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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시간

[송년특집] 2024 서산타임즈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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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12.2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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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시정 운영, 성과 이어져

시의회 동료의원 징계 ‘점입가경’

수고 했다. 어깨 토닥이며 마무리

 

매년 이맘때쯤 하는 말인 듯싶은 ‘다사다난’ 했다는 말이 올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지겨울 만큼 무더운 여름이 있었고 북한에서의 미사일 발사와 오물 풍선 소식은 일상이 되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인류의 스포츠 제전 제33회 파리 올림픽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안겨주기도 하였고 지난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소식이 우리를 들뜨게도 했다.

 

전국의 대학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제멋대로 권력 부리며 날뛴다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이 시대를 잘 표현했다는 공감의 시간이 가시기도 전에 그야말로 갑자기 발표된 비상계엄의 후폭풍은 국회에서 탄핵 가결까지 이르렀다.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일. 조속한 민주주의의 복원과 경제 피해 최소화 방안을 추진하여 이 나라가 다시 희망을 노래할 수 있기를 소원해 본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올해 서산의 시작은 이완섭 시장의 역동적인 시정 운영 방양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그런 만큼 이 시장이 강조한 글로컬시대, 선택과 집중, 시민 통합, 위기대응체계 구축까지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더 잘하고, 새로운 것은 빠르게 받아들이며 서산의 미래를 위한 도전을 이어았다. 

 

구체적으로 서산시는 ▷초록광장·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추진 ▷제3기 수소도시 선정 ▷충청권 최초 서산 모항 국제 크루즈선 취항 ▷교육발전특구 선정 ▷동부건강생활지원센터 개소 ▷가야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첫삽 ▷제21회 서산해미읍성축제 성료 ▷제76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 성공 개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초록광장·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로 갈등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 단체와 주민들은 이 사업이 지역 재정법과 공유재산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주민들은 이 사업이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기 했다.

 

이에 대해 서산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했고 법과 행정적으로도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공간인 ‘중앙호수공원’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시민 편의를 위한 주차 공간을 대폭 확충하는 사업으로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추진되고 있으며 시민에게 도심 속 녹지공간에서 다양한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충청권 최초 서산 모항 국제 크루즈선 취항도 서산시가 올해 추진한 성과다. 국제 관광도시로서 한걸음 내디뎠으며 성공적인 운항으로 서산시는 대한민국 7대 기항지로 선정됐다. 내년 5월에는 두 번째 국제 크루즈선이 운항된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성과 뒤에 가려진 서산시의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서산시가 심사숙고해야할 부분이다. 

 

하나 더 여기에 서산시의 노인복지 정책도 환영할 만하다. 바로 내년도 시행하겠다는 노인일자리 사업이다. 시는 내년 노인 일자리사업에 176억 원을 투입하여 총 46개 사업에 올해보다 326명이 증가한 4,167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자녀들도 어렵다는 어르신들의 복지 향상에 앞장서는 서산시가 앞장서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산시의회의 동료의원 징계가 도를 넘어 남발되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징계 요구 내용을 보면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인지 고개가 갸우뚱 거려진다. 의원의 개인적인 감정이 서산시의회 전체를 ‘징계 의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산시의회가 올해 내내 동료의원에 대한 징계를 일삼는다는 비난여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됐다.

 

특히 이수의 의원은 징계 중심에 서 있었다. 지난해 한 음식점에서 동료 의원 및 의회 사무국 직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험악한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징계 요구서가 제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의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이 의원의 행동이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에 해당하지 않아 징계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을 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윤리특별위원회는 이 의원에게 15일간 출석 정지를 의결한 것.

 

이에 반발한 이 의원은 행정법원에 징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법원은 “이 의원이 갈등 대립 관계에 있는 의원들에게 감정적인 언동을 했다는 행위가 의정활동을 제한해야 할 정도로 중대한 비위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사건 처분은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었다고 판단된다”고 명시했다. 이렇게 이 의원의 징계 문제는 다행스럽게도 해를 넘기기 전에 종료됐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4년 끝자락, 이제는 송구영신의 시간이다. 지난 시간 모두 수고 많았다며 어깨를 토닥여 주며 웃으면서 마무리하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새해에는 우리 모두 대결과 반목보다는 화해와 협력의 모습으로 서로 도와주며 밀어주고 당겨주는 그런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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