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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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완섭 시장, 문수사 방문 극락보전 보물지정서 전달
    이완섭 시장은 7일 문수사를 방문하여 범주 스님에게 지난 4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극락보전의 보물지정서를 전달했다. 문수사 극락보전은 17세기 중건 당시부터 19세기까지의 다양한 건축 양식을 지니고 있어 건축학적 가치 및 예술적·학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지난 4월 2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이 시장은 이날 범주 스님과 함께 올해 보수공사를 완료한 극락보전 지붕과 문수사 진입로 현장을 점검하고 공양간 건립 및 소방시설 구축 공사의 진행상황을 살폈다. 범주 스님은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보물 지정이라는 큰 선물을 받아 감개무량하다”며 “소중한 가치가 후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보존·‧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완섭 시장은 “문수사 극락보전의 보물 지정은 서산시민 모두의 기쁨”이라며 “극락보전이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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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성연면 주민자치회, 어버이날 취약계층 선물 전달
    성연면주민자치회(회장 김선호)는 지난 7일 위원 20여 명이 참여하여 어려운 이웃을 위한 반찬을 배달하고,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과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주민자치회 위원들은 정성껏 만든 전과 김치, 소고기뭇국 등 밑반찬과 함께 사전에 직접 만든 카네이션과 속옷을 저소득 독거 어르신 및 부자가정을 방문하여 전달하고 안부를 살폈다. 안민수 성연면장은 “비오는 궂은 날씨에도 관내 어르신들을 위해서 봉사에 참여해주신 주민자치 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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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부석면 주민자치회, “아름다운 꽃길 만들어요”
    부석면(면장 서동걸)은 지난 7일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청년회, 농업경영인회 등 20여 명이 참여해 ‘아름다운 꽃길 가꾸기 사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꽃길 가꾸기 사업은 도비산 가는 길 수국 등 마을 꽃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사업으로, 금년도에는 도비산 가는 길 및 마룡리 삼거리에 수국 250그루를 추가로 식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바쁜 농번기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로 웃으며 즐겁게 식재하였으며, 향후에는 수국이 무리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서동걸 부석면장은 “궂은 날씨에도 이렇게 모여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에 주민자치회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주민 스스로 대상지를 선정하고 사업을 준비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감사하고 앞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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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충남도, 우즈키스탄 대표 산업지역과 협력 강화
    충남도가 우즈베키스탄 동부 대표 산업지역인 페르가나주와 교류·협력을 강화하며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도에 따르면 경제영토와 지방외교 확대를 위해 중앙아시아 출장길에 오른 김태흠 지사는 지난 6일(현지시각) 대표적인 동부산업지역인 페르가나주 청사에서 보자로프 하이룰라 주지사와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 충남도청에서 처음 만나 ▷외국인근로자 인적교류 추진 ▷외국인유학생 도내 대학 유치 확대 ▷스마트팜 조성·관리기술 공유 ▷민간 문화예술 교류 증진 등을 담은 우호교류협약을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이다. 양 지역은 이날 무역·투자·과학·교육·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겸비한 우수정책 상호 공유와 기업의 활발한 경제 협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 민간교류 증진과 연수·친선 방문 등 공공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투자 정보 공유와 경제사절단 파견, 기업서비스 제공 등도 약속했다. 페르가나주는 농산업 분야 생산성 증진을 위해 한국어 기초 능력을 갖춘 직업 재교육 인력을 충남에 파견하는 등 인적 교류와 우수 학생이 충남의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공동 발전을 모색키로 했다. 김 지사는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궁전 벽화 속 한국 고대국가 사신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은 거리는 멀지만 마음으로는 누구보다 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친근함을 표했다. 그러면서 “충남과 페르가나주는 협정체결로 형제가 됐다. 경제와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깊이 있게 교류해 나갈 것”이라며 “양 지역 대학 간 교류 활성화와 유학생 지원을 통해 현재 충남에 있는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1300명을 2000명, 3000명으로 확대하겠다. 졸업 후에는 한국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비자제도 개선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룰라 주지사도 충남에 페르가나주사무소를 만들어 공무원을 파견해 투자 유치와 문화·교육 협력, 인력 송출분야를 담당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대한민국 기업을 위한 경제구역 조성 ▷농업 분야 협력 ▷페르가나 기업 대한민국 전시회 참가 등 경제 협력 ▷대학 간 협력 등도 상호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남-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합동공연’이 열린 사로이예 공연장에서 양 지역 고등교육 협력과 교류협력 확대 등에 기여한 공로로 페르가나주 국립대학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 최동단에 위치한 페르가나주(6800㎢)는 충남(8200㎢)보다 작지만, 인구(420만 명)는 충남(212만 명)의 두 배가 넘는다. 지역산업은 건설·에너지 32.6%, 석유·화학 28.4%, 농산물·식품·가공 18.6%, 섬유·방직 9.8% 등이며, 전통적으로 섬유와 도자기가 유명하다. 또 대기업 38개, 중소기업 7930개, 외자기업 446개 등이 입주해 가동 중이다. 페르가나주 국립대학은 1930년 설립돼 199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됐다. 13개 학부와 48개 학과, 60개 학사, 34개 석사 전문분야를 운영 중으로, 학부생 3만 1840명, 대학원생 1538명, 교직원은 1000명이다. 김 지사는 전날에는 타슈켄트 ‘한국문화예술의 집’에서 고려인문화협회 빅토르박(우즈베키스탄 공화국 하원의원) 회장을 비롯한 임원 등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키고, 우즈베키스탄을 이끄는 지도자를 배출하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1991년 설립한 고려인문화협회는 18만 명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을 통합하는 최대 조직으로, 타슈켄트를 비롯해 32개 지부를 운영 중이다. ‘한국문화예술의 집’은 대한민국 정부가 건축비를 부담해 건립과 설비에 참여했으며, 우즈베키스탄은 3㏊의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건축연면적 6063㎡, 지상2층, 470석 공연장, 500석 대연회장, 100석 소연회장,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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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충남도, 민선 8기 공약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충남도는 2023년 민선8기 공약실천계획 평가에 이어 2024년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이하 실천본부)가 전국 시·도지사 선거공약이행 전수조사 방식으로 도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약 자료 모니터링 평가와 보완자료 검증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천본부가 이날 발표한 종합평가 결과에 따르면 도는 공약이행분야, 목표달성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종합 83점 이상)을 달성했다. 공약이행 완료분야에서는 전국 평균 27.44%보다 13.02%가 높은 40.46%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총 131개 공약 중 완료 공약 8개, 이행 후 계속추진 공약 45개 등 53개(40.46%)가 완료·이행 공약이며, 2023년도 목표달성률은 97.71%로 전체적으로 공약이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공약은 도민과의 약속인 만큼,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예산과 인력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공약 추진과정 또한 도민과 함께 공유하고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 충남뉴스
    • 도정
    2024-05-07
  • 제47회 지적의 날 기념식…표창·경진대회·전시
    충남도는 7일 ‘제47회 지적의 날’을 맞아 도 농업기술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영 행정부지사와 김기서 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최재구 예산군수, 유상철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제도과장, 도·시군 공무원, 공인중개사협회, 감정평가사협회, 드론협회 등 관계 분야 종사자, 도립대 및 충남드론항공고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적의 날은 현대적인 지적제도의 기틀을 마련한 지적법령 시행일(1976년 5월 7일)을 기념일(매년 5월 7일)로 제정한 것으로, 올해 47회를 맞았다. 이날 기념식에선 지적·공간정보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에게 도지사·도의장 표창을 수여했으며, 도 지적직공무원 모임인 양지회가 도립대 재학생을 위해 마련한 장학금 200만 원을 기탁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또 과거 지적측량에 사용한 장비들과 드론 공모전 입상 사진 등을 볼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했으며, 최신기술을 탑재한 드론을 활용한 헬리콥터 드론 묘기 비행, 고정익 드론 등 시연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지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기 위한 역량을 한 층 더 높이는 기회로 지적·드론측량 경진대회를 함께 개최해 시군구별 16팀 48명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김 부지사는 “지적은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 토지소유권 보호뿐만 아니라 3차원 공간정보로 발전하면서 드론, 디지털 트윈 등 초연결 기술 혁신 시대에 더없이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는 분야”라며 “앞으로 도와 시군 간 우수사례와 최신기술을 공유하고 교류하면서 충남의 지적·공간정보 분야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 충남뉴스
    • 도정
    2024-05-07
  • 전국 최초 소상공인 상생모델 프리마켓 운영
    서산시소상공인연합회(회장 김문익)와 베네키아호텔 서산(대표 김동현)이 전국 최초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기업의 상생모델로 프리마켓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김문익 회장과 김동현 대표는 지난 4일 베네키아호텔 서산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지속적인 판로를 제공하는 내용의 협약서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베네키아호텔 서산은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특별혜택을 제공하고, 서산시소상공인연합회는 프리마켓 참여업체 모집 및 홍보를 담당한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은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며, 소비자들은 다양한 제품을 접하고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장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프리마켓의 운영 중 가장 애로사항인 장소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김문익 연합회장은 “이번 협약 체결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기업의 상생과 협력의 모범 사례로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양측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며,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시소상공인연합회는 협약에 따라 4~5일 이틀간 베네키아호텔 서산 잔디광장에서 첫 프리마켓을 운영하고 수공예품, 특산품, 수제품 등을 판매했다. 이날 프리마켓 행사에는 이완섭 시장과 성일종 국회의원 그리고 서산시청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해 프리마켓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 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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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07
  • 서산해미읍성축제, 지역과 상생하는 축제 만든다
    서산문화재단은 지난 4일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 일환으로 ‘제20회 안산 국제거리극축제’를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이번 벤치마킹은 지역의 대표축제를 탐구하므로 재단 직원의 축제 역량 강화 및 축제 주요 관계 그룹의 의식 전환 그리고 서산해미읍성축제 콘텐츠의 다양화 등 전반적인 축제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했다.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상권 밀집 지역인 안산문화광장 및 안산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로, 참가자들은 각 거리와 길목마다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체험과 이동형 거리공연, 거리에서 펼쳐지는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등 운영과정을 전반을 꼼꼼히 살폈다. 임진번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견학을 통해 축제와 상권이 함께 화합하는 방안들을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상인 등 축제 관계자들과 함께 우수축제 벤치마킹을 추진하여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를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는 10월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개최될 예정으로, 우수축제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과 축제가 화합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또한 주민화합 프로그램과 해미지역 상권 매출 극대화를 위한 해미 거리 푸드코트, 해미읍성 밖에서 진행되는 프린지 공연 등 ‘축제와 지역의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허현 기자
    • 뉴스
    • 문화
    2024-05-07
  • 사랑의 무게
    듣기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리는 말이 있습니다. ‘고향’이나‘첫사랑’ 같은 말입니다. 그런가 하면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란 말입니다. 어머니는 고향보다도 첫사랑보다도 더 그립고 가슴 아리는 이름입니다. 김현승 시인은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눈물이 절반이라고 했습니다. 누군가 아버지는 돌아가신 후에야 생각나는 존재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고향도 첫사랑도 떠났을 때 비로소 그리워지는 것처럼 어머니 아버지도 가신 후에야 새록새록 그리워지는 이름인가 봅니다. 해마다 오월이 되면 필자가 ‘문학 공간’에 등단한 ‘사랑의 무게’란 시를 꺼내 보곤 합니다.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 왔을 때 이웃에 사시는 할머님의 팔순 잔치에 초대받았습니다. 지난해가 팔순이었는데 단둘이 살던 둘째 손주를 비명에 잃었습니다. 올해 부쩍 늙으신 홀어머니를 위로해드리기 위해 자식들이 차려드린 미뤘던 잔치였습니다. 피로연이 끝날 무렵 환갑 지난 큰아들이 마이크를 잡고“청둥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우리님하”로 시작하는 박재홍 가수의 ‘울고 넘는 박달재’를 구성지게 불렀습니다. 이에 팔순 노모는 휘적휘적 팔을 흔들며 춤을 추셨습니다. 노래가 끝난 아들은 어머니를 업고 홀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어머니가 무거우신가요?” 아들이 대답했습니다. “매우 무겁습니다” 정말 무거웠을까요? 북어처럼 마르고 쪼그라진 어머니가 무거운 게 아니고 팔십 평생 쏟으신 사랑이 무거울 터이지요. 바람서리 숱한 세월 어찌 말로 글로 다 쓸 수 있을까요? 주름 깊이 파인 눈가엔 애수의 그늘 짙게 서리어있는데 어느새 늙어버린 아들 등에 업힌 노모가 마치 옥수수를 다 따낸 수수깡이 누런 잎새가 가을바람에 서걱이는 듯했습니다. 그걸 시로 써서 응모했더니 당선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어머니가 쏟아 부은 자식 사랑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건 없을 것입니다. 어느 교도소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마침 5월 어버이날을 맞아, 한 교도소에서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20년 이상 복역한 수인들은 물론 모범수 가족까지 초청하여 열린 특별행사였습니다. 오랫동안 가족들과 떨어졌던 재소자에겐 참으로 가슴 설레는 날이었을 겁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부모님을 등에 업고 운동장을 한 바퀴 도는 효도 관광 달리기대회였습니다. 그런데 참가자들이 하나둘 출발선상에 모이면서 한껏 고조되었던 분위기가 갑자기 숙연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출발신호가 떨어졌지만, 온 힘을 다해 달리는 주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아들의 눈물을 훔쳐주느라 당신 눈가의 눈물을 닦지 못하는 어머니. 아들의 축 늘어진 등이 안쓰러워 차마 업히지 못하는 아버지. 교도소 운동장은 마침내 울음바다로 변했습니다. 아니, 서로가 골인 지점에 조금이라도 늦게 들어가려고 애를 쓰는 듯한 이상한 경주였습니다. 그것은 결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의 레이스였다고 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건 1등이 아니라 다만, 조금이라도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 단 1초라도 더 연장하고 싶은 광경이었습니다. 재소자들은 부모님 사랑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가를 느끼지 않았을까요? 세상의 모든 곳에 신이 존재할 수 없기에 신은 대신 어머니를 만들어 보냈다는 유대 금언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효도를 약속 있는 첫 계명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성경뿐만 아니라 부처님도, 공자님도 효를 인간의 근본으로 삼았습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그 은혜를 모른다면 금수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한 가지 안타까운 건 부모님의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지만, 자식들의 효는 많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옛날 하던 대로 효도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의 부모도 그걸 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부모님이 떠난 후 후회하지 말고 살아계신 부모님을 할 수 있는 한 챙겨드리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진정 복 받기를 원하신다면.
    • 오피니언
    • 칼럼
    2024-05-07
  • 환경예찬
    자연 속에 내가 있다.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것은 나를 지키는 것이다. 그래서 환경운동은 나를 위한 운동이라는 생각이다. 우리 인류의 행복 운동이다. 자연과 환경이 주는 무한한 잠재력, 이것이 경쟁력이다. 올해가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 창립 30주년이다. 창립회원으로 참여한 필자는 40대 청년이었다. JC, 새마을운동, 대전일보 기자로 활동하던 시기였다. 봉사와 수련을 통해 우정을 나누는 JC운동도 역시 나를 위한 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은 환경을 개선하고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나를 위한 운동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당시 우리 시민들은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1990년 11월 3일 정부의 핵폐기물 연구 처분장 안면도 건설계획이 발표되었다. 주민들의 반대는 극심했다. 주민들은 서산태안공해추방운동협의회 구성에 이어 각급사회단체와 지역주민들이 안면도 핵페기 처분장 결사반대 투쟁위원회를 만들어 조직적인 반대 운동에 나섰다. 분노한 민중의 힘은 무섭다. 이것이 환경연합 창립의 모체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당시 대전일보 기자였던 필자는 정부의 안면도 핵폐기물 처분장 설치 계획을 둘러싼 안면도 사태에 대한 입체 보도를 통해 밀실행정과 핵폐기물 처리장 위치 선정의 부당성을 지적하여 제23회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환경의 중요성은 또 있다. “인간과 새와 자연은 공존해야 한다. 사람의 힘으로 자연은 이길 수는 없다. 새가 살기 좋은 곳은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다” 라고 주장했다. 서산시장에 취임한 첫해 2002년 11월 29일부터 “새와 인간의 자유로운 만남” 이란 주제로 서산 천수만 세계 철새 기행 전을 개최했다. 대성공이었다. 지역경제는 활력을 찾았다. 천수만 일대에서 생산되는 기러기 오는 쌀은 비싼 값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그 때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 브랜드를 만든 계기가 되었다.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은 똥 방죽이라고 하던 중앙 저수지 인근을 시민의 사랑을 받는 서산중앙 호수공원으로 조성을 시작한 것이다. 이 저수지는 생활폐수가 모여 오염되어갔다. 농업용 저수지로 매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때 생각한 것이 도시개발 사업이다. 중앙저수지를 중심으로 도시개발 사업을 시작하여 꿈에 그리던 시민공원이 된 것이다. 지금 지나다 보면 많은 시민들의 휴식공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람 있게 생각한다. 환경연합은 저수지를 줄이는 것을 반대 했다. 그의 의견에 따랐다. 오늘날 중앙호수공원은 환경연합의 의견이 반영된 곳이다. 이렇게 환경연합은 우리지역에 많은 변화를 이끌어 주었다. 시민 의식을 높여 주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 하는 것, 자연과 환경을 지키는 것은 나와 우리를 지키는 것임을 안다. 우리 환경연합 회원들이 쌓아온 30년의 역사가 자랑스럽다. 환경운동은 미래 우리 후손들은 물론 나와 우리 인류를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그렇다. 환경운동은 나를 위한 운동이다.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창립30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조규선 전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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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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