부분은 고향 사랑 기금의 사용처에 대해 “기금을 사업비 확보를 위해 적립, 예치했고 기금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라는 설명만 내놓고 있다.
고액기부자 대부분은 향우회 임원
충남도를 고향으로 둔 인구 중 외지에 나가 있는 이들은 220만 명으로 추산된다. 주로 서울과 경기, 인천 같은 수도권에 몰려있다. 그래서 이들은 ‘충청도의 힘’ 이 된다. 도내 지자체의 경우 고액 기부자 대부분이 향우회 간부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출향도민들에게 의존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각 시군마다 주력하는 것은 교차 기부다. 고향만 아니라 자신이 지원하고 싶은 지역에 돈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산시의 경우 공무원과 농협 직원들 중심으로 인근 시군과 교차 기부가 이루어지고 있다. 10만원을 하면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모금은 12월에 집중된다.
여기에 한발 더 나가 친구 추천 이벤트를 하는 지역도 있다. 전남 곡성은 친구를 추천하면 추천인에게도 상품권이나 곡성몰 쿠폰을 지급한다. 기부액은 최소 2만원이고, 기부금의 10%를 준다. 기부 릴레이가 이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산시는 지난해 수준 유지 중
서산시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시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인근 지자체와 교차 홍보 및 대민에 나서는 등 정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산시 홍보대사인 방송인 조영구와 설수진이 서산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10월 현재 모금액은 7천여만 원에 이른다. 기부건수는 997건으로, 이에 대한 답례품은 1900여만 원어치가 지급됐다.
이재길 서산시 징수과 세입팀장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 보다 고액 기부자가 않아 예년 수준의 기부금이 모아지면서 이에 대한 답례품 지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 등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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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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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에 ‘점박이물범 한 쌍'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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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해양생태공원을 꿈꾸고 있는 천혜의 해양 생태 보고인 가로림만이 귀한 새 식구들을 품었다.
충남도에 따르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강원도 앞바다에서 잇따라 구조한 점박이물범 암수 한 쌍을 16일 가로림만 벌말선착장 인근에 방류했다.
수컷 ‘봄’이는 지난해 3월 31일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해안가 구조물 위에서 심한 탈수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시 새끼였던 봄이는 경포아쿠아리움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 현재는 139㎝의 크기에 몸무게는 46.2㎏에 달하고 있다.
암컷 ‘양양’이는 지난 3월 22일 강원도 양양군 물치항 인근 해안가에서 기력 저하로 표류하던 것을 구조했다. 역시 새끼였던 양양이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80㎝에 34.6㎏으로 성장했다.
봄이와 양양이는 지난 4월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고래생태체험관으로 연이어 옮겨졌다.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봄이와 양양이는 활어 사냥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받으며 합사됐으며, 두 개체 모두 자연 방류 적합 판정을 받아 최적 서식지로 평가받은 가로림만 품으로 들어가게 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봄이와 양양이 몸에 위성 추적 장치를 부착,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봄이와 양양이가 질병・부상을 얻거나 자연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영양 상태가 나빠지거나 위협에 노출돼 생존이 어려운 경우 등에는 해양생물보호위원회 승인을 받아 재 포획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점박이물범은 가로림만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건강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물”이라며 “봄이와 양양이가 가로림만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유관 기관・단체들과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점박이물범은 식육목 물범과에 속하는 포유류로,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해양보호생물 등으로 지정돼 있다. 회유성 동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서식 해역은 가로림만과 백령도로, 3~11월 국내에 머물다 겨울철 중국 랴오둥만에서 번식을 한 뒤 돌아온다.
가로림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점박이물범을 육지에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가로림만 점박이물범은 2021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조사에서 최대 12개체까지 확인된 바 있다.
도는 가로림만이 얕은 수심에 모래톱이 잘 형성돼 있고, 먹이가 풍부해 점박이물범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가로림만은 1만 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며, 해역에는 4개 유인도서와 48개 무인도서가 있다.
도는 세계5대 갯벌인 서남해안 갯벌에 속하며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명품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김태흠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장기종합발전계획 수립 등 중단 없는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가로림만 종합발전계획은 내년부터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으로, 총 사업비는 기존 1236억 원과 신규 4288억 원 등 총 5524억 원으로 우선 잡았다.
첫 사업으로 꼽은 갯벌생태길은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내년 본격 추진한다. 갯벌생태길은 가로림만 둘레 해안길 120㎞ 가운데 단절 구간 23㎞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 간 3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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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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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림 센트럴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상 공사감리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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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16일 석림동 일원에 건축되고 있는 석림 센트럴 아이파크 공동주택의 공사 현장에서 입주예정자를 대상으로 감리업무 설명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번 설명회는 공동주택 입주예정자의 공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공사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로 건축되는 공동주택에 대한 감리업무 설명회는 2020년부터 서산시가 자체 추진하는 시책으로 이날 설명회에는 입주예정자와 감리자, 시공자, 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감리단장이 참석자들에게 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고 질의 응답이 진행됐다.
또한 입주예정자와 관계자들은 감리단장의 설명 후 공사 현장을 돌아보며 시공·품질·안전 등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신철호 시 주택과장은 “입주예정자의 현장 확인을 통해 불안감을 해소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택행정으로 하자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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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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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병역명문가 6개 가문에 ‘문패’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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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 서산시장은 16일 병역명문가 신규 선정 명문가를 방문해 문패를 달아주고 국가를 위한 헌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시에 따르면 ‘병역명문가 문패 달기’ 는 병역명문가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들의 국가적 헌신을 기리기 위해 추진됐다.
병역명문가는 조부(1대), 부·백부·숙부(2대), 본인·형제·사촌 형제 (3대) 등 조부의 직계비속 3대 가족이 모두 현역 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올해 대전충남지방병무청에서 선정한 서산시 병역명문가는 6가문으로 이황운(대산읍), 조일현(고북면), 이자권(석남동), 류영태(예천동), 하홍식(부석면), 주성호(예천동) 가문 등이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는 정부 주관 행사 시 초청, 국내 국·공립시설 이용료 면제 또는 할인 등 혜택이 부여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적으로 병역을 이행해 주신 병역명문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병역명문가 분들의 긍지와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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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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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MCS 서산지점, 취약계층 위한 LED전등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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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MCS 서산지점(지점장 신재도)은 지난 15일 (사)서산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한도현)를 방문하여 서산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50만원 상당의 LED전등을 기부했다.<사진>
전달된 LED전등은 자원봉사센터에서 추진하는 사업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희망출동1365사업’의 순회봉사를 통해 전등이 고장 났거나 노후로 교체가 필요한 취약계층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신재도 지점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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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