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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 앞으로 1년

[특별기고] 이연희 서산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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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7.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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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_프로필.jpg


서산시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됐다. 서산시의회 30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의장이라는 부담을 안고 시작해 참 바지런히도 뛰어다녔다. ‘공정 의회열린 의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고 작은 소리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의장실 앞에는 항상 줄이 서있었다.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죄송하고 나 역시도 가끔은 힘에 부쳤지만 대화의 시간을 줄이고 싶지는 않았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서산의 숙원사업인 현안들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산민항을 위해 20여 년, 대산항 인입철도를 위해 10여 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기회만 되면 매체를 통해 당위성을 설명했고 정치권에 요구하기를 망설이지 않았다.

결의문을 발표해 국회와 관련부처에 그 내용을 알리고 국회의원들에게 손 편지를 써가며 절실함을 표현했다. 열심히 뛴 결과로 최근 충남민항유치 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220만 충남도민이 하나로 결집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 희망찬 발대식과 함께 출발했지만 코앞에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기에 최단기간의 활동으로 해체되기를 기대해본다.

가끔 특별한 현장 행보도 했다. ‘소의 해를 맞아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지곡면을 방문해 작은 마중물 한 바가지가 이뤄낸 큰 사랑을 되새겼고, 박첨지놀이 전수관을 찾아서는 인형극을 시연하며 낮은 자세로 우리 시민들을 섬기겠다는 다짐도 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의 첫날에는 나라사랑공원을 찾아 비석에 끼인 물때를 닦고 이끼를 벗겨내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고귀한 넋을 기렸다.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내가 공감하지 못하면 그 누구도 공감시킬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적어도 은 하지 않겠다.

취임 첫 돌을 맞이한 지금, 스스로 돌잡이를 해본다면 공정함의 상징인 눈가리개를 잡겠다. 편견의 눈은 가리고 공정한 양쪽 귀만 열어두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다.

이제 남은 1년의 의정을 펼침에 있어서도 기득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노력하겠다. 서산개척단의 가슴 아픈 사연을 진심어린 손 편지를 전하며 진실화해위원회의 조사결정을 이끌어냈듯이 약자의 눈물을 허투로 지나치지 않겠다.

특히, 매일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고 말벗이 되어온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늘 간직하겠다. 의장으로서는 최초로 노인아카데미 특강에 서며 가졌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

얼마 전 퓰리처상 수상작인 , ,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Mason Diamond) 교수가 한국사회의 성차별 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가 여성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얼마 전 지역대학의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도 강조했듯이 여성들이 제도 안에서 제 목소리를 내고 양성평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애인과 아동복지에도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갖고 눈높이를 맞춰나가겠다. 사회적 약자의 문제를 논함에 있어 그 분들의 목소리가 더 커져야한다. 항상 그분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겠다. 그 어떤 수식어보다 약자 편에 선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다.

서산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의장이 되고나서 내건 슬로건이다. 서산시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시민들의 것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각오를 다진 것이다.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듯이 앞으로 1년도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힘들어하는 시민 속으로 스며들어 시민 한 분 한 분을 섬기는 의정을 펼쳐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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