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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자랑스런 서산인상 20번째 주인공을 찾습니다
- 서산타임즈가 ‘자랑스런 서산인상’ 스무 번째 주인공을 찾습니다. 미래가 더 희망찬 서산, 서산의 미래발전을 위해 맡은바 자리에서 서산발전을 위해 노력하여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는 훌륭한 후보자들을 추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각급 기관 및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시상부문 : 정치, 경제, 사회, 행정 부문 ■ 추천대상 : 서산시민 및 출향인 ■ 구비서류 : 서산타임즈 홈페이지 공지사항 참조 ■ 접수기간 : 8월 10일(일)까지 ■ 접수방법 : 공문 접수(방문·우편 등) ■ 접수처 : (31077) 서산시 고운로 239, 고운빌딩 4층 서산타임즈 편집국 미디어서산(주) 서산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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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자랑스런 서산인상 20번째 주인공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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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농다리 일원서 화합 다진 서산타임즈
- 서산타임즈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보내며 30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 일원으로 친목도모와 화합을 위한 봄 소풍을 다녀왔다. 봄 소풍에 나선 구성원들의 표정을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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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농다리 일원서 화합 다진 서산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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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농다리 일원서 화합 다진 서산타임즈
- 서산타임즈는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30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 일원으로 친목도모와 화합을 위한 봄 소풍을 다녀왔다. 봄 소풍에 나선 시니어기자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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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농다리 일원서 화합 다진 서산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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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된 ‘농다리’와 309m 출렁다리
- 본사 임직원, 운영위원, 지역기자, 시니어기자등 40여명 참가 서산타임즈 구성원들이 5월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임직원과 운영위원, 지역기자, 시니어기자 등 40여명이 상호 소통과 화합을 위해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굴티마을에 있는 ‘농다리’를 다녀왔다. 이날 오전 7시 30분 동문동 서산타임즈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2시간여만 도착했다. 이동 중인 버스에서는 각자 자기소개와 함께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은 서산타임즈 구성원으로서의 참여하게 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오전 10시쯤 농다리에 도착했다. 농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고려 초 굴티마을 세금천에 축조된 뒤 1000년 넘게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천에 있는 자연석을 겹겹이 쌓아 만들었다. 다리 길이는 93.6m, 상판은 28칸이 놓여있다. 농다리의 ‘농(籠)’은 지네라는 뜻으로 길게 늘어진 다리의 모양이 지네 모양이라서 농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농다리를 건너니 최근 개장한 출렁다리인 ‘초평호미르309’다. 용의 우리말인 미르에 출렁다리 길이인 숫자 309를 붙여진 이음이라고 한다. 진천군은 2021년부터 관광자원개발 사업으로 80억 원을 투입해 출렁다리를 만들었다. 일반적인 다리와 달리 주탑과 중간 교각이 없는 게 특징이다. 농다리는 꾸준한 명소화 사업으로 진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진천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가 100억원을 투입해 2012년부터 10년간 가꾼 ‘미르숲’과 함께 초평호 제1하늘다리(130m), 초평호 둘레길(3.6㎞)이 잇달아 조성됐다. 미르309가 개통하면서 제1하늘다리를 순환하는 초평호 둘레길 코스가 완성됐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1.8㎞ 황토 숲길도 있다. 우리 일행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고려초인 1000여 년 전에 만들어져 현재까지 변함없이 유지되어온 농다리를 건너 초평저수지를 둘러싼 미르309 출렁다리 그리고 하늘다리를 지나는 둘레길을 서로서로 담소를 나누며 걸었다. 참으로 멋진 시간이 됐다. 이어 운영위원들이 마련한 맛집을 들러 배를 채우니 이만한 소풍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인근에 있는 아름다운 카페를 들러 차 한 잔의 여유를 갖기도 했다. 서산타임즈 구성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2025년 초여름의 소풍 여정은 이렇게 마무리됐다./허현·이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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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된 ‘농다리’와 309m 출렁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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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타임즈-한서대 최고위과정 총동문회, 업무협약 체결
- 서산타임즈는 27일 동문동 서산타임즈 본사 회의실에서 한서대학교 최고위과정 총동문회와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 협약식은 이병열 서산타임즈 발행인과 박종춘 한서대 최고위과정 총동문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서산타임즈 발전과 총동문회의 활성화를 위해 상호 발전과 이익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 박종춘 회장은 “한서대학교 최고위과정 총동문회를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양측 간 더욱 폭 넓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열 발행인은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언론사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한서대학교 최고위과정 총동문회 활성화 및 동문들의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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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타임즈-한서대 최고위과정 총동문회,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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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또 다른 방법
- 지난 진천 여행 중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M 출판사 손 여사였습니다. 어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왔으니 승낙 여부를 알려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스마트 폰을 열어 메일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책 읽는 문학관>이라는 오디오북 낭독 채널을 운영하는 분으로부터 온 메일이었습니다. 주로 다양한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오디오 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구독자 14만 명을 보유한 북 튜브 채널이라고 했습니다. 필자의 소설집 『에덴의 언덕』에 실린 ‘엄마의 일기’를 소개 낭독해도 될지 하락을 구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산타임즈 직원의 힘을 빌려 승낙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튿날 문학과 신앙의 깊이를 담은 목사님의 여정이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울림으로 전해지기를 바라며 정성을 다해 낭독하겠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 유튜브 <책 읽는 문학관>을 검색했더니 정말로 ‘엄마의 일기’가 떴습니다. 바로 들어봤습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벌써 수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퇴고할 때마다 느꼈던 그때의 감성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서 가까운 성도에게 들어보기를 권했습니다. 긍정적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문득 <책 읽는 문학관>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할 수 있는 대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영상을 생각나는 대로 지인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자기 자랑으로 비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중단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난 2023년에 문체부에서 국민 독서실태를 조사한 결과 2022년 국내 성인 10명 가운데 6명이 1년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1년간 책 한 권이라도 읽었다는 성인은 겨우 43%에 지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최근의 자료를 구할 수 없어 알 수는 없으나 이보다 더 좋아졌다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추락하는 독서율의 원인을 살펴보면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는 비중의 증가와 스마트 폰 등을 통한 정보 습득 경로 다양화, 난독 인구 증가와 집중력 부족 현상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가 아니라도 나이가 들면 사실 책을 읽는다는 게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필자도 책 읽는 욕심 하나만은 결코 남에게 뒤지고 싶지 않지만, 몇 장만 읽으면 눈 아프고 집중력이 흐려집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던 차에 다행히 이런 기회를 얻었습니다. 이번 일로 책은 반드시 눈으로 읽지 않아도 얼마든지 읽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회 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불과 4일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조회 수가 2만 5천 회나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책을 읽어주는 다양한 채널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들의 수를 합하면 얼마가 될지 상상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문학을 사랑하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국지 열 번을 읽은 사람과는 말도 하지 말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독서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려주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독서를 통해 타인의 삶과 지식을 살 수 있으며 독서를 통해 마음의 안정과 감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성공한 대부분 사람은 엄청난 독서량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장력이 좋고 발표를 잘하고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독서를 생활화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독서 하지 않으면 생각이 자기 일상에 한정될 위험이 있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게 되며 사고의 범위가 좁아질 위험이 있습니다. 문득 <책 읽는 문학관> 같은 유튜브가 독서의 또 다른 대안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이책을 눈으로 읽는 것을 아날로그 방식이라면 온라인상 북 튜브는 디지털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 이어령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디지로그가 바로 이런 건 아닐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종이책을 읽다가 감동이 오면 밑줄도 치고 명문장을 만나면 붙들고 명상하기도 하며 다른 곳에 옮겨 적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튜브는 유튜브대로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글보다 말이 더 영향력이 있듯 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듣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듣기는 단순노동과 병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제 책을 눈으로만 보지 않고 귀로 듣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필자 같은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독서의 더 없는 대안이라 생각됩니다./목사·시인·소설가·수필가 <gigic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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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또 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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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상을 선택한 군수
- 공병선 전 서산군수의 이야기다. 공 군수 재임(86.3~88.2) 시절 서산군이 도의 세정분야실적 평가에서 종합대상이라 할 수 있는 ‘세수 실적 최우수상’과 부문상인 ‘저축상’을 받게 되었다. 도에서는 한 시군에 상을 모아 주는 것보다 나누어 시상한다는 방침으로 군에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고 권고했다. 이에 군수는 머뭇거리지 않고 저축상을 선택했다. 세금징수 실적에서 최우수 성적을 올렸다는 것은 세금을 잘 받았다는 뜻이 되는데 심하게 표현하면 ‘고혈을 쥐어짰다’라고 판단되더라는 것이었다. 이에 비하여 저축상은 군민들이 아끼고 절약하여 저축하는 알뜰한 기풍을 가졌음을 증명하는 것이라 더 의미가 크고 군민들의 살림살이가 넉넉한 고장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야구라면 MVP를 포기하고 골든 글로브쯤 받은 셈이었다. 공 군수의 이야기를 듣고 행정이란 무엇인가에 관하여 교훈을 얻었다. 세금이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법률에 따라 국민과 주민, 법인에게서 강제로 거두어들이는 금전이다. 국가가 구성원인 국민 등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회비’라고도 할 수 있다. 납세는 국민의 5대 의무 가운데서도 가장 강력하고 보편적인 제도로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세금은 죽음과 함께 인간이 피할 수 없다. 심지어 죽은 뒤에도 따라다닌다. 그 때문에 세금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재원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주민 복지와 개발 사업 등에 투입한다. 따라서 세금 즉 재정이 없으면 마치 자동차에서 기름이나 전기가 없는 것과 같다. 세금은 대가 없이 거둬들이는 것이기에 제도가 정교해야 하고 공평해야 하며 매기고 거두는데 무리가 없어야 한다. 프랑스 루이 14세 때 재무장관이 ‘세금은 거위의 깃털을 뽑는 것처럼 거위가 비명을 덜 지르도록 하면서 많은 깃털을 뽑는 것’이라고 한 말을 인용한 정부 고위 관료가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세종은 ‘정치를 잘하려면 세금 제도를 잘 만들어야 한다.’라며 ‘백성에게 거두어들이는 것에는 일정한 제도가 있다’라는 의미로 취민유제(取民有制)를 과거시험 문제로 냈다는 기록이 있다. 영조는 균역법(均役法)을 시행하여 백성의 부담은 줄이고 대신 양반층과 땅이 많은 지주들의 부담을 크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세종과 영조가 성군으로 추앙받는 것은 이러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서산읍사무소에 세 번 근무하는 동안 주로 재무계에서 일을 했다. 담당업무는 모두 수입 사무였다. 읍민들이 찾아와 내는 세금을 받고 공무원들이 받아오는 세금을 정리하여 군 금고에 불입하는 일이 주 업무였다. 공무원이 된 지 6개월, 재무계에서 일한지 1개월 만에 수납부 정리, 일계표 작성, 불입 절차 등 업무를 체계적으로 개선하여 읍면 재무계장들에게 수범사례로 발표하기도 했다. 체납세금 일제정리 기간을 제외하고는 주로 사무실에서 일을 했다. 하루는 마을에 출장 나가 세금을 받으려는데 한 납세자가 현금이 없다며 달걀이라도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액수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다시 찾아가기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그냥 달걀로 받아왔다. 달걀꾸러미를 들고 사무실에 들어오니 “이게 무엇이냐?”라고 물은 부읍장이 “세금이니까 금고에 넣어야 한다.”라고 하는 것이었다. 미심쩍게 생각하며 망설이고 있으려니 직원들이 다가와 “혹시 상했을지 모르니 확인해 보아야 한다.”라며 하나씩 들고 달걀 양쪽에 구멍을 뚫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빨아 먹는 것이었다. 필자는 “이러면 공금을 횡령하는 것인데요.”라며 반 농담을 했다. 세금은 필자가 채워 넣었다. 돌이켜 보면 낭만이고 재미였다. ‘유흥음식세’라고 있었다. 다방, 음식점 등에 부과하는 세금인데 다른 세목보다 체납율이 높았다. 때로는 체납처분을 했는데 사실 값이 나갈 만한 압류대상물은 많지 않았다. 어느 음식점에서 압류한 ‘전축’을 읍사무소로 가져와 당직실에 보관했다. 전축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당직원은 호기심에다 무료함을 달래려고 노래를 듣기도 하였다. 지금이라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밀린 세금 때문에 갓 결혼한 며느리 앞에서 민망한 표정을 짓던 시아버지의 표정도 잊을 수 없다. 군청 고위 간부가 엽총소지허가 면허세를 체납했다. 아마 잊고 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때 재무계장은 우편엽서에 빨간색 글씨로 인쇄된 독촉장을 보냈다. 모범이 되어야 할 간부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하여 원칙대로 보내야 한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 기개가 잊히지 않는다. 세금은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이고 정부의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늘 논쟁의 대상이 된다. 흔히 세금을 ‘혈세’, ‘고혈’, ‘세금 폭탄’과 같은 표현처럼, 세금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공자는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라고 했다. ‘호랑이보다 가혹한 세금이 더 무섭기 때문’이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공 군수는 이 고사성어를 의식했을까? 문득 공감 가는 명분을 선택한 공 군수의 의식과 지혜롭게 일한 방식을 떠 올린다./전 서산시 부시장 <ka12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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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상을 선택한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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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을 딛고 오다
-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충청북도 진천을 다녀왔습니다. 서산타임즈의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과 운영위원회, 지역기자회, 시니어 기자들의 화합대회였습니다. 서산타임즈의 초청으로 필자도 이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진천은 이미 2년 전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은 꼭 새로운 곳만 가는 건 아닙니다. 여행 목적지도 중요하나 누구와 함께 하느냐도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신문사에 도착하니 이미 여러분들이 와 계셨습니다. 낯이 익은 분들도 있지만, 처음 뵙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7시 반, 관광버스는 이들을 태우고 충북 진천을 향해 떠났습니다. 진천 농다리 생태문화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시계를 보니 9시 30분이었습니다. 2년 동안 참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제일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인공폭포였습니다. ‘생거진천’이라 쓴 글자 밑으로 하얀 물줄기가 비단 폭처럼 펼쳐져 물보라를 일으키며 햇빛에 반짝였습니다. 농다리 옆에 부교도 보였습니다. 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농다리를 건너 용고개를 넘어 초평호로 향했습니다. 호수 위로 출렁다리가 보였습니다. 2년 전에는 없던 다리였습니다. 호수 주위로 데크로 만든 올레길 생겼습니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작년 2024년 5월에 출렁다리와 함께 만들어졌으며 농다리를 중심으로 4.8 Km 정도 된다고 했습니다. 일행을 뒤로하고 나 혼자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그래야 정해진 시간에 더 많이 보고 생각하고 사진을 남기려는 욕심에서였습니다. 아니 또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운동도 겸하고 싶어서였기 때문입니다. 초롱길 데크 길을 걸어가는 중간중간에 휴식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팻말에 ‘힘내세요’라고 쓰여있고 또 다른 팻말에는 ‘많이 힘들었구나’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삶에 지쳐 비틀거리는 서민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로 달래주는 뜻이라 생각했습니다. 미르 309 출렁다리에 올랐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풍경은 말 그대로 환상적이었습니다. 무성한 녹음이 호수에 잠겨있고 하늘까지 초록으로 물들어 호수 위에 떠 있습니다. 물도 푸르고, 나무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렀습니다. 생명은 초록입니다. 청춘의 색깔은 푸르름입니다. 힘이 솟았습니다. 보이는 동서남북의 풍경을 모조리 사진에 담았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기왕에 있던 생거진천하늘다리를 또 건넜습니다. 하늘다리에 ‘진천을 딛고 있다’란 글이 보였습니다. 나무 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마치 꿈속을 걷는 듯했습니다. 새소리, 바람 소리, 게다가 찰싹거리는 잔물결 소리는 세상에 어떤 음악으로도 흉내 낼 수 없는 화음이었습니다. 올레길을 걷다 보니 휴식처에 진천에 얽힌 전설이 걸려있었습니다. 시간이 넉넉한 듯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용인 땅과 진천 땅에 생년월일시와 추석천이라는 이름도 똑같은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죽을 때가 되어 저승사자가 왔는데 진천 땅의 추석천을 데려갔습니다. 알고 보니 용인 땅 추석천이 대상자였습니다. 하늘에서 풀려난 진천의 추석천이 급히 고향으로 내려왔는데 벌써 자기의 시신이 묻힌 후였다고 합니다. 진천 추석천 혼백은 급히 용인으로 달려가 죽은 추석천의 몸으로 들어가 생환했습니다. 추석천은 진천 자기집에 갔습니다. 살아서 돌아왔다고 해보았지만, 얼굴 생김새부터 골격까지 전혀 닮지 않은 사람이 자기가 추석천이라고 우겨 결국 고을 원님에게 갔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원님은 조상의 내력과 가족 이름, 전답 규모까지 소상히 알고 있는 추석천의 말을 옳게 여겨 앞으로 생거진천(生居鎭川), 사거용인(死居龍仁)할 것을 판결했다고 합니다. 재미있게 읽고 입속으로 생거세상(生居世上) 사거천국(死居天國)이라 중얼거리며 다시 걸었습니다. 곧이어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이 보였습니다. 고개를 넘어 농다리를 건너와 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행을 기다리면서 전에 와서 지었던 ‘진천 농다리’라는 시를 소환했습니다. ‘농다리라니?/農다리일까?/Long다리일까?/아니, 아니/삼태기(籠)다리였네//천여 년 전/ 임장군이 놓았다는데/진천 땅에는/돌다리마저 문화제가 되었네//어느 곳엔들/세금천 같은 내(川)가/ 찾아보면 없을까?/어느 곳엔들/그런 큰 바윗덩이/ 찾아보면 없을까?//진천 농다리/두드리며, 두드리며/걷다가 묻다가/문화 창출은/찾고, 두드리는 자에게만/보인다는 답을 얻었네’ 우리 서산에는 자랑스러운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상이 있고, 해미 읍성도 있습니다. 다만, 진천에는 우리 서산이 가지지 못한 문학관, 박물관이 있습니다. 조명희 문학관이 있고 충북 학생 교육 문학관이 있습니다. 이상설 기념관이 있는가 하면 진천 종 박물관이 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 고장에도 이런 문학관이나 박물관이 세워질 것입니다. 농다리를 오가면서 문화 창출은 두드리는 자에게만 열린다는 걸 느꼈습니다. 함께 한 서산타임즈의 관계자들과 동행하면서 이들이 있기에 오늘날의 서산타임즈가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초창기부터 이병렬 대표와 함께한 이들로부터 최근에 합류한 이들까지 하나같이 소명 의식과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성경에도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했습니다. 서로 협조하고 아낌없이 봉사하는 모습에서 서산타임즈의 밝은 미래를 보는 듯했습니다.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아침에 일행 중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을 되뇌어봅니다. “오늘이 내 생애 최고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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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을 딛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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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 이대로 좋은가?
- 선거는 흔히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린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여 지도자를 선출하는 가장 중요한 과정인 만큼,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사가 정치에 반영되는 통로이자, 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미래를 결정하는 축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선거제도가 과연 현대 민주주의의 이상을 충분히 구현하고 있는지는 다시 한 번 냉정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매 선거철이면 도로마다 유세 차량이 빼곡히 들어서고, 확성기 소리가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는 모습은 오히려 국민들에게 피로감과 불편함을 안겨주고 있다. 또한 각종 현수막들이 난립하면서 거리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처럼 선거가 국민과 후보자가 정책과 비전을 진지하게 공유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과열과 혼란의 현장으로 전락한 현실은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특히 현수막 문제는 해마다 반복되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았다. 선거 기간마다 전국 곳곳에 내걸리는 현수막들은 대체로 정책이나 비전에 대한 설명보다는 상대 후보를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이런 내용들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아니라, 청소년 등 미래 세대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더욱이 상대 후보를 극단적으로 폄훼하거나 조롱하는 문구들은 사회 내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을 부추겨 건전한 토론 문화를 훼손하는 중대한 원인이 된다. 볼썽사나운 문구들로 가득한 현수막은 선거의 품격을 크게 떨어뜨리고, 그 결과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피로감과 선거에 대한 불신을 심어주고 있다. 이처럼 현수막이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하는 상황은 시급한 개선이 절실한 사안이다. 더욱이 현행 선거법의 모호한 해석과 적용 문제는 불법 현수막 난립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선거법 규정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면서, 신호등이나 가로등 등 도심 공공시설물에 불법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일이 빈번하다. 이러한 현수막들은 도시 미관을 크게 훼손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 특히 불법 현수막이 도로 위나 보행자 통행로에 걸려 있을 경우, 사고 위험을 높이고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을 증폭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혼란한 선거 홍보 문화는 선거 전반의 품격을 저해할 뿐 아니라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분열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따라서 선거법의 명확한 개정과 불법 현수막 단속 강화를 통한 품격 있는 선거 문화 구축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주요 공직 후보자의 자격 문제 역시 엄격하게 다뤄져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선거제도는 사회적·법적으로 논란이 있거나 도덕적 흠결이 심각한 인물조차도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국민 정서와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들은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깨끗한 지도자를 원하며, 대통령과 같은 국가 최고 지도자의 자리는 높은 도덕성과 법적 청렴성이 요구된다. 하지만 논란이 있는 후보자나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 출마하는 현실은 국민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다. 이런 후보자들의 출마는 선거의 공정성과 법치주의 근간을 흔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 전반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는 악순환을 낳는다. 따라서 대통령 후보자에 대한 자격 요건을 강화하여, 사회적·법적으로 논란이 되거나 재판 중인 후보자의 출마를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은 국가 품격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필수 과제라 할 수 있다. 지난 21대 대선은 이러한 문제점들이 극명하게 드러난 대표적인 사례였다. 과열된 경쟁 속에서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은 극에 달했고, 국민들은 이에 따른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특히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로 도배된 거리 풍경과 과도한 선거 홍보는 국민들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을 조장했다. 본래 선거는 국민을 하나로 묶는 사회 통합의 과정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오히려 국민을 둘로 나누고, 일상생활에도 깊은 상처와 갈등의 흔적을 남겼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본정신에 역행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으로, 향후 선거문화 개선을 위한 깊은 성찰과 실천이 필요하다. 아울러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거리 유세와 선거 홍보 방식 또한 현대 사회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나 도심 주요 장소에서 진행되는 유세 활동은 환경과 시민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세 차량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먼지는 도시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며, 이와 함께 끊임없이 울리는 확성기 소음은 시민들의 생활에 불편과 스트레스를 더한다. 더불어 뙤약볕 아래 장시간 노출된 선거 운동원들은 매연과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선거운동 참여자를 넘어 열악한 조건 속에서 희생을 감내하는 피해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이러한 방식의 선거 홍보는 도심의 교통 혼잡을 가중시키고, 소음 공해를 유발해 시민들의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이는 단순히 선거운동의 효율성 문제를 넘어, 선거 홍보의 품격과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행위로서, 시민들과 유권자들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심각한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 더욱이 현행 대리 홍보 중심의 선거운동은 후보자의 직접 소통 기회를 차단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후보자가 직접 나서서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는 대신 대리인들이 대신하는 선거운동은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진정성을 느끼기 어렵게 만든다. 정당 중심의 이미지 정치에만 매몰되면서 민주주의의 핵심인 유권자와 후보자 간 신뢰 구축이 약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후보자 스스로가 직접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선거운동 방식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 한편 해외 선진국들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은 TV 토론과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후보자가 직접 국민에게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독일은 선거 홍보를 최소화하며 정책 중심 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역량과 비전을 심층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스웨덴은 소규모 주민 모임을 통한 후보자와 유권자 간 직접 소통을 중시해 신뢰를 쌓아간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선진국들의 성공 사례를 참고하여, 디지털 플랫폼과 미디어를 활용해 후보자가 직접 유권자와 소통하고 정책을 알리는 선거운동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 이는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인 선거운동 방식으로 국민의 정치 참여와 신뢰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드러난 여러 문제는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국민 통합과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선거제도 전반과 선거문화의 근본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선거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민주주의의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위해 정책 중심의 선거문화 조성과 후보자 자격 강화 등 제도적 변화를 단행해야 할 때이다. 후보자와 국민이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더 나은 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 과정으로서 선거의 본질을 회복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성숙과 발전을 위해 혁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임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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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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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고리 학교폭력, 교육청과 학교는 어디에?
- 지난 6월 6일 한 언론사의 보도를 통해 참으로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충남 청양에서 다수의 고등학생들이 동갑내기 남학생을 상대로 수년간 지속적인 신체폭력, 금품갈취, 성적학대 등을 가했다는 것입니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들에게 중학생 때부터 지난 4년 동안 폭행, 식칼위협, 청테이프 포박, 성추행, 강제삭발, 천만 원 가량의 금품갈취 등 같은 또래 고등학생이 벌인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해왔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 학생의 가족이 지난달 11일 학교에 이를 알리며 가해 학생과 즉각 분리조치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인지 학교는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조치하겠다"며 수학여행을 강행하였습니다. 이에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과 함께 수학여행을 갔으며 수학여행 중에도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에게 위협적인 문자를 받는 등 미리 방지할 수 있었던 추가적인 정신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점은 학교 측은 수학여행 이후에도 해당 학생들을 즉각 분리하거나 신고하지 않는 등 아무런 조치를 행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피해 학생의 가족이 직접 학교폭력신고센터에 신고하면서 해당 교육지원청이 사건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최초의 사건 발생부터 신고까지, 피해 학생이 고통받은 4년이란 시간 동안 학교와 교육청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교육지원청은 가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며 학교 측은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어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학생 측은 “아이의 10대가 송두리째 망가졌다”며 가해 학생 전원에 대한 단호한 처벌과 접근금지 등 보호조치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과 그 가족들이 겪었을 고통은 쉽게 가늠할 수 없을 것입니다. 충남도민들 또한 우리 지역의 학교가 학교폭력 사건을 축소 내지 은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소식을 접하며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가해 학생들의 도를 넘는 폭력행위들도 물론 충격적이지만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학교와 충남교육청의 무사 안일한 대응과 유명무실한 시스템이 학교의 미래를 더욱 암담하게 합니다. 현재 충남교육청의 학교폭력 대응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것입니까? 충남학교폭력신고센터는 그 기능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까? 또한 학교 측의 해명을 저는 도저히 납득하기 여럽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로 학교는 피해자 측의 분리조치를 무시하고 늑장 대응을 한 것입니까? 충남교육청은 사건 이후 피해자를 위한 어떠한 지원방안이 있습니까? 지금이라도 충남교육청은 피해 학생에 대한 학생 보호 및 심리치료 지원, 그 외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즉시 실행해야 합니다. 또한 이 사건이 4년 동안이나 방치된 이유는 무엇인지, 현재 충남의 학교폭력 예방 매뉴얼에 빈틈은 없는지, 이번 사건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는 없는지를 철저하게 조사하여 충남교육청의 단호한 학교폭력 척결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충남에서 학교폭력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충남교육청이 이야기하는 미래 교육은 오늘이 지옥 같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메아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덧붙여 장기적으로는 학교폭력과 관련된 업무는 더 이상 학교가 아닌 교육청 혹은 경찰청과 같은 행정·사법기관이 직접 처리해야 합니다. 법률에서는 학교폭력을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폭력 등 신체·정신·재산상의 피해를 입히는 모든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과 같은 폭행, 식칼 위협, 청테이프 포박, 성추행, 강제 삭발, 금품 갈취 등은 학교가 수행할 수 있는 교육적 해결을 훨씬 넘어서는 심각한 범죄 행위입니다. 이것은 마치 학교에서 불이 나면 대형 화재라 할지라도 소방서가 아닌 학교에서 해결하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학교는 교육기관일 뿐 경찰청이나 법원 같은 사법기관이 아닙니다. 피해 학생의 조속한 치유와 일상의 회복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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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고리 학교폭력, 교육청과 학교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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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원인과 불이익, 국민적 인식 개선 필요
- 도로교통공단 통계분석에 따르면 22~24년 음주운전은 총3만9,138건이 발생하고, 이에 따른 사망은 511명, 부상은 6만1,999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에 따라 일평균 약 36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인적피해는 약 16명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게 된다는 결과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음주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안전교육에서 시행한 설문조사를 보면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이 없어서”에 응답한 경우가 314명(20.7%) 1위, “술을 마신 후 오랜시간이 지나서”에 응답한 경우가 309명(20.4%) 2위, “집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가 275명(18.1%) 3위로 집계되었다. 필자는 일선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서 1~3위의 응답결과는 모두 술에 취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하지 못했다는 공통분모를 제시하고 싶다. 대리 운전비는 약 2만원에 불과하지만, 24년도 법원의 양형기준은 단순 음주를 기준으로 혈중알콜농도 0.03~0.08%인 경우 200~400만원, 혈중알콜농도 0.08~0.2%미만은 500~800만원, 혈중알콜농도 0.2%이상은 1,000~1,700만원을 규정하고 있다. 단순음주인 경우에도 최소한 벌금액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약100배 수준의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고, 음주운전에 따라 중앙분리대, 전신주 등을 들이 받거나 주행거리가 길거나 고속도로 운전, 장시간에 걸친 말과 행동에 따른 소란으로 공무수행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도주를 시도하여 경찰 추적 끝에 검거된 경우는 양형가중사유로 작용, 최대 4년이하의 징역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필자는 이와 같은 형사처분은 음주운전에 따른 범제억제효과는 사후적 제재밖에 되지 않아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상실한 운전자에게는 효과적인 예방책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따라서 술 약속이 있는 경우, 술자리에 차를 가져가지 않는 ‘NO-CAR’운동, 음주운전은 다른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잠재적 살인에 해당하는 범죄라는 국민적 인식개선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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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원인과 불이익, 국민적 인식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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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은 사소한 작은 것부터 시작
- 필자가 서산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으로 발령받아 근무한 지 어느덧 3개월째 접어들었다. 경찰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종종 언론에서 나오는 비위 사건(성 비위, 음주운전, 갑질 등)으로 인해 우리 조직 전체가 국민에게 안 좋은 시각으로 비춰지는 것도 사실이다. 술을 마시고 핸들을 잡는 행위는 다른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행위로 엄격한 처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음주운전은 사회적으로 규탄을 많이 받는 위법행위인데 더군다나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는 경찰관의 음주운전은 많은 사람에게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찰관은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것, 범죄와 비리를 저지르지 않을 것, 양심을 저버리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 등 흔히 말하는 나쁜 행동들을 경찰관은 당연히 하지 않을 것을 강하게 요구된다. 이처럼 경찰에 대한 국민의 청렴 기대 수준을 체감하고 있기에, 경찰관의 청렴문화 확산과 의무위반 사고 예방을 위해 평상시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국민에게 모범이 되고 청렴한 경찰상 정립을 위해 자체 숙취운전 자가(self)점검 등으로 출근길 음주(숙취)운전 예방 및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의무위반 예방 교육, 청렴 선도그룹(솔향기) 간담회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여 의무위반 예방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청렴 의식을 일깨우고 서로 존중하는 직장문화 정착을 위한 홍보와 함께 ‘술 약속 있는 날엔 NO-CAR 캠페인’, ‘건강한 경찰 의식 확립을 위한 관서장 주관 교육실시’ 등 다양한 시책을 시행하여 의무위반 없는 공정한 경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경찰의 청렴문화 조성 노력이 퇴색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경찰관의 의무위반 사고(음주운전, 성 비의, 갑질 등)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렴의 실천은 사소한 작은 것부터 시작되며, 공직자로서의 희생이 아니라 당연한 책임임을 깊이 통감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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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은 사소한 작은 것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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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 ‘맛집’이라는 곳을 갈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느끼는 건 메뉴야 어떻든 누구와 함께 먹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맛집의 성찬이라 할지라도 불편한 사람과 먹으면 도무지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좋은 사람과 함께하는 자리에선 무얼 먹어도 맛있습니다. 엊그제 S 일행과 함께 저녁을 먹는 자리가 그랬습니다. S와는 꽤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특히 같은 취미로 활동한 후부터 더욱 가까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식사하는 내내 즐거운 대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문득 밥을 먹는 게 아니라 ‘정을 먹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사람끼리 만나 음식을 먹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말 중에는‘먹다’라는 말처럼 널리 쓰이는 말도 없을 듯합니다. 먹는 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뿐이 아닙니다. 나이도 먹는다고 합니다. 음식은 먹으면 건강해지는데 나이는 먹을수록 늙어집니다. 거절도, 피하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먹습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먹는 게 나이입니다. 마음도 먹습니다. 어쩌면 먹는 것 중에 제일 중요한 게 바로 마음을 먹는 것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우리 삶이 달라집니다. 우리 인생이 달라집니다. 욕도 먹습니다. 밥은 배라도 부르지, 욕을 바가지로 먹으면 밥맛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욕을 많이 먹으면 명이 길어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명이 길어진다고 해도 욕을 먹고 살고 싶지 않아 조심조심 살얼음판 위를 걷듯 합니다. 늙으면 귀를 먹습니다. 나이가 들어 이것저것 간섭하지 말고, 세상사 초연하라는 뜻입니다. 피해야 할 것은 귀먹은 욕을 먹는 일입니다. 대 놓고 먹는 욕이야 고치면 되지만, 귀먹은 욕은 알지도 못합니다. 대개 나대고 잘난척하는 사람들이 귀먹은 욕을 먹습니다. 더위를 먹습니다. 지구 환경 변화로 우리나라도 아열대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에어컨 없이는 여름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특히 노년이 되면 더위를 먹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옛날 초등학교 3학년 때 정월 대보름날 담임선생님께 더위를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보면 너무 철없었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신 선생님이 그립습니다. 또 먹는 게 있습니다. 겁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서 밤거리를 마음 놓고 다닐 수 없다고 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겁먹지 않고 밤거리를 활보할 수 있으니 참 다행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애도 먹습니다. 속이 상하도록 심하게 어려움을 겪는 걸 말합니다. 산업 시대,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온 필자 같은 세대는 AI 앞에 속수무책입니다. 인공지능 앞에 애를 먹습니다. 주문하는 것도, 여행할 때도 애를 먹습니다. 문맹이 따로 없습니다. 젊은 사람들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함을 시시때때로 느낍니다. 나쁜 건 뇌물을 먹는 것입니다. 뇌물을 먹고 사리사욕을 채우는 사람이 발붙이지 못하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입니다. 뇌물은 주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이나 반드시 탈이 나야 합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걸 똑똑히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독한 건 말아먹는 겁니다. 뇌물 먹기 좋아하는 탐관오리는 사회를 말아먹고 어리석은 자식은 집안을 말아먹고 탐욕의 경영자는 회사를 말아먹고 하류 정치는 나라를 말아먹습니다. 필자 같은 기독교인들은 꼭 먹어야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 몸입니다. 주님께서는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라 하시면서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한다’라고 하셨습니다. 먹는다는 건 하나가 되는 것이고 예수님을 먹어 그분의 가르침이 우리 몸 안에 들여야 합니다. 문득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 라던 홍수환 선수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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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AI산업 전주기(全週期) 지원의 최적지다
- 10여 년 전, AI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개봉했을 때만 해도 인공지능과의 사랑이라는 건 허구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AI는 이제 사람들과 감정적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만큼 고도화되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AI와 교류하며 우정이나 사랑 같은 감정까지 느낀다고 한다. 인공지능의 능력은 보고서 작성 같은 보조적인 역할을 넘어선 지 오래며, 이제 추론이나 상상, 감정 교류까지 인간의 고유한 능력으로 여겨졌던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물론 인간의 명령과 개입 없이 작업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혼자서 할 수 없던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됐다. 기술 진화 만큼이나 산업의 성장세도 빠르다. 국가 간, 기업 간 AI 인프라 투자 경쟁에 불이 붙었다. AI 분야는 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 어려워서 초기 투자가 중요하다.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의 누적이 AI 서비스의 성능을 높이고, 특히 이 분야의 기술 표준을 선도하면 산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행정, 산업, 국방,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인공지능이 접목되는 만큼 AI 경쟁력에서 뒤떨어지면 국가적 경쟁력에서도 뒤쳐질 수 있다. 우리 정부도 AI 분야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국가AI컴퓨팅센터’설립을 추진한다. 정부와 민간(특수목적법인)이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1엑사플롭스(EF·1초에 100경 번 연산) 이상 규모의 AI컴퓨팅센터를 2027년까지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AI 연구개발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산업 생태계 전반을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전력난이나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 센터를 비수도권에 설립할 계획이어서 전국 지자체 사이의 유치 경쟁이 뜨겁다. 우리 충남도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AI 연구는 대학과 연구소, 기업의 연계성이 중요하다. 충남은 수도권과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세종, 대전과도 인접해 정부 부처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이 용이하다. 또한 천안 R&D지구 인근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최첨단의 기술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AI 접목을 통한 산업 혁신의 최전선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만큼 충남의 높은 전력 자급률은 상당한 이점이 될 수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우리나라 AI 산업의 백년지대계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국가 기술 주권 확보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산업에의 적용까지, 충남은 단연코 AI 산업 전주기(全週期) 지원을 위한 최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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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AI산업 전주기(全週期) 지원의 최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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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어떻게 뛰어야 하나 –자세편 -
- 요즘 주변을 보면 달리는 사람이 많고, 그만큼 취미 생활로 달리기를 선택하는 사람도 많다. 달리기는 결코 쉬운 운동이 아니다. 장기간 오래 달리기를 하다 보면 절제와 인내를 배우게 되고, 고통 이후 형언할 수 없는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자연스럽게 마라톤이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러나 오래달리기 또는 마라톤을 하려면 단순한 의지뿐 아니라 지식과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는 운동을 시작한 지 13년이 되어간다. 처음에는 등산을 하다가 산에서 달리기를 시작했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트레일 러닝으로 이어졌다. 트레일 러닝은 짧은 보폭과 앞꿈치 사용을 기반으로 흙길을 천천히 달리는 운동으로 일반 마라톤보다 충격이 적어 상대적으로 편하게 달릴 수 있다. 반면, 일반 마라톤은 딱딱한 포장도로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허리, 무릎, 발목에 많은 충격이 가해진다. 그로 인해 오랜 훈련을 반복할수록 누적된 충격으로 인한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마라톤을 하려면 무엇보다 바른 자세로 뛰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란, 몸통을 곧게 세우거나 약간 앞으로 기울이고, 가슴을 내민 상태에서 거의 바로 선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 자세에서 무릎을 들어 올린 후 발이 바닥에 닿을 때는 무릎과 발목이 굽혀진 상태여야 하며, 발이 닿는 위치는 몸의 중심 또는 약간 앞쪽이 되어야 한다. 발이 중심 가까이 닿을수록 체력 소모는 줄어들고, 반대로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체중을 지탱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충격 부담도 증가한다. 따라서 훈련을 통해 발착지 위치를 몸의 중심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체력 보존과 부상 방지에 중요하다. 발이 바닥에 닿을 때는 무릎과 발목 관절의 각도도 핵심이다. 두 관절이 잘 굽혀진 상태에서 사뿐하게 착지해야 하며, 특히 발목 관절이 부드럽게 꺾여야 다리 전체에 충격이 덜 전달된다. 이러한 착지자세가 되지 않으면, 다리와 무릎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고, 결국 체력 소모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착지 후 뒤로 찰 때 발 앞쪽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체력이 저하되거나 호흡이 거칠어지면 무의식적으로 앞발에 힘이 들어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지속 시 근육 과사용과 부상으로 이어지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달리기에서는 호흡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과정을 반복하지만, 실제로는 들이마시는 것보다 내쉬는 호흡이 훨씬 더 중요하다. 호흡 생리학적으로 보면, 우리가 안정된 상태에서 호흡할 때는 대부분 폐의 상부와 중부만 사용하고, 하부는 거의 활용되지 않는다. 숨이 찬다고 해서 크게 들이마시면, 폐의 상·중부만 과도하게 사용되고, 그에 따라 호흡근의 부담도 증가한다. 호흡근을 편안하게 하고 폐의 하부까지 활용하기 위해서는 내쉬는 숨을 길게 유지해야 한다. 내쉬는 호흡을 끝까지 하면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폐의 일부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고, 그만큼 더 많은 신선한 산소가 폐로 유입된다. 결과적으로 우리 몸은 더 효율적으로 산소를 흡수하게 되고, 체력 유지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호흡 방식은 흔히 복식호흡이라고 하며, 복부 근육을 활용하여 호흡을 조절한다. 복식호흡은 호흡장애 환자에게도 교육되는 표준 호흡법으로, 에너지 소모가 적고 지속 가능한 호흡 방식이다. 빨리 달릴 때 숨이 차오르면, 먼저 크게 들이마신 후 최대한 숨을 내쉬는 반복적인 호흡 패턴이 효과적이다. 처음에는 팔, 어깨, 다리가 저려오는 느낌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근육 긴장이 풀리고 호흡이 점차 안정된다. 또한 숨을 내쉴 때는 입을 크게 벌리지 말고 살짝만 열어 내쉬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폐에 양압이 형성되어 폐 활용량이 증가하고, 횡격막이 내려가면서 공기 유입량도 함께 늘어나게 된다. 결과적으로 더 안정된 호흡, 더 긴 호흡 지속력, 더 빠른 달리기 능력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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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기남 전 청와대 행정관 여혼= 6월 28일(토요일) 오후 7시,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다목적실 ※피로연 6월 15일(일)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서산 베니키아호텔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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