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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3호 사설||기억될 만한 4대 시의회 의정활동 방역활동과 장마대비
    기억될 만한 4대 시의회 의정활동 제4대 서산시의회 마지막 간담회가 지난 27일 개최됐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제116회 임시회를 끝으로 사실상 의정 활동을 마감했다. 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4대 시의회는 갖가지 일을 겪으면서 서산시의 변화 발전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일단 그 노고를 평가해야 할 것 같다. 돌이켜 보면, 지난 4년 서산시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조류독감으로 시 전체가 떠들썩했고, 산불도 적지 않았다. 또 동부시장 상인들이 장옥세 납부를 거부하기도 했다. 반면에 서산산업단지, 성연테크노폴리스 조성 등이 가시화되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의 청사진도 제시됐다. 시의회는 이런 변화무쌍한 서산시적 정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혹은 함께 괴로워하고 혹은 적절히 해결하면서, 온갖 간난신고를 겪고 참고 이겨내고 하여 오늘 고진감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15명 의원 중 다음 제5대 시의회에 계속 참여하는 의원도 그러하지만, 특히 의정 활동을 이로써 마감하게 된 8명의 의원들은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에 적지 아니 아쉬움도 남으리라 본다. 제4대 시의회가 무엇보다 상임위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3대 의회 때보다 의원 발의 조례안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의회운영위원회 등 3개 상임위 활동은 물론 동부시장 민원해결특위 등 서산시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써온 점에서 그러하다. 특히 집행부를 견제 또는 지원함과 동시에 시민과 운명을 같이 해온 시의회의 그동안의 노고를 평가한다. 이제 우리는 제5대로 바통을 넘기는 서산시의회가 7명의 새 인물이 진출하는 것과 유급제 도입 등 변화된 내적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여 더욱 발전한 의정 활동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방역 활동과 장마 대비 예년보다 빠른 더위와 장마대비에 행정력의 조기 활동이 요구된다. 30도를 오르내리는 이른 더위는 이미 해충들이 옥외생활에 괴로움을 주고 있다. 그래서 해충방제대책과 방역활동을 서둘러야 할 때다. 요즈음 시내 외곽도로는 부쩍 늘어난 날 벌래 가 주행자동차의 운전에 고통을 줄만큼 확산됐다. 또한 모기와 파리가 시민의 보건위생을 위협하는 상황이다. 보건당국이 해충 서식지인 연못 등 취약지역에 천적(天敵)방제작업을 실시해 왔지만 도심지까지 해충이 날아들고 있는 현상은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는 결과로 지적된다. 여름철 시민생활안전대책은 방역과 장마, 그리고 태풍에 적극 대비하는 행정역량에 좌우된다. 금년에는 장마도 지난주부터 철 이르게 찾아오고 있다. 해충이 확산된 이후 장마는 수인성 전염병 등 시민보건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시 행정이 계절 따라 적기에 적절하게 시행돼야 선진도시다. 봄에 꽃을 거리에 가꾸었으면 여름은 계절에 맞는 보건행정에 중점대책을 세우는 것이 마땅하다. 도시는 행정의 기동성에 따라서 시민생활안전과 옥외활동에 쾌적성이 부여된다는 상식을 제대로 실천해 주길 우리는 바라고 있다. 다른 도시의 사례를 비교하면서 따라가는 도시경영이 아닌 앞서가는 경영행정이 돼야 할 것이다. 해충이 도시외곽도로에 확산되고 도심권역 옥내에 까지 피해가 있다면 방역의 조기집행을 위한 발 빠른 조치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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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29
  • 서민경제 안정대책부터 챙기라||제392호 2006-06-23
    지난 5ㆍ31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바람은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실경제가 그만큼 어렵고 절박하다는 사실을 반영했던 것이다. 정치권이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하느니, 부패한 지방권력을 심판해야 하느니 하며 전단을 만들려고 했지만 모두 현실감각을 상실한 자의적인 의제였다. 정치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의 등을 어루만지기 보다는 당리당략과 정파의 이해에 연연해 정치적인 계산부터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와 시민들의 바람은 역시 경제를 살리고 서민들의 생업에 희망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선거결과 현실인식이 결여된 정치적 구호가 시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한 것으로 증명됐다. 정치가 민생을 살피고 막힌 경제를 소통시켜야 하는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를 통해 진정한 민의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했다면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깨닫는 것만으로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난 선거에서 민의의 선택을 받은 당선자들은 지금 다음 달 1일 임기개시를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제흐름과 물가관리가 지역단위의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지역의 경제동력을 키워 가는데 주력하는 한편 가능한 시책과 조치의 선택과 완급조절을 통해 민선 4기의 지역경제가 연착륙하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민선 4기의 첫 과제는 불안한 서민경제 안정시키는 것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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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21
  • 의회 원구성 힘의논리 안돼||제392호< 사설-1 > 2006-06-23
    선거가 끝난 후 지역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화합이다. 그리고 화합이란 바로 승자가 대승적 자세에서 행하는 행위이다. 그런데 새롭게 출범하는 제5대 시의회의 모습은 여기서 조금 빗나가는 것 같다. 의회 원구성에 있어 예전의 4대 시의회가 보여줬던 힘의 논리, 다수결의 논리를 적용해 패거리 정치를 양산하려는 경향을 보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상생의 모습이 아닌, 의회 발전이라는 틀이 아닌 자기들만의 원구성은 분명 패거리 정치의 한 모습이다. 5대 시의회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크다. 13명 중 5명이 초선의원이고 연령도 40∼50대로 대폭하향 조정돼 의회의 변화에 거는 기대가 그 만큼 큰 것이다. 그런데 정치에 처음 입문한 젊은 의원들이 기성 정치인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힘의 논리로 첫 의정활동을 시작하려 한다는 것은 그들을 선택해준 시민들을 매우 실망시키는 행위라고 본다. 5대 시의회의 출범 모습이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의 논리야 당연히 자신의 당 소속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 위원장직을 독식했으면 하는 바람이겠지만 초선인 의원들은 서산시의회라는 더 큰 틀과 시민들의 바람에 부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야한다고 본다. 그러한 자세가 초선에 어울리는 모습이며 시민들에게 앞으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믿음을 심어주는 행위라고 본다. 지금 우리가 가장 시급하게 벗어나야할 부분은 선거로 빚어진 갈등이다. 그 갈등을 시급히 치유하려고 하는 것은 시민들의 모든 역량을 지역사회 발전에 모아가기 위함이다. 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출범하는 제5대 시의회의 원구성 모습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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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21
  • 지방의회, 떡잎부터 잘 키워야|| 제391호 2006-06-16
    지난 5ㆍ31 선거를 통해 선출된 지방의회가 다음 달 1일 정식 출범한다. 이번에 구성되는 시의회는 지난 1~4회 지방의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위상이 달라졌다. 우선 지난 10여년의 자치실험을 통해 논란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기반과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과거의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의 한계를 규정한 꼬리표를 떼어 던지게 됐다. 유급제 도입으로 월정급여가 지급되면서 보다 전문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이 마련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구성되는 지방의회는 그 연륜면에서나 제도적인 측면에서나 아마추어리즘을 벗어나 전문적인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이것은 지방자치 10년을 보내고 또 다른 10년을 맞이하는 출발선에 선 이 시대의 요구이자 그들을 선택한 유권자들의 엄중한 주문이기도 하다. 지방자치의 역량이 신장되고 의정활동을 위한 주변여건이 변했다면 의원 개개인의 사고와 역량도 그만큼 달라져야 마땅하다. 변화된 환경, 달라진 여건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지방의회는 이같이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선거 이전부터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 도입으로 인한 중앙정치의 과다한 개입이 논란이 됐다. 기정 정치권은 정당공천을 통해 책임정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속내는 정치권의 영향력 확대에 있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그리고 이같은 우려와 걱정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과정에서는 물론 선거가 끝난 지금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다선의원들의 편가르기와 초선의원들의 줄서기나 눈치보기가 심각한 양상으로 드러난다면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임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시대의 요구와 유권자의 기대를 모두 저버리는 행위다. 지금부터라도 희망을 주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지방의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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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15
  • 월드컵 열기를 ‘하나된 서산’으로|| 제391호 2006-06-16
    13일 밤에 월드컵 대(對)토고전이 열렸다. 지난 2002년 한ㆍ일 월드컵 이후 4 년 만에 다시 세계의 축구대전에 우리 선수단이 입성하여 당당히 세계와 한 판 승부를 하게 됐고, 마침내 그 첫 경기를 치렀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미흡한 결과를 냈지만, 그날 밤 우리 태극전사들은 토고와의 첫 경기를 심기일전하여 그야말로 건곤일척의 자세로 승리의 환호성을 울릴 수 있었다. 지난 2002 한ㆍ일월드컵 때처럼 전국은 지금 월드컵 응원으로 들썩이고 있다. 서산에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서산문화회관 주차광장을 비롯 대산농협, 해미읍성, 음암 도당리, 고북면사무소, 동문동 삼성아파트 등 6곳에서 응원 축제를 열었다. 그야말로 세계에 새로운 응원 문화를 만들어내고 또 결과적으로 독일까지 수출하게 된 ‘거리 응원’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당연한 분위기이며, 정성을 다해 열렬히 응원하여 우리 선수들에게 승리 염원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길 바라며 우리 선수들은 그 기운을 받아 승리를 일궜다. 독일 월드컵 승리를 위한 이런 국민적 열기도 그렇지만, 특히 서산시민들의 열기가 던지는 메시지는 특별하다. 물론 스포츠가 주는 재미를 놀이와 즐김으로 수용한다는 의미 차원에서 응원 열기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게 되지만, 특히 시민들의 응원 열기는 서산시민들도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유일한 희망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어제 밤 거리 응원, 야외 응원에 참가한 시민들은 하나가 되었다. 그 열기를 발전된 서산을 위한 하나의 서산으로 만들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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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15
  • 지방선거 當選者들에게 바란다||제390호 7면 2006-06-09
    <사설>지방선거 當選者들에게 바란다 서산시장을 비롯한 충남도의원 및 서산시의원에 당선된 후보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비록 낙선은 했지만 그동안 고생한 후보들에게도 용기와 위안의 말을 전한다. 이제 지방선거는 끝났다. 시민들은 ‘누가 당선되고 누가 낙선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인물이 과연 우리 서산시를 위해 얼마만큼 비전을 가지고 일을 하느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15만 서산시민들은 공직자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 전반적인 여론이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시민들의 생각이다. 이번에 당선된 사람들은 자신이 믿을만한 사람이라고 해서 시민들이 뽑아줬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시민들은 어떤 후보자를 선출해야 하는지 딜레마에 빠져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과 시를 위해 최적의 인물이 많지 않았다는 뜻이다. 선거가 끝난 후 당선자들과 측근들은 환호하고 좋아하겠지만 시민들은 한동안 허탈감에 빠져 있을 것이다. 과연 자신들이 선택한 인물이 서산시의 미래를 위해 적합한 인물인가에 말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당선자들이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15만 시민들을 위해 公僕(공복)을 자처한 당선자들에게 3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는 약속을 소중히 아는 사람이 되어 달라는 것이다. 약속은 곧 상호간의 믿음이고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개인간의 약속도 중요하지만, 선출직 공직자와 시민간의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 선출직 공직자들은 공약이라는 형태로 선거운동 기간내내 시민들과 약속을 해 왔다. 이제 당선되었으니까 나 몰라라 하는 식의 행동은 시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된다. 약속과 믿음 그리고 신뢰를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공직자로써 자격이 없다고 할 것이다. 둘째는 지역화합을 이루어 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서산지역은 유난히 소지역주의가 만연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다.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폐해 또한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될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 원인이야 무엇이든지 간에 지역간 화합이 필요하다. 그 대안으로 먼저 오피니언 리더들간의 화합을 강조하고 싶다. 시민들은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선출할 때 시민과 시를 위해 힘을 합해 일해 달라고 주문한 사항이다. 오피니언 리더들간의 힘과 파벌싸움으로 일관한다면 서산지역의 미래는 희망이 없어진다. 이제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 시의원간에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서로의 역량을 합해 지역의 현안문제를 풀어 가는데 주력해야 한다. 셋째는 자치시대에 맞는 정책개발에 주력해 달라는 것이다. 요즘 지역경제는 바닥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국가 대외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정책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당선자들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서민생활을 편안하게 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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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08
  • 선거보다 더 중요한 것들||사설 2006-06-02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지방자치 선거가 끝이 났다. 우선 그동안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불철주야 수고 했던 후보자들께 박수를 드린다. 특히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은 후보자들께는 축하와 기대를 가득 가득 담아 드린다. 아울러 낙선의 고배를 마신 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참 일꾼이 누구인지를 가려내기 위해 수고 하신 유권자들께도 찬사를 드린다. 그러나 선거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새로운 4년이라는 기간이 남아 있고 그 기간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투표한 손가락을 원망할 수도 있고 자랑스럽고 신이 날 수도 있다. 선거 기간 내내 우리의 귀를 찌르던 '지역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증진'은 지금부터 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선자들의 초심 지키기이다. 선거철때만 굽신굽신하고 당선만 되면 바로 고압자세로 돌변하는 경우를 우리는 수없이 보아 왔다. 국민을 하늘 같이 모시겠다, 죽을 각오로 일하겠다, 살맛나는 세상 만들겠다, 화합과 능력 인사를 이룩하겠다 외쳐서 찍어 주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모두 헛구호에 불과하였고 또 속았구나 하고 후회 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이번에 당선된 분들만은 제발 초심을 지켜주길 바란다. 부디 쏟아 놓은 말들과 정책들을 4년 내내 실천으로 보여주어 유권자들에게 존경받는 지도자로 남고, 선거 할 맛나게 만들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 둘째는 선거 결과에 대한 깨끗한 승복이다. 불법과 탈법이야 끝까지 찾아내어 응징하고 발본색원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쓸모없는 자존심 싸움과 생떼로 인한 분란과 혼란만은 사라져야 한다. 승패 자체나 과거에만 집착하면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의 자존심과 품격을 떨어뜨리고 지역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된다. 힘을 합쳐도 경쟁에서 이기기 어려운 무한 경쟁 시대에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발목이 잡히는 불행한 사례는 이제 옛날 사전에만 있는 일로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 셋째로 낙선자들의 응원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낙선은 분명 아픔이요 고통이다. 그러나 당락과 관계없이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거 기간동안의 공언을 지키는 것은 곧 자신의 인물됨을 증명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특히 진정으로 이들이 당선되기를 바라던 당원이나 운동원들은 더욱 더 그들의 응원과 협력을 독려하여야 할 것이다. 유권자의 마음속에 그러한 감동을 심는 자체가 또 다른 선거 운동이라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넷째는 유권자들의 끈질긴 감시 감독이다. "내 고장 잘되고 우리 식구 잘 살게 하는 일꾼 제대로 뽑기" 이것이 지방자치선거의 요체요, 목표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잘 뽑아도 유권자가 방심을 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가 있다. 유권자들이 방심하는 순간 당선자들은 언제든지 방심을 하고 독선에 빠지기 쉽다. 그렇게 되면 공약은 헌신짝처럼 버려지고 봉사자가 아니라 지배자로 돌변할 수 있으며 세금만 축내는 하마가 될 수도 있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내고장의 낙후와 주민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다. 지방 자치단체는 우리의 세금의 대부분을 집행하며 우리의 생활과 직결된 기관이다. 이번 4년 만은 유권자 모두 두 눈 부릅뜨고 감시, 감독을 철저히 하여 우리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우리의 하루 하루 생활을 편하고 즐겁게 하는 지방자치제도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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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02
  • 그러나...선거는 해야한다||제388호 2006-05-24
    앞으로 4년간 서산을 이끌어 갈 시장과 시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거리는 온통 후보자들이 내걸은 현수막으로 뒤덮였고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은 지나는 시민들에게 자신을 알리느라 정신이 없다. 이제 좋든 싫든 저들 중에서 골라야 한다. 그러나 걱정이다. 누가 시장감인지 시의원이나 도의원으로 적합한 사람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후보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신이 적임자임을 제대로 알릴 방법이 별로 없다. 이번 선거는 합동연설회를 없애는 대신 인터넷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예비 선거운동 기간을 두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지난 선거에 비해 후보자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더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후보자 입장에서는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인터넷을 통해 광고한다고는 하지만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가 인터넷을 할 줄 알아야 하고, 선거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도움이 된다. 예비선거 운동도 명함을 돌리는 게 전부였기에 자신을 알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후보는 이름을 알리고 손이라도 한 번 잡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어차피 모른다면 이름이라도 들어본 사람을 찍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8일 자정 서산시 주요 도로는 좋은 위치에 현수막을 걸려는 선거 운동원들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결국 거리가 후보자들의 현수막으로 뒤덮이면서 이름을 알리려는 후보자들의 노력 또한 큰 효과를 보기 어렵게 됐다. 시장과 도지사 후보들의 TV토론도 마찬가지다. 누가 말솜씨가 좋은지는 알 수 있을지 몰라도 누가 정말 시장으로서 자질이 있는 사람인지 판가름하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 후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선관위에서 제공하는 선거 홍보물이다. 후보자의 약력이나 공약 등을 살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믿을 게 못된다. 후보자 홍보물 대부분은 선거 기획사나 전문업체에 위탁해서 만든 것이다. 후보자들의 생각이 담겨있다고 해도 유권자들이 좋아할만한 말들만 골라 포장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홍보물의 내용으로 판단하는 것도 최상이라고 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된 선택을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실제로 본사 취재과정에서 만난 시민들 대다수는 누가누군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시의원 이나 도의원선거는 지역이 넓고 출마자가 많다보니 자기 동네 후보를 제외하면 누가 출마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선거는 해야 한다. 거창하게 민주주의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지역을 이끌어 나갈 사람들을 뽑는데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다. 따라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후보를 알아보길 바란다. 우선은 홍보물을 보고 약력과 공약 등을 보면서 2~3배수로 후보자를 압축하고, 최종적으로는 주변사람들의 평가를 통해 판단하면 어떨까 한다. 말은 거창하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동안 살아 온 흔적은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공사가 불분명하다는 말을 듣는 사람, 명예를 얻고 싶어 하는 사람, 주변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은 검토 대상에서 제외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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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5-24
  • 여론을 통해 본 유권자의 소망
    5ㆍ31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 됐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이제 예비후보가 아닌 공식 후보로 13일간의 열전을 벌여야 한다. 하루 하루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후보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유권자들도 후보자들과 직간접으로 접촉하는 기회가 많아지고 구체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때다. 이번 선거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런 저런 문제점을 드러내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의 분위기가 유권자들의 요구수준이나 기대에 미흡하다고해서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 자체가 폄하돼서는 안 된다. 선거에 대한 전반적인 국민의식과 유권자들의 인식이 개선된 것은 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도 여전히 구태정치와 후진적인 정치문화를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또한 안타깝지만 현실이다. 과거에 비해 개선과 진전이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네거티브전략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금권정치의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지방자치가 10년의 세월을 지나 본격적인 활착기를 열어가야 한다는 시대적인 요구를 읽는다면 더욱 우려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이번 선거는 입지자 스스로 시대흐름과 요구를 통찰하고 부응하려는 후보자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 진정 시대의 대세와 유권자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의 입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유권자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또한 절박한 심정으로 5·31 지방선거 정국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예비등록 시점부터 찾아나선 유권자들의 여론으로 미루어 볼 때 이같은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는 데 주목하게 된다. 본지를 향해 던진 유권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었다. 중앙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치권이 부패한 지방정권 심판이니,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니 하면서 정책보다는 정치공방으로 입씨름을 하고 있지만 우리 서산시민 유권자들은 좀더 절박한 현실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실에 있어 후보자들은 말로는 여론을 중시하고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고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동떨어진 행동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재삼 강조하거니와 이번 선거는 생활자치의 꽃을 피우고 풀뿌리민주주의를 활착시켜 나가는 의식이 돼야한다. 이 분명한 원칙과 방향성을 망각하거나 외면한 채 개인의 정치적인 이해를 먼저 따지고 내년의 대선을 앞두고 정파의 손익계산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다 주게 된다. 유권자들은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바로 이 시점에 다시 한번 준엄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어떻게 개선하느냐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이다.
    • 오피니언
    • 사설
    2006-05-16
  • 서산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이 뜻을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싹(어린이)을 위하는 나무는 잘 커가고 싹을 짓밟는 나무는 죽어버립니다. 우리들의 희망은 오직 한 가지 어린이를 잘 키우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사회에서 천대받던 아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어린이’라는 존칭을 만들었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날’을 제정하는 등 어린이 운동을 주도한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5년 5월1일 어린이날에 뿌린 전단지 속에 들어있는 말이다. 33세라는 짧은 생이었지만 그의 삶은 어린이를 위한 삶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동잡지인 ‘어린이’를 창간해 동화문학의 장르를 개척했으며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선언, 색동회 등 소년 단체를 통한 교육운동을 주도하는 등 어린이를 위해 생을 바쳤다. 소파 선생의 이같은 어린이 사랑이 아니더라도 어린이는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새롭게 이끌어 나갈 귀한 존재인 만큼 이들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요즘 어린이들은 그렇게 보호받지는 못하고 있는 듯 싶다. 어린이 날을 나흘 지난 지난 9일 서동초등학교 통학로에서 한 어린이가 트럭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월 27일 음암면에서 7살된 어린이가 학원차에 옷이 낀채로 끌려가다 숨진 소식을 접한지 얼마되지 않아 발생한 사고여서 서산지역 어린이들 둔 부모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특히 9일 발생한 사고는 스쿨존사고 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자동차가 크게 증가하면서 등하교시 어린이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자 1995년 안전한 통학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스쿨존(School Zone)제도가 생겨나게 됐다. 스쿨존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초등학교 및 유치원 정문에서 반경 300m 이내의 주통학로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교통안전 시설물과 도로부속물을 설치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제도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신호기, 안전표지 등 도로부속물을 설치할 수 있으며 초등학교 등의 주 출입문과 직접 연결돼 있는 도로에는 노상주차장을 설치할 수 없으며 자동차의 주ㆍ정차가 금지되고 운행속도를 30km 이내로 제한할 수 있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는 많은 도움을 주는 제도적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사고는 행정의 관심부족과 운전자의 낮은 인식으로 인해 스쿨존 제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난 사고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린 학생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이 있으나마나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충남경찰청 관할지역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670곳에 스쿨존이 지정 운영되고 있지만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이곳에서 오히려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충남지방경찰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가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난다. 지난 2000년 2040건이던 법규위반이 지난해 2만여건에 달하고 있으니 아직도 스쿨존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당국의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소파 선생은 유언을 통해서도 “이 나라 어린이를 위하여 좀더 힘쓰지 못하고 가니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다. 어린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스쿨존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규정을 지키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서산사회에 시사하는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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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0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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