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임해지역 국가산단 지정 촉구
충남 시·군의장협의회, 서산서 제128차 정례회 개최

충청남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경제)가 14일 서산 임해지역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서산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의회 제128차 충청남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 정례회에서 서산시의회가 제안한 ‘서산 임해지역 국가산업단지 지정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조동식 서산시의회 의장은 제안 설명을 통해 “1988년 민간기업의 주도하에 조성되어 36년의 역사를 가진 서산 대산공단은 국가기간산업인 석유화학 및 정유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대산공단에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12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하여 연간 5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연간 수 조원에 이르는 세금을 납부하며 충남의 성장을 견인함은 물론 국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수 석유화학단지와 울산 석유화학단지는 국가산단으로서 다양한 혜택과 지원을 받지만 대산공단은 개별 입지 또는 일반산업단지로 조성되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여 기본적인 인프라와 안전·환경 대책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조 의장은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어 주민의 불안과 피해는 심각한 수준으로 기업은 기업대로 시설의 노후화 대책, 확장용지 확보, 교통·전기·공업용수 확보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또한 RE100 및 ESG 경영 등 산업환경 변화와 중국과 중동 국가들의 등장으로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첨단석유화학산업으로의 투자지로 현 소재지 인근 부지를 탐색하고 있는 상황으로 서산 임해지역 국가산업단지는 기업의 투자수요를 충족하는 부지가 될 것이며 또한 수도권과 인접하고 서해를 통해 용이한 석유화학 원자재 수입과 제품 수출로 충남 북부 및 경기 남부의 첨단 산업벨트의 주요 거점으로서 첨단 기초소재 특화 산단의 최적지임이 분명하다”면서 “석유화학산업 등으로 인한 온실가스배출량이 많은 충남이지만 서산 국가산단의 첨단석유화학산업으로의 전환은 국가적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핵심 지역의 역할 또한 충분히 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의장협의회는 정부에 조속한 서산 임해지역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정부와 국회에 석유화학단지 주변 지역 지원 방안 강구 등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건의문을 정부 관계부처와 국회 등에 보내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례회에는 조동식 의장을 비롯한 서산시의회 의원들과 12개 시·군의회 의장, 서산시장, 지방의정연수센터장, 충청남도의회 총무담당관 40여명이 참석했다.
조동식 의장은 “의정철학과 가치관이 다르면 의견을 나타내는 목소리는 다를 수 있지만 ‘도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는 같다”며 “지역은 다르지만, 우리 충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시·군간 주요 현안을 공유하며, 소통과 협력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욱 큰 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