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의 눈] 시인이자 문학가인 이태선(1915~2002)·윤춘병(1918~2010) 목사의 생애와 작품세계 등을 수록한 ‘이태선·윤춘병 학술지’출판기념회가 지난 18일 서산시문화회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됐다.
서산시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성원)이 주최한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조동식 시의회 의장, 충남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장인 안준호 목사, 이구일 이태선·윤춘병 아동문학관추진위원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소개, 발간사, 경과보고,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태선·윤춘병 시인은 평양의 요한학교에서 동문수학했으며 서산 제일감리교회 제19대와 제21대 담임목사로 사역하여 서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학술지가 출판되기까지는 서산제일감리교회가 주축이 되어 지난해 3월 10일 명망 있는 교수들을 초청하여 제1회 이태선·윤춘병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어 그해 11월 ‘이태선·윤춘병 목사의 목회와 한국 교회사 연구’를 주제로 제2회 학술세미나가 열렸으며 지난 7월에는 제3회 이태선·윤춘병 목사의 충남 기독교 유적 보전 관리 및 관광 조성을 위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학술지 출판에 대한 불을 지펴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이날 윤춘병 목사의 차녀 유원실씨가 참석해 윤 목사의 ‘대한의 새싹’과 이태선 목사의 ‘여름 냇가’를 낭송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구일 서산제일감리교회 담임 목사는 “이태선·윤춘병 목사님의 동시는 교회를 다니던 그렇지 않던 어린이들의 마음을 순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세상이 점점 물질이 주인 되어 각박하게 변화하고 있는 이때, 두 분 목사님께서 어린이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나누는 마음을 학술지를 통해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성원 서산기독역사문화원 원장은 “먼저 충남기독교역사문화연구원과 서산기독역사문화원이 협력하여 이태선·윤춘병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고 학술지를 출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책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을 넘어 이태선·윤춘병 목사님의 깊은 통찰과 열정이 담긴 결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선 목사는 일제 강점기에 희망 없는 나라에서 교회 사랑과 어린 생명과 어린이들의 밝은 미래를 소망하며 ‘눈’, ‘가을밤’ 등 동시를 발표했다. 윤춘병 목사는 어머니날에 부를 만한 노래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다 ‘어머니 은혜’라는 동요를 발표했다. 이철수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