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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10.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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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새기행전의 성공을 기원한다

2005-10-25 [제8호] 사설-2

시나이 반도 홍해 연안은 철새의 대 이동로다. 여기에 열대풍 마저 새 떼를 휘몰아 오기 때문에 새 이동의 천국이다. 모세의 대장정 광야가 바로 그곳이다.

성경의 출애굽기에서는 그 때 배고픈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추라기 떼가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 기적을 과학자들은 교차이동 중인 철새 떼의 대 충돌 또는 지친 철새 떼의 추락현상 이라고 해석했다. 그 하늘의 축복이 돌연 하늘의 재앙으로 해석되기 시작했다.

겨울 철새가 예년보다 다소 빨리 남하(南下)하고 있다는 소식이지만 막연히 겨울 진객(珍客)으로 맞이할 처지가 아니다.

철새 배설물로 인한 조류독감으로 1억5천만명의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다.

농림부가 국내 닭, 오리 농가에 대해 조류독감 발생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7~8월 러시아, 카자흐스탄, 몽골등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했는데 바로 이 지역에서 날아오는 북방 철새가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올 겨울 내내 조류독감 특별 방역기간이 설정될 것 같다. 과거 조류독감이 발생했던 지역은 물론이고 은근히 의심의 눈길이 가는 곳이 철새 도래지, 즉 겨울철새의 낙원이다.

루마니아, 터키에서 오리, 백조, 칠면조를 폐사 시켰다 하지만 천행인지 아직 한반도는 안전하다.

하지만 철새 이동통로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으며 국내 철새 도래지의 한 곳인 천수만의 우리지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세계의 눈이 지금 막 이동을 시작한 시베리아 철새 떼에 쏠려있다. 약 80종의 철새가 각각 자신들이 정해 놓은 따뜻한 남쪽나라를 향해 비상을 한 상태다.

2005 서산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이 21일 40여일간의 대 장정에 들어갔지만 서산시로서는 여간 난처한 입장이 아니다. 만에 하나 관광객을 통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무차별 확산될 수 있기에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 조류독감에 대응하기 위해 조, 수류는 물론이고 입장객 소독 등 자체 방역단을 편성 운영한다는데 다소 안도감을 갖게 한다.

2005 서산천수만 세계철새기행전이 성공리에 개최되기 위한 조류보호 및 예방에 만전을 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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