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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1.0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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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균 과장.jpg
나우균/서산의료원 6내과 과장

항상성(homeostasis)이란 생물체를 둘러 싼 외부의 환경과 생물체 내부의 환경이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에서도 생리적 상태를 항상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능을 말한다.

 

항상성의 예로 생물체가 체온이나 혈액내의 pH, 혈액내의 당의 농도, 혈액내 소디움(Na⁺), 포타슘(K⁺), 칼슘(Ca⁺⁺)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등이 항상성에 해당한다. 이 항상성의 예 중 혈액 속의 당의 농도 즉 혈당에 관하여 그중에서도 혈당이 낮아서 문제가 되는 저혈당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건강한 사람에서 혈액안의 당의 농도, 더 엄밀히 말해서 혈장내 당의 농도는 8시간 공복시에 70~110mg/dL 이다. 혈당은 식후에는 일시적으로 상승하지만, 대개는 식후 2시간에 측정한 혈당이 140mg/dL 이하 이다.

 

혈액안의 혈당이 70mg/dL 아래로 감소하여, 자율신경항진 또는 신경당 결핍증상이 발생하고, 포도당 투여 후에 이러한 증상들이 소실될 때 저혈당 증상이라 하며, 대부분은 당뇨병으로 치료중인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우리 몸의 대뇌는 에너지원으로 포도당만을 사용하나, 포도당을 합성하지 못하고, 수분이상 사용가능한 당(glycogen)을 저장하지 못하여, 혈액내의 당의 결핍은 여러 가지 신경증상을 동반한다.

 

신경증상으로 빈맥, 식은땀, 불안감, 공복감, 손떨림, 오심, 안면이 창백해지는 자율신경 증상과 피로감, 집중력감소, 두통, 어지러움, 기력저하, 시력변화, 의식변화와 혼미로 진행하는 신경결핍 증상들이 있다.

 

저혈당의 심한 정도로는 자율신경 증상만 나타나는 경증과 자율신경 증상과 신경결핍 증상이 같이 나타나며, 혈당수치가 50mg/dL 이상의 중등도, 혈당이 50mg/dL 이하로 의식소실이 일어 날 수 있는 중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중등도의 저혈당까지는 자가 치료가 가능하기도 하나, 중증의 저혈당은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고,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저혈당의 치료는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 빠르게 혈당을 올릴 수 있는 포도당, 포도당을 함유한 탄수화물(설탕 한 숟가락, 꿀 한 숟가락, 쥬스 3/4컵, 청량음료 3/4컵, 요플레 1개, 요구르트 1.5개, 사탕3-4개)을 15-20g정도 섭취하여 회복이 가능하며, 20분내에 혈당을 65mg/dL까지 올릴 수 있어, 대부분에서 증상이 소실되고 회복된다. 그러나 지방이 포함된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은 혈당상승이 지연될 수 있어 저혈당 치료에 적합하지 않다.

 

의식변화가 있는 중증의 저혈당 환자는 입으로 탄수화물 섭취가 어려워 정맥주사가 가능하면 50%포도당수액 20-50ml를 1-3분에 걸쳐 투여하고 5-10% 포도당수액을 지속적으로 투여하거나 신속히 응급실로 이송하여야 한다.

 

저혈당 대처로 포도당 또는 탄수화물 섭취 후에도 인지능력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위험한 조작은 피하며, 추가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어 자주 혈당을 측정하고, 증상을 주의 관찰해야 한다.

 

저혈당의 예방으로는 당뇨병 환자임을 알 수 있는 인식표를 항상 소지하고, 장시간 동안 운동을 하거나 운전을 할 때는 저혈당 발생을 대비하여 포도당이 포함된 식품을 항상 소지한다. 야간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취침 전 혈당 100-140mg/dL 정도로 유지하며, 이보다 낮을 때는 간식으로 스낵 또는 우유 한잔을 먹는다. 수면 중 악몽을 꾸거나,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 깨어난 후 두통을 느끼는 경우는 야간 저혈당을 의심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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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혈당(hypoglycemia)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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