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복 화백, 서산지역 전기 역사 기록 예술작품 ‘눈길’
한국전력 서산지사에 전달
박수복 화백(안견기념사업회 회장)이 서산지역의 전기 역사 기록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한국전력공사 서산지사(지사장 이성식)에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화백은 5일 한국전력공사 서산지사 3층 회의실에서 작품 전달식을 갖고 서산지역의 전기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박 화백과 조규선 서산장학재단 이사장과 이성식 한국전력 서산지사 지사장, 백종신 서산문화원장, 문진환 서산산림조합장, 한기홍 서산역사문화연구소 소장, 민경철 한국전력공사 서산지사 부장, 이병오 한국전력공사 서산지사 노조위원장, 이경복 안견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최종암 로컬투데이 본부장, 가재군 서산포스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된 예술작품에 따르면 1930년에 지방유지 이필은, 조병철, 태안의 백남복 등 재력가들이 서산전기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서산지역 전기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천안전기주식회사와 제휴하고 남선전기주식회사와 합병하는 과정을 거쳐 서산에 본격적인 전기의 시대를 열었다.
특히 서산전기주식회사를 설립한 3인 중 조병철(1872~1943 태화한의원장) 선생은 조규선 전 서산시장(현 서산장학재단 이사장)의 조부로 알려졌다.
백종신 서산문화원장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 조약 체결 답례차 1883년 고종과 함께 ‘보빙사’로 미국을 방문한 민영익이 전기회사를 보고 감동을 받아 ‘나는 암흑의 세계에서 광명의 세계로 갔다가 암흑의 세계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며 우리나라 전기 도입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암흑의 세계 조선에서 광명의 세계 미국을 경험하고 빨리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을 했을 것” 이라며 “오늘 전달식을 통해 서산지역에 처음 전기가 들어온 역사를 떠올려 기억하게 되는 뜻 깊은 날”이라고 말했다.
이성식 한국전력공사 서산지사장은 “오늘 전달된 작품을 통해 우리 직원들에게 서산지역의 전력사업 역사를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며, “오늘 주신 작품은 많은 직원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에 게시하겠다, 앞으로도 우리 직원들은 양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전기주식회사 설립자 조병철 선생의 손자인 조규선 이사장은 “오늘 할아버지를 만난 듯한 느낌”이라며, “기록을 찾는 과정과 오늘을 통해 기록과 역사의 소중함을 알았다. 모든 것이 지난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안다. 지난 과거의 역사 속에서 위기를 개척하고 희망을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달된 박수복 화백의 작품은 에디슨의 전기 발명으로부터 시작되어 서산지역에 전기가 들어오기까지의 역사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됐다. 허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