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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로 쇼핑하기
    여행 가면 쇼핑하기도 하잖아요! 자주 사용하는 표현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하셨죠? Kelly가 알려드릴게요. ① I’m just browsing. [아임 저스트 브라우징] (그냥 둘러보는 거예요) ② I’m looking for jeans. [아임 루킹 포 진스] (청바지를 찾고 있어요) ③ can I try this on? [캔 아이 트라이 디스 언?] (이거 입어 볼 수 있나요?) ④ Do you have other colors? [두유 해브 어더 컬러스?] (다른 색상도 있나요?) ⑤ It’s too expensive. [잇츠 투 익스펜시브] (너무 비싸요.) ⑥ Which one looks better on me? [위치 원 룩스 베러 언미?] (어떤 게 저에게 더 잘 어울리나요?) ⑦ Could you gift-wrap it? [쿠쥬 기프트랲 잇?] (선물용으로 포장해 주세요) ⑧ Please give me a discount. [플리즈 기브 미 어 디스카운트] (가격을 할인해 주세요) 오늘 배운 표현들 반복해서 따라해 보세요. 어느덧 툭! 하고 필요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내뱉으실 수 있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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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24
  • 건강한 삶을 위하여
    강추위가 몰아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봄이다. 예년에 없던 코로나19 한파를 앞세워 서민 생활을 괴롭히던 동장군(冬將軍)이 옷을 벗었는가 하면 양지바른 언덕에는 새싹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처 럼 기세등등했던 겨울 추위도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어쩔 수 없이 밀려와 시작되는 봄날에,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서산의료원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 8시에 갔는데도 건강검진센터에는 벌써 많은 사람 들이 검진을 받고자 대기하고 있었다. 의료진들은 많은 사람들의 질문 공세에도 아랑곳없이 친절하게 하나하나 답변해 주는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얼마를 기다려 내 차례가 되어 각종 검사를 순조롭게 마쳤다. 마지막으로 위 내시경 검사 차례가 왔는데 검사 시간 내내 잔뜩 긴장하여 어려움을 호소하였다. 그러자 의사 선생님과 키가 크고 호리호리하며 갸름한 얼굴에 오뚝한 콧날이 지적인 간호사 선생님은 부드럽고 상냥한 말로 나를 안정시켜 주는데 너무나 감명을 받았다. 시원한 이마에 길고 아름다운 목선, 맑고 깨끗한 눈이 매우 매력적인 간호사 선생님이셨다. 내시경 검사가 끝나자 10여 분 뒤 검과 결과를 자세한 설명을 듣고, 의료원을 나오면서 내시경 검사를 받는 내내 눈가에도, 입가에도 언제나 해맑은 웃음으로 청순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간호사 선생님의 목소리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은 남성은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 몸의 소화기관은 식도, 위, 소장, 대장으로 구분되는데, 모든 음식물은 위에서 소화를 하기 때문에 매우 귀중하다 하겠다. 이 세상에는 1만4천 가지가 넘는 병이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적당한 운동, 식생활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 등을 잘하여 “건강은 건강 할 때 지켜야 한다.”는 그 흔한 진리를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행복은 건강이라는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이라고 한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분노와 격정과 같은 격렬한 감정의 혼란을 피하고, 정신적인 긴장이 계속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날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음식물을 잘 섭취하여 소화시키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건강하면 모든 것이 기쁨의 원천이 된다. 병든 후에야 건강이 보배임을 깨닫고, 어려운 처지에 놓은 뒤에야 평화가 행복임을 깨닫는 것처럼 노력하지 않고 행복을 바라는 것은 재앙의 씨앗이 되고, 불로장생을 꿈꾸는 것 또한 허무한 망상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독자 최병부(서산시 남부순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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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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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0
  • 빵과 장미를 원한다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루트거스 광장에서는 방직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 1만5천 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당시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이라는 여성섬유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박탈당한 정치적 권리는 여성들을 광장으로 모이게 했다. 근로여성의 노동조건 개선과 정치적 평등권을 요구하며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 외쳤다. 올해로 113주년을 맞이하는 ‘세계여성의날’은 1910년 독일의 노동운동지도자 클라라 체트킨에 의해 제창되었다. 루트거스광장에서의 외침을 기억하고 전 세계 여성들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였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는 공휴일로 지정된 국가도 있고 여성에게만 휴일인 국가도 있고 휴일은 아니지만 기념일로 지정된 국가도 있다. 대한민국은 뜻있는 소수에 의해서만 작은 행사로 치러지다가 1985년부터 광장에서 공개적으로 기념할 수 있었고 2018년에서야 법정기념일이 되었다. 유엔의 여성 기구는 올해 여성의 날 주제를 ‘여성 지도자:코로나19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 실현’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코로나 세상에서 여성들이 평등한 미래를 실현해 나가기란 녹록치 못하다.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ㆍ중ㆍ고교가 장기간 휴업하는 동안 여성들은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워킹맘, 그들은 아이들만 집에 있게 할 수도, 일을 그만둘 수도 없고 맡아줄 부모, 형제, 친지 등이 총동원돼야 하니 전쟁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도 잦은 외출과 연가 사용으로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또 많은 여성 임금근로자 다수가 고용불안이 높은 임시직, 대면 서비스산업에 종사하다 보니 일자리를 잃었다. 특히 세계경제력 순위 10위인 대한민국이 성별임금격차 34.6%로 가장 격차가 큰 국가라는 오명은 언제쯤 벗을 수 있을지 민망하기도 하다. 여성들의 일자리로 대표되는 저임금, 비정규직이라는 불안정한 노동지위의 굴레와 채용, 직무배치, 승진 과정에서의 성차별은 성별격차의 주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2일 양승조 지사가 도청에서 여성공무원이 물으면 도지사가 대답하는 ‘도지사-여성공무원 소통ㆍ공감 토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자리에서 여성공무원들은 자유토론을 통해 최근 언론 등에 노출된 크고 작은 양성 간의 논쟁을 포함, 여성 공직자로서의 위치 및 생각, 필요한 양성평등 정책 등을 허심탄회하게 소개했다. 특히 여성 공무원들은 승진, 회식, 출퇴근 등에서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남성 중심적 조직문화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도청 조직문화 조성을 건의하기도 했다. 루트거스 광장에서의 외침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는 이유이다. 일상의 곳곳에서 달라지지 않은 세상을 향해 충남 여성들의 외침을 귀담아야 한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한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뒷받침할 강력한 철학은 양성평등이다.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의 성취와 잠재력에 대한 바로 보기가 절실하다. 결혼과 출산, 육아 부담으로 인사에 불이익을 받거나 경력이 단절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 모성이나 희생이라는 적당히 포장한 여성들의 눈물에 기대기보다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고치고 일상의 성차별을 없애 나가는 일이야말로 건강한 한국의 미래를 만드는 척도다. 코로나 시대 오늘도 여성은 빵과 장미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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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0
  • 관광하기
    오늘도, 관광 할 때 즐겨 쓰는 회화표현 몇 가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① 제 사진 좀 찍어 주시겠어요? Could you take a picture for me? [쿠쥬 테잌 어 픽처 포미?] A: Could you take a picture for me? (제 사진 좀 찍어 주시겠어요?) B: Sure. Say cheese! (물론이죠.웃으세요!) ② 이 안에서 사진 찍어도 되나요? Can I take a picture in here? [캔 아이 테잌 어 픽처 인 히어?] A: Can I take a picture in here? (이 안에서 사진 찍어도 되나요?) B: Sorry, no cameras. (죄송합니다만, 사진 촬영은 금지예요.) ③ 이거 대기 줄인가요? Is this the line? [이즈 디스 더 라인?] A: Is this the line? (이거 대기 줄인가요?) B: Yes, please go to the back. (네, 뒤로 가주세요) ④ 이곳은 무엇으로 유명한가요? What is this place famous for? [웟 이즈 디스 플레이스 페이머스 포?] A: What is this place famous for? (이곳은 무엇으로 유명한가요?) B: It has a really good exhibit. (이곳은 정말 훌륭한 전시회를 열어요.) ⑤ 물품 보관함이 있나요? Are there any lockers? [아 데어 애니 락커스?] A: Are there any lockers? (물품 보관함이 있나요?) B: You can find them over there. (저쪽에서 찾으실 수 있어요.) ⑥ 친구들에게 무엇을 사주면 좋을까요? What can I get for my friends? [웟 캔 아이 겟 포 마이 프렌즈?] A: What can I get for my friends? (친구들에게 무엇을 사주면 좋을까요?) B: How about some t-shirts? (티셔츠는 어때요?) ⑦ 출구는 어디인가요? Where is the exit? [웨어 이즈 디 엑싯?] A: Where is the exit? (출구는 어디인가요?) B: It’s this way. (이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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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10
  • 해외여행에서 관광지 정보 얻기
    어디로 가볼까요? 오늘은 관광 할 때 자주 쓰는 회화표현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① 가장 가까운 관광지는 어디인가요? Where is the nearest tourist spot? [웨어 이즈 더 니어리스트 투어리스트 스팟?] ② 도시 지도가 있나요? Do you have city maps? [두유 해브 씨티 맵스?] ③ 어디를 방문하면 좋을까요? Where should I visit? [웨어 슈드 아이 비짓?] ④ 박물관은 언제 닫나요? When does the museum close? [웬 더즈 더 뮤지엄 클로즈?] ⑤ 근처에 좋은 식당이 있나요? Is there a good restaurant nearby? [이즈 데어 러 굳 레스터런트 니어 바이?] ⑥ 한국어로 된 팸플릿이 있나요?. Do you have a pamphlet in Korean? [두 유 해브 어 팸플릿 인 코리언?] ⑦ 입장료는 얼마인가요? How much is admission? [하우 머치 이즈 어드미션?] ⑧ 일일 관광이 있나요? Are there any one-day tours? [알 데얼 애니 원데이 투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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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2
  • “스마트 도시! 서산을 꿈꾸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삶에서 너무나 중요한 필수품이 되어 버린 것이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한다. 10여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스마트폰이 없을 때는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전화를 주고받는 시간보다 톡을 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고, 은행업무도 처리하고, 쇼핑도 하고 사진도 찍고 내비게이션으로도 사용하고 동영상을 잠깐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간이 훅 지나간다. 그러다 보니 요즘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스몸비(Smonbie)라는 말이 있다. 스마트폰 좀비를 줄여서 부르는 말인데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 좀비처럼 주위를 살피지 못하고 걷다가 부딪치거나 넘어지거나 심하게는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스마트폰에 집중하면서 걷다보면 보행자의 시야가 매우 좁아진다고 한다. 특히 어른들에 비해서 청소년, 아동들은 더더욱 그렇다. 청소년기에 스마트폰 사용의 가이드라인을 잡아주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스마트폰 없이는 단 하루도 넘기지 못하는 금단현상 즉 노모 포비아를 겪게 될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현재 청소년 세 명 중 한명이 스마트폰 중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아니 될 꼭 필요한 생활필수품인 것이 사실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은 최대한 활용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필자는 서산시에 인공지능 영상인식을 이용한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를 제안한다. 인공지능 영상 인식을 이용한 스마트 횡단보도는 횡단보도 대기 구역에 보행자가 서있으면, 인공지능이 보행자를 구분해 내고, 횡단 의도가 있는지 판단한다. 영상으로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에 적외선 센서에 비해 불필요한 보행 신호 표출을 줄일 수 있다. 인공지능은 횡단 신호 제어 뿐 만 아니라 보행자가 차도 근처 위험 지역에 있는지도 판단해 줄 수 있고, 위험지역에 보행자가 머물면 스피커를 통해 물러나도록 안내 방송을 제공해주기도 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신호제어기와 연동되는 바닥 신호등은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보기위해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도 보행 신호를 알려 줄 수 있으며 집중 조명과 바닥유도등은 야간의 보행자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제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 전면에 스마트횡단보도를 설치하여 운전자 몰입형 점멸 디스플레이와 실종자 실시간 검색 얼굴 인식 CCTV, 그리고 불법 주정차 감시 기능과 앞으로 청사 미관과 안전을 동시에 높이는 ‘LED 바닥형 보행신호 보조장치’와 태양광 발전 기술을 이용한 ‘LED 교통안전시설’등 혁신 시제품을 도입하여 주야간 공항 이용객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시흥시와 안양시에서도 어린이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보행자 안전을 위해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여 보행자가 적색신호 시 대기선을 넘어서면 ‘위험 하오니 뒤로 물러나 주세요’와 보행 신호시에는 보행신호로 ‘좌우를 살펴 주세요’라는 음성 안내 멘트가 나오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조달청 ‘혁신 시제품 테스트 사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이른 바 ‘스몸비족’들의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이고 교통이 혼잡한 곳이나 초등학교 일대에 LED 바닥신호등을 설치 할 경우 어린이들의 교통안전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우리 서산시에서도 스마트 횡단보도를 설치하여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보행자 모두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는 서산시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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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3
  • 음식 주문하기
    오늘은 음식을 주문할 때 사용하는 유용한 영어표현을 알아볼게요. 자신감 있게 영어로 내가 원하는 음식을 주문해 볼까요? 입으로 크게 말해보세요! ① 어떤 음식을 추천하나요? What dish do you recommend? [왓 디쉬 두유 레커멘드?] ② 이 음식엔 무엇이 들었나요? What’s in this dish? [웟츠 인 디스 디쉬?] ③ 저쪽에서 먹고 있는 것은 뭔가요? What are they having over there? [웟 알 데이 해빙 오벌 데얼?] ④ 시간이 좀 더 필요해요. I need a few more minutes. [아이 니드 어 퓨 모어 미닛츠] ⑤ 전 이걸 먹을래요. I’ll have this. [아일 해브 디스] ⑥ 이것에 샐러드가 함께 나오나요? Does salad come with this? [더즈 샐러드 컴 윗 디스?] ⑦ 햄버거 두 개 포장해 주세요. Two burgers for take-out, please. [투 버거스 포 테이크 아웃, 플리즈] ⑧ 마요네즈는 빼주세요 No mayo, please. [노 메요, 플리즈] ※mayo 마요네즈/mayonnaise의 줄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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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23
  • 고향세 명세서가 도착했습니다
    새해 아침이었다. 그날은 유난히도 추웠다. 뿌옇게 낀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망일산이 오늘은 더 높고 더 깊게 느껴진다. 어느 눈 오는 날 밤. 시골이 싫어, 농사가 싫어 차부로 향했다. 한 손에는 차표를, 마음 한편엔 설렘을 안고 그렇게 고향을 등졌다. 약간의 두려움은 미래를 향한 희망으로 삭제됐다. 철저한 개인주의로 무장한 거대 도시. 수 많은 사람들 속 나. 그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그래도 나름 가정을 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자식까지 낳았으니, 나름 성공한 삶이다. 문득, 고향 생각이 날 때면 수화기를 들어본다. 안부를 묻는다. 잘 계셨냐고, 건강 하시냐고, 하지만항상 당신은 자식 건강을 먼저 걱정하신다. 왠지 그런 날이면 그날 밤은 어김없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기나긴 밤이었다. 밤새 내린 눈이 부시다. 차량은 길게 늘어섰지만 마음은 이미 고향을 향하고 있다. 고향! 지금에서야 이 단어가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진다. 식탁에 우편물 하나가 놓였다. 기분 좋은 기부. 올해도 어김없이 날아든 고향세 명세서다. 고향세는 ‘고향사랑 기부제’다. 쉽게 말해 인구감소 등으로 재정난을 겪는 고향에 기부하고 기부 금액의 일부 또는 전액을 세액공제 형태로 돌려받는 형태의 제도다. 현재까지 논의된 바에 따르면 10만원까지는 전액세액공제, 1,000만원 까지는 16.5%, 1,000만원 초과 금액은 33%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부를 받은 지방자치단체는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2008년부터 후루사토세(고향세)를 도입했고,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부터 논의됐지만, 정치권에서 지금까지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출산율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소멸 위험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5월 기준, 소멸위기에 처한 시군구는 228곳 중 100곳을 넘어섰다. 특히, 소멸위험 지역의 90%이상이 비수도권이다. 충남의 경우 15곳 중 10곳이 포함된다. 비수도권은 출산율이 저조한데다 젊은층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걱정스럽게도 충남의 부여, 서천, 청양군은 인구소멸지역 중 고위험군에 속한다. 어릴 적 친구들과 뛰어놀던 추억이 깃든 ‘당신’의 고향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인구(젊은층)의 유출은 지자체의 재정난을 악화시키고 악화된 재정으로는 인구를 유입시킬 도시기반 조성이 힘들다. 지역의 살림살이가 나빠지면 질 좋은 직장, 수준 높은 정주여건을 만들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별도 지원이 절실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그렇다고 새로운세원을 발굴하는 것 또한 힘들다. 우리보다 먼저 지방의 인구 소멸을 겪은 일본은 고향세의 활성화를통해 지방을 다시 살린 효과적인 방안을 보여 주고 있다. 일본의 후루사토세(고향세)의 2008년 도입 초기에는 81억 엔(831억 원)이었지만, 10년이 지나면서 5,127억 엔(5조5,000억 원)으로 63배가 늘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발의된 바 있었으나, 아무런 성과 없이 폐기되고만 뼈아픈 기억을 우리는 가지고 있다. 고향세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의 하나로 21대 국회에서 다시 고향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큰 틀에서 이미 합의가 이루어진 만큼 이제는 더 이상 정치적 이해관계로 관련 법안이 표류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민족의 명절 설이 지났다. 올해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코로나19 때문이다. 하지만 고향을 향하는 마음, 애틋한 그리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고향이 조금씩 소멸되어 간다. 동시에 옛 추억이 점점 흩어져 간다. 모두 흩어지기 전에 다시 또렷이 기억하고 싶다. 고향을 다녀온 아침, 식탁에 놓인 한 장의 종이 명세서. 나 혼자만의 바람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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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16
  • 설은 조상님과 부모님 생각하는 날
    분명 사람도 한 종류의 동물입니다. 한때는 네 발로 기어 다니며 오로지 먹거리만 찾아 산야를 헤매던 짐승이 어쩌다가 직립 보행을 하게 되어 손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손을 쓸 수 있으니 불(火)을 비롯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게 되어 나름대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가족 중심의 정착생활을 하면서 부모자식과 형제지간의 질서가 성립했을 것이며, 또한 집단의 우두머리에게는 충성과 복종의 자세로 서열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족사회가 형성되면서 부족집단끼리의 이해관계로 충돌이 발생하고, 전쟁과 평화를 거듭하면서 모든 것을 신에 의존하는 신앙심이 생기고 결국은 제사장 중심의 시대가 있었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단군신화에서 보이듯이 고대에는 주로 천신을, 백제, 신라, 고려 시대에는 주로 불교를 숭상하였고, 조선시대에는 억불숭유정책을 내세워 양반계층을 중심으로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과 삼강오륜의 성리학적 사상으로 일반 백성을 다스렸다고 봅니다. 이 시기가 유교의 최고 가치인,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조상과 부모에 대한 숭모사상이 가장 높고 왕성했던 시기라 생각합니다. 조선 후기에 들어오면서 서양문물과 더불어 천주교. 개신교 등 새로운 종교가 확산 되면서 반대로 충효와 숭모사상은 그 빛을 점차 잃어가는 안타까운 현실이 우리 곁에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우리 조상님들은 음력 정월 초하루와 팔월 추석을 기하여 전 민족이 가족단위로 모여 조상님께 다례를 올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이는 후손들에게 물려주신 참으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우리 고유의 전통적 고귀한 유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 우리 서산문화원에서는 젊은 새내기 부모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충효예교실 프로그램을 개설, 한국효문화진흥원에 의뢰하여 충효에 대한 예절교육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물론 젊은 부모들까지 모두 크게 호응하고 좋아하여 앞으로 계속사업으로 추진 해 줄 것을 요청 받은 바 있습니다. 이렇듯 설 명절은 부모님들이 자식들에게 충효사상을 교육하기 좋은 기회입니다만 이번 설은 서글픈 설이 될 것 같습니다. 핵가족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사방으로 흩어져, 제 나름의 생활터전에서 사회생활을 영위해야 되기 때문에 고향에 계신 늙은 부모를 직접 모시지 못하고 또한 조상을 생각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도 부모님들은 항시 자식들을 위하여 늘 걱정하고 잘되기만을 기원하는 일상의 연속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이번 설날을 맞아 온 가족이 모여 조상을 생각하고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부모자식 모두 기대 하였으나 코로나라는 괴질로 인하여 가족과 만날 수조차 없고 다례도 영상으로 지낼 수밖에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 부모님들의 말 못하는 상실감은 이루 헤아릴 수조차 없을 만큼 클 것인데 이러한 부모의 심정을 자식들은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홀로 사시는 부모님들에게는 이번 설이 서글픈 설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문안, 방문 드리거나 전화를 통한 정중한 안부 세배라도 올려야 할 것이며, 부모 또한 서운한 생각을 버리고 아들 며느리 손주들에게 일일이 훌륭한 덕담으로 가족 사랑의 모습을 보여 어른으로서의 귀감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면면히 전해 내려오는 우리의 훌륭한 전통 설 명절,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조상을 숭모하고 부모님들을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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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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