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 팔봉면분회 문화탐방
전남 영광군일대 방문
[시니어 현장] 대한노인회 서산시지회 팔봉면분회(회장 박찬교)는 지난 28일 전남 영광군 일대로 문화탐방을 다녀왔다.
박찬교 회장을 비롯한 회원 40명은 이날 오전 7시 팔봉면행정복지센터에서 버스로 출발하여 전남 영광군 백제 불교 최초도래지인 법성포와 불갑사를 방문했다.
영광 법성포 서해 바다가 바라보이는 숲쟁이길에 들어서니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라고 새긴 비석이 있다. 법성포는 인도 간다라의 고승 마라난타가 남중국 동진을 거처 백제에 최초로 발을 디딘 곳이다. 법성포의 법(法)은 불교를, 성(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킨다고 한다. 영광군에서는 이를 기념하고 성역화하기 위해 지난 2006년 숲쟁이숲 인근 4230평 되는 땅을 활용해 마라난타사를 조성했다.
이어 불갑사로 이동했다. 법성포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거리의 불갑산(516m) 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다.
유래를 살펴보니 마라난타가 최초로 창건한 백제 불교 초전성지(初傳聖地)라 하여 부처불(佛) 첫째 갑(甲)자를 써서 절 이름 지었다. 이 절이 크게 번창한 것은 고려 말 각진국사(覺眞國師)에 의해서다. 당시 이 절에는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고, 사전(寺田)이 10리에 미치고 40여 동의 가람과 31개의 암자가 있어 ‘불가의 종가집’이라 불릴 정도였다고 한다.
대웅전 뒤에는 각진국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700여 년의 참식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불갑사는 많은 문화재와 15동의 건물이 있는 큰 사찰로 많은 신도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해진다.
이번 문화탐방에 나선 노인회 회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팔봉을 벗어난 지역에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며 경로당 회원들끼리 더 가까워진 것 같아 좋다는 반응도 나왔다.
박찬교 회장은 “문화탐방을 통해 팔봉면 분회가 가족처럼 하나 된 마음으로 더욱 단합하는 계기가 됐다”며 “다양한 문화행사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팔봉=문용재·김중환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