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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 공동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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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대학교(총장 함기선)는 20일 연암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서산장학재단(이사장 조규선)과 ‘서산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서대학교 개교 33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서산시민과 함께 서산의 역사 및 문화를 공유하고 향후 지역 협력 및 발전에 상호 도움이 되기 위한 취지로 개최됐다.
서산장학재단 조규선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된 심포지엄은 ▷1부: 나눔과 교제의 시간 ▷2부: 서산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2부에서는 한서대 김진우 행정부총장의 ‘해미의 역사 문화, 문화골 이야기-해미 읍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발표와 참석자 간의 토론이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해미면과 한서대학교가 상생하는 미래를 위한 발전 방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함기선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서산의 정신적 근간인 해미의 문화와 정신은 오늘날 우리 대학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한서대와 해미가 역사에 남고 중요하게 기록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규선 서산장학재단 이사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서산지역의 역사와 문화 연구에 있어서 한서대학교와 지역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면서 “특히 한서대가 위치하고 있는 서산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앞으로 한서대와 지역 유관 단체의 지역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에 활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연희 충남도의원, 김원균 서산시상생발전협의회장, 백종신 서산문화원장, 임진번 서산문화재단 대표, 성두현 해미역사문화관리협회장, 이재인 한국문인인장박물관장 등 지역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이재인 한국문인인장박물관장은 자신의 소장품 1천 점을 한서대학교에 기증했다. 예산에 있는 한국문인인장박물관은 문인들의 인장(印章) 등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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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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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항공, 청주~오비히로 노선 신규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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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항공은 21일부터 일본 홋카이도 지역의 오비히로행 정기편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비히로는 일본 홋카이도 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삿포로와 함께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에어로케이항공의 청주~오비히로 노선은 주 3회(월·수·금요일) 운항하며 출발편(RF354)는 청주국제공항에서 오후 2시에 출발해 오비히로에 현지시간 오후 4시 30분에 도착하며, 귀국편(RF353)은 오비히로공항에서 현지시간 6시에 출발하여 청주국제공항에 오후 9시에 도착한다.
이번 에어로케이항공의 청주~오비히로 노선 개설은 단순한 국제노선 확장을 넘어 청주시를 포함한 충청북도와 일본 홋카이도, 특히 청주시와 오비히로시 간의 문화 및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오비히로 정기편 노선 전환을 기념으로 20일 하루동안 국제선 13개 노선 최대 97%로의 특가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순한 노선 확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과 국가를 잇는 교류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며 “이번 정기편 취항을 기념해 최대 97% 할인 특가 항공권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인 만큼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온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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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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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티켓 한 장으로 충남관광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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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충남 투어패스 통합권 판매 개시
도내 300여곳 가맹점 무료·할인 가능
충남도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은 도내 관광지와 숙박업소·카페·식당을 비롯해 다양한 유료 체험시설 등을 할인받거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2025년 충남 투어패스 통합권’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충남 투어패스 통합권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마련한 것으로, 도내 관광지와 체험시설·카페 등 가맹점 300여 곳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통합권은 ▷24시간(1만6900원) ▷36시간(2만1900원) ▷48시간(2만6900원) 등 3가지 유형이 있으며 여건에 맞게 여행지에서 관광지와 맛집·카페·체험시설 등을 마음껏 무료로 이용하거나 할인받을 수 있다.
충남 투어패스 통합권 구매는 홍보 포스터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하거나 충남문화관광재단(041-630-2962)으로 문의하면 된다.
네이버와 쿠팡·지마켓·옥션·야놀자·여기어때 등에서 ‘충남 투어패스’를 검색해 구매할 수 있으며 구매 후 주어진 시간 내에 사용하면 된다.
도와 재단은 투어패스 통합권 출시를 기념해 이달까지 특별 할인 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24시간 이용권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 41% 할인된 99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36시간·48시간 이용권도 각각 14%, 11% 할인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오는 7월부터는 별도의 미식투어 패스권도 개발해 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다양하고 풍성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정책사업인 고향사랑기부제 답례상품으로 투어패스 통합권을 제공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통합권을 구매해 짜임새 있게 여행코스를 구상하면 시군 경계 없이 거리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거의 반값 이상’ 할인이나 무료 혜택으로 충남 곳곳을 여행할 수 있다”면서 충남 투어패스에 대한 많은 관심과 이용을 당부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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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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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50년·100년 미래 먹거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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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주요 현안 추진 상황 점검
7개 분야 43개 과제 보고 · 토론
충남도는 지난 19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도정 주요 현안 추진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7개 분야 43개 주요 현안 과제를 점검했다.
김태흠 지사와 행정·정무부지사, 실국원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회의는 분야별 추진 상황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보고한 주요 현안 사업 추진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보면, 우선 미래 먹거리 창출 분야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반 구축은 연내 예비 타당성 조사(예타) 신청서를 낸다.
인공지능(AI)산업 기반 강화 과제 가운데 산업 AI 인증지원센터와 소부장 기업 AI 전환 등 공모 선정 사업은 신속 추진에 나서고, 지역 특화(디스플레이) 제조 AI센터와 AI 반도체 지원센터 등 추가 공모사업 2개에 대해서는 선정을 위해 적극 대응한다.
지난해 5월 예타를 넘어선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생태계 구축 후속 사업인 스마트모듈러센터는 상반기 설계공모를 실시하고, 하반기 설계를 거쳐 2028년 준공과 함께 본격 가동한다.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셀트리온 유치 등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국방 미래산업 육성 과제에 포함된 논산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는 사전 타당성 조사(사타)를 넘어서고, 태안 미래항공연구센터는 사타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을 위해서는 중앙부처와 중앙 권한의 지방이양 등 특례를 협의하고 연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지역 균형발전・공공기관 유치 분야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설립은 다음 달 완료되는 타당성 용역을 바탕으로 설계비를 반영하고,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지난해 2월 설립 합의각서 등을 바탕으로 정부예산 확보를 추진한다.
공주 권역 공공기관 이전 과제는 2023년 10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지난해 7월 축산환경관리원을 잇달아 유치하며 완료 발판을 마련한 만큼,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력 체계를 가동하며 국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철도 IT운영센터는 지난달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서 첫 삽을 뜨고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 농축산업 조성 분야 주요 현안으로는 글로벌 스마트팜콤플렉스와 ICT 스마트 축산단지 등이 있다. 서산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일원에 전국 최고・최대 규모로 조성 추진 중인 글로벌 스마트팜콤플렉스는 조만간 계약을 체결하며 본궤도에 올린다. ICT 스마트 축산단지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선정에 따라 논산 광석 양돈단지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추진 분야 안면도 3·4지구 과제는 시공사·운영사와의 투자의향서(LOI) 체결 후 모펀드를 신청할 계획이다.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기반 확충 분야 태안-안성 고속도로는 지난해 민간투자사업 제안 이후 지난 2월 지역투자활성화 방안 충청권 프로젝트에 선정돼 민자적격성 조사 중이다. 보령-대전 고속도로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 계획’에 담기 위해 최적 노선과 교통 수요, 경제성 등을 검토 중이다.
해양·문화 중심지 조성 분야 과제로는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보령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2029 전국체전 내포 유치 등이 있다.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 구성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보령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는 해양수산부에 공모를 신청한 상태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지난해 7월 새롭게 마련한 ‘더 큰 그림’을 바탕으로 올 하반기 예타 대상 사업을 재신청해 연내 대상이 선정될 수 있도록 대응한다. 2029 전국체전 내포 유치 과제는 지난 2월 도전장을 제출한 상태로, 도는 유치 성공을 위해 현장 평가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체육 인프라 적기 건립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분야 수소도시 육성은 서해안권 수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과제로, 보령·당진이 2022년, 서산이 지난해 수소도시로 지정되며 순항하고 있다. 보령·당진 수소도시는 실시설계 중이고, 서산은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했으며, 올해 태안 추가 지정을 위해서도 중점 대응 중이다.
지속가능항공유(SAF) 실증센터 과제는 지난 2월 산업부 사업 대상지 선정 후 예타를 기획 중으로, 사업 조기 착수를 위해 비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탄소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는 전국 5곳 중 보령과 서산 등 2개소가 선정됐으며, 현재는 예타 통과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집중 대응하고 있다.
지천댐 건설 과제는 협의체를 통해 지역 내 찬반 의견을 수렴 중으로, 예타 신속 추진을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충남산림자원연구소 이전 과제는 7월 임시 이전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이날 점검 결과를 토대로 각 현안에 대한 추진 전략 등을 재정비, 민선8기 남은 1년 동안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이번 점검 과제는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이끌어 갈 사업들”이라며 “민선8기 남은 1년 동안은 ‘완성의 시간’으로, 지금까지 뿌려놓은 씨앗들을 확실히 꽃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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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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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을 찾아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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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그리고 세조, 또 한 사람 엄흥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의 사후가 궁금했습니다.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사약을 받고 억울하게 죽었으나 200여 년이 지난 후 1698년 숙종 24년에 노산군으로 강등되었던 왕위가 복위되었습니다. 1967년부터 영월에서는 단종제를 시작하였으며 1990년부터는 단종문화제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역사는 이렇게 후손들로 그 넋을 위로하고 그 억울함을 풀어주고 있었습니다.
한편 세조는 어떨까요?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그의 권력 찬탈을 옳게 보지 않습니다. 그가 이룩했던 여러 치적도 기억하지 않습니다. 국가의 안정이나 과거제도 개선 또는 불교 진흥 같은 치적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후세 사람들이 기억하는 건 오직 ‘세조’ 하면 어린 조카를 밀어내고 왕이 되었다는 비정한 숙부로만 기억될 뿐입니다. 역사는 냉정합니다. 조선 최대의 비극인 계유정란(癸酉靖亂)의 장본인으로만 기억합니다.
위선피화오소감심(爲善被禍 吾所甘心). 옳은 일을 하다가 화를 당해도 달게 받겠다며 삼족을 멸한다는 지엄한 왕명을 거역하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하여 장례를 치르고 벼슬마저 버리고 숨어 지냈던 엄흥도. 역사는 이런 의로운 사람을 잊지 않았습니다. 단종하면 엄흥도가 떠오르고 그의 의로움을 후세는 기억합니다. 그는 숙종 11년(1695년)에 육신사에 배향되었으며 영조 대왕 때 공조참판에 추증되었습니다. 순조 33년(1833)에는 공조판서로 추증되었고 고종 13년에는 ‘충의공’이라는 시호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잠시 왔다가는 게 인생입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 했습니다. 단종, 세조, 그리고 엄흥도. 지금도 여전히 그 같은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역사는 말합니다. 어떤 이름으로 기록되고 싶은가?
영월 곳곳에는 단종의 자취들이 서려 있었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영월에서는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단종 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 58회째라고 합니다. 장릉은 단종의 능입니다. 장릉을 찾아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정순 왕후선발대회에 출전하는 여인들을 만났습니다. 이들과 잠시 대화를 나눠봤습니다. 25일 단종 문화제 때 선발대회를 연다고 했습니다.
정순왕후는 어떤 인물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단종 2년에 왕비가 되었습니다. 단종이 열두 살, 정순왕후는 열다섯 살이었습니다. 단종이 폐위되고 정순왕후도 폐서인이 되어 70여 년 동안 홀로 살다가 중종 8년, 노년에 복권되어 82세까지 살았다고 합니다. 영월에서는 비운의 삶을 살다 간 왕후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순왕후 선발대회’를 열어 그 정신을 기린다고 했습니다. 정순왕후가 환생하는 날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비운의 왕 단종은 겨우 16년(1441~1457)을 살다 갔습니다. 세조는 그보다 세 곱절 더 많은 51년(1417~1468)을 살았습니다. 억울하게 살다 간 단종은 비운의 땅 영월에서 대대로 그 영혼을 위로받고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세조는 이 나라 역사가 끝나는 날까지 불의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의리의 삶을 살다 간 엄흥도는 자손들이 복 받고 그 의로움으로 ‘위선피화 오소감심(爲先被禍 吾所甘心). 우리에게 어떤 삶을 살 것인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청령포에 가면 또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치 엑스트라 같은 사람, 바로 왕방연입니다. 그는 단종의 사약을 전하는 금부도사였습니다. 사약을 받들고 노산군으로 전락한 단종에게 나아갔으나 차마 사약을 전할 수 없어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그곳에서 심부름하던 사람이 대신 사약을 전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 나와 있던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라는 시조. 사약을 전하고 돌아가다 냇가에 앉아 지었다는 왕방연의 시조입니다.
서강 앞 자갈밭 위에 앉아 잠시 배를 기다리는 동안 왕방연의 마음을 헤아려 봤습니다. 세상에는 어쩔 수 없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해야 하는 일도 많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맹종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저 엑스트라로 살다 보면 그렇습니다. ‘너도 그렇다’ 왕방연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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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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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홍수, 국민은 또 기만당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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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후보들의 공약이다. 각 후보는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담은 공약을 내세우며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열을 올린다. 그러나 대선을 거듭할수록 공약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낮아지고 있다. 후보들이 약속한 공약이 실제로 지켜질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선거가 끝나면 국민의 삶과 국가 미래를 바꿀 것처럼 내세웠던 공약들이 흐릿해지고, 일부는 사라지기도 한다. 이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갉아먹고 정치권 전체에 대한 냉소를 불러일으킨다.
역대 대통령들의 공약 이행 성적표는 이러한 불신의 근거를 보여준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들의 공약 이행률은 평균 50%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국민들이 공약을 믿기 어려워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복지 공약, 부동산 정책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공약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다양하다. 재정 부족, 정치적 갈등, 현실적 제약 등이 흔히 거론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공약을 설계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공약은 국민에게 듣기 좋은 약속일지언정, 실제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하다. 특히 복지 확대나 세금 감면과 같은 공약은 매력적이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재정 조달 계획이 미흡하다. 선거 과정에서 급조된 공약은 현실성이 떨어지며, 당선 이후 실행 여부는 나중 문제로 미뤄지기 일쑤다.
더 큰 문제는 그동안 수없이 속았으면서도 또 알고도 속는다는 점이다. 국민들은 정치권이 공약을 남발하는 모습을 수차례 보아 왔다. 하지만 막상 선거철이 되면 감언이설에 다시 기대를 걸고 만다. 이 같은 반복은 국민들의 정치적 피로감을 가중시키며, 정치권에 책임을 묻는 대신 체념하거나 포기하게 만든다. 이는 정치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정치권이 스스로를 변화시킬 동력을 잃게 한다. 결국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는 선거 이후 국민들에게 돌아올 실망과 고통으로 이어진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정권 교체와 함께 과거 정권의 정책들이 대거 폐기되거나 중단된다는 점이다. 정치권은 선거 이후에도 상대 정당과 대립하며 기존 정책에 무조건적인 반대를 이어간다. 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되었던 통합 전산망 구축 정책은 문재인 정부 시절 중단되었고,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임대차 3법 역시 차기 정부에서 폐지 논란에 휩싸였다. 정당 간 갈등 속에서 중요한 정책들이 희생되며 국민의 피해로 이어진다.
공약이 국민을 위한 약속이라면, 그 설계와 실행에서부터 진정성과 책임감을 담보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공약이 선거를 위한 도구로 전락한 사례가 반복된다. 후보들은 공약을 통해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며 표를 얻지만, 선거 이후 약속에 대한 책임은 충분히 다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공약 발표 때마다 "과연 이번에는 지켜질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정치에 대한 냉소를 키운다.
정치권은 공약 발표 시 구체적인 실행 계획과 재정 조달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공약이 단순 구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실질적 약속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선거 후 공약 이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한 국민의 입장에서 실효성이 높은 공약은 정당 간 대립을 떠나 협력적으로 추진하는 정치적 성숙이 필요하다.
국민 역시 공약의 진정성을 판단하고 이를 실현할 의지가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감정적 선택이나 단기적인 이익에 휘둘리지 않고, 후보의 공약이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국가 전체에 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검토해야 한다. 정치권이 책임 있는 공약을 내놓도록 국민이 깨어 있어야 하며, 공약을 지키지 않는 정치인에게는 냉정한 평가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다. 정치권은 공약의 진정성을 회복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만들어가야 한다. 국민 역시 현명한 선택으로 정치권의 책임을 묻고 공약의 본질이 약속임을 되새기게 해야 한다. 공약은 국민을 위한 약속이다. 그러나 현실은 공약이 기만의 도구로 전락했음을 보여준다. 국민이 정치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깨어 있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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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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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은 부부의 날 –함께 걷는 길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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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은 둘(2)이 하나(1)이 되는 날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부부의 날입니다. 2003년 한 민간단체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2007년에는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정의 달 한가운데 자리한 이 날은 ‘부부가 화목해야 가정이 건강하고,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하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는 낯설고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이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오랫동안 결혼을 성인이 되는 필수 단계이자 일종의 의무로 여겨왔으나 시대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독신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동거나 비혼 출산 등 다양한 삶의 방식이 점차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한 대중가수의 노래처럼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입니다. 실제로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초혼 연령은 높아지고 이혼율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바로 그 안에 삶의 본질적인 가치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에서 만난 평생의 동반자, 부부.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가장 많이 사랑하고, 또 때로는 가장 깊은 상처를 주고받기도 합니다. 이해보다 오해가 앞설 때도 많지만, 결국 다시 서로를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것. 서로 다른 삶의 배경을 지닌 두 사람이 한 방향으로 함께 걸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부’라는 관계는 인생의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혼 후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부부는 익숙함에 젖고 서로를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익숙함으로, 그 익숙함은 무심함으로 바뀌기도 하지요. 바쁜 일상 속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인 부부조차 점점 서로에게 무관심해지는 현실은 안타깝습니다. 바로 그 익숙함과 무관심 속에서 부부관계는 서서히 위태로워지곤 합니다.
“당신이 있어 참 다행이에요.”, “고맙습니다.”, “당신 때문에 행복해요.” 이 짧은 말 한마디, 마지막으로 배우자에게 건넨 때는 언제였을까요? 저 역시 문득 돌아보게 됩니다.
가정은 개인이 심리적 안정을 얻고 사회적 가치와 도덕을 처음 배우는 공간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부부가 있습니다. 부부의 관계가 건강해야 자녀의 양육, 노부모의 부양, 세대 간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안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는 곧 사회적 자산이며, 부부의 날은 두 사람만의 기념일이 아니라 가정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부부의 날을 맞아, 익숙함 속에 묻혀 있던 서로에 대한 감사와 애정을 다시 꺼내보는 건 어떨까요? 부부란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관계입니다. 값비싼 선물도 좋지만, 오늘만큼은 따뜻한 말 한마디를 먼저 건네 보세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길에 더 단단한 믿음과 사랑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 아닌, 365일 모두가 ‘부부의 날’이 되는 사회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언제나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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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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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연계 진료를 위한 서산의료원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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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시작된 대학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서산시민들의 걱정이 깊다. 서산에는 도에서 만든 서산의료원이 있다. 서산의료원을 잘 이용한다면 대학병원을 이용하기에 여러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점은 필요한 검사 시간의 단축이다. 어디가 아파서 서울이나 천안에 있는 대학병원을 바로 간다면 일단 진료예약이 어렵다. 진료예약이 된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검사 예약을 잡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서산의료원을 이용한다면, 대학병원에 비하여 진료 예약이 매우 짧다. 하루나 이틀 안에 진료를 볼 수 있다. 또한 필요한 검사도 당일내지는 수일 안에 가능하다.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 심지어 CT나 MRI도 빠른 검사가 가능하다. 대학병원에서는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는 검사의 예약도 빠르면 당일, 길어야 수일 안에 가능하다.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나서, 필요한 검사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요즘은 대학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암환자들의 경우, CT, MRI, 초음파검사를 서산의료원에서 하고 오라는 의뢰도 많이 들어온다. 대학병원에서 의뢰한 검사를 한 후, 영상과 검사 결과를 복사해서 가져가시는 환자분들이 많다. 처음으로 서산의료원을 이용하시는 경우에도, 서산의료원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상황에는 의뢰서를 써서 대학병원으로 가게 된다. 아무래도 대학병원을 바로 갈 때 걸리는 여러 검사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응급상황에서도 서산의료원을 이용하면, 서울이나 천안의 대학병원을 바로 가는 것보다 많은 이점이 있다. 대도시에서는 응급실 뺑뺑이가 뉴스에 많이 나온다. 서산의료원 응급실은 응급실 뺑뺑이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서산의료원 응급실에는 현재 10분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최선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치료는 응급실이나 서산의료원에서 제공한다. 서산의료원에서 치료하기에 어려운 위중한 경우에는 최대한 빠르게 수용이 가능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서산의료원에서는 작년에 새로 오신 외과 이병찬 과장이 유방암 수술을 하고 있다. 이병찬 과장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유방외과 임상강사를 하였으며, 경찰병원 외과전문의로 일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은 실력 있는 외과 전문의이다. 대학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예약이 밀린 경우에, 서산의료원에서 치료가 가능할 경우 유방암 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로 인하여 많은 의료서비스가 필요해지는 상황이다. 도에서 만든 병원, 충청남도서산의료원은 서산시민을 위해, 충남도민을 위해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충청남도 서산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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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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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주민 돌보는 ‘이웃사촌 희망 한 끼’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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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암면(면장 송진식)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은둔형 외톨이 등 공적 지원이 어려운 이웃들을 마을이 직접 돌보며 지원하는 경로당 푸드 뱅크 ‘이웃사촌 희망 한 끼’ 지원사업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과 함께 행복한 우리동네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웃사촌 희망 한 끼’ 지원사업은 마을별로 취약계층 등 대상자를 선정하여 경로당에서 마련한 도시락을 경로당 회원 및 마을 주민들이 직접 주 1회 이상 방문하여 전달하며 안부를 살피는 사업이다.
현재 음암면 10개 마을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며, 대상자가 없는 마을에서는 월 1회 5개 이상의 도시락을 준비해 음암면에 지원하면 맞춤형복지팀에서 사례관리 대상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향후 농번기 등으로 경로당 미운영 기간에는 음암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을 활용해 간편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도시락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도시락을 전달해 준 것도 감사하지만, 오랫동안 외출을 하지 못해 외로웠는데 오랜만에 이웃들의 얼굴을 보니 정말 반가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송진식 음암면장은 “이웃사촌 희망 한 끼 사업을 통해 이웃 간의 유대감이 강화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취약계층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음암/문기안, 안인환 시니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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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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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묵 시의원, “주민들의 뜻 외면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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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최동묵 의원은 20일 열린 제5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서산시와 시의회의 주민 의사와 동떨어진 행정 및 의정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649번 지방도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우리 사회는 지금 민주주의의 원칙에 따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산시 행정과 의회의 최근 행보는 과연 주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649번 지방도 문제와 관련, 도로 노면이 심각하게 파손되어 오토바이 사고가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산시는 도나 중앙정부에 정식 문제 제기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본 의원이 직접 상급 기관에 공문을 발송하고자 했지만, 서산시는 ‘도 예산을 보고 판단하자’며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며 “결과적으로 충청남도 예산에는 임시적인 포장 보수만 반영됐고, 주민들이 요구한 근본적인 조치는 외면당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시의회의 무책임한 태도도 함께 지적했다. 649번 도로 관련 건의문을 제출하려 했지만, 의회 내부의 협조는커녕 방해에 가까운 대응이 있었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최 의원은 “행정이 시민의 뜻을 거스르고, 의회가 이를 견제하기는커녕 동조하는 상황이라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의 몫”이라며 “지금이라도 서산시와 시의회는 주민의 뜻에 따라 649번 지방도의 안전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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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