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집중호우로 도로 침수가 진행되는 현장을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이 선제적 대응조치로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서산지역은 밤 10시 25분부터 1시간가량 99.1㎜의 폭우가 쏟아지며 서산의 9월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산경찰서에 따르면 해미파출소 이윤혁 경장과 이창현 순경은 이날 자정경 집중호우로 운산면 소재 도로에서 차량 바퀴까지 침수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침수현장을 확인하고 유관기관에 통보하여 현장 조치를 요청했으나 다발적인 호우피해로 즉각적인 조치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즉시 순찰차에 탑재된 삽을 이용해 인근 농로로 배수길을 만들어 추가적인 침수 피해를 막았다.
현장에 출동한 이윤혁 경장은 “재난상황에서는 내 가족 일처럼 기관 간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기에 더욱 세심하게 재난대처를 했다”며 “경찰관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늘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