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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가 7년여 만에 커피값을 올렸다. 지난 13일부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4500원이 됐다. 가격 인상 요인을 검색해봤더니 원두다. 우리나라는 원두를 재배할 수 없으니 무조건 수입이다. 수입 의존도가 높으니 가격 인상을 정면으로 맞은 것이다. 또 기후위기로 전 세계의 원두 수급이 수월하지 않은 모양이다. 공급은 적고 수요가 많아지니 원두 가격이 더 오른다. 커피값이 올랐다니 스타벅스 노동자(파트너) 임금도 오를지 궁금해졌다. 최저임금에 맞춰 임금 변동이 있는 것이고, 아마 이번 커피값 인상과 임금은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비싼 원두를 취급하니 노동값이 더해지지는 않을까? 무리한 상상이다. 새해에 또 오르는 것이 있다. 배달수수료다. 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음식 주문이 상당히 많아졌다. 언제 어디서든, 배달 오토바이 엔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배달수수료 인상과 함께 배달노동자 임금도 오를까? 그렇지 않다. 배달수수료 인상 결정권자는 배달노동자가 아니고 배달대행업체다. 그리고 수수료에서 몇 %를 떼어갈지 결정하는 것도 배달대행업체다. 배달노동자 고용보험이 필수 적용돼 수수료를 올린다. 하지만 그 명목으로 대행업체가 떼어가는 수수료가 더 많아질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이야기다. 배달노동자에게 고용보험은 좋으면서도 싫은 제도가 될 수도 있다. 새해에 새로운 공식을 떠올려본다. 남의 이익이 내 손해라는 공식에서 벗어난다면? 타인의 임금이 오르면 내게도 이익이 생길 거라는 공식을 세워본다면? 커피가 쓰지만은 않고, 배달 노동자 손발도 덜 시릴 것 같다. 공생한다면 말이다./지역부 김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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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26
  • 설 명절 선물은 우리 농축산물로
    우리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가족들과 친지를 찾아 함께 조상을 생각하고 가정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며,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고 정성스런 선물로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설 문화는 소중한 우리의 미풍양속이다. 필자의 어릴 적 설날은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설 전날에는 색다른 음식을 만드는 맛있는 냄새가 진동했고, 절구에 떡 찧는 소리도 들려왔다.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고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 동네 어른들에게 세배를 드리러 다녔다. 아주 작은 세뱃돈을 주는데도 신이 났다. 그리고 어른들은 흥취가 돋아 스승의 집을 찾거나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기도 했다. 우리는 설날에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한다. 해가 바뀌어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첫 날인 ‘설’을 쇨 때마다 떡국을 먹는 풍습이 나이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로 여겨지는 것인데, ‘설’이 사람의 나이를 헤아리는 단위로 정착하여 오늘날 ‘살’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한다. 떡은 곡식가루를 시루에 안쳐 찌거나, 쪄서 치거나, 물에 삶거나, 빚어서 찌는 음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백일, 돌, 결혼식, 장례, 제례 등과 설날과 추석 같은 명절에 다양한 떡을 만들고 나누어 먹고 있다. 한국인이 일생동안 거치는 각종 의례와 행사 때마다 만들어 함께 나누어 먹는 음식인 ‘떡’은 ‘정(情), 나눔과 배려’의 상징이며, 공동체의 화합을 매개하는 중요한 음식이다. 떡은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무형적 자산이기도 하다. 이처럼 ‘떡 만들기’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전역에서 전승·향유되고 있다는 점, 삼국시대부터 각종 고문헌에서 떡 제조방법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점, 지역별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떡의 제조가 활발한 점, 현재에도 다양한 전승 공동체를 통하여 떡을 만드는 전통지식이 전승·유지되고 있는 점에서 정부는 2021년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러한 떡의 주재료인 쌀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약 388만톤 생산되어 2020년 약 351만톤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는 최근 6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작년 벼가 자라고 익는 여름과 가을의 기상 여건이 좋아서라고 한다. 그런데 농민들은 풍년이 들어 기쁘지만 설을 앞두고 근심이 깊다. 쌀을 비롯한 농축산물은 설과 추석 명절이 최대 성수기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설날에 만남이 줄어들고 비대면 문화로 바뀌고 있어 설명절의 대표 음식인 떡국과 차례용 및 선물용 농축산물 소비가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정부가 최근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설명절 농축산물 선물가액이 20만원까지 상향 조정되어 농민들은 설명절 우리 농축산물 소비촉진 활성화로 농가소득 향상을 조금이나마 기대하고 있다. 떡국용 떡, 육류, 과일, 인삼 등 다양하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 준비에 여념이 없는 우리 농민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우리 전통 미풍양속을 지켜나가기 위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최대한 가족과의 왕래를 자제하고 전화나 선물로써 감사와 인사를 대신해야 하는 가정이 많을 것 같아 안타깝다. 어서 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온 가족이 도란도란 둘러앉아 설날의 대표음식인 떡국을 마음껏 먹고 재미있게 윷놀이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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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9
  • 농촌 인력난 해소·농산물 판매 주력
    2022년 임인년 밝은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하시는 일마다 뜻대로 이루어지는 특별한 한해가 되길 바라며 가정에서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2021년은 여느 해보다 정말 힘든 한해였습니다. 2년째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서산지역의 영농인력 부족문제가 심각해졌고, 감자와 마늘, 양파 등 수확시기에 영농인력부족으로 인건비가 높게 형성되어 수확을 앞둔 농업인들의 마음을 초조하게 하였습니다. 또한, 서산의 대표 농산물인 서산6쪽마늘의 경우, 수확시기에 내린 잦은 비로 수확에 어려움이 많았고 벌마늘과 녹변마늘의 발생률이 높아져 농민들의 근심걱정이 많았던 해였습니다. 서산 지역의 농협은 지난해 영농인력부족 문제를 완화시키고자 기관 및 각종 단체와 합동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추진하였고, 한서대학교, 보호관찰소 서산지소와 농촌봉사활동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인력지원과 인건비 절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아울러 서산시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으로 전국 최초로 벌마늘과 녹변마늘 수매를 결정하여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였고,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 농협 유통센터에서 서산농산물 특판행사를 실시하여 많은 판매 실적을 이루었습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새롭게 농촌현장을 누비며 농업인과 함께 할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올해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영농철 농촌인력문제 완화와 농산물 판매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가고자 합니다. 우선, 농촌인력중개사업을 확대하고 농작업지원사업, 농촌일손돕기 등 농업인들이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또 농업인들이 피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이 제값에 판매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대도시 유통센터 판촉행사, 농산물 유통공급망 확충 등 농산물 판매사업을 중점 추진하여 서산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에 모두 판매되고 농업인들은 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해는 농업·농촌과 농업인이 좀 나아질 것’을 먼저 소망합니다. 비록 농업농촌의 여건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과거 수많은 난관을 함께 돌파해온 농업인과 농협의 저력을 믿습니다. 새해에는 ‘쌀 한 톨에 일곱 근의 땀이 배어있다’는 ‘일미칠근(一米七斤)’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산 농업인과 함께 농협이 힘차게 달려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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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12
  • 새해! 미래의 희망을 열자
    새해가 밝았다. 용맹스러운 호랑이해가 시작된 것이다. 새해가 되면 그해의 띠를 가지고 덕담들을 나눈다. 올해 띠는 임인년 흑호 즉 검은 호랑이해다. 검은 호랑이는 백호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변이로 나타난 일종의 돌연변이 현상이라고 한다. 호랑이는 하루에 80~100㎞를 달리며 꼬리가 1미터 정도가 된다. 한번 도약하면 4미터 높이까지 뛰고 먹이를 쫓을 때는 10미터까지 뛴다고 한다. 특히 후각이 발달하여 반경 4㎞까지 냄새를 맡을 수 있어 사람의 눈에 띄기 쉽지 않고 바람이 반대 방향으로 불 경우, 부지불식간에 발견될 때도 있다고 한다. 호랑이는 독립성이 강하고 리더십도 있고 열정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동물의 띠가 삶에서 무슨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닌데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다. 호랑이해에 태어나면 마치 호랑이처럼 기운이 세고 신출귀몰한 능력을 타고난 것 같은 착각을 하기도 한다. 나이든 사람들은 만나면 나이를 묻는데 대부분 무슨 띠에 태어났느냐 하고 물어본다. 띠를 밝히면 나이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띠라고 하면 그 띠에 따르는 덕담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호랑이해니까 호랑이처럼 거침없이 살았으면 하고 희망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호랑이처럼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은 호랑이를 신령한 동물로 여겨왔다. 산중왕이라 부르기도 했다. 과거 조상들의 문화생활을 살펴보면 곳곳에서 호랑이가 나타난다. 악귀를 쫓아내고 복을 가져온다 하여 민화 속에 호랑이를 그렸고 장식품으로 사용하였다. 현대에도 1988년 하계 올림픽 때 상징 캐릭터로 ‘호돌이’가 등장했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수호랑’이라는 백호랑이가 마스코트로 사용되었다. 그만큼 호랑이는 우리 문화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동물이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간절한 소망을 가지게 된다. 막막한 현실 앞에 내일을 전연 기대할 수 없음을 뻔히 알면서도 그래도 뭔가 좀 나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마음을 가지게 됨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2년여 가까이 고통 속에 보내면서도 몇 달 지나면 좀 누그러지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 그것마저 버릴 수는 없다. 어제보다는 나은 내일, 오늘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우리는 뜻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뜻있고 가치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 새해에는 두 번의 선거가 있다. 두어 달 지나면 우리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대통령 선거가 있고 서너 달 더 지나면 지방자치단체장 등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다. 선거란 어떤 나라나 지역 등을 대표하는 자, 어떤 조직 단체 또는 기관 등을 대표하는 자 등을 국민 또는 해당 조직 단체 등의 구성원이 스스로 의사표시 즉 투표를 하여 선출하는 것인데 성인이라면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자유롭게 무제한으로 후보를 받아들이면서 출마할 자격이 주어진다. 당선을 위해서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이내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또한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와 경쟁을 해서 많은 선택을 받고 득표를 해야만 당선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완전 경쟁시장에 비유하기도 한다. 특히 우리 서산시민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감히 주장한다. 무엇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서산이 잘살게 될 것인가 말이다. 투표하기 전에 많은 검토와 분석을 하여 “이런 사람이면 되겠다”고 확신이 가는 후보자에게 투표하여 서산을 발전시켜야 한다. 강춘식/서산인재육성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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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05
  • 새롭게 하자
    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라는 전염병에 쫓겨 참으로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다. 이 고약한 질병은 해를 두 번 넘겨도 물러서지 않고 변신을 거듭하여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이 감염병이 기승을 부려 우리의 일상을 헤쳐 놓는다고 해도, 우리는 이 땅에서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밖에 없다. 어느 것이든 영원할 수는 없다. 과거에도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창궐하여 수많은 사람이 희생을 당했어도 결국 인간의 손에 의해 정복되고 말았다. 머지않아 이 질병으로부터 해방될 것이다. 어둠이 물러가면 반드시 빛이 찾아온다. 희망을 잃지 말자. 이제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지치고 무기력했던 삶을 새롭게 추슬러야 한다. 새해를 맞는 우리는 좀 더 새로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 과거는 이미 흘러간 시간이다.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격언도 있다. 류시화 시인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란 시가 있다. ‘다시는 묻지 말자/ 내 마음을 지나 손짓하며 사라진 그것들을/새는 날아가면서/뒤돌아보는 법이 없다/고개를 꺾고 뒤돌아보는 새는 /이미 죽은 새다’ 과거를 붙들고 사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없다. 과거는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 이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과거는 잊으려 해서 잊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열망이 과거를 능가할 때만 가능한 것이다. 과거의 나를 버릴 때, 그때가 바로 다시 일어나는 시점이다.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마음이 바뀌어야 한다. 일체유심조란 말이 있다.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는 뜻으로, 모든 일에 마음가짐이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내 마음이다. 마음을 바꾸지 않는 한, 상황은 여전히 거기에 머무를 것이다. 자신이 현재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마음을 바꾸기 위해서는 창조적 고민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편했던 것, 얽어맸던 것, 유익을 주었던 것까지도 미래에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히 버리고 바꿔야 한다. 이제는 선진국 국민답게 질서, 배려, 화합의 정신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장발장이 죄수의 신분에서 성자의 모습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끝까지 은촛대를 부여잡았기 때문이다. 초심에 비추어 잘 못 되거나 구부러진 곳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 다음으로 마음을 바꾸었다면 바로 행동으로 나타내야 한다.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잘못된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공염불이 되고 만다. 과거를 돌아보아 잘 못 길들어졌던 생활 태도를 고쳐야 한다. 습관을 고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습관이 형성되는 이유는 우리의 뇌가 활동을 절약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 만성질환도 나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다. 남을 배려하는 공중도덕, 손 씻기, 기침할 때 남을 배려하는 행동 등은 코로나가 가져다준 역설적 교훈이다.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사람이 되려면 본성과 가르침보다 습관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새롭게 할 것이다. 세 번째로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코로나로 거리두기를 해왔다. 이로 인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기대고 받쳐주는 관계가 인간 사회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격리 생활 속에 겪었던 그 고통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예수님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다. 알려지지 않은 많은 기부 천사들의 마음은 바로 남의 행복이 내 행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세월을 아껴야 한다. 무언가 남기는 하루하루를 만들어야 한다. 세월은 사람마다 각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이다. 물처럼 허비하면, 남는 것은 오직 후회와 허무함 뿐이다. 세월에 회개할 것이 없어야 한다. 시간은 생명과 같은 것이라 삶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다. 세월을 어찌 아끼지 않으랴.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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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05
  • 까치밥과 철새 먹이
    어김없이 또 새해는 밝았다. 세상 풍경 중에는 늘 성공과 실패의 도전이 연속된다. 이런 때, 농촌마을에서 볼 수 있는 ‘까치밥’은 겨울 풍경 중 으뜸이 아닐까? 까치밥은 곧 자연과 동물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자연에서 베푸는 무한의 사랑과 나눔’의 징표요,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깊은 슬기요, 지혜 중의 으뜸이다. 우리 서산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천수만이 있다. 천수만에는 날아오는 철새들을 위해 서산시가 천수만A지구 휴경지 10ha에 벼를 재배하게 하고 수확물은 논에 그대로 존치하여 철새 먹이로 공급하고 있다. 겨울철 먹이가 부족해지는 시기에 천수만을 찾은 철새들에게는 겨울나기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이다. 서산시는 벼와 볏짚을 수확할 수 없는 대신 사업비를 보존해줌으로써 일자리 제공 효과와 휴경지 활용 효과도 얻었다. 이러한 먹이사업을 통해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곡식이나 과일을 추수할 때 모두 거둬들이지 않고 조금씩 남겨둔다. 소싯적부터 지금까지도 벼를 벤 뒤에는 벼 이삭을 논바닥에 떨어뜨려 놓았고, 감나무에서 감을 딸 때도 꼭대기에 몇 개씩은 ‘씨감(까치밥)’으로 남겨두는 참 아름다운 우리의 미풍양속(美風良俗)이다. 이러한 것은 겨울에는 너무 추워 먹을 것이 없는 계절이라 곡과(穀果)를 전부 거둬들이면 짐승과 조류들이 굶어 죽기 때문이다. 요즈음 우리는 이웃과의 거리를 더 가깝게 지내고 싶으면서도, 안팎의 자동문은 수시로 꼭꼭 잠그고 무엇 하나라도 없어질세라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의 안전과 행복이 혹여 불행으로 올까봐 마음의 철옹성만 높이는 삶인 것 같아 무척 안타깝다.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때, 영혼 없는(?) 이와의 만남은 참 거북스럽다. 어쩌면 바이러스가 몰고 온 떡밥(?) 같은 세상 풍경이다. 유태인의 탈무드는 ‘늘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것을 생활철학으로 삼으라’고 말한다. 정사각형의 이익을 얻으면 정사각형에 내접(內接)하는 원만큼은 자기 몫으로 챙기고, 나머지 네 모퉁이는 이웃과 사회에 돌려주라고 한다.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도 ‘남을 도운 것으로 자신은 더 많은 것을 차지하게 되고, 남에게 주는 것으로 자신은 더 많은 것을 갖게 된다(聖人不積 旣以爲人 己愈有 己以與人 己愈多)’는 교훈이다. 올 한 해도 ‘사랑과 배려의 까치밥을 남기는 고향의 모습’과 ‘수확할 벼를 그대로 놓아두는 철새 먹이’같은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길일국/서산시지체장애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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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1-05
  • 서산에 2층 시티투어 버스 도입하자
    요즘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것이 코로나19에 대한 소식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소상공인들은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폐업을 선택하고 관광업계는 물론이고, 문화, 예술, 체육 등 비대면이 일상이 되었다.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를 못하고 사람이 사람을 자유롭게 만나지 못하는 세상을 살고 있다. 참으로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어려운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도 우리 서산시에는 올 한 해 커다란 선물이 주어졌다. 서산 공항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 되었는가 하면,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사업비가 정부 예산안에 확보되기도 하였다. 그런가 하면 이름 없이 죽어간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의 터전인 해미가 국제성지로 이미 선포되기도 했다. 해미성지가 국제 성지로 선포되었을 때 필자는 서산시의회 제265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해미국제성지는 종파, 여야 정파를 떠나 지역을 뛰어 넘어 범 정부차원에서 해미국제성지를 설계하고 건설하자는 주장을 펼쳤다. 그리하여 100년, 200년 아니 수천 년 후에도 세계인들이 찾아올 수 있는 국제성지로 만들고 문화관광명소로 만들어 대대손손이 그 혜택을 누리며 살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이러한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해미국제성지 정부예산 용역비 7억 원이 확보 되었다는 기쁜 소식도 접하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서산시는 수많은 문화유산과 관광명소가 산재해 있기도 하다. 서산 마애삼존불, 개심사, 간월암, 팔봉산, 삼길포항, 해미읍성, 서산한우목장 등이 있다. 앞으로 우리 서산시에서는 천혜의 조건들을 활용하여 관광산업을 육성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서산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현재 우리 시에서도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여기서 제안 하나를 하고자 한다. 우리 서산시에서도 시티투어버스를 2층짜리로 선제적으로 교체해서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것이다. 홍콩하면 떠오르는 것이 홍콩의 명물, 2층 버스 트램이다. 화려한 홍콩의 경관을 빠짐없이 보려면 반드시 2층 창가에 앉으라는 말도 있다. 프랑스 파리에는 쉐프가 직접 요리하는 프랑스식 가정식을 먹으며 파리 시내를 투어 하는 버스트로노메가 있다. 또한 반드시 반려견이 있어야 탑승할 수 있는 영국의 2층 버스는 버킹엄궁전, 하이드파크, 빅토리아 타워가든, 국회의사당 등 영국의 명소를 투어하고 때로는 중간에 내려서 반려견과 산책도 하고 식사도 즐길 수 도 있다고 한다. 또한 영국하면 떠오르는 2층 버스, 즉 루트마스터가 유명하다. 해리포터 영화에서 루트마스터가 런던시내를 누비는 장면이 나와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루트마스터는 개방된 구조 때문에 2005년 관광용만 남기고 퇴출시켰었는데 보리스 존슨 의원이 런던시장에 출마하면서 2층 버스를 복귀시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당선되기도 하였다. 다시 말해서 영국 런던에서 루트마스터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경기도 일부지역과 제주도 등에서 2층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 서산시에서도 시티투어버스를 서산만의 특색 있는 2층 버스로 준비해서 운행 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하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모시자는 것이다. 조동식/서산시의회 총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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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21
  • 청렴한 국민연금, 든든한 노후를 위한 약속
    지난 12월 9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반부패의 날’이었다. 2003년 유엔이 전 세계에 통용될 반부패 국제규범으로 제정한 ‘부패방지협약’에 우리나라 등 유엔회원국들이 가입하고 서명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부패는 사회의 경제적, 윤리적, 사회적 안정성을 위협한다. 세계은행(2017)에 따르면, 세계 GDP의 2%에 해당하는 1조5천 억 달러가 매년 부패로 낭비되고 있다. 이러한 직접 비용 외에도 부패는 국민의 윤리의식과 신뢰를 약화시켜 정부의 핵심 기능을 마비시키고, 대외적으로는 국가 브랜드나 신인도에도 부정적이다. 바꿔 말하면, 사회 전반의 청렴 수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불필요한 사회비용을 줄이고 국민 신뢰를 높여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국민연금 제도 운영에 있어서도 청렴은 매우 중요하다. 국민연금은 사회보험으로서 ‘나’ 혼자서 대비하기 어려운 노후 등의 위험을 모든 국민이 연대하여 공동 대처한다는 점에서 사회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은 가입부터 연금 수급까지 국민연금과 평생을 함께 하고 있다. 2020년 현재 2,200만 명의 국민이 국민연금에 가입하여 51조 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26조 원의 급여를 지급받고 있으며, 현재는 918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기금이 적립되어 운용되고 있다. 이렇게 국민 생활, 국가 경제와 밀접한 국민연금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도가 청렴하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사회구성원의 신뢰와 지지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에서는 임직원들의 청렴의식 제고와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 채용 시 인성 검사를 강화하고, 6대 비위행위(성비위,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채용 비위, 음주운전, 마약)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3월에는 전 직원 설문조사를 통해 임직원 행동지침으로 ‘청렴한 생활, 10가지 약속’을 마련하는 등 공단 직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기관과 합동으로 ‘온라인 청렴 플랫폼’을 구축하여 청렴누리문화제를 온라인으로 실시하는 등 청렴 문화의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신뢰 없이는 결코 지속될 수 없다. 앞으로도 국민연금공단 직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청렴하고 공정하게 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든든한 노후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짐해 본다./서동현 국민연금공단 서산 태안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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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14
  • 오늘은 자동차 화재 점검 하는 날
    따사롭던 가을 햇살이 어느덧 저물고 겨울바람이 몸을 움츠리게 하고 귀차니즘(게으름)으로 인한 차량 점검에 소홀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국내 자동차 여행으로 풀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및 차량화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8월에 천안 지하주차장 출장세차 화재로 100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했고 10월과 11월에도 고속도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등 우리 지역에서도 차량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막대한 피해액과 손실을 가져오는 차량화재를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엔진룸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자. 엔진룸에는 자연스럽게 먼지가 쌓이고, 엔진의 뜨거운 온도에 의해 쌓여있던 먼지가 발화 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내부 청소를 해야 한다. 청소와 함께 누유부위 점검 및 전기배선 피복손상도 꼼꼼히 점검하고 배터리 점검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자. 차량화재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해서 출동대가 도착하기까지 아무리 빨라도 5분내외의 시간이 걸리고, 차량화재 특성상 내부의 가연물과 연료탱크의 연료로 인해 급속하게 연소 확대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초기진압이 매우 중요하고, 차량용 소화기는 초기 화재진압에서 연소 확대를 저지하고 진압시간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위력을 가지기 때문에 차량에 소화기 비치는 필수다. 차량용 소화기는 진동과 온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자동차 겸용이라는 표시가 된 제품을 구입하여야 하며, 위급 상황 시 잘 사용할 수 있게끔 평소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셋째, 침착하게 대처하자. 차량 화재를 인지하였을 때 즉시 갓길로 이동 후 시동을 끄고 차량용 소화기로 조기 진화를 한다. 하지만 무작정 보닛을 열었을 때 불길이 치솟을 수도 있으니, 손을 가까이 할 수 없을 정도의 열기가 느껴진다면 조기진압 보다는 즉시 119에 신고 후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꼼꼼한 점검과 차량화재 대처법을 익혀 소중한 자산인 차량과 개인의 안전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금종훈/소방경·예천119안전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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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14
  • 마스크 풍경
    지난해 1월부터 착용하기 시작한 마스크는 이제 친숙한 휴대품이 되었다. 기자가 살고 있는 읍내동에서는 매일 아침 산책하는 어르신은 물론 출근하는 논이나 밭으로 일을 하러 가시는 아주머니와 아저씨의 얼굴에도 마스크가 씌어져 있다. 일요일 이웃동네에 있는 성당으로 아침 미사를 보러 가시는 옆집 할머니도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신다. 이 할머니 말씀으로는 미사에 참석하시는 어르신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전처럼 성가를 부르진 않지만 약식기도를 함으로써 종교적 양식을 지키고 계신단다. 매일 당진으로 출근하는 남편의 친구는 예전부터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중이라 집안과 차안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진 않지만 길거리를 걷거나 공공장소를 다닐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물론 기자도 일을 보러 공공장소에 갈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평소에도 경운기로 논이나 밭을 갈 때 먼지 등을 피하기 위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기에 큰 불편함을 느끼진 않지만, 예전의 내 이웃 어르신들은 마스크에 적응이 안 돼 있어 불편할 것 같았으나 아침에 밭일 하러 나가시는 어르신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가시는 것을 보면 코로나19에 방역으로 시작한 마스크 착용이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버린 형국이다. 약사인 지인은 평소에도 마스크를 하면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강조했는데 요즘의 마스크 착용이 감기 바이러스나 미세먼지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것 같아 코로나 감염 예방 뿐만아니라 내 자신의 건강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 같다. 요즘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나라가 또 들썩이고 있다. 목사 내외가 방역당국에 혼선을 주는 바람에 오미크론의 확산을 제때 방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목사라 함은 자신의 신도뿐만 아니라 타인들을 위해 앞장서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 함에도 자신의 평안함만을 위해 방역당국에 혼선을 초래 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 내외의 단 하나의 잘못된 일탈이 그가 다니는 교회 뿐만아니라 지역사회에 커다란 공항을 가져오면서 대구 신천지교회발 코로나 확산이 떠올렸다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정부가 어려움에도 ‘위드 코로나’로 가자고 한다는 건 국민들의 개인 방역의 철저함을 믿고 시도하는 것이다. 우리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마스크가 위드 코로나의 최전선임을 인식하고 나뿐만아니라 이웃을 위해서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자./지역부 박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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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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