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암면 주민자치회(회장 김기표)는 지난 8일 한다리 전통문화회관에서 ‘꽃피는 오청취당 시비길 걷기대회’와 ‘오청취당 한시 쓰기 체험’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진행된 걷기 대회에는 송진식 음암면장을 비롯한 관내 단체장과 주민자치위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다리 전통 문화회관을 출발해 오청취당 시비길을 거쳐 벚꽃길을 지난 다시 한다리 전통 문화회관으로 돌아오는 구간으로 벚꽃이 만개하진 않았지만, 하나둘 터지는 꽃망울을 보며 자연의 숭고함을 느낄 수 있는 걷기대회였다는 평이다. 아울러 봄의 정취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활동으로 많은 면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걷기 대회를 마친 후 2부 행사로 진행된 ‘오청취당 한시 쓰기 체험’에서는 지역의 여류시인을 기리며, 자연 속에서 과거와 나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같은 경험을 제공했다.
김기표 주민자치회장은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셔서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화합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음암면 발전에 기여하는 주민자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청취당(1704-1732)은 조선시대 여류시인으로 300여 년 전, 현재 평택 포승에서 해주 오씨 가문에서 태어나 22세에 음암면 유계리의 경주 김씨 문중의 김한량과 혼인하여 29살에 이생을 마감했다. 7년의 결혼생활 동안 두 번 자식을 잃었고 가난과 병마, 고독으로 몸부림치며 살다간 18세기 초 조선시대의 여인이다. 짧은 삶 속에서 자신의 삶에 대한 단상을 182수의 한시로 담아냈다. 음암/문기간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