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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 돌파
    2020년 4월, 국민연금제도 시행 33년 만에 매월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 수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연금은 1988년 최초 제도 시행 이래로, 1989년에 장애 및 유족연금 수급자가 발생하였고, 1993년에 최초 노령연금을 지급하였다. 2003년에 당월 수급자수 100만 명을 돌파한 후,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하여 2007년, 2012년, 2016년에 각 200만, 300만, 400만 명을 돌파했다. 2019년 말 기준, 당월 연금 수급자 수 489만 명을 넘어섬으로써, 우리나라 62세 이상 인구 전체의 44.1%가 국민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 우리지역은 2019년 말 기준, 서산시 1만6천여명, 태안군 1만여명의 수급자가 매월 국민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 공적소득보장제도로서 국민연금제도의 특징을 살펴보면, 국민연금은 고소득계층에서 저소득계층으로 소득이 재분배되는 ‘세대 내 소득재분배’기능과, 미래세대가 현재의 노인세대를 지원하는 ‘세대 간 소득재분배’ 기능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은 물가가 오르더라도 이를 반영하여 실질가치가 보장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먼저, 과거의 소득수준을 현재가치로 환산하여 연금액을 산정하고, 연금을 지급받는 동안 전년도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에 따라 매년 1월 조정된 연금액을 지급한다. 노령연금 이외에도 장애연금, 유족연금 제도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한다. 장애연금은 가입 중 발생한 질병·부상으로 완치 후에도 장애가 남았을 경우, 장애의 정도에 따라 연금을 지급한다. 유족연금은 국민연금 가입 중 또는 노령연금, 장애연금 2급 이상 수급자가 사망할 경우 그 사람에 의해 생계가 유지되던 일정 범위 내 유족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국민연금 수급자 500만 명 시대를 연 것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제도가 기본적인 노후보장 수단으로써 전 국민의 탄탄한 노후 생활 안전망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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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9
  • 권력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하는 것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은 프랑스어로 ‘귀족은 의무를 갖는다’를 의미하는 말로써 권력은 사회에 대한 책임과 함께해야 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즉, 사회지도층에게 국가에 대한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단어이다. 어원을 살펴보면, 14세기 백년전쟁 당시 프랑스의 도시 칼레는 영국군에게 포위를 당한 상태에서 온힘을 다하여 저항 하였지만 패색이 짙어지고 더 이상 지원군도 없게 되자 눈물을 머금고 결국 항복하였다. 이후 칼레시는 영국에 항복 사절단을 파견하여 간절히 자비를 구하였다. 영국 국왕 에드워드 3세는 “영국에 대한 반항은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 져야 한다” “칼레시 시민들의 생명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시민 중 6명만을 처형하겠으니 내일 아침까지 단두대 앞에 세워라” 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칼레 시민들은 누가 처형을 당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혼란에 빠졌다. 모두가 머뭇거리기만 할 뿐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그 혼란스런 와중에 한 사람이 처형을 자청하고 나섰으니 그가 바로 칼레시에서 가장 부자인 '외스타슈드 생 피에르'였다. 이어서 시장, 법률가, 상인 등 귀족들도 처형대에 오를 것을 자청하고 다음날 처형을 받기 위해 교수대 앞에 섰다. 이때, 임신한 상태였던 에드워드 3세의 왕비가 그들을 살려 줄 것을 간청하였고 에드워드 3세는 스스로 죽음을 자청했던 희생정신에 감복하여 살려주게 된다. 이 이야기는 역사가에 의하여 기록되고 훗날 높은 신분에 따른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 되었다. 도덕적으로 높은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는 우리나라에도 많다. 우리는 아시아 최빈국에서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꽃피운 저력을 가지고 있는 민족이다. 국민이 행복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더욱 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강한 국가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선진적인 정치와 풍요로운 경제, 도덕성 높은 국민의식과 든든한 국방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를 갖추기 위한 선결 과제는 청렴한 사회를 조성하는 일, 다시 말해서 부정부패가 당연시 되지 않는 사회를 반드시 먼저 만들어내야 한다. 청렴의 중요함은 동서고금의 역사를 통하여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정약용 선생은 ‘청렴은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라고 하였다. 중국 주나라의 인재 등용 원칙인 팔징지법에도 청렴을 주요 원칙으로 꼽고 있다. 자원이 많다고 해서 부국이 될 수 없다. 노르웨이와 베네수엘라는 똑같이 산유국이지만 부정부패 방지와 각종 사회 제도를 제대로 갖춘 노르웨이와 사회적인 제도가 미성숙한 베네수엘라의 경제력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와 같다. 우리나라는 꾸준히 부정부패 방지를 위하여 김영란법과 같은 반부패방지책을 만들었고 반부패정책협의회와 같은 반부패 컨트롤타워를 설립해 국가청렴도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국민연금공단도 청렴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철저한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공정한 인사제도를 확립했다. 학연, 지연, 혈연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개인의 역량을 통해 직원을 선발하고 있으며 청렴계약이행제, 클린신고센터 운영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청렴하고 윤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임직원 비리나 부패 행위를 24시간 익명으로 제보할 수 있는 국민연금 헬프라인(Help-Line) 시스템을 갖추어 반부패를 사전에 방지한다. 끝으로 필자를 비롯한 직원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이며,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주는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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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2
  • 結婚
    지난주 토요일에 부산 해운대에서 조카딸 결혼식이 있었다.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하여 결혼식을 연기해야 하나 그래서 결혼 소식을 전하자니 부담을 줄까 걱정이 되고, 조용히 지나가자니 서운하다고 할까 걱정이 되고, 참으로 사연도 많은 결혼식이었다. “2013년 7월,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위에서 만난 저희가 이제는 부부의 연(緣)으로 한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때로는 마주 보며 때로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믿음과 사랑을 간직하겠습니다.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해주시고 4월의 봄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결혼식은 주례 없이 신랑 아버님의 인사말, 신부 아버지의 덕담 순으로 성스러운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그렇다면 결혼(結婚)이란 무엇인가? 이는 남을 위해, 그리고 함께 살 수 있는 삶이 바로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날은 비가 오고 또 어떤 날은 바람이 불 텐데 서로에게 우산과 외투 같은 존재로 어떠한 비포장도로를 만나도 지금 잡은 손을 놓지 않는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자기의 분수에 맞지 않게 허황된 욕심을 부리고 교만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 이는 돈과 재산에 대한 욕심, 지위와 명예에 대한 욕심은 다 분수를 모르는 데서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사람의 모든 욕심에 결혼을 못하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써라.’ 한 번 지나간 기회는 다시 오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다. 기회가 왔을 때 스스로 아끼고 권세가 있을 때 스스로 공손해야 한다. 사람의 교만한 것과 욕심에는 처음 시작은 있으나, 흔히 끝이 없다고 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만 불순한가. 우리는 겸허한 자세를 배워야 한다. 염치를 알고 자기 분수를 지켜야 한다. 자신의 처지를 알고, 스스로를 낮출 줄 아는 사람의 지혜가 필요한 때다. 그래야만 변치 않는 배우자를 만날 것이며, 언제나 기댈 수 있는 푸르른 노송처럼 평생의 반려자는 찾아올 것이다. 아울러 사랑이란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이 없을 수도 있는 신기한 선물이다. 주는 사람의 마음에 받는 사람의 마음이 화답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까다로운 것이 결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따뜻한 마음이 서로에게 전해질 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무궁히 발전할 것이다. 진정한 결혼이 있는 사회, 이 모든 것이 우리를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서는 국가를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길이 될 것이다. 상대를 높이고 나를 낮추는 겸손함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일 때, 따뜻한 사회가 되듯 작은 사랑이 모여 진정한 결혼은 낳게 될 것이다.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귀갓길에 오르는데 ‘구름도 자고 가고, 바람도 쉬어 간다’는 추풍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봄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참으로 뜻 깊은 조카딸 결혼식을 마치니 행복한 마음이 더욱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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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3
  •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
    서산시 첫 민선 체육회장으로 당선됐지만 취임식도 하지 못하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평소라면 저녁시간에 이리저리 약속도 많았겠지만 약속도 전무하다시피 하다. 또 해미천에 벚꽃이 만발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일상이다. 빠른 시일 내에 종식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지만 조기 종식이 어렵다는 것이 정부와 의료계 입장이라는 소식이다. 유학생과 교포 등의 귀국으로 코로나19 감염자의 해외유입사례가 꾸준히 증가하자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캠페인을 오는 19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보이는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 사회에서도 언제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역감염이 발생하면 의료체계의 붕괴, 사망률 급증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남아있는 엄중한 상황인 만큼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이하를 목표로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 코로나 19가 안정기로 들어서느냐, 다시 확산하느냐의 중대한 고비라고 판단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이행 등 국민 모두의 자발적 협조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서산시도 8일 맹정호 시장이 ‘호소문’을 통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하고 나섰다. 맹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일상생활에 불편이 많으시겠지만 외출 자제 및 이동 최소화, 다중집회 금지, 개인위생수칙준수 등에 적극 동참하여 하루 속히 지역사회가 정상화되는데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의 상황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작은 구멍 하나가 둑을 무너뜨리는 법이라며 힘들더라도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하고 있다. 정부와 서산시의 이러한 호소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남을 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기 때문이다. 피로감과 답답함이 있겠지만 우리 보건의료체계가 통상적 대응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인 ‘하루 평균 확진자 수 50명 이하’가 될 때까지 ‘고강도 거리두기’ 국민적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권유한다. 더불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인근인 태안에서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주민이 적발됐다. 도내 첫 자가격리 지침 위반으로 적발된 이 주민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입국한 다음날 굴 채취를 이유로 자가격리 위반했다. 태안군은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 경찰에 고발했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의 2주 연장과 함께 대폭 강화된 자가격리 위반 처벌 규정이 5일부터 적용됐다.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 대해서는 종전 300만 원 이하 벌금에서 징역 1년 이하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처벌 규정이 대폭 강화됐다. 또 손해배상 청구와 생활자금 지원 대상 배제 등의 조치도 병행된다. 전 세계적 대재앙이 되는 코로나19 사태는 언제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경제활동이 올 스톱되면서 경제적 충격과 피해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코로나19 재난극복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격리 지침의 철저한 준수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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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8
  • 만18세, 투표하는 우리들을 생각하며
    작년에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기존의 선거와 다른 부분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 중 우리청소년들이 가장 눈여겨 볼만한 것은 바로 ‘선거연령 하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53만2000여명의 청소년이 새롭게 투표권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 만18세 청소년들은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소감을 적어 만 18세 투표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저는 청소년이 어엿하게 성장한 당당한 국민임에도,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정치적 참여 인프라는 제대로 마련되어있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11년째 자살이라고 합니다. 사회가 우리에게 주는 문제에서 우리는 큰 아픔을 겪지만 우리는 이들이 정책을 결정하는 주체가 여전히 아닙니다. 저는 청소년들의 다양하고 열렬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들이 겪고 있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은 필수적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직접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등이 간지러운데 만약 제 팔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어머니께 부탁을 드립니다. 그런데 만약 제가 어디가 간지러운지 말하지 않는다면, 아니 말할 수 없다면 과연 어머니는 제가 어디가 간지러운지 찾으실 수 있으실까요? 제가 어디가 어떻게 가려운지, 어떤 방식으로 긁어주면 좋겠는지를 상대에게 표현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 일 것입니다. 만 18세 투표가 시행되어야 하는 이유 역시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만 18세 투표권으로 청소년들의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해야한다는 이유 아닌 이유 때문에 책속의 좁은 세계에 갇혀 스스로 숙인 고개를 들어 자신의 시야로 넓은 세상을 볼 기회를 박탈당해 왔습니다. 만약 우리들이 투표에 성실히 임하기 위해 후보자들의 정책들을 살펴보며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와 같은 자신에 대한 질문, 내가 속한 사회는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것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회에 대한 질문을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 모든 것들은 자신만의 주관을 형성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그 주관은,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그것은 앞으로의 인생에서 아무리 거센 파도가 몰아쳐도 휩쓸리지 않게 해주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청소년은 '만 18세 투표'의 도입을 통해 더 높은 곳을 향해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모습을 상상하면 전 매우 마음이 들뜨고 흐뭇합니다. 진정한 변화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열망할 때 찾아옵니다. 청소년 투표가 튼튼하게 자리 잡고 청소년들이 정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만 18세 투표'라는 것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놀라운 선물로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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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8
  • 코로나가 바꾼 패러다임
    #온라인 개학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 교육계에 던지고 있는 파장이 크다. 코로나19가 전 방위로 퍼져나가면서 당초 지난달 초 예정됐던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의 개학이 3월 중 2차례 미뤄졌고 오는 6일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이마저 지키기 어렵게 됐고, 3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또 다시 전면 조정된 개학 일정을 내놨다. 주요 골자는 사실상 6일 개학이 어렵다는 것이고, 따라서 오는 9일부터 각급 학교별 학년별 시차를 두고 온라인 개학을 들어간다는 것이다. 현재의 코로나 확진자 발생 현황이나 감염통제 가능성, 학교의 개학준비 등 제반 여건을 감안할 때 정상 개교가 불가하다고 본 것이다. 4번의 연기를 하고도 정상 개학이 무산된 것이 안타깝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그만큼 심각하다. 1차로 오는 9일 고3과 중3이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고, 고 1~2학년과 중 1~2학년, 초 4~6학년은 이달 16일 역시 온라인으로 순차 개학한다. 마지막으로 초 1~3학년은 나흘 뒤인 오는 20일 개학하게 된다. 유치원은 무기한 휴업이다. 코로나 사태의 의미 있는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마냥 기다릴 수만 없는 데 따른 조치라고 본다. 그러나 전면 온라인 개강이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변화로 일찍이 이런 경험이 없었고 학교별 지역별 온라인수업 인프라가 천차만별인 것도 넘어야할 산이다. 모든 학사일정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법정 수업일수를 지키는 것과 단계별 학습평가, 학생지도 등 난제가 끊임없이 밀려든다. 대학수능도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코로나의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를 간과할 수는 없다. 정부와 학교 당국은 보다 긴 호흡으로 이번 사태에 대처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에 대한 인식과 방식을 바뀌게 된 것이다. 교육의 대 전환을 직시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지각변동에 정부와 교육당국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정보격차에 의한 교육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긴요하다. 그러나 응급대책과 못지않게 교육방식과 시스템을 비롯한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목하고, 대비책을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코로나19사태로 빈사상태에 빠진 가계의 고통을 덜어주고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 소득하위 70% 이하 가구에 최대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지만 지급기준을 정하는 문제와 지역간 형평성 등 여러가지 우려를 갖게 한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소득하위 70% 이하 1400만 가구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원금은 가구원수별로 차등해 1인 40만원, 2인 60만원, 3인 80만원, 4인 이상 100만원인데 정부는 4월 중에 현금이 아닌 지역상품권이나 전자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9조1000억원 규모의 긴급 재난지원금을 국비와 지방비 8대2로 매칭해 지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 달 19일 양승조 도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소상공안 15만 명에게 100만원씩의 생활안정자금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문제는 정부 발표에 앞서 도가 이미 1500억 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지원 계획을 마련했고 도내 14개 시군에서는 관련예산을 편성했거나 편성할 예정이어서 재원마련이 어렵다는 것이다. 더 혼란스러운 것은 자치단체 차원에서 추진하던 지원금과 정부 지원금을 중복해 지급할 지 여부와 재난지원금의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하면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종합적인 재산을 충분히 반영할 수는 없는 단점이 있고 소득과 재산을 기준으로 하면 객관적인 경제력은 파악할 수 있겠지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도입 취지를 벗어나게 된다. 정부가 늦어도 내주까지는 합리성과 신속성 등 두 가지 기준을 가지고 지급기준을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형평성 논란에 휩싸이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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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01
  • 위기가 기회라는 말
    고북면 필자가 사는 집 인근 벌판에 덩그러니 서 있는 한 그루 나무에서 하얀 꽃잎이 봉우리를 터트렸다. 코로나19로 갑자기 찾아와 창궐한 목련을 보며 봄 같지 않은 봄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 세계 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11일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하고 전 세계 각국이 연이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우리 서산에서도 위기를 맞아 확실한 방역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시민들도 감염 우려로 인한 불안심리 때문에 각종 행사와 회의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일상의 약속마저 줄이는 등 고통의 터널을 조심스럽게 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두어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외출과 종교 활동 자제, 모임금지 등 사회활동이 제한되고 신종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사회적 블루라는 우울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다. 식당이나 상가는 물론 평소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도심도 너무 한산하여 마치 폭풍전야를 연상시키게 하고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어 심화된다면 회복하기 어려운 패닉상태로 몰고 갈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3월16일 코로나19가 전문가, 외국전망을 종합했을 때 단기간에 소멸되기는 어렵다며 장기전에 대비하여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가 당연시되는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서산시도 다음달 5일까지 시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홍보하는 내용의 현수막과 포스터를 관내 주요 장소에 내걸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모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되 다중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주변인들과의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심리적 밀접 접촉’을 자주하면서 자주적이고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지속하며 ‘나부터 지키는 운동’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치료제가 나오고 바이러스 재생산이 사라질 때까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과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이보다 더한 악몽 같은 세월 일제강점기도 이겨냈고 공산치하에서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이다. 따라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와 비관적인 생각보다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과 2007년 태안 유조선 기름 유출사건 극복사례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헌혈 캠페인 등으로 위기 때마다 똘똘 뭉쳐 이를 해쳐 온 저력을 거울삼아 ‘위기가 기회다’라는 하나 된 마음으로 총력전을 전개하여 잘 이겨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며 긍정적인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 돕는 손길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환난 속에 사지에서 생존의 희망을 놓지 않고 코로나19 병마와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과 사력을 다하여 응원하는 가족들, 위험을 무릅쓰고 진료에 사투를 벌이고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는 의료진과 방역업무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우리가 모두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정부방침에 적극 협력한다면 기필코 승리하여 국민이 모두 영웅이 될 것이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이 오고 비가 온 뒤에는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다. 승리가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고 심리적 밀접 접촉을 병행하면서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것이며 배려하는 생활속에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해 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 서산시민 모두의 무사 안녕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 오피니언
    • 기고
    2020-03-25
  •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적극 동참하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가공할 적과의 전쟁에서 거리두기와 회피만으로는 바이러스를 이길 수 없다. 모두가 일치단결해 완전하게 멸균하고, 깨끗하게 소독하고, 완벽하게 방역해야만 한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후 46일 뒤인 3월 6일 서산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산시의 경우 코로나19 정국 초기부터 방역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청정지역을 고수했으나, 3월 초부터 확진자가 두 자릿수에 육박하면서 방역 문제에 대해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게 됐다. 서산시민의 일원으로 이 위중한 사태를 맞아 감염현장의 힘든 방역 업무를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들과 확진자 치료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런데 문제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있다. 요양원과 노래방 등을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규모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전국 시도 지사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 잠복기간인 2주간 자발적 자가 격리를 의미하며, 시민 개개인이 방역의 주체가 돼 잠시 모임 및 외출을 자제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들 간의 접촉과 이동을 최대한 줄이자는 운동이다. 서산사회에서도 SNS 등을 활용한 온라인 소통하기 및 사회적 거리두기 릴레이 홍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업소 이용하기 등을 통해 전 시민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해나갈 것을 독려하고 있다. 서산시민들이 이 시기에 자발적 격리에 동참한다면 코로나19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방역 전선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최대한 많이 동참하고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지키기에 나선다면 코로나19를 주저앉히지 못할 이유도 없다. 바야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봄은 이미 지척에 와서 들판에는 훈풍이 가득한데 도심의 거리는 아직도 겨울에 갇혀 있는 듯하다. 마음 놓고 마주 앉아 서로 얼굴에 침 튀기며 소주 한잔 기울일 그 날이 빨리 오길 기원한다.
    • 오피니언
    • 기고
    2020-03-18
  • 서산은 역시 양반의 고장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두려움 속에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동맹국 간에도 국경을 폐쇄하고 인적ㆍ물적 교류마저 차단하고 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손실이 얼마나 클 것인지 숫자상으로 나타낼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서산지역에도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였으나 행정기관을 비롯하여 각 기관 단체 의료 관계기관 할 것 없이 모든 시민들이 혼연 일체가 되어 발 빠른 특단의 조치로 병이 확산 되지 않았다. 다만 외부에서 우리지역 의료시설로 이송 해 온 환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서산시민들은 아무런 불평도 없이 오히려 이들이 하루 속히 완쾌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하는 현수막이 병원주위와 시내 곳곳에 게시되고 있다. 또한 어느 식당에 확진 환자가 다녀간 것이 알려지면서 식당 경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오히려 코로나 방지를 위해 써 달라고 거액의 성금을 기탁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산시민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민의식 앞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는 바이다. 한편 코로나 환자들을 치유하고 확산 방지를 위하여 며칠씩 퇴근도 없이 불철주야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에 대하여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을 금 할 수 없다. 어느 간호사의 하소연에 의하면 매일 방호복에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귓바퀴에 진물이 생기고 얼굴에 부스럼이 생기며, 형태도 달라지는 것 같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심신이 지쳐 쓰러질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가. 두려움을 무릅쓰고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한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써 달라는 성금과 각종 물품이 관계 기관에 연일 답지하고 있으며, 각 봉사 단체에서도 각가지 형태로 참여하고 있음을 볼 때, 과연 서산은 양반의 고장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 전국적으로 마스크 구하기가 힘들어 당국에서도 마스크 공급에 대한 다양한 시책들을 내어 놓았으나, 시행착오로 인하여 남녀노소 새벽부터 줄서기 경쟁이 일어났고, 심지어는 마스크 공급자에 대하여 욕설과 폭행까지 자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면서 살벌해지는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엿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서산지역에서는 경로효친사상이 강하기 때문일까, 노인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며 질서 있게 차례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광경을 볼 때 마음 속 훈훈한 감을 느끼게 된다.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과연 고의성이 없는 그들이 무엇을 잘못했는가? 자기가 감염된 환자라는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환자로 판명되어 격리되고, 이웃으로부터 마치 죄인처럼 푸대접을 받아야 하니 억울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이들의 입장에서도 한 번 쯤 생각해 볼 일이다. 불행하게도 언젠가는 우리가 입장이 서로 바뀔 수 도 있지 않을까?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각 급 학교, 어린이시설, 복지시설, 문화원, 평생학습관, 경로당 등등 문이 속히 열리고 이웃끼리 함께 모여 정담을 나누며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 오피니언
    • 기고
    2020-03-18
  • 코로나19 사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중세 유럽 대륙에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끔찍한 전염병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하였다. 전체 인구 대비 사망자 비율이 지난 2,000년간 있었던 그 어떤 자연재해나 인재, 역병들보다 높았다. 유럽 인구의 30~40%가 이 질병으로 죽음을 맞이했고, 속절없이 발생하는 시신들 대부분은 불에 태워지거나 구덩이에 한꺼번에 파묻혔다” 이는 14세기 쥐벼룩에 의해 발병해 유럽 전역으로 전파된 ‘페스트(흑사병)’ 이야기다. 이후에도 인류는 자가복제를 통해 생명력을 유지해온 바이러스와 끊임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런 반면 1980년 5월 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20세기에만 약 3억 명의 목숨을 앗아간 ‘천연두’가 지구상에서 완전히 퇴치되었음을 공식적으로 선포하여 인류 역사상 최초로 유행성 질환 하나가 완전히 박멸되기도 하였다.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가 101개국에서 발생하여 확진환자가 11만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수도 4천명을 넘어섰다. 국내 확진자수도 7700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60명에 이르는 등 사스와 메르스에 비해 전파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판데믹(pandemic)’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판데믹은 모두를 뜻하는 ‘Pan’과 사람을 뜻하는 ‘Demic’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말로, 전국적 또는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퍼져 모든 사람이 걸리는 현상을 말한다. 20세기 들어 교통의 발달로 이러한 판데믹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세가 확산하자 1월 30일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월 17일까지 확진자 수가 30명 선으로 유지되며 안정세를 보였으나, 2월 18일부터 특정 종교단체의 집단예배로 지역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이에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타 바이러스 호흡기 감염병에 비해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여 코로나19 진단을 받기 전에 지역사회 감염과 확산이 가능할 수 있고, 환자의 연령이나 기저질환 등을 고려한 임상적 경계가 필요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은 그래서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정부가 나서서 권장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각종 국가공무원 시험도 이미 연기되거나 앞으로 있는 시험도 연기를 검토 중이다. 또한 경증 확진자에 대한 집단 보호시설 제공 등 대기병상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공공기관을 비롯한 학계와 종교계, 주요기업들도 같이 동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누를 이용하여 물에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스크가 없으면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즉, 사람이 밀집해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이 불필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수가 많은 대구경북 이외의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국내 마스크 생산량은 하루 1,000만개(국민 1인당 0.2개) 정도로 ‘마스크5부제’가 시행되면 마스크 대란은 어느 정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마스크가 필요한 의료기관에 적정 물량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양보와 배려, 협력을 기반으로 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때다. 우리사회는 예로부터 남을 배려하는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것은 마스크가 아니라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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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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