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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6.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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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제비갈매기1.JPG
▲천수만 공사현장에서 알을 품고 있는 쇠제비갈매기. 사진=서산시 제공

 

천수만 공사 현장에서 멸종위기종 2급인 쇠제비갈매기가 집단 번식한 것으로 확인돼 서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가 공사 일정을 미루는 등 긴급 보호조치에 나섰다.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천수만 내 철새서식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모래톱에서 쇠제비갈매기 둥지 20여개가 발견됐다. 쇠제비갈매기 둥지마다 3개 가량의 알을 품고 있었으며, 일부는 새끼가 부화한 상태였다.

 

둥지가 발견된 모래톱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손실된 모래톱을 대체할 철새 서식지를 조성하던 장소다. 공사 장비 등이 수시로 드나들며 자칫 둥지를 훼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서산버드랜드사업소는 한국농어촌공사 측과 협의해 쇠제비갈매기 새끼가 모두 부화해 둥지를 떠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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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 공사현장에서 부화된 쇠제비갈매기. 사진=서산시 제공

 

김종길 서산버드랜드사업소장은 “갑작스러운 협조 요청에 흔쾌히 협조해 주신 한국농어촌공사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서산 천수만의 철새보호를 위하여 관련기관과의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한 농어촌공사 간월호 준설 공사사무소장은 “공사 목적이 철새 대체서식지 조성인 만큼, 멸종위기종인 쇠제비갈매기 둥지를 조기에 발견해 공사 일정을 조정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귀성 조류인 쇠제비갈매기는 호주나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 1만㎞를 날아와 4~7월에는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의 바닷가 모래밭에서 서식하는 여름 철새다. 지난해 1월 환경부는 쇠제비갈매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노출된 장소에 둥지를 짓는 습성과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개체 수가 점차 줄고 있다.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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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만에 쇠제갈매기 집단 번식…긴급 보호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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