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가 시민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교차로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확대한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에 학교, 주거시설 등으로 보행자가 많은 석남동 하나로마트 사거리, 석림초등학교 사거리, 통계청 서산사무소 사거리 등 3곳에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한다고 31일 밝혔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 교차로 횡단 횟수를 2회 이상에서 1회로 단축하고 모든 방향의 녹색 신호등 작동으로 차량 진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녹색신호가 켜지면 교차로 전체가 보행자 통행공간이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차량과 간섭이 발생하거나 뒤얽히는 일반 횡단보도에 비해 보행 안전과 편의를 더 확보하게 된다. 직선 경로보다 시각적으로 강조된 횡단으로 보행거리를 줄여 건너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교차로 구조나 통행량을 적절히 감안하고 동시 보행을 확대하면 장기적으로 차량정체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도로교통공단의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효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구간에서 우회전 때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일반도로는 25%, 어린이보호구역은 5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민 서산시 교통과장은 “보행자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대각선 횡단보도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우회전 때 교차로 차량진입을 하지 않는 등 철저한 교통법규 준수가 전제돼야 효과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