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났다. 연휴 동안 손자, 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노인들은 또다시 혼자 남아 고향집을 지키는 신세가 됐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언제부터인가 노인들의 명절 증후군이 농촌사회의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노인 명절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공허감. 이와 함께 소화불량과 두통도 대표적인 증상이다. 옛날에도 며칠 겪었던 증상이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다가는 노인 우울증이 발생할 수도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노인들은 대부분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심리적으로도 쇠약해져있는 경우가 많아 우울증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더욱이 대부분의 노인들이 자식들이 걱정할 것을 우려해 우울증상을 나이 탓으로 돌리고 치료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명절이 지난 후 자식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노인관련 전문가들은 “환경변화에 민감한 노인들은 가족과의 짧은 만남과 헤어짐에서 견디기 어려운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 지적하고 “쉽게 화를 내거나 기운이 없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방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