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가 이태선·윤춘병의 업적 재조명
제4회 이태선·윤춘병 학술세미나

서산과 인연이 깊은 아동문학가인 이태선 목사와 윤춘병 목사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지난 20일 서산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구일 목사)와 서산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성원 장로)이 공동 주관한 이날 학술세미나에는 이완섭 시장과 조동식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이연희 충남도의원 그리고 지역 교계 인사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이구일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어린이와 자연을 사랑하는 두 시인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매년 학술세미나를 열고 있다”며 “특히 아동문학관 건립을 통해 서산의 문화적 정체성이 더욱 빛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원 연구원장은 환영사에서 “두 시인의 삶은 믿음과 지성의 발자취로, 이 세미나는 공동체가 함께 그 길을 밝히는 귀한 시간”이라며 “이런 논의들이 서산 기독교 문화벨트와 아동문학관 건립의 실질적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태 충남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은 “오늘 세미나는 이태선·윤춘병 목사님의 신앙과 문학이 서산 지역과 충남 교계에 남긴 귀한 유산을 재조명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아동문학관 건립과 기념사업이 어린이 교육과 지역 문화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한다. 교계의 협력과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섭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관과 기념관은 서산의 역사와 문화를 품는 거점이자, 교육과 관광을 잇는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번 학술세미나가 ‘문화도시 서산’으로 나아가는 든든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동식 의장은 축사를 통해 “이태선·윤춘병 두 시인의 문학은 서산시민들의 정신적 고향”이라며 “시의회 차원에서도 아동문학관 건립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적극 검토하고 지원하여 서산이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개회식을 마치고 진행된 세미나는 윤홍열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정지모 박사의 ‘성경도래지와 문학관’, 정희성 교수의 ‘문학관 건립의 의미’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주제발표 후에는 활발한 질의응답과 토론이 펼쳤다.
특히 이태선 목사의 대표 동시인 ‘여름 냇가’, ‘눈’, ‘어머님 은혜’등을 낭독하고 음악으로 재해석한 공연도 선보여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구일 위원장은 “지역 문학의 씨앗을 뿌린 두 시인의 정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과 시민들에게 여전히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문학관 건립이 단순한 기념을 넘어 살아 숨 쉬는 배움의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 추진위원회는 하반기에 이태선·윤춘병 문학관 건립추진 설명회, 기념문집 출간, 시민 공청회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박병혁·이철수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