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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문화와 레저 중심으로 미래 관광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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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기원 한마당 ‘와우 페스티벌’ 개최
충남도가 서울 한복판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먹거리, 찬란한 백제문화를 간직한 충남의 매력을 알리는 축제의 장을 열었다.
도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충남문화관광재단과 함께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선포식 및 성공 기원 한마당 ‘와우 페스티벌(와WOW!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김태흠 지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성현 도의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시민, 관광객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체험관 운영, 지역 공연, 선포식, 성공 기원 한마당 순으로 진행했다.
먼저 이날 행사에선 다양한 체험관과 시군 홍보관을 운영해 많은 방문객이 도내 특산물과 고유한 문화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백제 금관 만들기, 워디 가디 페이스페인팅, 전통놀이 체험, 도내 주요 관광지 배경 포토존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고 시군별 디저트 등 특산품 시식과 귀여운 캐릭터 전시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선포식에 앞서 진행한 식전 공연에선 배우 박해미, 트로트 가수 박민수,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밴드 몽돌, 한국케이팝(K-POP)고 등이 멋진 공연을 통해 페스티벌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본 행사인 선포식은 지역 대표 관광지와 축제, 즐길거리(액티비티)를 담은 홍보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환영사, 축사, 관광 비전 선포 및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이날 도는 점등 퍼포먼스를 통해 충남 관광 비전 ‘문화와 레저의 중심, 미래 관광 충남’을 선포하고 2030년까지 1억 명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이를 위한 5대 전략(△오감힐링 △스마트관광 △해양레저 △친환경 지속가능 관광 △역사와 문화예술 관광)을 추진해 매력적인 관광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포식 이후에는 ‘한국방송(KBS) 박명수의 라디오쇼’ 공개 방송을 연계 진행해 김민석(멜로망스), 데이브레이크, 문별(마마무), 비비지, 에스에프9(SF9), 온유(샤이니), 이승윤, 코요태, 하이키 등이 출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은 설렘과 감동, 낭만이 있는 매력적인 지역”이라면서 “한류 원조이자 문화강국이었던 백제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천혜의 자연인 서해안을 바탕으로 원산도・안면도, 섬과 바다, 갯벌 등지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전국 최고의 ‘해양레저관광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충남 방문의 해를 열어 2026년 5000만, 2030년 1억 명이 찾아오는 ‘전국 1위의 문화관광도시, 충남’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충남만의 특색을 살린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대로 준비할 테니 더 자주, 더 오래 충남을 방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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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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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유치…560만 충청민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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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 예산 후보지 1차 평가 통과
충청 광역단체장 공동건의문 발표
제2중앙경찰학교의 충남 유치를 위해 560만 충청민이 하나로 뭉쳤다.
김태흠 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단식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지난 14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설립을 위한 충청권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 건의문을 통해 “충남 아산·예산 지역에 제2중앙경찰학교를 설립하면 기존 경찰교육기관 간 연계를 통한 시너지 및 비용 절감이 가능해지고 중앙경찰학교와 제2중앙경찰학교의 유기적 협력을 통한 교육 과정 구성이 가능하게 돼 신임경찰의 교육·훈련 강화를 통한 치안현장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때문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충남 지역에 유치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현명한 결정을 건의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어 “충청권은 과거 제1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시 타 시도에 비해 기관의 규모와 숫자 면에서 불이익을 받은 데다 지금까지도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없는 등 지역 간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속에서 최근 경찰청이 미래 치안에 대응하는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1차 후보지로 충남 아산 후보지와 예산 후보지가 선정되면서 충남의 제2중앙경찰학교 최종 선정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역민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태흠 지사는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 유치에 힘을 실어 준 충청권 광역단체장님들께 감사드린다” 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제2중앙경찰학교 최종 후보지로 충남이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산과 예산 후보지는 지난달 20일 경찰청의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위원회에서 남원과 함께 1차 평가를 통과했다. 도는 아산시와 예산군이 ▷접근성 및 교통여건 ▷자연 및 환경영향 ▷부지 개발가능성 및 연계성 ▷경제성 등 평가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후보지로 선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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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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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거지행세하며 진중 통과…충신 지혜에 감탄 이항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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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타임즈 창간19주년 특별연재] 서산타임즈가 창간19주년 특별기획으로 ‘충무공 정충신 장군의 일대기’를 연재한다. 정 장군의 일대기는 충무공 정충신유적현창사업회(회장 이철수, 전 서산시의회 의장)와 김인식 국사편찬위원회 조사위원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정충신 장군의 일대기 연재는 묻힌 역사적 인물을 복원하자는 취지다. -편집자 주-
정충신은 어머니를 하직하고 관청에 들어가 어머니를 부탁하는 말을 종이에 적어 올린다. 사또는 정충신의 모양을 보고 깜짝 놀라 물었다. “저것이 웬 일이냐?” 충신은 대답 없이 다만 손을 저으며 ‘베베’ 소리만 두어 마디 하였으니 목사도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 벙어리 거지 노릇 하면서 가겠다는 뜻을 알고 고개를 끄덕였으나 장계(지방에 파견된 관원이 자기 관하의 중요한 일을 임금에게 글로써 보고하는 일이나 문서)와 편지를 어떻게 감추어 가지고 가는 줄은 몰랐다. 권 목사는 정충신이 떠난 후에 충신의 모친에게 충분한 쌀과 옷가지를 주며 각별하게 보호했다.
충신이 광주에서 경성을 향하던 때는 임진년 가을 무렵이라 적 군사가 팔도에 가득해서 곳곳에는 행인의 종적이 끊어졌고 마을에는 닭이나 개 짖는 소리도 없었다. 이런 때에 혼자 길 가는 충신은 노자가 있더라도 음식을 사서 먹을 곳도 없거니와 당초에 노자 한 푼 없이 나섰으니 굶어서 가는 수밖에 없었다. 수세미 같은 머리에 얼굴에는 상처가 더덕더덕한데다 다리마저 절뚝거려 일본 군사가 모여 있는 진중을 향하여 서슴지 않고 들어가 손에든 막대기로 진문을 두드리며 외마디 소리로 기괴한 소리를 지른다.
일본인도 사람인지라 그 중에 인정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 벙어리 거지가 기근에 못 이겨 구걸하는 것으로 보고 밥을 건네면 충신은 그 자리에 앉아 먹기도 배를 채우고 남으면 짚품에 뭉크러트려 망탱이 속에 넣었다가 점심으로 먹기도 했다. 충신은 이렇게 일본 진중에서 밥을 얻어먹고 밤이면 진문 앞에 웅크리고 앉아 자기도 하고 혹시라도 일본 군사돌이 구박하는 기미가 보이면 손에 들었던 막대기로 마구 두들기니 군사들이 저항을 그만두는 형편이라 빌어가면서 대접을 받으며 보냈다. 아마 진중에서는 걸인을 구박하지 말라는 명령이 있은 듯 했다.
충신은 이렇게 얻어먹으면서 오륙십 처의 일본 진을 거쳐서 사십일 만에 외주 행재소의 병조판서 이항복 댁에 이르렀다. 병조판서인 이항복 대감을 뵈옵기 간청했으나 위험한 때라 문을 지키던 군사들이 처음 보는 사람은 모두 거절하고 있던 터라 하물며 구걸하는 거지를 들어가게 하겠는가? 그 때문에 문전이 왁자지껄해졌다. 병조판서 이항복의 처소는 문밖에서 지척이라 문밖에서 누가 자기 이름을 대며 나가지 않고 있자 사연을 알기 위해 문안에서 “내가 이항복이다. 누가 나를 찾느냐?”했다.
묻는 음성이 청아하고 쇄락하여 얼굴을 보지 않아도 대인군자인 줄 알 만하다. 충신은 반가운 마음에 익숙히 알던 사람에게 대답하듯이 “예 정충신 올시다. 광주 목사 권률 영감의 편지를 가지고 대감께 드릴 양으로 수 천리 험로에 간신히 왔습니다. 상감께 드릴 장계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자격이 아닌가가 의심도 되시겠지만 전신을 조사하게 하옵고 곧 불러 보아 주십시오” 하는 말에 이항복처럼 명달한 사람으로 무엇을 기탄하겠는가? 곧 문 밖에 나와 살펴보니 한 날 걸인이 누더기 옷에 망탱이를 메고 섰다가 오성대감에게 국금 배려하는데 머리채는 길고 빗지 아니하여 수세미가 되었고 얼굴 바탕은 비록 잘 생겼으나 상처와 때가 덮혀 있는 십육 칠세 쯤 되어 보이는 아이다.
오성 대감은 그 모습을 가누어 보다가 정충신에게 말하였다. “이 험준한 길을 어린 아이가 도달 하였으니 도량과 정성이 무던하구나. 그럼 어디 장계와 편지를 좀 보자.” 그러자 충신은 “이틀만 말미를 주시면 장계와 편지를 완전히 만들어 바치오리다.” 했다.
오성 대감은 충신의 말을 듣고 충신을 매우 기이하게 생각하였다. “오늘 너를 만나 내 마음이 기쁘구나!” 오성대감은 이렇게 말을 하고 액정(왕명의 전달 및 궁궐 관리를 맡아보던 관아) 소속에게 분부하여 충신을 인도하여 목욕하게 하고 머리를 빗겨 상투 짜여 목건 씌우고 몸에 맞는 위복 한 벌을 변통하여 입혀 놓고 보니 천신 같은 남자이다. 오성대감이 기뻐함과 동시에 보는 사람마다 눠 아니 칭찬하리오. 충신은 장지 두 어장을 펼쳐놓고 망탱이의 끈을 차례로 풀어 연하여 붙여 놓으니 처음에 써 내린 편지와 장계다.
오성 대감은 그 지혜에 감탄하고 장인의 편지를 본 후에 장기를 임금께 올리고 정 충신이 그 장계를 가지고 오던 수말을 세세히 임금께 알리니 임금께서는 크게 기뻐하시며 즉시 충신을 입시시켜 보시고 매우 칭찬하시며 수라상을 물려 먹게 하시고 어의를 벗어 입히셨으니 영총이 무쌍하였다. 임금께서는 정충신을 오성에게 맡기시며 완전한 인재로써 떳떳하게 배양하라 하셨고 장계를 보신 후에 비로소 광주 싸움이 있었음을 아시고 그런 장수를 일읍 수령으로 둘 수 없다 하여 광주 목사 권률을 전라 감사에 명하여 도내 병마를 총독하게 하였다.
오성 대감은 정충신을 댁의 거실에 같이 거처하게 하고 문하의 명사들과 같이 사서를 가르치시니 그 재기는 학문이 일취월장하고 단연군학의 일봉으로 그해 겨울에 의주 행재소에서 보이는 무과에 급제하였다. 어린 소년으로써 무과에 급제하는 것도 드문 일이기 때문에 임금께서는 장차 자라면 크게 쓰리라 말씀 하셨다. 한편 명나라에선 구원병을 보내지 않기로 의논이 되었음에 우리나라 사신 정곤수가 황극전 뜰 앞에서 밤낮 엿새를 울었다.
신종 황제께서 그 충성을 갸륵히 여겨 이여송으로 제독을 시키고 정병 수 만 명을 조발하여 원군이 온다는 소식이 행재소에 이르니 군신 상하가 만분 다행이 여기 오성 대감이 항복으로 접반사(외국의 사신을 맞아 접대하는 관원을 이르던 말) 삼아 마중을 보내는데 정충신이 반당으로 따라 나간다. 따라 나가는 정충신은 소매 속에서 종이 한 뭉치를 꺼내어 오성대감께 드리니 오성대감도 또한 아무 말 없이 받아 소매 속에 넣어 가지고 갔다. 마중을 나가 이 여송을 만났는데 이 여송은 반접사를 보더니 또한 아무 말 없이 오른 손을 내밀었다. 반접사는 아까 정 충신에게 받은 종이뭉치를 이 여송에게 주었으니 이 종이뭉치를 조선 팔도 지도였다. 이 제독이 구할 줄 알고 준비하였던 정 충신은 이렇게 지혜가 뛰어났다.
아무 말 없이 이 제독이 손을 내민 것은 반접사의 지혜를 보려 함이었다. 오성대감도 그 물건이 지도인 줄 알았으므로 받아 넣었다가 꺼내어 준 것 이니 그 지혜도 무던한 지혜이나 자기가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정충신 이 준비한 것을 수용하였으니 오성대감의 지혜가 충신보다 못하다 할 수 없으나 정충신의 지혜를 가히 오성대감에게 비길만 하였다.
이 제독은 종이를 펴 보니 조선팔도 지도인데 길의 멀고 가까움과 호구의 많고 적음, 그리고 어디가 험악하고 어디가 평탄한가가 세세히 기재되어 있었다. 이 제독은 놀라 심중으로 조선에도 인재가 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이 제독은 이항복 오성대감으로 총 병부 참모관을 시켜 군무를 의논한다. 이에 군사를 몰아 평양에 이르러 평양성을 돌격하는데 성공하여 이항복 오성대감이 호괴관으로 군사를 호괴할 터인데 호괴 식품이 미처 준비되지 못함에 오성대감은 시세가 급박하여 반당 정충신에게 계교를 물었다. 충신은 오성대감의 귀에 대고 무어라하니 오성대감은 고개를 끄덕여 대답하고 곧 한음 이덕형 대감을 청하였으니 한음도 총 병부 참모관으로 그 진중에 있었다.
오성대감의 청함을 듣고 무슨 의논할 일이 있는가 하여 즉시 왔다. 오성대감은 한음대감을 보고 내가 잠깐 볼일이 있는데 이 진지를 비울 수가 없으니 형이 나의 대신으로 한 시간만 여기 있으면 곧 다녀오겠다고 하며 일어서서 나간다. 한음은 어떤 까닭인지 모르고 잡혀 앉아 있는데 이 제독은 평양성을 깨뜨려 놓은 후 군사들을 모아 놓고 호괴를 기다리는 바 호괴가 지체됨으로 제독은 노여워하여 조선 호괴관을 잡아드리라 호령하였다. 호령을 들은 무사들은 오성대감의 처소에 이르러 호괴관인양하고 앉아 있는 한음 대감을 결박하여 제독의 군막 앞에 꿇어 앉혀 놓고 엄분부를 내린 후에 군법에 의해서 베이라 하는 참에 정작 호괴관인 오성대감이 들어와 군사들을 다 호괴하였음을 고한다. 이 제독은 베이려던 사람이나 고한 사람이나 다 자기가 아끼는 사람이고 또 호괴를 다시킨 바에는 다시 책망할 바 없음에 곧 방송하였다. 한음대감은 겨우 죽기를 면하고 나와서 오성대감에게 그런 기롱을 한다 말인가? 책망도 같고 질문도 같게 말을 한다.
오성대감은 한음 대감의 손을 잡으며 “형과 나는 죽고 살기를 한가지로 하여 나랏일을 처리하는 처지라 오늘 엄중한 군령 밑에서 서로 보호할 수밖에 없던 바 내가 호괴를 준비하지 못한 일에 대하여 형이 밖에서 주선하여 나를 살리려 하여서는 시간이 넘어 내가 죽을 터이오. 형을 대신 앉히고 내가 밖에서 주선하면 시간을 넘기지 않아서 일이 무사하게 될 터이기에 모계를 잠깐 쓴 것인데 그 모계는 실로 나의 의사가 아니고 저기 서 있는 정충신이 가르쳐 준 모계이니 형이 만일 원통한 마음이 있거든 충신을 책망하게” 하니 한음 대감은 찬연히 웃고 충신을 불러 옆에 앉히고 등을 어루만지면서 참 기이한 남자라고 칭찬하고 사랑함을 마지아니하였으니 한음 대감의 도량도 또한 무던하였다.
이 제독은 평양성을 깨뜨리고 군사를 거두어 다시 대오를 정제하여 대동강을 건너 적 군사를 쫓다가 고양 벽제역에 이르러 적군사의 호접진을 만나 철기 천명과 가동 삼백이 죽었음에 이 제독은 종시 두려워하여 감히 혜음령을 넘어서지 못함에 오성대감은 여러 번 권고하다 못하여 혼자 걱정하고 있을 때에 정충신이 이 제독과 대면하길 원했다. 무슨 계책이 있는가 짐작하는 오성대감은 충신을 데리고 이 제독 앞에 들어가 수작할 적에 이 제독은 정충신의 미리 명민함을 보고 불러 같이 앉히고 통변을 세워 놓고 “너는 유충한 나이로 이렇게 위험한 진중에 따라 다니면 무서운 마음이 없느냐”하고 물었다.
이에 충신은 “위험한 진중은 대인은 무서워 하지만, 소인은 무서워 하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말에 격동된 이 제독은 무안한 기색이 현도하면서도 넘기는 말로 “네가 무서워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하고 묻는다. 충신은 빈정대는 말로 그 마음을 격동시켜 놓고 다시 권고하는 말로 진정시켜 본다. “적 군사는 비록 한번 이겼으나 삼국 군사가 뒤쫓아 올까 의심하여 경성에 있는 진까지 옮겨 갔으니 대인께서 이제 앞으로 나가기를 힘쓰시면 적 군사는 겁이 생겨 감히 범하지 못할 터이오. 우리나라 군사들도 제독이 나가심을 보면 용맹하게 싸움에 나설 것이며, 대인이 만일 나가시지 아니하면 적장수의 생각에 삼국 군사는 뒤를 이을 힘이 없다고 생각하여 도로 올 터인즉 그러하시면 우리나라 군사들도 낙심하여 싸울 기운이 없을 터이니 이는 어리석은 사람도 다 아는 형편이온 바 대인이 공연히 여기서 유하시면 무서워하심이 아니고 무엇이오리까? 어서 기와 북을 정제해 가지고 올라가십시다.”
이 제독은 일장설화를 듣고 자기는 천하 대장군으로써 지혜와 용맹이 저 십여세 소년만 못하다 탄식하며 “조선에 저런 인재가 있으니 무엇을 걱정 하리오! 내가 그대의 지휘대로 할 수 밖에 없다”하고 곧 군령을 내려 군마를 출동하여 경성으로 들어와서 성중에 유진하였음에 선조 대왕께서는 그 뒤를 쫓아 환어하여 불타고 남은 궁궐을 대강 소제하고 거처 하셨다.
선조 대왕께서는 이 제독을 보고 인심을 수습하여 달라 하였으나 이 제독은 적군사의 위엄에 감히 발작하지 못하다가 여러 번 간청함에 마지못하여 군사를 거느리고 남중을 향하여 평택 들지에 유진하고 제장을 나누어 보내어 우리나라 군사의 싸움을 도와 주다가 여러 번 패하였으니 만약 이 충무공과 권률 목사의 승첩이 없었더라면 과연 우리나라는 어찌 되었을까?
이때에 조정에서는 여럿이 공론하이 권률 만한 사람이 없다 하여 곧 도 원수로 배하여 불러 들였다. 권률은 명령을 받고 경성에 올 때 정 충신 모친도 모시고 왔다. 모자가 서로 반겼으며 충신은 모친을 보호해 주신 덕을 치사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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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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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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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해는 짧습니다. 노루 꼬리만 하다고 합니다. 엊그제까지 더워더워 했는데 느닷없이 서늘한 바람이 붑니다. 가을이 왔어도 가을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곧장 겨울이 닥칠 기세입니다. 봄가을이 없어진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유리알 같은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니 갑자기 여행하고 싶었습니다. 아침 산책하러 나왔다가 가을 하늘을 보고 무작정 길을 떠난 적이 있었습니다. 정년퇴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 카드 한 장 달랑 들고 한 두어 시간 걸리는 옥천이나 금산 쪽을 다녀올까 나섰다가 경주에서 하룻밤 자고, 거제도에서 하루, 그리고 광주 무등산까지 갔다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매일매일 짜인 일정에 밀려 삽니다. 그런 자유를 누릴 수 없습니다. 마침 해미읍성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비록 멀리는 못가더라도 거기라도 가고 싶었습니다. 여행 기분을 내고 싶어 승용차를 포기하고 공용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마침 무인 발권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가끔 서울이나 대전 같은 곳에 갈 때만 버스를 이용했기에 가까운 거리는 늘 승용차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직접 무인 발권기 앞에 서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기계 앞에 선 필자는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순서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갑자기 문맹(문명 맹인)이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계 앞에서 망설이다가 곁에 선 젊은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전에는 거의 20여 개 전화번호를 암기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내 번호밖에 알지 못합니다. 스마트폰 속에 입력되어있어 굳이 번호를 외우지 않아도 통화할 수 있습니다. 현대는 기계 만능 시대입니다. AI라는 기계가 사람을 대신합니다. 손 안에 든 기계 하나만 가지고도 공식만 알면 얼마든지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꺼낼 수 있습니다. 뭐 하러 힘들고 귀찮게 지식을 머리에 저장할까요?
기계는 공식입니다. 아마도 전화번호처럼 외우지 않아도 공식만 알면 애써 공부해서 지식을 머리에 담아둘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온 듯합니다. 책을 읽는 대신 검색 기술만 익힌다면 얼마든지, 어떤 자료든지 구할 수 있습니다.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누군가 ‘책은 죽었다’라고 합니다. 종이책의 종말을 가져왔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지식과 정보를 뇌에 저장하는 것과 기계로 찾아내는 것을 결코 동일선상에 놓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두뇌는 보이지 않는 곳을 볼 수 있고 들리지 않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그걸 어떻게 기계가 따를 수 있겠습니까? 기계에서 튀어나온 1,700원짜리 승차권을 바라보며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승차권을 들고 승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위에 걸린 행선지 표시판에 ‘해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후 다섯 시까지는 십여 분 남았습니다. 눈치로 홍성이라 쓰여 있는 대기석 근처에서 기다렸습니다. 나무 의자에는 동남아에서 온 듯한 젊은 여성들 대여섯이 앉아 있었습니다. 아직 앳된, 잘하면 스무 살 좀 넘은 아가씨 둘이 같은 나라말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한없이 순진한 얼굴들이었습니다. 세상 때 하나 묻지 않은 정말로 풋풋한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문득 말을 걸고 싶었습니다. 풋사과 같은 싱싱함에 마음이 끌려 말을 걸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물었습니다. 두 사람 다 방글라데시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어디에 가느냐 물으니 서툰 한국말로 고북면에 간다고 했습니다. 의외로 한국말을 잘하기에 얼마나 되었느냐 물으니 두 달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어떤 일 하느냐고 물으니 여행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인솔자 같은 한국 사람이 있기에 근로자들로 보였는데 여행이라 해서 내심 놀랐습니다.
그래, 돈을 벌러 왔든. 친구 따라왔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인생길 자체가 여행길이 아니던가? 왜 하필 그런 어리석은 질문을 했을까 자책하며 넘겨다보니 그들의 스마트폰에 한국의 경치가 보였습니다. 나는 우문에 보답이라도 하듯 내가 찍은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감탄사를 연발하는데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그들을 따라 버스에 오른 후 그들보다 두어 칸 뒤에 앉아 밖을 내다봤습니다. 승용차로는 볼 수 없는 황금 들녘이 눈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그리실 수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여행은 꼭 먼 거리를 가야 하나요? 생전 처음 승차권도 뽑아보고 외국인과 대화도 해보고 멋진 풍경도 보았으니 이만하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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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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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잔반 급여 재개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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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잔반을 돼지 사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조건부로 허용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금지되었던 잔반 급여를 재개하는 것으로, 농업계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자원 재활용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돼지 사육 두수는 2023년 기준으로 약 1,200만 두에 이르며, 이는 연간 40만 톤의 잔반을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약 500만 톤으로 추정되며, 이 중 약 25%인 125만 톤이 식사에서 발생하는 잔반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연간 약 125만 톤의 잔반이 돼지 사료로 전환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립과 소각 등으로 인한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톤당 평균 15만 원으로, 잔반 급여가 이루어질 경우 연간 약 1875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잔반 급여의 재개는 환경 보호와 자원 순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사료로 활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메탄은 온실가스 중 25배 더 강력한 지구온난화 효과를 가지고 있다. 현재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은 연간 약 100만 톤에 달한다. 따라서 잔반 급여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방안으로 여겨진다.
둘째, 잔반 급여를 안전하게 실시하기 위한 방역 관리 체계의 강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잔반 처리 시설의 고온 가공 업그레이드와 같은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는 농가에 대해 정기적인 감사를 실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잔반 급여 정책의 성공적인 정착에 기여할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잔반 급여를 실시하는 농가에서의 전염병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낮다는 결과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안전한 관리가 이루어질 경우 잔반 급여가 농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셋째, 잔반 급여에 대한 교육과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다. 농가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잔반의 안전한 처리 및 급여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성공적인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이 제도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이는 농업계의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잔반 급여의 효과적인 실행을 지원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또한 소비자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잔반을 먹인 돼지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잔반 급여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홍보 캠페인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잔반 급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유도하고, 국산 돼지고기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최근 소비자 조사를 통해, 잔반 급여가 품질 저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견이 70% 이상을 차지한 점은 긍정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잔반 급여가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정책임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잔반 급여를 시행하는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성공적인 적용 사례를 모델로 삼아 정책을 발전시킨다면, 잔반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 사회로의 전환이 더욱 원활해질 것이다. 이는 농가의 생산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으며, 이익을 얻는 농가가 늘어날수록 잔반 급여 제도가 더욱 확산될 것이다.
또한, 수입 대체 효과 또한 주목할 만하다. 현재 한국에서 소비되는 돼지고기의 약 30%가 수입산으로, 잔반 급여를 통해 생산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일 경우, 자국산 돼지고기의 시장 점유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농가의 소득이 늘어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약 500만 톤으로, 그 처리 비용은 약 1조 원에 달한다. 이 중 잔반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약 125만 톤으로, 이 잔반이 돼지 사료로 전환되면 농가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 발생하는 문제점으로는 품질 관리와 방역 문제, 그리고 처리 시설의 기술적 한계 등이 있다. 잔반 급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전파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따라서 잔반 급여는 농업과 축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좋은 정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한국의 농업과 축산업은 더욱 튼튼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잔반 급여 정책이 성공적으로 시행된다면, 한국의 축산업은 단순한 먹거리 생산을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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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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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쌀값 안정 대책 마련 촉구 대정부 건의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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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는 15일 제29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안동석 의원이 대표발의한 ‘쌀값 안정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동석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쌀은 농업의 근간이자 국민의 주식으로 식량안보와도 직결되지만, 최근 생산과 소비의 불균형으로 인한 계속적인 쌀값 하락으로 불안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특히 고물가 시대에 쌀값만 계속 폭락해 농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산시의회는 ▷수확기 쌀값 20만원 수준 유지 약속 즉시 이행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안정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농산물 소득안정 정책 법제화를 정부에 강력히 건의했다.
서산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건의문을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장, 기획재정부장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충청남도지사에 송부할 예정이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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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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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5개 가정 학습 환경 개선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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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오일뱅크 장학사업회는 15일 대산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여 대산지역 5개 가정의 학습 환경 개선을 위한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산읍과 협업하여 올해 첫 시행된 이번 사업은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학습 교구와 공부방 도배 등 2000만 원 상당의 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외에도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대학입시설명회 개최, 지역 인재들과 함께하는 진로 탐방 프로그램 운영, 희망플러스 장학사업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산=이홍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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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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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손 씻기의 날…홍보관 운영 등 행사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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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가 세계 손 씻기의 날을 맞아 15일부터 18일까지 홍보관 운영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세계 손 씻기의 날은 각종 감염병을 예방에 필수적인 손 씻는 습관을 촉진하기 위해 유엔(UN)이 매년 10월 15일로 지정했다.
시는 15일 중앙호수공원 원형광장에서 홍보관을 설치하고 ▷손세정 검사기를 활용한 올바른 손 씻기 체험 ▷감염병 예방을 위한 퀴즈 게임 등을 진행했다. 또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손 씻기 6단계 안내 홍보물을 배부하며 손 씻기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16일에는 서산중앙병원 1층 로비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민관이 협력하는 홍보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바른 손 씻기를 위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여 아동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손 씻기 6단계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7일에는 서산시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유치원, 보육시설 원아를 대상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손 씻기 인형극 ‘꼼짝마! 바이러스맨!’을 상영한다.
김용란 서산시 보건소장은 “행사를 통해 올바른 손 씻기 문화가 정착되고, 손 씻기가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감염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고취하고 예방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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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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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6년근 인삼 ‘대박’…8톤, 3억 7천여만 원어치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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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서산 6년근 인삼 직거래 행사가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인삼의 본고장인 서산의 명성을 알리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서산인삼농협(조합장 박종범)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산인삼농협 인삼유통센터에서 ‘우리 가족 서산 인삼 먹고 힘내요’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행사 기간 내내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1만여 명이 방문했으며, 8톤가량 판매되면서 3억 7천여만 원어치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계층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 운영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방문객과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부쩍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서산에서 재배된 인삼이 토질과 기후 등 인삼 생산의 최고 조건을 갖춰 조직이 충실하고 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아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는 것도 성공 행사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서산인삼농협은 이번 행사에서 서산 6년근 인삼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직거래 부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인삼 전시 및 품평회, 인삼 활용 먹거리 판매, 인삼 경매, 인삼 라떼 시음, 인삼주 담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인삼의 효능과 올바른 섭취 방법에 대한 전문가 설명과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시연은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제기차기와 훌라후프 돌리기, 고리 던지기 등 관광객과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마당과 초청 가수 공연, 노래자랑이 이어지면서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서울 마포구에서 왔다는 관광객 홍모(여. 55)씨는 “주위에서 서산 6년근 인삼이 가장 좋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과 관광 겸 해서 방문했다”며 “인삼가격과 축제장 분위기가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어서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에도 꼭 방문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종범 조합장은 “이번 행사는 서산 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서산 인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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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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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자원봉사대, 중앙호수공원 일원 환경정화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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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 아카데미 수강생들로 구성된 은빛자원봉사대가 15일 중앙호수공원 일원에서 환경정화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서산시 종합사회복지관 직원과 은빛자원봉사대 회원 150여 명은 중앙호수공원 일원 산책로와 주변 인근 상가의 도로변, 보행로 주변에서 버려진 생활쓰레기를 수거해 깨끗한 거리환경을 조성했다.
은빛자원봉사대는 자발적으로 구성·운영하는 봉사단체로, 행락지 및 공원 등 환경정화 활동, 재가 봉사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재민 시 종합사회복지관장은 “은빛자원봉사대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우리 지역이 더욱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 앞으로도 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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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