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06.10.24 23:31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서산지역 유일의 대형유통업체인 롯데마트와 지역의 토착 상권간의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고 경제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마당에 유통분야의 현대화와 재편 또한 불가피한 일일 것이다. 강자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무한경쟁의 논리가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변화의 추세를 마냥 대안 없이 거부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이같은 유통시장 전반의 변화는 기존 상권을 유지해 온 토착 유통업계에는 엄청난 충격이다. 막강한 자본력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재벌기업의 유통시장 진출은 그 자체로 해당업계 전반에 걸쳐 지각변동에 가까운 변화를 몰고 오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 롯데마트의 영향력은 갈수록 확대돼 가는 양상이다. 롯데마트의 서산입점으로 기존의 재래상권이 크게 위축되는 결과가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이 때문에 입점과정에서 적지않은 갈등이 불거졌다. 최근 들어서도 롯데마트의 영업활동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려스러운 대목이 적지않다. 진출을 시도할 때는 자세를 낮추고 이런 저런 지역밀착사업과 지역사회와의 상호협력과 연대의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같은 초심이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도 롯데마트 일부제품 가격이 타지역 롯데마트에 비해서도 비싼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가 롯데마트가 입점한 천안과 군산지역의 지역신문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제품은 30%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출점당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누누이 해 온 대형유통업체가 오히려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를 기만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당장 눈 앞의 이익을 내는 데만 눈이 어두워 기업의 공적 역할과 최소한의 윤리마저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그 속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드러나는 롯데마트의 본색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