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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태원 생가를 다녀와서
    민태원 생가를 찾아간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때문에 동행인 한명 없이 홀로, 음암면 신장리 메화동 골짜기 우보 민태원 생가 터를 찾아간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청춘예찬’의 작가 숨소리를 찾아간다. 구절초 꽃향기가 매화골짜기를 가득 메우고, 매화고개를 넘어가는 매화마루에 올라, 이내 속에 가물거리는 민태원 생가 터를 내려다본다. 매화현 아래, 매화재 기슭, 매화동 골짜기 나지막한 산자락에 그의 생가는 잡초만 무성히 키우고 있다. 오솔길마다엔 갖가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그의 잔뼈가 굵어가던 뜀박질소리가 들리는 듯, 꽃잎이 그의 눈빛처럼 반짝인다. 매화마루에서 매화골짜기로 내려와 우보 민태원 생가 터에 이르러 옷깃을 여민다. 우보가 공부하다 심었을 것 같은 거목의 매화나무만 나를 반길 뿐 그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어디선가 ‘청춘예찬’을 낭송하는 풍류가 들리는 듯 솔바람 소리가 잔잔하다. 지역주민의 말에 의하면 인근지방에는 김좌진 장군 생가, 한용운 선사 생가가 복원되어 위업을 기리고 있는데, 민태원 문학인 생가 터는 왜 복원을 안 하는지 아쉽다는 말을 한다. 생가 터를 복원해서 그의 위업을 기리고, 관광사업화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면 좋지 않느냐 하는 말까지 덧붙인다. 41세로 요절한 민태원 소설가는 청춘예찬 작품을 통해서 민족정신에 젊은 피를 넣어 나라를 위한 헌신을 간접적으로 표현 호소한 글이어서, 그의 문학정신 의미가 더욱 깊다 하겠다. 음암면 상홍리에 ‘청춘예찬 문비’가 1990년에 세어졌다. 그 후 아직까지 그의 생가가 복원되지 못하고 있음은 매우 아쉽다. 생각해보면 서산시는 향토문학의 뿌리를 보여줄, 내세울만한 유적관리보존이 미흡하다. 타 지역에 비해 문학관도 없고, 문인들의 생가복원이나, 유허지 복원 등 이렇다 할 자랑거리가 전무한 상태이다. 문학의 뿌리 찾기 차원에서 하나하나 발굴 복원하여 문학유적의 관광 및 학생들의 현장교육 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보 선생이‘청춘예찬’ 집필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의 식민지 시대였다. 그래서 그는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청년으로서 그는 힘이 없어 일본에 당했으며, 이상이 부족해서 장래를 일궈내지 못한다는 쓰라린 심경을 참다못해, 그렇게 화려한 수식어와 힘찬 어조로 각성의 소리를 토해냈던 것이리라고 새삼 생각해본다. 바라건대 그의 이러한 민족정신, 애국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속히 생가를 복원 그의 위업을 기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우보 민태원 기념사업회가 발족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보 생가복원, 우보 문학백일장, 서산향토문학 뿌리 찾기를 목적사업으로 내걸고 출발하였다고 한다. 매우 고무적인 발상이다. 서산의 향토문학 그 맥을 이어 나가려는 태동소리가 매우 야무지다. 가뜩이나 문학 활동무대가 희박하고, 향토문학의 뿌리 유적관리가 미흡한 현시점에서 매우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태동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박수를 보낸다. 서산향토문학의 뿌리가 이제 움트고 싹터, 잎 피고, 꽃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산향토문학의 숨소리가 고동친다. 청춘의 젊은 피가 뜨겁게 흐른다. 서산향토문학의 따스한 바람이 분다. 젊은 우보 심장의 힘찬 박동소리가 우렁차게 메아리쳐 매화골짜기를 가득 메운다. 매화골짜기가 안방처럼 후끈후끈 훈훈하다. 우보 민태원 소설가, 그의 유년시절의 휘파람소리가 은은히 들리는 듯 댓잎이 서걱서걱 사락거린다. 박영춘(시인ㆍ한국문인협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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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13
  • 인구주택총조사의 또 다른 이름 ‘K-총조사’
    인구주택총조사는 1925년부터 5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2020년 올해로 제21차 조사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내외국인과 주택의 규모 및 특징을 알기 위한 국가의 기본적인 통계조사이고, 복지ㆍ경제ㆍ교통 등 정책 수립에 필요한 실질적인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20% 표본을 선정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대한민국 영토 내에 상주하는 모든 사람과 거처를 조사대상으로 하므로 대한민국(Korea) 총조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K-팝이나 K-방역 등이 핫 하게 주목받고 있어, 국민들 뇌리 속에 K라는 앞 글자가 국가를 상징함은 물론 거국적인 참여와 성공을 통해 국민 모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긍정에너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인구통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느끼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감염경로 파악을 위해서는 각종 단체의 명단관리(인구통계자료)가 얼마나 적정한지에 따라 우리의 생명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매스컴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구주택총조사’는 ‘K-방역’과 맥을 같이하고 있기에 ‘K-총조사’란 별칭이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통계청은 코로나19에 대비하여 국민의 안전을 보호 하면서 K-총조사를 성공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첫째,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 인터넷, 모바일, 전화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비대면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둘째, 행정자료 활용 및 조사기법을 개선하여 조사 응답자의 부담과 시간을 줄이고 셋째, 비대면조사에 응하지 않은 가구는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방문조사를 실시하고 방문시에는 마스크 착용 및 발열체크 등 감염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통계청 서산사무소에서는 관내(서산, 당진, 태안) 주민들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협조안내 팸플릿 배부, 현수막 게시 등 각종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면 관내 시ㆍ군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원활한 조사가 수행될 수 있도록 업무지도 및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인구주택총조사는 1개월 뒤에 실시되는 농림어업총조사의 기초가 되므로 또한 의미가 깊으며, 농림어업총조사는 사무소 관내의 주력산업에 대한 통계자료를 생산함으로써 정책 활용도가 높고, 지역 경제지표로써 많은 참고가 될 전망이다. 인구통계는 모든 정책의 기반이 되므로 일반 정책 수립 시에 중요할 뿐 아니라 현재의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인구주택총조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조사대상자로 선정되신 주민께서는‘국민대표’로써 적극적 동참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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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7
  •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의 사회공헌 사업 발표를 바라보며
    지난 9월 24일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의 사회공헌 사업 추진 발표식이 있었다. ‘지역발전 상생협력 MOU’를 체결한지 3년만이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우선 대산복합문화센터를 2023년까지 건립한 후 이어 서산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크게 환영할 일이다. 단초는 대산읍 지역사회에서 제공했다. 2005년 이후 대산공단 기업들은 고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그 여세를 타고 크고 작은 신ㆍ증설이 줄을 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양적 성장의 이면에서는 환경안전문제 역시 비례하여 심각해져 갔다. 주민들의 생활환경은 날로 열악해졌으며 늘어나는 노동자와 그 가족을 위한 교육, 문화, 의료 등 정주여건 조성도 미미하였다. 그 결과 괄목할만한 양적성장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오히려 줄어들었고 지역 상권도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못했다. 주민들은 기업들에게 상생발전을 요구하였고 이에 기업은 농산물 구매, 치어방류, 행사비 지원 등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들이 인구감소를 억제하지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개별공장 내에선 운동장, 주차장을 허물어 굴뚝이 세워지고 공유수면과 보존녹지도 공장용지로 변해갔다. 항간에선 ‘돈은 지역에서 벌고 소비는 도시에서 한다’ 는 볼멘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갈등의 조짐까지 보이자 기업에서 해결방법을 고민하기에 이른다. 기업의 이윤에 대한 지역사회 환원에 더해 공유수면, 보존녹지의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의 일정부분을 공익사업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환원하라는 주민요구에 기업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지역상생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운영을 위하여 행정이 적극 참여하면서 구체화 되었고 사업지역도 서산시로 그 영역이 확장되었으며 대산읍민 역시 이에 동의하였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례는 1996년부터 2005년까지 SK그룹이 울산지역에 울산대공원을 조성하여 울산광역시에 기부 채납한 사례와 GS칼텍스에서 2007년부터 시작하여 2012년 1단계, 2019년 2단계로 조성한 여수지역의 복합 문화공간을 사회환원사업으로 지역에 제공하는 등 기업윤리를 실천하였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기인해야 한다. 일방적으로 기업이 은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산공단의 기업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천문학적인 호황을 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경기가 침체된 지금에서야 사회 공헌사업을 발표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대산공단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환경안전문제의 확실한 해결과 담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맹정호 시장의 고민도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환경안전 문제의 해결과 사회공헌 사업 이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맹 시장은 환경안전분야 8,500억 투자와 총괄적인 정밀안전진단을 이끌어 낸 후에 환원사업을 발표했다 조금은 안심이 되는 대목이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 기업은 환원사업의 몇 배에 해당하는 유무형의 영수증을 요구할 것이다. 기업들도 이젠 탓하고 미루는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수 조원 세금을 내는데 국가와 지자체가 해야지 왜 우리가 해야 하나?’라는 식의 자세는 지역과의 동반성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지난 사회공헌 사업 추진 발표식에서 대산공단 주요 4대 기업이 협력업체와 다름없는 중소기업을 참여시킨 것 역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자칫 대기업에서 상대적으로 을의 위치에 있는 중소기업에게 동반성장이라는 큰 부담을 안겨준다면 사회공헌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회피하면서 막대한 세수만 챙기고 있는 국가 역시 대산공단을 재주나 부리는 곰으로 취급하고 수 조원씩 단물만 빨아서는 안 된다. 대산공단에서 납부하는 1년분 국세 단 10%만 투입하면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대산우회도로 개설과 국도38호선 확장공사,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을 하고도 남는다. 이젠 기업들은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밑그림부터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야 한다. 입주기업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시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울산광역시와 여수시의 경우 단일 기업이 시행했다. 여수시 예울마루는 GS칼텍스 홀로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단설립에서 개관까지 6년이 걸렸다. 대산공단 참여사 26개 기업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데 만도 3년이 걸렸다. 그에 반해 몇 조원이 투입되는 기업의 증설공사는 1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기업들의 의지에 달렸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장기간 숙고를 거쳐 약속한 만큼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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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10-05
  • “동반성장, 굳게 잡은 손 놓지 말자”
    코로나19로 지친 서산시민 여러분에게 가을하늘의 청량함 같은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먼저 서산시와 대산공단협의회가 오랜 협의 끝에 동반성장과 관련해 생각을 모아 오늘 그 내용을 발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세계경제의 위기, 코로나19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기업환경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동반성장에 동참해 주신 대산공단 기업인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동반성장이 잘 될까 노심초사 걱정해 주신 대산주민 여러분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대산공단협의회는 지난 9월 15일 총회를 개최해 동반성장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총회의 의결 내용을 간단하게 말씀 드리면 대산에는 복합문화센터를, 시내권에는 종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서산시와 대산공단협의회는 기업 경영여건을 감안하여 우선 대산에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이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서산종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기대가 매우 큰 사업들이라 속도를 내서 추진하겠습니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되고 기업경영도 잘 돼서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합니다. 서산시에서는 행정지원단을 구성해 동반성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대산공단은 오늘의 서산을 만들어 준 일등공신입니다. 서산의 성장 동력이었고 교육과 문화, 시민의식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는 법입니다. 환경오염과 안전사고는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 할 숙제도 안겨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 문제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서산시와 대산공단의 4개사는 안전과 환경 분야에 8천5백억 원을 투자하기로 협약을 맺었고 지금 그 약속은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또한 서산시, 고용노동부, 대산 6사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약속을 하고 그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안전과 환경 분야 투자, 정밀안전진단과 함께 이번에 맺은 동반성장 협약은 대산공단 30년의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서산시는 지역주민과 함께하고자 하는 대산공단 기업들이 노력에 감사드리며, 기업 활동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유치가 확정된 첨단화학산업지원센터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석유화학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기업들의 투자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겠습니다. 기업이 잘 되어야 서산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행복해야 기업도 지역사회에 뿌리를 굳건히 내리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일방의 희생과 양보만을 강요한다면 성장은 있을 수 없습니다. 동반성장은 말 그대로 서로를 응원하고, 그 응원을 바탕으로 서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기를 두려움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위축된다면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위해 연대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오늘의 투자는 낭비가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반성장을 위해 굳게 잡은 오늘의 이 손을 놓지 맙시다. 약속은 신뢰입니다. 신뢰는 바위보다 단단해야 합니다. 다시한번 통큰 결정을 내려준 대산공단협의회에 18만 서산시민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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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4
  • 김가연의 디카 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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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3
  • 문건오의 지혜롭고 싶을 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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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3
  • 창간 15주년, 대견스럽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라도 그 성공이 혼자서 이루어 냈다고 할 수 없다. 성공 뒤에는 반드시 어려운 시기에 역경을 극복할 수 있게 결정적인 도움이나 깨우침을 준 사람이 있다. 누구에게나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은 일을 이룰 때는 혼자만의 부지런함으로 뜻을 이룰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성공은 주위의 도움이 있어야 이루어진다는 것을 흔하게 목격해 오고 있다. 어떤 일을 하고자 한다면 스스로의 피나는 노력에 더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이 되는 힘이 발휘되어야 일을 이룰 수 있다는, 송나라 때 벽암록에 기록된 고사가 있는데 그것이 ‘줄탁동기(茁啄同機)’ 라는 말이다. 이는 스승이 제자를 지도하여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것에서 유래하기도 한다. 문자를 그대로 해석한다면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서는 계란껍질을 혼자서 수없이 쪼아대는 몸짓을 줄(茁)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각에 어미 닭은 껍질을 쪼아 밖으로 나오려는 병아리에게 세상으로 나오는 길을 터주게 되는데 이 역할을 탁(啄)이라고 한다. 이런 이치대로라면 알 속의 병아리는 어미 닭의 탁(啄)에만 의지하여 새 생명을 얻을 수도 있다고 이해할 수 있으나, 탁(啄)으로만 세상 밖으로 나온 병아리는 금방 병이 들어 죽거나 살더라도 건강한 닭으로 성장할 수 없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우리는 병아리의 탄생 과정인 줄탁동기(茁啄同機)에서 볼 수 있듯이, 생명의 오묘함과 모든 생명체는 혼자가 아닌 상호의존과 상호 보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마음이 시리게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사람이 저 혼자 잘나서 출세하고 권세를 누리는 것 같지만 위로부터는 조상으로부터, 현재는 부모형제를 비롯한 일가친척 그리고 이웃과 사회는 물론 국가와 자연 등 어느 것 하나 지금의 나와 연관되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현재의 내가 현실이라는 알 속에서 세상의 모든 것과 화합하고 배려하고 기여하여 바깥세상을 향하여 줄(茁)의 노력을 온힘을 다하여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 이외의 다른 존재가 노력을 하고 있을 때는 서슴없이 달려가 탁(啄)의 도움을 주면서 다른 생명도 나와 같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어야 함을 우리는 배워야 하는 것이다. 힘들게 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속히 달려가 작은 힘이라도 보태준다면 그 수레는 쉽게 목적지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며칠을 굶어 허기진 사람에게 밥 한 그릇을 나누어준다면 그 사람은 금방 기운을 차려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음의 병이 깊어 삶의 의욕을 잃은 사람에게 좋은 말을 전해주어 용기를 얻게 해준다면 그 사람은 다시 의욕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이렇게 우리가 남에게 유익함을 주어 결정적인 역할이 되어주는 행위를 탁(啄)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물질적인 도움도 필요하지만, 줄탁동기는 서로에 대한 사랑, 관용, 화해, 양보, 예절을 갖추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세상을 만드는 근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주변이 서로에게 유익하기 위해서는 자기의 영역을 넓히는 끝없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고, 타인의 완성을 위해 끈임 없이 보탬이 되어주는 인생도 함께 되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우리주변의 소식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오고 있는 서산타임즈 역할로 지역주민은 언론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주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신문에는 정론직필의 모습을 온전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척박한 현실에서도 서산을 대표하는 정론으로 자리잡은 서산타임즈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는 일도 지금 우리들이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산타임즈의 창간 15주년을 축하하며 오래도록 우리 곁에서 친근한 벗으로 남아있기를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 그리고 대견스러운 노고를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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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23
  • 서산에는 ‘서산타임즈’가 있다
    내 고향은 서산시 부석면이다. 필자가 세상에 태어나 성장하면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일가친지가 있는 곳. 바로 고향이다. 주변 산과 들, 태어난 집과 이웃동네, 소꿉장난하던 그리운 친구가 가끔은 생각이 난다. 따뜻한 마음으로 친근감을 느끼는 이웃과 정을 돈독하게 나누었던 고향마을이다. 고향소식을 전해야 할 의무나 책임을 맡아서 시민이 알아야 할 정보를 사실 그대로 전달하고 내용을 올바르게 분석하는 지역언론이 있다. 자연과 사회, 문화 등 지방특성에 따라 고향의 정서를 대변하면서 책임을 가진다. 언론매체에 고향소식을 실어 그 곳에 있는 사람과 그 곳을 떠나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정보나 관심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들은 어릴 때 정겨움이 담겨진 고향소식을 은근히 지역언론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사람은 새로운 그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고 그 무언가를 소유하고자하는 욕구가 충만한 존재이다. 그 중에서도 사실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환경 속에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아니하고 많은 정보를 다양한 방법으로 신속하게 접하고자 한다. 걸어가는 중에도, 버스를 기다리는 중에도, 심지어는 사무실에서도 눈동자가 핸드폰에 집중하면서 그 무언가를 찾고자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즐거운 인생의 삶을 추구하기위해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얻은 정보로 일상생활의 방향을 정하고자 한다.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일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언론매체가 제공하는 각종정보에서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만을 선택한다. 언론매체는 세상에서 일어난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데 에는 “헌법 제21조 ①모든 국민은 언론ㆍ출판의 자유와 집회ㆍ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②언론ㆍ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ㆍ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③통신ㆍ방송의 시설기준과 신문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신문의 역사는 1896(건양1)년 4월 7일 한자가 없는 한글로만 사용한 순국문(純國文)으로 ‘독립신문’을 창간하였다. 격일간으로 1898년 7월부터 발간하다가 1899년 12월 폐간되었다. 중국 상해임시정부에서 1919년 8월 21일 ‘독립’이라는 이름으로 발간하였다가 1925년 9월에 재정난으로 폐간되었다. ‘독립신문’ 1957년 창간61주년을 맞아 신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신문의 자유와 품위를 강조하면서 책임을 자각하자는 취지에서 ‘독립신문’ 창간일인 매년 4월 7일을 ‘신문의 날’로 제정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신문의 날은 한말 기울어가는 국운을 바로잡고 민족을 개화하여 자주ㆍ독립ㆍ민권의 기틀을 확립하였다. 순국문판 민간중립지로 출발한 ‘독립신문’의 창간정신을 기리고 구국이념을 본받아 민주ㆍ자유언론의 실천의지를 새롭게 다짐하는 기점이 되었다. 오래전부터 지방마다 역사와 풍속, 삶을 풍자한 내용 등이 있다. 어떤 사물이나 사상, 행동 등이 지니고 있는 가치나 의미를 신문이나 잡지로 발행되었다. 많은 이들의 애증이 깃든 고향마을 ‘향토지’가 오랫동안 정든 학교나 고향집 책상 등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마을의 소식을 전하는 ‘향토지’는 하나의 이치로서 지역의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는 일이관지(一以貫之)로 마을의 유래와 지리, 풍속, 문화, 학교, 훌륭한 위인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었다. 어린아이 출생, 유기농특산물, 지방기업, 맛 자랑음식점 등을 소개하면서 지역언론으로 탈바꿈하였다. 서산타임즈는 지역언론으로 각종 소식을 시민에게 전할 역할이 더할 수 없이 막중하기에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 다양하게 공감대가 형성된 운영위원회와 지역기자회 그리고 산악회와 아라메봉사단 등을 구성하여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하고 있다. 드높은 산과 푸른 숲에서 나오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샘물이 듬뿍 넘쳐서 흐르는 청정지역 서산이라는 곳이 있다. 즐거운 삶을 추구하기에 너무나 좋은 마을 서산을 위해 혼신의 정신으로 매사 열심히 전력하고 있는 서산타임즈가 있다. 서산타임즈가 올해로 창간15주년이 되었다. /서산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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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16
  • 최고의 소방안전, 또 다른 영웅은 국민
    현대사회가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인간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 반면, 이러한 발전에 따라 다양한 위험요소들이 늘어남으로써 인간이 예측하기 힘든 여러 위험을 만들어 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화재이다. 주요 화재현황을 살펴보면 2003년 2월 한사람의 방화로 192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지하철 화재, 2014년 5월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전남 장성요양병원 화재,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인한 29명의 사망자 발생, 2018년 1월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밀양 세종병원 화재, 2020년 4월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 등이 있다. 모두 국민적 분노와 슬픔을 안겨준 대형 참사들이다. 일반인들의 관점에서 볼 때 소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손꼽으라면 무엇보다 화재 등 재난상황에서의 현장 활동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사고발생 초기에 대응이 적절하지 못하면 그로인해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게 되고 피해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남기게 된다. 소방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화재 등의 위험을 예방하고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노력한다. 대원들의 평소 훈련된 행동에서 나오는 일사불란한 대응은 화재와의 전쟁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어 평소 예방활동을 잘해서 그러한 화재 내지 사고 자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면, 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발생하였더라도 잘 관리된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소방교육과 훈련으로 단련된 국민(관계인)의 적절한 초기대처가 이루어진다면 피해는 최소화 될 것이다. 2017년 12월 11일 서산시 석림동의 한 복합건축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화재 초기 건축물의 관계인 4명은 건물 자체시설인 옥내소화전 설비를 활용해 초기 소화활동에 참여하고 인명대피를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화재 초기대응을 펼쳤고, 2020년 1월 18일 9시58분경 대산읍 대죽리 주택 아궁이에서 주변 땔감으로 연소 확대되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주택에 설치되어있던 단독경보형 감지기 경보음 소리로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여 빠르게 대응을 할 수 있었다. 또 2020년 4월 7일 오후 1시 3분 경 서산시 석남동 소재 한 가구매장 2층 배전반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화기에 취약한 목재 가구들이 다수 비치돼 있었으나 관계인이 소화기를 이용해 침착하게 초기 진화해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화재발생 시 골든타임을 5분으로 보고 있지만 도로 여건과 안전센터와의 거리 등에 따라 도착이 지연될 수 있다. 소방차가 아무리 빨리 달려간다 하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관계자들의 초기대응이 없는 상태에서는 화재진화는 물론이고 많은 인적ㆍ물적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국민들도 이제는 기본적인 소방시설 정도는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반복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지난 4월 1일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이루어졌다. 소방의 국가직 전환을 지지한 대다수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은 보다 나은 소방서비스 제공과 현장에 강한 소방은 물론이고 앞서 언급한 예방적 차원에서 교육과 훈련을 통한 적극적인 대시민 안전 문화정착을 실현해 나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갑작스러운 화재 등 소방안전사고는 나의 가족에게도 발생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119신고, 통보, 대피, 진화 방법을 평소 배우고 익혀 주변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면 그것이 또 다른 영웅, 바로 국민이지 않을까. 강복규 서산소방서 동부119안전센터 소방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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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9
  • 가을 태풍을 대비하며 안전을 생각 한다
    2020년 올해 가을에도 어김없이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해마다 겪는 태풍이지만 올해에는 예년보다 단단히 태풍에 대비하여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출동대비를 한다. 2010년 8월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우리나라에 상륙하여 인명피해 17명과 1,761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또한 2012년 8월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144명의 인명피해를 입었고, 작년 2019년 9월에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상륙하여 29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와 100여 억 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최근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지나쳐간 가운데, 얼마 지나지 않아 9호 태풍 마이삭과 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 중이라 한반도에 다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7월과 8월 우리나라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크고, 아직도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기에 태풍이 연달아 몰려오고 있다니 좀 더 관심을 갖고 태풍에 대비를 하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지난 집중호우로 소방대원들도 현장 활동 중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지면을 빌어 순직하신 소방대원님들께 깊이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현장활동 중인 우리 전국의 소방관들에게도 힘을 내고 파이팅하자고 외쳐본다. 제9호 태풍 마이삭, 10호 태풍 하이선을 대비하며 우리 대원들에게 현장활동 시 개인안전장구 착용과 위험요소 사전 확인 등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장비점검을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다른 달보다 태풍 횟수가 많은 이번 태풍이 우리 한반도를 인명ㆍ재산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서 우리 모두에게 풍요로운 9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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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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