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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05.09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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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안 시니어기자

제53회 어버이날 기념 효 잔치가 지난 4월 30일 팔봉면과 대산읍을 시작으로 5월 8일 마지막 지곡면 행사로 마무리 했다. 이 행사는 새마을 남녀지도자협의회에서 주관 하는데 예산은 대산읍의 경우 한화토털 협찬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산시에서 지원하는 일괄적인 예산에 지역 협찬금으로 추진됐다.

 

일정도 5월 8일이 어버이 날이지만 각 읍면동의 사정에 따라 4월말부터 어버이날인 5월 8일 사이에 개최됐다.

 

장소 또한 행정복지센터 주차장, 커뮤니티 센터, 문화회관, 학교, 농협출하 조절센터, 예식장 등 다양했다.

 

참석 인원도 적게는 400명에서 많은 곳은 1500여명으로 지역마다 차이가 많았다. 축하 공연은 주로 주민자치 프로그램에서 습득한 공연이 대부분이었고 노래자랑을 곁들인 지역도 있었다. 유공자 표창은 거의 똑 같은 내용이었다.

 

경로효친으로 이루어지는 이 큰 행사가 과연 수많은 어르신들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됐을까?

 

5월 2일 노천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고북면은 비가 온다는 예보에 발 빠르게 다음날로 연기 했지만 해미면과 운산면은 부득이 빗속에서 행사를 치러야 했으니 얼마나 불편했을까?

 

음암면의 경우는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특설 무대를 설치하고 남녀새마을 지도자회에서 음식을 준비하여 게이트볼장에서 대접할 때도 있었다. 대형예식장이 생기면서 2015년 43회에 무료로 음식을 제공받은 후로는 이곳에서 10여년간 개최하고 있다. 음식준비에 신경 쓸 일 없고 장소가 넓으니 우천도 걱정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1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음식을 준비했지만 인근 시내 어르신들도 참석하여 항상 음식이 부족하고 장소도 복잡해 어르신들을 살피는 봉사들은 식사도 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소리도 많았다. 또한 거리가 먼 어르신들은 이런 효 잔치가 그림의 떡을 뿐이라는 말도 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그 예산으로 각 마을별로 어버이날 하루 경로당에서 편히 어르신들을 모시는 것이 좋지 않은가 하는 의견도 있다. 경로효친이라는 미명 아래 선출직 정치인들이 합동으로 얼굴 알리는 행사로 변질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들리기도 한다. 읍면동 마다 개최되는 효 잔치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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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읍면동 효 잔치를 지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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