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된 ‘농다리’와 309m 출렁다리
[특집] 서산타임즈 가족 화합대회

본사 임직원, 운영위원, 지역기자, 시니어기자등 40여명 참가
서산타임즈 구성원들이 5월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임직원과 운영위원, 지역기자, 시니어기자 등 40여명이 상호 소통과 화합을 위해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굴티마을에 있는 ‘농다리’를 다녀왔다.
이날 오전 7시 30분 동문동 서산타임즈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2시간여만 도착했다. 이동 중인 버스에서는 각자 자기소개와 함께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은 서산타임즈 구성원으로서의 참여하게 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오전 10시쯤 농다리에 도착했다. 농다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고려 초 굴티마을 세금천에 축조된 뒤 1000년 넘게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천에 있는 자연석을 겹겹이 쌓아 만들었다. 다리 길이는 93.6m, 상판은 28칸이 놓여있다. 농다리의 ‘농(籠)’은 지네라는 뜻으로 길게 늘어진 다리의 모양이 지네 모양이라서 농다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농다리를 건너니 최근 개장한 출렁다리인 ‘초평호미르309’다. 용의 우리말인 미르에 출렁다리 길이인 숫자 309를 붙여진 이음이라고 한다.
진천군은 2021년부터 관광자원개발 사업으로 80억 원을 투입해 출렁다리를 만들었다. 일반적인 다리와 달리 주탑과 중간 교각이 없는 게 특징이다. 농다리는 꾸준한 명소화 사업으로 진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진천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가 100억원을 투입해 2012년부터 10년간 가꾼 ‘미르숲’과 함께 초평호 제1하늘다리(130m), 초평호 둘레길(3.6㎞)이 잇달아 조성됐다. 미르309가 개통하면서 제1하늘다리를 순환하는 초평호 둘레길 코스가 완성됐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1.8㎞ 황토 숲길도 있다.
우리 일행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고려초인 1000여 년 전에 만들어져 현재까지 변함없이 유지되어온 농다리를 건너 초평저수지를 둘러싼 미르309 출렁다리 그리고 하늘다리를 지나는 둘레길을 서로서로 담소를 나누며 걸었다. 참으로 멋진 시간이 됐다. 이어 운영위원들이 마련한 맛집을 들러 배를 채우니 이만한 소풍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인근에 있는 아름다운 카페를 들러 차 한 잔의 여유를 갖기도 했다. 서산타임즈 구성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2025년 초여름의 소풍 여정은 이렇게 마무리됐다./허현·이진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