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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6.11.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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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가을의 정취와 함께 지역 어느 곳을 가나 각종 행사와 축제로 활력이 넘치고 있다.

금년은 유난히도 긴 장마와 태풍으로 곳곳에 피해가 적잖이 발생되고 무더위도 한층 기승을 부렸던 짜증스런 여름이 아니었던가 싶다. 과거 농본주의 시대 부시(富市)라고 자타가 공인했던 우리 서산은 자본주의 근간이 되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와 편중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침으로써 지금은 타 지역에 비해 소득수준은 물론 경쟁력도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비교 우위라고 할 수 있었던 풍부한 자연자원과 소중한 문화유산들도 여유롭지 못한 삶속에서 그 효용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채 농촌인구 고령화와 함께 우리지역의 현실적인 과제가 되고 있지 않은가.

독일의 시인이며 극작가인 실러는 기회란 새를 붙잡는 것처럼 나뭇가지에 앉아 있을 때 선택하라고 했다. 붙잡으라고 결코 오래 머물러 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이건 공동체이건 신(神)이 정한 운명의 흐름 속에서 좋은 기회가 곁에 왔을 때 망설임 없이 지혜를 모아 활용할 수 있어야 만이 성공의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 된다.

좁은 국토 안에서 우리처럼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나라들 중 지역간 산업화의 격차와 정착 인구의 편차가 심한 나라도 별로 없을 줄로 안다. 이러한 것들을 굳이 생각해 보면 지난날 국가 정책 수행의 오류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우리의 입장에서 한 번 냉철하게 생각해 볼때 오래동안 이 땅을 지키고 살아왔던 우리 모두의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고 가치 창조의 전환을 시도하는 혜안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었든지 자성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다만 미래에 대한 소망이 있다면 더 이상의 갭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삶의 지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된다.

예컨대 축적된 애향심을 발휘하면서 조상 대대로 이어온 아름다운 산과 바다, 섬을 인간과 더욱 친화시켜 특색있게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전승 보존되고 있는 유ㆍ무형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살려서 특화시켜 나가고 훌훌히 떠나가는 우리 농촌을 국민 모두의 진정한 삶터, 일터, 쉼터로서의 다원적 기능을 조화롭게 발휘되는 복합생활공간으로서의 그 역할을 다하는 곳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본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잃었던 똑같은 기회가 다시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더 이상 소중한 기회를 절대 놓쳐 서도 안 된다고 생각 한다

지금 우리 서산은 풍요로운 미래를 여는 대형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그 실현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익히 아는 바와 같이 서산은 천혜의 고장이다.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줄 자원과 땅이 무궁무진하다. 여기에 장밋빛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하나 하나 착실하게 실현해간다면 그동안 소외의 대명사처럼 여겨져왔던 서산을 부러워할 날도 머지 않아 다가오리라 확신한다.

좀 아쉽고 늦은 감이 없지는 앉지만 뜻을 모아 혼신을 다한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날도 멀지 않았으리라 확신 하면서 카네기의 말처럼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포착하고 잘 활용 할 줄 아는 자만이 성공 할 수 있다는 깊은 철학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우리가 처한 시점이 바로 이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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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 칼럼】서산 도약의 기회 잡자||심걸섭 본지 자문위원ㆍ음암면주민자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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