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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준호 씨, 충남도의회 홍보대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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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가 의정활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배우 정준호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도의회는 22일 의회 국제회견장에서 홍성현 의장과 상임위원장단, 교섭단체 대표, 의회사무처 간부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했다.
충남 예산 출신인 정준호 배우는 1995년 MBC 2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뒤 영화 ‘두사부일체’, ‘가문의영화’, 드라마 ‘아이리스’, ‘SKY 캐슬’ 등을 통해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품 활동을 통해 대중문화예술상 문화부장관 표창, MBC연기대상 남자황금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활발한 예능 활동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의 폭을 더욱 넓히고 있다.
정준호 배우는 2027년 4월까지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도민과 의회의 소통을 강화하고 의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하게 된다.
홍성현 의장은 “충남도의회는 불필요한 권위와 관행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홍보대사께서도 특유의 재치와 진정성으로 이러한 의회의 활동을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란다”며 “그동안 방송을 통해 충남에 대한 애정을 전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의회에서는 나태주 시인과 민경진 배우, 박진균 화가, 유지나 가수, 국악신동 이로하 학생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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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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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핵심 현안, 대선공약에 담아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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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책 방향 제안 13건·지역공약 35개 정책과제 발굴
각 정당에 전달해 ‘공약화’ 요청, 도 누리집 통해 공개
제21대 대통령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도가 대한민국과 지역 발전을 견인할 핵심 현안을 대선 공약에 담아 풀어낸다.
충남도에 따르면 국가 정책 방향 제안 13건과 지역 8대 목표 35개 정책 61개 세부 사업을 ‘50년, 100년 미래를 위한 충청남도와 대한민국 발전 과제’로 발굴, 각 정당에 공약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대선공약 과제들은 수도권 과밀화와 지역 불균형 심화, 기후변화와 산업・에너지 전환 가속화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찾아냈다.
발굴 과제를 보면 먼저 국가 정책 방향 제안 ‘농업농촌의 시스템 개혁’ 분야에서는 △불합리한 농업인 기준 재조정 △수도작에서 스마트팜으로 전환 가속화 △AI 빌딩형 축산단지 도입 등을 꼽았다.
지역의 자생력을 높이는 균형발전 분야 과제로는 △행정 체제 대개편 및 재정 등 실질적 권한 이양 △지역 차등 세제(법인세, 상속세 등) 시행 △지방 사립대학 구조개선 등을 뽑아냈다.
에너지 전환 연착륙 분야에서는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특별법 제정 및 기금 조성 △대체발전소 폐지지역 우선배치 및 무탄소 발전 입찰 물량 의무할당제 시행 △전력자급률에 기초한 전기요금 차등제 시행 등을 선정했다.
실질적인 저출생 대책 분야에서는 △국가·지방정부 현금성 양육 지원금 통일 △출산·양육 가정 주 4일 근무제 도입 △전향적인 이민 정책 추진 등을 과제로 잡았다.
충남 지역과제 8대 목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으로 충남혁신도시 완성 △한국판 실리콘밸리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서해안 에너지산업벨트 조성 △서해·남부권 친환경 미래 성장동력 구축 △국방 특화 클러스터 조성 △백제고도 명소화 △광역교통망 확충 △행정 불합리 해소 및 집적·효율화 등이다.
정책과제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 조속 발표 및 드래프트제 시행 △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 인프라 조성 △베이밸리 경제자유구역 개발 및 특별법 제정 △아산항 친수공간 조성 △국가 AI컴퓨팅센터 등 미래산업 핵심 기반 조성 △서산공항 조기 건설 및 미래항공산업 인프라 조성 △국립치의학연구원 등 의료 인프라 구축 △서해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 등 35개를 내세웠다.
세부 사업은 △충남 KBS 복합방송시설 건립 △충남대 내포캠퍼스 조기 설립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조기 설립 △국가AI 컴퓨팅센터 충남 설립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항공 MRO산업 육성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건립 △아산 경찰병원 조기 건립 △국립의대 충남 신설 △보령 수소혼소발전소 건립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 △한중 공해상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송산 수소·암모니아 부두 개발 △대산 석유화학단지 국가산업단지 전환 등이다.
또 △지천댐 조기 건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금강하구 해수 유통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국립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 설립 △충남-전북 K광역 관광벨트 구축 △충남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공주 부여 백제 한옥단지 조성 △충청 내륙철도 건설 △보령-대전 고속도로 건설 △서해선-KTX 조기 개통 △이원-대산 가로림만 해저터널 건설 △제2서해대교(당진〜화성) 건설 △일제강점기에 획정된 불합리한 해상 경계 정상화(서천, 군산) △천안·아산 이민관리청 설립 등도 세부 사업으로 설정했다.
도는 이와 함께 대통령 지역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서 국정과제와 같은 체계로 직접 관리하고, 김태흠 지사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지역공약 공모 제한’도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공약 과제들은 주요 정당에 전달하는 한편, 도 누리집(http://www.chungnam.go.kr)과 언론 등을 통해 공개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과제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고,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제안 과제가 각 후보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차기 정부 국정과제 반영 및 국가계획화를 위해 일정에 따라 대응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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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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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과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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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자기 자랑을 매우 부끄러워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조차 수치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을 자랑하는 것조차 덕스럽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마누라와 자식 자랑은 팔불출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여 자기 PR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정도를 넘어 자기 자랑 시대가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은 물론 팔불출이라 여기는 아내 자랑, 자식 자랑은 대를 이어 손자까지 자랑합니다.
엊그제 차를 마시러 카페에 들렀다가 이웃 테이블에서 오십 대 주부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억지로 들으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돌아가며 자기 자식들을 자랑했습니다. 어느 분은 스마트 폰을 꺼내어 손녀가 재롱 떠는 동영상을 일행들에게 보여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세상 참 많이 변했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단체 카톡방에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자랑하는 글을 자주 봅니다. 자기 글이 어디에 실렸다느니, 자기 시화가 어디에 걸렸다느니 하는 등 모임과는 별 관계가 없는 것까지 올려놓아 자랑합니다.
어떤 사람은 기회 있을 적마다 자기 업적을 자랑합니다. 모든 걸 자기가 다 했다고 합니다. 물론 자랑하는 것이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랑이 자존감을 높이고 타인으로 동기 부여의 계기가 된다면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달라서 부담감이나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본능이라고 합니다. 그러기에 누구든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합니다. 다만, 그걸 자제하고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요, 자존감이라 생각됩니다.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는 자기 자랑의 심리 상태는 열등감에서 온다고 했습니다. 나를 인정해달라는 욕구, 우월 콤플렉스에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습니다. 꽉 차 있으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깡통이 아예 비었든지, 아니면 꽉 채워졌다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무언가 조금 들었을 때 제일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필자가 어렸을 때 고향에서 제일 부잣집은 양조장집이었습니다. 그렇게 부잣집인데도 양조장 댁은 늘 수수한 옷차림이었습니다. 남들 다하고 다니는 액세서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무도 그녀를 무시하거나 낮춰보지 않았습니다.
오래전에 농협의 모 지점장으로 근무할 때였습니다. 당시는 지금과는 달리 예금유치가 지점장 근무 평가의 절대적 요소였습니다. 그래서 고액 예금주는 책임자의 중점 관리 대상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모습이 너무도 달랐습니다.
몇 천만 원을 예금한 분은 사무실에 들어오면서부터 거드름을 피웠습니다. 가끔 지점장에게 노골적으로 술 접대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진짜 몇 억 원을 예금하신 분은 그림자처럼 슬그머니 왔다 가셨습니다. 물론, 사무실이 좁은 관계로 창구를 피해 지점장실에서 거래가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거래가 끝나면 아무 티도 내지 않고 슬그머니 나갔습니다.
잠언에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고 했습니다.
영국에서 목회하고 있는 어느 목사님의 신앙 칼럼에서 영국인과 한국인과의 모습을 비교한 글을 보았습니다. 한국인은 겉으로 울고 영국인은 속으로 운다고 했습니다. 기뻐할 일이 있으면 영국인은 겉으로 축하해주고 한국인은 속으로 축하한다고 했습니다. 영국 여성들은 화장을 잘 하지 않아서 얼굴에 주근깨가 그대로 보이는데 한국인은 화장하지 않은 본 얼굴을 대하게 되면 새로운 신자가 온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영국은 오랜 기독교 문화 속에 살아왔기에 외면보다는 내면을 더 중시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정보화 시대요, PR 시대를 살면서 남에게 알리는 건 참으로 중요합니다. 서울 어느 거리에서 ‘이 편한 치과’ ‘속 편한 내과’란 간판이 있다고 합니다. 재치 있는 이름이므로 사람들이 쉽게 기억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근사한 간판을 걸었다고 해도 의사의 실력이 못 미친다면 고객은 발길을 돌리고 맙니다.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능력과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언젠가 드러나게 되어있습니다. 지나친 자기 자랑으로 타인의 마음에 불편함을 주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gigic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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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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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인 빈곤, 국가적 해결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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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노인 빈곤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았다. 2021년 기준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중위소득 50% 기준으로 35.7%에 달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독일과 영국이 각각 11.8%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는 한국의 노후 복지 체계가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심각한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노인 빈곤은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사회적 고립, 건강 악화, 세대 간 갈등과 같은 문제를 유발하며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한다. 이제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현재 한국의 공적 사회지출에서 노령 및 유족 관련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3.5%로, OECD 평균인 8.2%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은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유럽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차이는 더욱 뚜렷하다. 이탈리아는 GDP의 16.0%를, 프랑스는 13.9%를, 독일은 10.4%를 노령 관련 지출에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한국의 지출은 노인층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기에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많은 노인들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만으로는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한국의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은 36.4%로 OECD 평균에 비해 낮다. 독일의 52.9%나 네덜란드의 89.2%와 비교하면 그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이란 개인의 은퇴 전 평균 소득에 비해 연금이 얼마나 대체해 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한국에서는 은퇴 후 연금을 통해 생활비를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노인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위험에 놓여 있다. 특히 단독 노인가구의 경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이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3.8%, 부부 노인가구는 27.7%에 불과하다. 이는 유럽 국가에서 공적연금이 노인 소득의 70~80%를 차지하는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문제의 또 다른 원인은 기초연금의 한계다. 한국의 기초연금은 높은 수급률에도 불구하고 금액이 낮아 실질적인 빈곤 감소 효과가 미미하다. 유럽 국가들은 기초연금을 최저소득 보장 제도로 활용해 노인 빈곤율을 한 자릿수로 낮추고 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이러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민연금의 낮은 보험료와 짧은 납입 기간은 연금 수령액을 더욱 줄어들게 한다. 자영업자나 비정규직 근로자 등 상대적으로 경제적 취약 계층이 노인 빈곤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노인 빈곤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는 해외 선진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네덜란드는 모든 국민이 기본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이 89.2%에 달한다. 이를 통해 노인 빈곤율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있다. 독일은 연금 보험료율을 높이고, 연금 크레디트 제도를 통해 낮은 소득자의 연금 수령액을 보장한다. 또한 퇴직 이후 일정 기간 납입을 인정해 경제적 불안을 완화하고 있다. 북유럽 국가들은 노인 복지에서 의료비 지원, 주거비 보조와 같은 정책을 통해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한국의 노인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연금 개혁이다.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소득대체율을 점진적으로 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보험료를 현실화하고 납입 기간을 연장하며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기초연금 지급액을 최저생계비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 실질적인 최저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노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재취업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노인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재취업 프로그램과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단순히 소득을 보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의료비와 주거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독거노인을 위한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세대 간 공정한 재분배 정책도 중요하다. 노인 복지의 부담이 지나치게 젊은 세대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정책을 설계해야 하며, 이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노인 빈곤 문제는 단순히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직결된 문제다. 노인의 경제적 안정은 세대 간 신뢰와 사회적 연대를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정부와 사회는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 이상 한국의 노인들이 빈곤 속에서 존엄을 잃는 일이 없도록, 근본적인 변화와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구조로의 전환은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방안이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는 진정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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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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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AI디지털교과서를 불청객으로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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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 2년간 학교 현장에서는 혁신을 강조하는 다양한 교육정책들이 잇달아 추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교육공동체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소통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미 4년간 4조 7천억원이란 어마어마한 재정이 투입된 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의 앞날은 위태롭기 그지없습니다. 당초 정식 교과서로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충청남도교육청의 경우 도내 728개 학교 중 약 12%인 85개교만이 AIDT를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시작부터 그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는 불청객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실 AIDT사업은 그 시작부터 교육계 내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번 AIDT는 이미 십수 년 전 ‘디지털교과서’란 이름으로 학교에 도입되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기존의 종이 교과서에 비해 명확한 이점을 보여주지 못한 채 그 단점과 인프라적 한계가 명확하여 결국 현장에 널리 정착하지 못하고 잊혔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이번 AIDT 사업은 기존 민간업체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낮은 수준에서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AIDT 사업이 민간 개발사들의 이익 보전을 위해 추진된 것이 아니냐’라는 볼멘소리 역시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또한 예전 ‘디지털 교과서’도입 시기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 부족한 디지털 인프라 부족, 디지털 기기 유지·보수·관리의 어려움, 콘텐츠의 빈약함 등의 문제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존 기기들에 대한 유지·보수·관리 비용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예산과 대책은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지 의문입니다.
AIDT의 효용성과 필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검토해 봐야 할 것입니다. AIDT는 교육활동을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며 미래 교육에 필요한 것은 AI기술 자체를 도입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디지털 도구가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중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임이 밝혀지고 있고 인터넷중독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학생들에게 AIDT를 종이 교과서로 대체하려고 하니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질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참 흔하디 흔한 말이 되었지만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합니다. 이번 AIDT사업의 혼란은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는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의 전문가는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입니다. 교육부와 교육청 등 교육행정기관이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현장교사들의 목소리와 전문성을 외면하는 풍토에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번 AIDT사업도 입안과정에서부터 교사들과 같은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다면 지금의 혼란과 불필요한 예산낭비는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AIDT는 물론 유보통합, 늘봄학교, 교육발전특구, 고교학점제 등 앞으로도 슬기롭게 풀어가야 할 교육 현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교육행정과 현장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여 최선의 길을 찾아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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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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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전립선치료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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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은 정액의 30% 가량을 생성하는 생식기관으로, 방광 출구의 요도를 감싸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는데, 그로 인해 남성은 점차 소변으로 인한 여러가지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소변이 잘 안나오거나 자주 마렵고, 자다가도 소변 때문에 깨는 일이 발생합니다.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그럴 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전립선에 관련된 각종 영양제, 치료제, 수술이나 시술에 대한 광고입니다.
최근에는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직접 제작한 기사나 영상물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일반인 입장에선 홍보 목적인지, 정보 전달 목적인지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공공병원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전립선에 대한 약물치료, 수술(홀렙수술), 시술(리줌)에 대한 개념과 장단점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① 약물치료
진료실에서 만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실제 일상생활에서 소변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오는 사람들이고, 그 중 70 ~ 80%정도는 투약만으로 증상이 상당히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약물은 약효가 있는 기간 동안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투약을 중단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② 수술(홀렙수술)
현존하는 수술적 치료 중 홀렙수술은 거의 모든 전립선 크기에서 시행할 수 있고, 적절한 시기에 수술한다면 전립선 관련 투약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효과가 우수합니다. 다만, 홀렙수술은 역행성 사정(방광 내로 사정이 되어, 요도로 정액이 나오지 않음), 발기부전의 가능성이 있어, 모든 연령에 적용하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마취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환자가 마취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전립선을 절제하는 방식의 수술(홀렙, TURP, 워터젯)은 모두 이런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립선수술의 후유증이나 마취 부담 때문에 비침습적인 치료 방법(유로리프트, KTP, HPS등)이 그동안 여러가지가 개발되었는데, 대부분 5년 이상 추적 연구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증상이 재발하여 추가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 것이 단점입니다.
③ 시술(리줌, Rezum)
하지만 최근 리줌(Rezum)에 대한 5년 추적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장기적으로도 낮은 재발률(5%), 낮은 성기능 관련 합병증(2%)를 발표하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요도로 기구를 삽입하여 전립선에 증기를 쏘는 방식이며, 전립선조직이 3개월에 걸쳐 퇴화되면서 요도의 압박이 풀리는 원리입니다.
시술 시간은 10~20분 내외 소요되며, 기존 전립선수술에 비해 마취 선택의 폭이 넓어 상대적으로 고령에게도 시행이 가능하며, 성기능 관련 합병증도 거의 나타나지 않아, 젊은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전립선의 형태나 크기에 따라 리줌을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존재합니다. 또한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홀렙수술에 비해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개개인의 전립선의 형태와 크기는 모두 조금씩 다르며, 비슷한 전립선을 가졌다고 해도 환자의 여건에 따라 다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에 따라 노년기의 삶의 질에 많은 차이가 발생합니다. 가능하다면 약물, 시술, 수술을 모두 시행할 수 있는 병원, 전문의에게 적절한 상담을 받는 것이 최적의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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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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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로 떠나는 세계 여행…영국 홍차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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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가족센터(센터장 류순희)는 지난 19일 센터 북카페에서 열린 가족문화카페 ‘차(茶)로 떠나는 세계여행–영국 홍차 클래스 및 체험’프로그램이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산시에 거주하는 가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국의 홍차 문화를 배우고 직접 체험함으로써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문화적 소통을 도모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는 ▷영국 홍차의 역사와 문화 강의 ▷다양한 홍차의 종류 및 특징 소개 ▷홍차 우리는 법과 음용 예절 체험으로 구성되어, 차를 매개로 가족이 함께 경험을 나누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진행되어 참여한 시민들이 만족을 나타냈다.
한 부부 참여자는 “평소에는 주로 커피만 마셨는데, 오랜만에 함께 차를 음미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또 자녀와 함께 참여했다는 참여자는 “아이가 홍차 향을 맡고 ‘이건 공주들이 마시는 차 같아’라고 할 만큼 즐거워했고, 함께 배워보는 시간이 참 특별했다”고 전했다.
류순희 센터장은 “가족문화카페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가족 간 유대와 여유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주제를 통해 지역사회 속 가족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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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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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인식개선 위한 음식 나눔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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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가족센터(센터장 류순희)는 지난 17일 지역 주민의 다문화 인식 개선과 이웃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음식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센터에서 운영 중인 지역주민의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음식문화 소통 프로그램인 ‘맘&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 참여자들은 중국 가정식 요리를 배우는 문화 체험 수업을 통해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으며 프로그램 종강과 함께 ‘마파두부’를 만들어 수석동행정복지센터 ‘나비(나누고, 비우는) 냉장고’에 기부해 나눔의 의미를 더욱 뜻 깊게 만들었다.
류순희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음식 나눔을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문화 인식 개선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가족센터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정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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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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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에너지스, 대산 지역 쌀 구입해 사회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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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에너지스는 지난 21일 대산지역에서 생산된 쌀 4,100포(약 1억 원 상당)를 구입해 지역사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탁된 쌀은 대산읍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서산시자원봉사센터,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서산시지회, 서산시가족센터, 새터민 등 복지 업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기관에 전달된다.
노성주 한화토탈에너지스 상무는 “지역 농가와의 상생과 함께 지역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나눔을 준비했다”며“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지역 쌀 사회 환원 사업은 올해로 4번째로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동시에, 복지 소외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실현하며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대산/이홍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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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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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산림공원과,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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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산림공원과 직원들이 지난 21일 성연면 소재 다울영농조합에서 엄나무순 수확을 지원하는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다울영농조합은 40ha 규모의 재배면적으로 전국 엄나무순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농가로 지난해 11월 ‘서산뜨레’품질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해당 농가의 평균 연간 판매액은 서산시 엄나무순 판매액의 97%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농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농촌 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부족한 일손을 농가끼리의 품앗이나 민간 직업소개소를 통해 보충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인력 확보가 어렵고 추가 비용 발생 등으로 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기수 산림공원과장은 “영농철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직접 체감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농촌 일손돕기 활동으로 어려운 농가를 살피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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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