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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면 생활안전협의회, 1분기 정기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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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봉면 생활안전협의회(회장 이재권)는 지난 17일 창포가든에서 1분기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귀성 팔봉파출소장, 김동구 팔봉면장, 서산농협 팔봉지점장, 안동육 자율방범대장과 이재권 회장을 비롯한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이재권 회장 인사에 이어 박귀성 파출소장의 직원소개에 이어 생활안전 교육이 실시됐다. 박 소장은 교통안전 및 보이스피싱 유형과 사례를 설명하며 특히 주위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했다.
이재권 회장은 “팔봉지역의 치안활동 파트너로 주민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경찰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귀성 파출소장은 “생활안전협의회와 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안활동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재권 회장은 이날 개인 사비로 팔봉파출소 직원 간식비로 50만원, 자율방범대 대원 간식비로 50만원을 전달했다. 팔봉/문용재, 김중환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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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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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읍 번영회 장학재단, 초·중 신입생에 상품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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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읍번영회 장학재단(이사장 한일희)은 최근 입학철을 맞이해 대산지역 초·중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 축하 상품권을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입학 축하 지원사업은 지역의 학생들에게 애향심으로 자긍심을 갖고 신학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초·중 신입생 154명에게 1인당 10만원 씩 총 154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원했다.
한일희 이사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아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교육 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산읍번영회 장학재단은 학생 장학금 지원사업을 비롯해 학생복지 및 특별활동 지원사업, 교육여건 개선 사업, 기타 장학 목적을 위한 사업 등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산/이홍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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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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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장이 꺼낸 과제, 도립박물관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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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완섭 서산시장은 충남도립박물관 건립 지역으로는 서산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충남도립박물관은 단순히 전시를 위한 공간이 아니며, 그것은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온전히 담아내고 이를 후대에 전할 핵심 문화 랜드 마크로 기능해야 한다”라며 “충남의 역사적, 문화적 그리고 자연적 가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중심지로, 서산이야말로 도립박물관 건립의 최적지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장으로서 시 행정조직 안에서 인적, 물적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추진하는 차원을 넘어 언론을 통하여 당위성을 천명한 것은 나름의 의지와 고민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시민과 각 계의 관심과 호응으로 힘을 모아달라는 간절한 메시지인 것이다.
충남도에서는 오래전 내포 지역에 도립박물관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서산에서도 시장, 도의원 등이 서산에 건립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후 충남도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추진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고 따라서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이런 배경을 안고 시장이 다시 제기하는 상황이다.
필자는 5년 전 <서산타임즈>에 ‘충남의 55분의 1과 내포박물관’이라는 제목으로 내포박물관은 서산에 건립해야 하는 이유를 피력했다. 필자는 당시 ‘충남에 박물관, 전시관은 모두 55곳인데 이 가운데 서산은 「버드랜드」 단 한 곳으로 전체의 5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충남에서 박물관 명칭을 쓴 곳은 25개소인데 이것으로만 한정하면 서산에는 하나도 없다. 서산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역사, 문화, 전통에서 결코 뒤진다고 할 수 없고 박물관에 전시하고 수장, 연구할 자원이 빈약하다고 할 수 없다. 서산의 시세(市勢)를 보면 인구는 도내 3위이고 면적으로는 2위인데 박물관은 한 곳도 없다니 아쉬움뿐이다.’라고 썼다.
서산에 도립박물관을 건립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박물관이 없어서라거나 시세를 내세운 것만은 아니었다. 박물관은 역사적 문화 유물을 보존, 전시하는 공간만이 아니고 지역의 역사와 뿌리, 문화를 증명하는데 서산에 그런 역사를 담아낼 공간이 없기에 이 기회에 꼭 세워야 한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서산은 백제시대부터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대표할 만한 문화 유적과 많은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출토 유물을 서산에 보존 전시되지 못하고 다른 지역 박물관에 맡겨둔 실정이다. 충남의 중남부에는 국립 공주박물관과 부여박물관이 있고 곳곳마다 여러 형태의 박물관이 있다. 그렇다면 도립박물관은 서북부인 내포 지역에 건립하여야 함이 타당하다.
그 가운데서 내포의 중심 지역이며 많은 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서산이 최적지라는데 반론을 제기하기 어렵다. 그러나 모든 일이 명분이나 타당성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음은 엄연한 현실이다. 논리와 이유 못지않게 집념어린 도전과 끈질긴 노력이 성취의 원동력이다. 보이는 방법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힘까지 작용해야 하는 것이다. 여건이 부합되고 이유가 타당하다면 이를 성취하기 위하여 전력투구할 필요가 있다.
한 예를 들어본다. KTX 오송역은 그 위치에 관하여 늘 논란이 되고 있다. 호남 방면으로 가는데 최단 노선을 고려한다면 천안에서 분기하여 공주를 거쳐 전북으로 가는 것이 합리적이었다. 그럼에도 충북은 지역 내 모든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하여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루어 냈다. 이처럼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전방위적 노력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만하다.
도립박물관 건립 유치에 관해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거론하고 주장했지만, 일회성에 그치고 말았다. 이번만큼은 시와 시민, 각 기관 단체가 합심하여 꼭 이루어 내야 할 것이다. 안에서 아무리 주장하고 소리쳐본들 메아리는 돌아오지 않는다. 밖으로 외치고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우는 아이 밥 준다.’라는 속담은 보채고 졸라야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는 진리다. 순리를 믿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자세로는 이룰 수 없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군마다 후보자들은 공약으로 내세울 것이다. 지역 간 치열한 유치 경쟁에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치밀한 전략이 있어야 할 것이다.
시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타운 조성예정지에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갖춘 도립박물관을 세우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시설을 한 곳에 건립하여 시민은 물론 도민들에게 품격 있는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시장이 화두를 던진 만큼 사업에 무게를 두고 꼭 성취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시민 의견을 결집하고 총력 유치운동을 펼쳐야 한다. 기회를 잃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다. 국립국악원 분원을 설치하고자 당시 서산시가 벌인 유치운동을 거울삼아 다시 나설 필요가 있다.
이유와 명분, 열망을 체계적으로 정립시켜야 한다. 각계가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며 범시민 서명운동이라도 벌려 서산시민의 의지와 여망을 대내외에 널리는 것도 필요하다. 관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와 언론 기고, 대담방송 등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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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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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감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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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통증 없이 계단을 사뿐히 올라왔습니다. 새벽 기도회를 마치고 집 앞 계단을 올라오며 ‘감사합니다’란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습니다. 몇 달 전엔 이 계단을 두 손으로 무릎을 짚으며 올라왔습니다. 문득 이어령 선생의 ‘눈물 한 방울’이란 시가 떠올랐습니다.
‘발톱 깎다가, 눈물 한 방울/ 거기 있었구나, 내 새끼발가락.’
집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아 거울을 보며 이어령 선생님처럼 내 몸을 찬찬히 훑어보았습니다. 귀가 보였습니다. 잘 들리는 귀가 있기에 아내의 찬송도 들을 수 있고 아이들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어제 부춘산에서 보았던 귀여운 새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내가 연주하며 즐기는 아코디언, 하모니카, 클라리넷 소리도 들을 수 있고 뜬쇠 공연단의 우렁찬 북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내 모든 걸주고 바꾸어도 아깝지 않을 귀를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거울을 보고 있는 눈을 보았습니다. 내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이들 모습이 어떤지. 하늘이, 땅이, 나무가,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본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책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 눈보다 더 소중한 게 어디 또 있을까요? 문득 헬렌 켈러의 ‘3일만 볼 수 있다면’이란 글이 생각났습니다.
‘첫날에는 나를 가르쳐 준 설리번 선생님을 찾아가 그분의 얼굴을 보겠습니다. 둘째 날에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 먼동이 트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녁에는 영롱하게 빛나는 하늘의 별을 보겠습니다. 셋째 날에는 아침 일찍 큰길로 나아가 부지런히 출근하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점심때는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 저녁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쇼윈도의 상품을 구경하고 집에 돌아와 사흘간 눈을 뜨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사흘이 아니고 평생을 눈 뜨고 훨씬 더 좋은 걸 보며 삽니다. 내 모든 것을 주고 바꾸어도 아깝지 않을 눈을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코는 어떤가요? 얼굴에서 코가 없다면 얼마나 흉한 모습일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얼굴의 중심에 오뚝한 콧날이 나를 나 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향기로운 냄새까지 맡을 수 있습니다. 참으로 멋진 코를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입이 있어 말하고 노래하고 시를 낭송할 수 있습니다. 말할 수 있다는 건 세상에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습니다. 내 모든 걸 주고 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말 할 수 있는 입을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팔다리가 있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어느 곳도 갈 수 있습니다. 다쳐서 잠시 붕대를 감고 있을 때 얼마나 불편했던가요? 내 모든 걸 주고 바꾸어도 아깝지 않은 팔다리를 가졌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오늘 새벽에도 성한 팔다리를 움직여 교회로 나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악보를 보며 찬송하고 성경을 읽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새벽을 깨우며 기도 하며 하루를 열었습니다. 귀가 있어 가능했고 눈이 있어 보았으며 입이 있어 설교하고 찬송하고 팔다리를 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책상 앞에 앉아 거울을 들여다보며 생각해보니 이 세상 어떤 것 하고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내가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그런데도 왜 불평불만을 하는가요? 무엇을 더 원하는가요? 왜 감사하지 못하고 사는가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쉴 곳, 잠잘 곳이 있고 좋은 사람들이 있고, 일터가 있는데, 멀쩡한 이목구비 사지가 있는데 왜 감사하지 못하고 사는가요? 하루하루 일상의 삶이 얼마나 감사한가요?
탈무드에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6~70년대에 비교하면 마치 천국처럼 사는데 자살률은 왜 그리 높은지요? 아침에 일어나고 하늘을 보며 직장에 나가 일하고 평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는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를 안다면 그것이 바로 행복한 삶입니다.
욕심부리지 말자. 비교하지 말자. 염려하지 말자.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모든 분께 한 분 한 분 이름을 기억하며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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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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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블랙홀, 정치의 본질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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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 정국은 탄핵이라는 거대한 블랙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떠나 거리로 나서며 벌어지는 정치적 퍼포먼스는 광화문, 한남동,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태는 단순히 정치적 의견 표출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치 품격과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무를 가진다. 그러나 이들은 국회를 떠나 거리를 배회하며 국민과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 거리로 향하면서 가장 먼저 주목받는 공간은 바로 광화문이다. 광화문은 과거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공간이었다. 수많은 시민이 역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이곳에 모여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지금 광화문은 정치적 진영 논쟁의 장으로 전락했다.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시민들을 동원하고, 대규모 시위를 주도하며 광장을 점령하는 모습은 시민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던 과거와는 달리 조직적 동원과 선동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은 이번 탄핵 정국에서 또 다른 상징적 공간으로 떠올랐다. 국회의원들은 한남동 앞에서 대통령의 책임을 추궁하며 대중의 주목을 끌기 위한 정치적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는 국민에게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 한남동에서 펼쳐지는 이러한 모습은 국민의 분노와 불안을 더 키울 뿐, 정치적 품격이나 국정 안정에는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고 있다.
거리로 나선 국회의원들의 행태는 단순히 상징적 공간을 점령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행동은 교통을 마비시키고, 시민들의 일상을 방해하며, 심지어 공공질서마저 어지럽히고 있다. 이들이 거리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걷는 모습은 마치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라 군중 선동을 위한 연극과도 같다. 국민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며 실망감을 느끼고, 국회의 품격이 얼마나 추락했는지 체감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국회를 떠나 거리에서 걷는 것은 국회의 본질적 기능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동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탄핵 정국은 온 국민을 거대한 블랙홀로 끌어들이고 있다. 정치적 이슈는 경제, 사회, 외교 등 모든 국가적 사안을 빨아들이며 국민들을 극심한 혼란과 불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탄핵의 본질은 헌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이지만, 현재의 상황은 국민의 일상과 국가의 안정을 해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적 혼란 속에서 피로감을 느끼며, 국가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더 큰 걱정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이후에 벌어질 국가적 혼란이다.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그 결과가 가져올 정치적, 사회적 반향은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새로운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와 더불어 사회적 분열과 혼란이 극대화될 것이다. 반대로 기각된다면 이에 반발하는 진영에서 또다시 대규모 시위와 정치적 대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초래할 뿐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뢰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국회의원들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나는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나의 행동이 국민과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그들의 행동은 정당성을 잃는다. 국회의원이 거리에서 보여주는 행태는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며, 민주주의의 품격을 훼손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대화와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타협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만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런 가운데 탄핵 정국이 국내외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은 심각하다. 정치적 혼란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외교적 신뢰를 약화시키며, 국가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 위기, 안보 문제, 국제 정세의 변화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은 국민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의 정치적 불안정성을 주목하며, 신뢰도 하락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결국, 국회의원은 국회로 돌아가야 한다. 거리에서 외치는 그들의 목소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정치적 퍼포먼스를 멈추고, 국민이 맡긴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회라는 공간에서 문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국민은 탄핵의 블랙홀에 빠진 정치가 아닌,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정치를 원하고 있다.
탄핵 정국은 대한민국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혼란을 심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이 제자리로 돌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의 품격을 지키는 노력을 한다면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치의 본질을 되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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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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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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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 간 이식을 하려는데 예전의 정신과 내원 병력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서를 떼러온 며느리가 있었다. 남편이나 친엄마도 아니고 시어머니 간 이식 해 줄 결정을 한 며느리라면 정신건강 상위 1%이다.
필자도 그렇게는 못한다며 감탄하니 시어머니가 참 잘해 준다는 것이다. 며느리 구박하는 시어머니들이 반성할 일이다.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소한 일에 살인이나 다툼이 너무 쉽게 일어난다. 이건 분명 건강한 사회가 아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정신과 진료를 권유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진료 받는다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과거에는 건강이란 질병이나 이상이 없고, 개인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신체 상태를 말했으나 오늘날에는 정신적인 건강도 중요시 되고 있다.
정신과 의사라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일까?
첫째,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나 가족, 이웃과 따뜻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배우자와 가족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고 그와의 생활에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둘째,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시련이 와도 낙심하지 않고 꿋꿋하게 밀고 나가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고 자식들의 양육에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셋째,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남들의 평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이든 단점이든 알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이다.
넷째,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기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사소한 일에 분노하지 않고 남에게 관용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다. 사소한 일에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 아이낟. 건강한 사람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자기감정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다.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전문의/순천향대 의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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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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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계절근로자 월 단위 역대 최다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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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17일~25일까지 라오스 계절근로자 521명을 유치해 도내 농가의 영농 활동을 적기 지원한다고 밝혔다.
계절근로자 유치는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해 농번기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고 농가 경영 안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계절근로자 유치 규모는 지난 2022년 12월 농업 분야 상호 교류를 증진하고 계절근로자 도입 등 농업 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도와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월 단위 역대 최다 인원이다.
도는 라오스 계절근로자를 지난 2023년 처음 118명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 742명을 유치했고 올해는 더 확대해 연말까지 누적 인원 1500명 이상의 라오스 계절근로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내 전체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9000명 이상 유치해 도내 농촌지역에 영농 인력을 원활히 공급할 방침이다.
올해 도는 법무부가 선정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우수지자체 평가에서 전국 유일 도내 14개 시군(계절근로자 도입 시군)이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를 통해 고용주당 2명씩 추가 고용, 농업 종사 입증 서류 면제 등의 혜택(인센티브)을 부여받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에 힘이 붙을 것이란 기대다.
한편 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활성화하고 계절근로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공공형 농촌인력중개센터 14개소 운영 ▷14개 시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 환경 개선 ▷3개 시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 ▷도 단위 중간조직 1개소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빠른 한국 생활 적응을 돕고자 입국 당일 공항 인솔부터 기초생활법률, 생활 예절, 범죄 예방, 근로 계약 관련 등 근로자 준수사항 교육, 언어 소통 도움 지원, 한국문화 체험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계절근로자 임금 체불 방지와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도는 도내 15개 시군, NH농협은행 충남본부와 지난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지원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올해부터 계절근로자의 신속한 임금 계좌 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한결핵협회와 협력해 무료 결핵 검사도 지원하고 있다.
이정삼 충남도 농축산국장은 “앞으로도 양질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적극 유치해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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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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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결연 10주년…도 ‘헤이룽장성’과 협력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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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3성의 헤이룽장성과 충남도가 자매결연 10주년을 맞아 협력을 강화한다.
충남도는 18일 헤이룽장성 대표단(단장 양훙펑 헤이룽장성 외사판공실 부주임)이 방한해 두 지방정부의 미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헤이룽장성 대표단을 맞아 경제·산업, 문화·관광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헤이룽장성 대표단은 올해 열리는 하얼빈 무역상담회에 충남도와 도 기업인들을 초청하고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양훙펑 헤이룽장성 대표단 단장은 “자매결연 10주년을 계기로 충남도와 헤이룽장성이 경제·산업 관계망(네트워크)을 강화해 한 단계 도약하는 원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주영 도 투자통상정책관은 “올해는 자매결연 10주년을 맞는 해다. 양 지역이 미래 지향적인 교류 확대를 위한 무역·투자 등 실질적인 교류 및 성과가 중요하다”며 “변함없는 우정을 통해 양 자치단체가 교류·협력의 모범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헤이룽장성 대표단은 홍성군을 방문해 무단장시, 헤이허시와 교류 협력을 논의하고 예산 윤봉길 기념관을 찾아 참배했다.
한편 헤이룽장성은 안중근 의사 등 항일 독립투사 등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등 역사·문화적으로 우리 선조들과 밀접한 지역이며 조선족 동포들의 주요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헤이룽장성과의 자매결연은 10년이지만 우호 교류는 29년 전부터 시작해 양 지역은 긴 시간 신뢰와 우정을 쌓아왔다.
헤이룽장성은 충남도와 비교해 면적 57배(47.3만㎢), 인구 14배(3185만명) 규모로, 농축업·제약·바이오·중공업·친환경·빙설(얼음) 관광 등이 발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역 총생산(GRDP)은 2200억 달러(1만5901억 위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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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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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선 19대 충남소방본부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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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선(사진) 소방감이 제19대 신임 충남소방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신임 성 본부장은 17일 부임하여,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119종합상황실을 방문하여 충남소방의 현장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성 본부장은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대형 산불 등 화재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재난 초기 대응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상황실에서 신고 접수부터 현장 출동까지 빈틈없는 대응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 본부장은 경상남도 진주시 출신으로 1992년 소방장학생 제도를 통해 경상남도 지방소방장으로 임용되었으며, 경남소방본부 하동·거창소방서장, 서울소방학교장, 소방청 운영지원과장, 중앙119구조본부장 등 다양한 직책을 두루 거치며 소방 행정, 교육, 재난 대응 등 폭넓은 업무를 수행해 왔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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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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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영세 관광사업자 특화 보증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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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영세 관광사업자를 위한 특별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2019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영세 관광사업자 특별 금융 지원 협약보증’은 낮은 대출금리와 보증료율로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지만 문체부가 정하는 관광사업자만 신청할 수 있어 제한이 뒤따른다.
도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더 많은 영세 관광사업자에 도움을 주기위해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충남 방문의 해 특화 보증상품’을 새로 마련했다.
이번 보증상품은 충남도 정책자금(충남도 소상공인자금)과 연계 시 대출금리가 올해 1분기 기준 3% 초반대로 기타 금융 상품에 비해 낮고 보증료율도 1% 이하로 장점이 크다. 또 보증기간은 7년으로 설정해 이용자의 부담을 줄였다.
충남지역에 소재한 대부분의 은행에서 해당 상품을 이용할 수 있으며, 지원 규모는 800억 원이다.
보증 대상은 관광 관련업 사업자면 누구나 가능해 관광 분야에 종사함을 증명하는 별도의 증빙 서류가 없는 음식점업, 숙박업 등도 포함한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관광지 주변 음식점은 2만 16곳, 숙박업소는 1174곳으로 집계돼 많은 관광사업자가 이번 금융 지원 혜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 방문의 해 특화 보증은 충남신용보증재단의 보증지원 앱(App) ‘보증드림’ 또는 사업장 소재지 기준 각 영업점 및 출장 사무소에서 접수할 수 있다. 상품 관련 자세한 사항은 힘쎈충남금융지원센터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급증이 예상돼 그에 따른 관광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관광사업체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고자 이번 상품을 마련했다”면서 “이번 상품이 충남 관광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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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