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6-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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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춘동 읍내43통,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 개강
    [시니어 현장] 부춘동은 읍내 43통 경로당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 13명이 성인문해교육 마을학교에 입학해 지난달 28일 개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 이날 입학한 어르신들은 앞으로 한글, 영어, 수학 등을 배우게 되며, 백일장에도 참가해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한 어르신 입학생은 “배움의 기회를 갖게 돼 꿈만 같다”며 “열심히 공부해 못 배워서 그간 까막눈으로 살아왔던 설움을 풀겠다”고 말했다. 부춘/김정부 시니어기자
    • 기획
    • 특집
    2025-03-04
  • 도, 4급 이상 간부 117명과 직무성과계약 체결
    스마트팜 단지 확대 최우선 과제 민선 8기 4년, 농업 발전 가속화 충남도가 스마트팜 단지 확대를 핵심 과제로 4급 이상 간부들과 ‘2025년 직무성과 계약’을 체결했다. 도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4급 이상 간부들과 성과 중심의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직무성과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도는 지난달 20일 실국원장 성과 면담 등 4급 이상 간부 117명을 대상으로 계약 과제 성과 면담을 진행해 도정 발전을 이끌 도전적인 과제를 주문한 바 있다. 올해 직무성과 계약은 특히 충남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팜 단지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이 특징이다. 도는 청년 농업인 유입 확대와 기후변화 대응, 미래형 농업 육성을 위해 스마트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기존 개별 농가 단위 스마트팜 보급에서 나아가, 스마트팜 집적화 단지 조성과 스마트농업 혁신벨트 구축 등을 통해 청년 창업농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올해 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주요 성과 과제는 총 234개로 ▷2026년 정부예산 12조 3000억 원 확보 ▷충남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국내외 투자유치 확대 ▷대한민국 미래먹거리 창출 국가 균형발전 선도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 의료시설 구축 ▷‘2026 충남 방문의 해’ 성공적 운영과 선제적 탄소중립 사회 실현 ▷저출생 위기 극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올해는 성과 중심·책임 행정 기조를 강화해, 선정된 과제의 난이도와 이행 정도, 목표 달성도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는 5급 이상 관리자의 성과 연봉과 승진·전보 등 인사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올해는 민선 8기 4년 차로, 도민들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스마트팜 단지 확대를 비롯해 충남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응변창신(應變創新) 자세로 각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병렬 기자
    • 충남뉴스
    • 도정
    2025-03-04
  • 도, 시·군과 탄소중립 실천 확산 한마음 한뜻
    도-시 · 군 환경부서장 회의 개최 환경 관련 현안 공유 · 실천 다짐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확산 등 분야별 정책을 추진하는 데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도는 지난달 2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을 비롯해 도와 시군 환경부서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도-시군 환경부서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도는 기후위기 현실화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이행이 강제되고 있는 만큼 생활속 탄소중립 실천, 탈(脫) 플라스틱 사회전환과 자원의 선순환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물 기반시설 취약, 생공용수 및 하천유지 용수 부족 등 환경 관련 현안이 산재한 상황으로 시군에서도 지역별 환경 현안 해결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군 협조사항으로는 ▷탄소실천포인트제 확산 및 탄소중립 실천 협조 ▷수소자동차 보급 및 충전소 설치사업 협조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지도·점검 관리 철저 ▷일상 속 1회용품 제로 실천문화 정착 추진 등을 요청했다. 시군은 ▷탄소제로 실천가게 탄소업슈 연계 체계 강화 ▷노후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시설개선 지원 ▷폐기물처리시설 확충 설치사업 지원 확대 ▷도·시군 부숙토 생산업체(폐기물 재활용업체) 합동점검 건의 ▷불법배출 감시 시스템(CCTV) 추가 보급 건의 ▷금강수계 총량 지역개발부하량 확보 등을 건의했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시군에서도 탄소중립 실천확산, 자원의 선순환체계, 안정적 수자원 관리 등 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 충남뉴스
    • 도정
    2025-03-04
  • 충남도, ‘청년 창업’ 전반적인 지원 나선다
    충남도가 청년의 창업에 전반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2025년 충남 청년 창업·창직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모집 기간은 4일부터 31일까지로 관내 창업했거나 창업을 희망하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분야는 ‘생활업종’과 ‘기술업종’으로 나눠 각 분야의 특화기관인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총 60팀을 선발해 지원한다. 생활업종 분야는 ▷창업 필수 교육(상권 분석, 법률, 인테리어, 마케팅, 세무 등)과 신용보증(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하는 동네창업학교 ▷예비 창업자에게 컨설팅, 사업화 지원금(500만 원), 신용보증(최대 1억 원)을 지원하는 도전패키지 ▷창업 7년 이내 기창업자에게 컨설팅과 사업화 지원금(1500만 원), 신용보증(최대 2억 원)을 지원하는 성장패키지로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동네창업학교 지원 대상을 예비창업자에서 기창업자까지 확대했으며, 도전패키지의 특화보증 지원도 5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상향했다. 기술업종 분야는 신기술 등을 활용한 기술집약적 창업 분야를 지원하며, 예비 창업자와 기창업자 모두 창업 교육, 컨설팅, 네트워킹,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전 주기적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예비 창업자는 1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 지원을, 기창업자는 선정 평가 등급에 따라 최대 20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을 차등 지원 받는다. 자세한 자격 요건과 신청 방법 등은 ▷생활업종 충남신용보증재단, 누리집(공고문) ▷기술업종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누리집(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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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4
  • 충남도, 전희경 12대 충남연구원장 임명
    전희경 전 국회의원이 제12대 충남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는 연구원 최초의 여성 원장이다. 전 원장은 지난딜 28일 김태흠 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본격적인 충남도 정책 지원 활동에 들어갔다. 취임식은 4일 연구원에서 가졌다. 전 원장은 “충남연구원은 도정 연구를 대표하는 싱크탱크로 민선 8기뿐만 아니라 미래 100년을 고민하면서 지속 가능한 충청남도를 함께 만들어 가는 도정의 핵심 파트너”라며 “올해가 지방자치 30주년이자 연구원 개원 30주년이라는 새로운 희망과 기회의 해인만큼 오로지 충남도와 200만 도민의 행복 실현을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며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 원장은 또 “연구원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역량 강화와 유기적 조직 운영을 바탕으로 충남도 숙원사업, 국비 확보 및 국책사업 선정 등 눈에 보이는 도 및 시·군정 성과 창출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 원장은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연구원 정책팀장, 제20대 국회의원, 대통령비서실 정무1비서관 등을 역임했고 현재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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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4
  • 충남도, 박종민 제15대 충남도교통연수원장 임명
    충남도는 지난달 28일 제15대 충남도교통연수원장에 박종민 전 공주경찰서장을 임명했다.<사진> 박 신임 원장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공주경찰서장, 충남경찰청 경무과장, 대전경찰청 정보과장 등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직무 경험과 교통 분야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도는 승인 절차 등을 거쳐 박 신임 원장을 최종 선정했으며, 충청남도교통연수원장 임기는 3월 1일부터 오는 2027년 2월 28일까지 2년이다. 박종민 충남도교통연수원장장은 “충남 교통안전 교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을 위한 안전한 교통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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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정
    2025-03-04
  • 신동 가수 유지우에 뜨거운 성원을
    여덟 살 유지우가 트로트 신동으로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사람들이 유지우를 이야기할 때 누구인지 몰랐다. 필자가 서산 출신임을 알고 있는 지인이 “유지우를 아느냐? 부춘초등학교에 다닌다는데…”라고 말했을 때 비로소 관심을 두었다. 노래 부르는 장면을 카톡으로 받아보고 유튜브에서 찾아보았다. 선배와 만난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니 종손(從孫)이라며 즉시 유지우의 아버지인 친조카에게 전화하여 근황을 묻기도 했다. 방송 출연 준비로 무척 바쁘게 지낸다는 것이었다. 그는 임영웅, 이찬원, 장민호, 송가인 등 톱 가수로의 등용문이고 트로트의 중흥기를 여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받는 TV조선 트로트 경연 미스터트롯 시즌3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가족은 물론이고 서산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정동원과 김다연, 김태연 등 어린 가수가 시선을 끌었지만 그들보다 더 어린 나이에 재능을 뽐내고 있는 지우는 더 성장하고 더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 유튜브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본다. 그는 맑고 감성적인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절대음감을 타고난 지우는 정확한 음정과 흔들림 없는 고음이 탁월하다. 단순한 기교가 아닌 감성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부모의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네 살 때부터 가수 조항조를 좋아했다는 지우는 여섯 살 때 전국노래자랑에서 이름을 알렸다. 장난치며 놀고 동요를 부르는 또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유치에서 영구치로 가느라 치아 한 개가 빠지고 한 개가 흔들리고 있어 정확한 발음을 내는 것이 염려되는데 그것은 기우였다. 단순히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아니다. 귀엽고 깜찍한 매력과 무대 장악력, 애교 넘치는 퍼포먼스, 여유로운 표정까지 놀라울 뿐이다. 타고난 음색과 가창력으로 팬 카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이미 2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방송 출연료는 상당한 액수에 이르렀고 CF와 방송광고도 기다린다는 것이다. 유지우가 제일 좋아한다는 가수 조항조는 “나보다 더 잘 부른다.”라고 했고, 장윤정은 “타고난 천재성이다. 반가성이 이미 뚫렸다”라며 극찬했다. 이찬원은 “노래에 대한 답을 유지우에게서 찾았다”라고 했으니 더 이상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 음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연예 기획사 제이 보컬 대표는 유지우의 노래에 감탄하고 어린이로는 할 수 있을까 하는 눈빛, 표정과 무대 테크닉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원한다면 함께 일하고 싶다고 했다. 유지우는 이미 스타로 자리 잡았고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 서산 출신 톱 가수로는 심수봉이 있고 비 정지훈이 있다. 유지우는 앞으로 가수로서 활동 기간을 예상한다면 아마 더 많은 인기를 끌고 한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소년등과(少年登科)’라는 말이 있다. 소년으로서 과거에 급제함을 이르는데, 너무 이른 나이에 성취하여 학업을 그친다면 더 이상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음을 경계한 말이다. 물론 지우는 그러하지 않겠지만 본인의 꾸준한 노력과 가족의 뒷받침이 이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미스트롯2 경연 당시 대전 유성 출신 가수 김의영이 결선 무대에 나섰을 때 성원하는 플래카드가 시내 곳곳에 걸렸음을 보면서 이런 일은 본인이나 가족만이 아니라 주위의 관심과 성원도 큼을 다시 느꼈다. 김의영은 지금 대전 ‘고향 사랑 기부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이름이 알져지니 고향의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상호 협력관계를 보이는 것이다. 프로 골프 선수로 LPGA에서 6승을 거두며 활약하고 있는 양희영 선수가 있다. 지난해 시에서는 양 선수를 시민 대상 ‘애향 및 지역 선양 부문’ 수상 대상자로 선정, 표창했다. 부드러운 스윙을 자랑하는 골퍼로 알려진 양 선수가 메이저 대회인 2024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는 후원사가 없어서 모자와 유니폼에 아무런 로고가 없이 출전한 모습이 아쉬웠다. 서산에서 후원하는 방안은 없었을까? 세계적인 축구 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어릴 적 고향 서산에서 축구를 계속하여 성장하고 축구 인생을 꽃피울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과 아쉬움이 남아있다. 성공 후에 고향을 생각하고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여건을 당시에 마련해 주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점이다. 가요계의 신동 유지우를 서산을 빛낼 인물로 크게 키웠으면 한다. 경연이 있는 날 시청자 참여로 전폭적인 성원을 보내면 큰 힘이 될 것이다. 후원회를 조직하고 팬클럽에 참여하는 등 시민적 움직임도 기대한다. 은근한 관심과 밋밋한 지지가 아닌 뜨거운 성원을 기대한다. 시민의 자랑과 정서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전 서산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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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2025-03-04
  • 역사의 교훈을 찾아서 (2)
    크메르 루즈를 결성한 폴포트는 1925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어촌 쁘렉스어우에서 출생했습니다. 그는 성장하면서 형과 함께 프놈펜에 유학했습니다. 1947년 국비 장학생으로 파리에 유학했으며 프랑스 공산당에 가입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1953년 캄보디아에 귀국하여 1960년 공산당 분파 크메르 루즈의 창설에 기여합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북베트남이 베트콩을 지원하는 물자 운송인 호찌민 루트가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지났기 때문에 미군이 캄보디아에 마구 폭격하여 수많은 인명이 살상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캄보디아에 반미 감정이 높아지자, 폴포트는 크메르 루즈를 결성하여 1975년 마침내 수도 프놈펜을 점령하고 캄보디아 최고 권력자가 됩니다. 그는 사회 계층을 완전히 없애고 완전한 농업 중심의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수도에 있던 300만 명의 국민을 농촌으로 분산시켰습니다. 개인의 사유 재산을 금지하고 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해 학자, 의사, 교사, 종교인, 심지어는 안경 쓴 사람까지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처형했습니다. 책도 불태웠습니다. 그들은 적대 세력뿐 아니라 “풀을 죽이려면 뿌리도 죽여야 한다”라며 그 가족과 어린이들까지 처형했습니다. 그 숫자는 캄보디아 인구의 4분의 1인 20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킬링필드는 크메르 루즈 정권 동안 집단 학살이 이루어진 장소를 말하며 캄보디아 전역에 300여 개의 킬링필드가 발견되었다고 했습니다. 극단적인 이념이 남긴 교훈입니다. 필자가 갔던 왓트 마이는 절이며 위령탑, 화장터, 납골당, 고아원 등의 복합적 기능을 가진 사원입니다. 승려복을 걸친 어린 동자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니 잔혹한 고문과 학살 장면들의 그림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당시에 용케 살아남은 화가가 자신이 보고 체험한 기억을 더듬어 그렸다고 합니다. 칼로 목을 찌르는 장면, 한꺼번에 구덩이 밀어 넣는 장면, 일일이 다 그 참혹상들을 말할 수 없습니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악마들의 소행이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웃을 수 없었고, 울 수도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공포였습니다” 킬링필드 생존자의 고백입니다. 필자의 눈에 비친 캄보디아인의 얼굴 첫인상에서 보았던 그늘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건물 밖으로 나와 조금 더 걸어가니 당시에 학살된 사람들의 해골과 뼈 들을 안치한 건물이 나왔습니다. 유리창으로 훤히 내다보였습니다. 사상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그걸 보며 자란다고 생각하니 머리끝이 주뼛했습니다. 얼른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도 모르게 비통의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악한 존재인가를 보는 순간, 십자가의 주님이 떠올랐습니다. 이 지구상에서 다시는 나타나지 말아야 할 히틀러 같은, 폴포트 같은 인물이 왜 나타나게 되었는가를 우리는 역사의 현장에서 배워야 합니다. 폴포트도 히틀러도 정권을 잡기 전, 민초들은 얼마나 열광하였나요. 주변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폴포트는 겉보기에는 말투가 부드럽고, 침착했으며 말할 때 다른 사람을 꾸짖는 일이 없고, 잘 웃으며 따뜻하고 친절하며 기품이 넘치는 아주 호감이 가는 사람이었다라고 합니다. 악마는 바로 이렇게 세상을 속입니다. 악한 지도자를 선택한 국민의 어리석음이 얼마나 큰 비극을 가져왔나요. 캄보디아의 명(明)과 암(暗)의 현장을 보면서 역사의 교훈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역사는 되풀이됩니다. 같은 돌부리에 넘어지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캄보디아 시엠립 거리에서 만난 개들이 한가롭게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어느 개도 목줄을 한 개는 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러느냐 물으니 윤회사상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개는 전생에서 가장 친했던 이웃이라 했습니다. 폴포트도 어떤 개의 모습으로 누구의 곁에서 어슬렁거릴까요? 이제는 스마트 폰만 열면 어떤 정보도 다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장을 보며 느끼는 감동과 현실감은 여행이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습니다. 참으로 필자에겐 잊지 못할 유익한 여행이었습니다./김풍배(목사, 시인, 소설가,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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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4
  • “둑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는다”
    강물이 둑을 삼키는 순간은 마치 갑작스러운 재난처럼 보이지만, 이는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된 균열의 축적이 불러온 결과다. 작은 금은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으며, 때로는 그 존재조차 무시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그 균열은 점점 커지고, 결국 둑을 붕괴시키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긴다. 이 원리는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대한민국은 현재 경제, 정치, 사회, 환경 등 모든 영역에서 균열을 겪고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대한민국은 심각한 불평등과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소득 양극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중산층은 축소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은 노동력 부족과 연금 제도의 불안을 가속화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문제는 심각하다. 농산물 가격의 급등과 농업 인구의 감소는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한 시장 경제의 변동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된 농업 정책과 구조적 결함의 결과다. 정치적 신뢰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치권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채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정책 대안 제시는커녕 서로를 비난하며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삶은 더욱 고통스러워지고 있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자리에는 대립과 극단화만이 남아 있다. 이러한 정치적 혼란은 사회 전반의 신뢰를 약화시키며, 법과 제도의 안정성마저 흔들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의 불안감을 키우고, 사회적 결속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급격한 저출산과 고령화는 대한민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은 단편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의 부족, 주거 문제, 교육비 부담 등은 저출산의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문화의 문제로 직결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경제 성장의 동력을 잃고, 사회적 비용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환경 문제 역시 대한민국의 둑에 깊은 균열을 내고 있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잦아지는 폭우와 가뭄, 그리고 해수면 상승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집중호우는 도시 기반 시설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방치된 하천 정비와 부실한 배수 시스템은 작은 문제처럼 보였으나, 기후 변화라는 변수와 만나 거대한 재난을 불러왔다. 이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의 한 단면일 뿐이며, 적극적인 대응 없이는 더 큰 재난을 피할 수 없다. 세계 역사에는 둑이 무너진 사례가 많다. 로마 제국은 군사적, 경제적으로 강대국이었지만 내부의 부패와 불평등이 제국의 붕괴를 초래했다. 소련은 중앙집권적 정책과 과도한 군사 경쟁이 내부 균열을 악화시키며 몰락으로 이어졌다. 일본은 1980년대 부동산과 주식 시장 거품이 꺼지며 ‘잃어버린 10년’을 겪었다. 이들 사례는 처음에는 강력하고 견고해 보였지만, 오래된 균열을 방치한 결과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역사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먼저, 정치권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투명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권력형 비리와 부패를 강력히 처벌하고, 정책 논의에서 대화와 타협을 복원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는 중산층을 복원하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며, 농업과 같은 전통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 정책과 환경 보호 정책도 시급하다. 사회적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주거, 교육, 노동 환경의 개선과 함께 가족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와 함께,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지속 가능한 도시 설계와 인프라 개선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작은 균열은 점점 커지고, 결국 사회 전체를 붕괴로 이끌 것이다.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다. 둑은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는다. 하지만 균열을 방치하면 결국 무너지고 만다. 대한민국은 지금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서 있다. 경제, 정치, 사회, 환경 모든 영역에서 작은 균열을 발견하고 이를 보수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계 석학들과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지만, 이는 곧 변화를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금 바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 작은 금이 거대한 재난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국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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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4
  • 인지면, 차1리 위험목 제거 결정에 주민들 호응
    인지면(면장 박한일)은 지난달 28일 차1리 위험목 제거 민원이 하반기 사업추진이 결정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고 밝혔다. 인지면 차1리는 70년대 국토녹화 계획에 의해 정부 권장 유실수인 은행나무를 마을 곳곳에 심었다. 그러나 현재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면서 가지가 전선에 걸리고 은행열매가 떨어지는 등 마을의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여기에 태풍이나 호우 등 재해에 취약하여 인명피해 발생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마을 한대희 이장은 지난 1월 10일 인지면 시민과 대화에서 이러한 실정을 설명하고 위험목을 제거해 줄 것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인지면 및 산림공원과에서는 여러 차례 마을을 방문하여 인가에 근접한 위험목을 우선 제거 대상으로 지정하고 관계 부서 간 공조를 통해, 마을 숙원 해소를 위한 최적의 방안 마련에 나선 것. 우선, 건설과에서는 구거 주변에 산재한 위험목 제거를 위한 예산을 지원(재배정)하여, 인지면에서 벌목을 추진하고, 산림공원과에서는 향후 관련 조례 제정에 따른 지원사업 추진 시 우선 반영키로 했다. 한대희 이장은 “그동안 마을 주민들이 태풍이나 비가 올 때면 나무가 쓰러질까하는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며 “위험목 제거 작업이 조속히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한일 인지면장은 “여름재해가 시작되기 전 위험수목 제거작업을 완료해 자연재해로부터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지=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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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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