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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쓰면 예뻐진다(1)

[에세이] 조규선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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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17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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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뇌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 뇌 기능을 이해하니 명석해지는 것 같고 사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다시한번 생각게 하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잘 해보려는 마음, 발전하려는 마음을 태생적으로 갖고 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뇌를 쓰게 마련이다. 뇌를 쓴다는 말은 뇌의 각성수준을 다시 말해 뇌의 에너지 소모를 높인다는 말이다. 그러면 젊은이의 뇌를 갖게 된다. 얼굴도 젊은이처럼 변해 예뻐진다는 뇌 학자의 이야기는 흥미가 있었다.

이렇게 사람이 활동성이 높아지면, 얼굴의 피부를 들어 올리는 근육들이 당겨져서 쳐졌던 눈꺼풀, , 입 꼬리가 올라가 젊은 날의 생기 있는 밝은 표정을 되찾게 된다. 사람의 얼굴피부도 무게가 있어 중력에 따라 아래로 쳐지게 된다. 하루 24시간 중 3분의 216시간을 서있어 중력을 받으므로 나이가 들수록 아래로 쳐진다. 뇌를 쓰면 이런 이목구비 피부의 올림근들이 작동하여 아름다운 표정을 만든다.

뿐만 아니다. 뇌의 작용은 신기하다. 자식을 보면 동공이 커져 예뻐 보인다. 그래서인지 사람은 누구나 나보다는 자식이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뇌의 명령이다.

그런데 오늘 날 주변의 여건들이 뇌를 불안하게 만든다.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아 겁이 난다. 휴가철인데 마음대로 갈 곳도 없다.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은 125년 만에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받으면서도 개운치가 않다. 포퓰리즘은 나라를 망하게 만든다는 우려이다. 자손들에게 빚을 넘긴다 해서 자식 걱정을 하게 한다. 대권주자들의 이전 투구하는 모습은 옛 조정의 역사를 보는 것 같아 슬프다.

이러한 모든 것이 사람의 두뇌에서 해결해야할 과제가 아니겠는가. 인간의 두뇌는 정말 놀랍다. 생각하고 추리하고 회상하고 시각화하고 상상하고 통합하고 선택하고 창조하는 두뇌의 힘이야 말로 정말 놀랍고 가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인간은 라는 놀라운 장치를 갖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 된 것도 두뇌의 기능 덕분이다.

유전자의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비록 무게는 1.36kg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의 두뇌에는 복잡한 컴퓨터 정보시스템이 들어있다. 사람들은 첨단 컴퓨터의 기능과 용량에 감탄한다. 하지만 컴퓨터는 인간이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명령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렇게 두뇌의 힘은 엄청나다.

필자가 두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오래전부터이다. 그러던 중 한서대 예술인문노블레스 최고위 과정 특강을 의뢰 받았다.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던 중 문득 뇌가 떠올랐다. 뇌의 겉면을 둘러싸고 있는 대뇌피질을 통해 상위욕구를 실현 할 수 있는데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되면 우리 뇌는 파충류의 뇌인 원뇌가 더 활성화 되어 대뇌피질의 창의적인 생각을 방해한다는 것을 알았다. 대뇌피질은 대뇌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신경세포들의 집합으로 부위에 따라 감각, 운동 언어기능과 같은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그래서 사람은 누구나 좋은 두뇌를 갖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뇌에 대해 알아야 된다고 생각 했다. 또한 보다나은 삶을 위해서는 물론 우리 모든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서도 두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절감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소중한 분을 만났다. 한국 뇌 학회 창립 멤버로 뇌 권위자인 조용진 교수님이다. 한국 제일의 얼굴학자인 그는 현재 팔봉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 조 교수는 복원중인 아인슈타인(1879~1955)뇌와 한국 문맹자의 뇌(석고복제)를 가지고 왔다. 뇌는 실비우스 열(sylvius cleft)이 길게 후두엽(뒤통수)까지 이어져 있다. 모든 뛰어난 사람과 마찬가지로 아인슈타인의 뇌는 뇌이랑이 넓어져 실비우스열의 길이가 한국문맹자의 반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은 동남아시아에서 올라온 남방계와 시베리아에서 내려온 북방계의 두 가지 형이 합해져 한국인이 되었고 서산사람들은 본래 토착민인 남방계 사람들과 북방계인 한성백제계 사람들이 섞여서 오늘날의 서산인이 되었다고 했다.

서산인의 뇌 과학적 특징은 문학을 해도 운문인(시인)이 많은 우뇌형으로 좌뇌의 각성수준을 높이는 문화장치를 개발하여 생활에 가깝게 해야 된다고 했다. 좌뇌의 각성수준을 높이는 일이란 개인에 따라 처방을 달리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논리적으로 길게 사고하는 습관이 기본, 자발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고, 초중등학생은 3개월, 청년기 6개월, 장년기에도 2년이면 변화가 온다고 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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