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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8.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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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농협 서산시지부장

 

농사는 결코 인간의 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주는 것이며 이러한 자연은 결코 누구에게도 특별히 관대하지 않다는 것을 농민은 알기에 자연에 순응하며 참고 인내한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농민들에게 많은 인내와 노력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농업은 재배 및 생육의 특성상 파종이나 수확시기 등 적기 영농이 중요한데 이 시기에 노동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농촌지역은 어김없이 영농인력부족 문제를 겪게 된다. 특히 올해는 농촌의 인력부족 문제가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더 심각해졌고 이로 인해 높게 형성된 농작업 인건비는 농민들을 더욱 힘들게 했다.

서산지역 농협은 영농인력부족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하여 농협 임직원 및 기업과 각종 단체와 합동 농촌일손돕기를 추진하였고 한서대학교와 농촌봉사활동을 위한 MOU체결, 보호관찰소 서산지소와 MOU를 체결하는 등 전사적인 인력지원과 인건비 절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였고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우리 서산지역의 주요 농작물인 감자와 마늘, 양파 등의 수확시기가 5월에서 7월까지인데 올해는 이 시기에 내린 잦은 비로 농작물 수확에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서산 6쪽마늘에 피해가 많았다. 벌마늘과 녹변마늘의 발생률이 높아져 농민들의 근심거리가 되었다.

서산관내 농협은 전국 최초로 벌마늘과 녹변마늘 수매를 결정하여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였고, 코로나19로 농산물 축제가 취소됨에 따라 판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의 농협유통센터에서 서산농산물 특판 행사를 실시하여 기존 마늘축제보다 더 많은 판매실적을 이루었다.

이 모든 것들은 어려움에 처한 농민들을 돕기 위해 서산시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서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면을 빌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올해로 농협은 창립 60년을 맞는다. 농협은 창립 60주년 새 비전으로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선정했다.

함께하는 100년 농협은 농민과 국민, 농촌과 도시, 농축협과 중앙회, 그리고 임직원 모두 협력해 농토피아(Topia)를 구현하겠다는 의지와 농협의 지난 60년 역사를 토대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고자 하는 원대한 꿈, ‘함께라는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담고 있다.

농토피아에선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안전한 농축산물을 공급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상생한다. 드론과 스마트팜 등 혁신기술은 이 기술을 영농활동에 빠르게 응용한 농업인에게 기회를 제공하여 농촌의 미래성장 동력을 일군다. 아울러 5천만 국민의 휴식공간과 안식처가 되는 농촌의 녹색공간을 보전하고 선조들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등 공익적 가치도 꾀한다.

농협이 농민과 국민 모두 함께 농토피아를 만드는 것 그것은 말처럼 화려하고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농민이 자연에 순응하며 농사를 지듯, 농심(農心)에 순응하여 농업인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 바로 그것이 농협이 농토피아를 위해 나아갈 방향일 것이다. 영농철 일손이 부족하지 않도록 인력을 지원하고,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수매하여 잘 팔아주어 농민이 우수 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농협의 새 비전을 이루는 방향일 것이다.

새 비전처럼 농협이 농민과 국민, 농촌과 도시가 하나 되어 함께 협력해서 농토피아를 이루고자 하는 바람, 그리고 그 바람이 농민과 국민,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를 이롭게 하는 진솔한 마음이라는 사실을 누구나 공감하게 된다면, 어떤 미래가 다가와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100년 농협으로 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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