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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연수는 단순 여행, 참가 안할 것”

안원기 시의원, 연수성과 의문 제기, 시민혈세 낭비, 양심상 못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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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8.2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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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사진)이 거액의 혈세가 집행되는 국내외 연수의 성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참 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그 배경에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산시의회, 시민을 위한 길을 잃다’란 제목으로 “서산시의회가 최근 들어 지역 사회의 신뢰를 저버리고 기초의회의 본래 역할을 잊어버린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주장했다.

 

안 의원은 “시민의 혈세 4천만 원을 들여 진행하려는 이번 연수는 해외에서 선진 사례를 배운다는 명목이지만, 과거의 사례처럼 그 성과가 불확실하고 이번에도 단순한 여행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면서 “더욱이, 초록광장 조성 사업에 예산을 문제 삼아 지속적으로 반대하면서, 정작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거액을 들여 해외로 떠나려는 계획은 시민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그는 “이러한 상황에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의 대표로서 공무국외연수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일 수도 있지만 서산시의회의 이러한 행태에 동참하는 것은 제 양심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며 진정한 의정활동을 외면하는 이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와 관련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이번 해외 연수를 다녀와서 제출해야 할 보고서와 관련해 연수 진행업체에서 ‘걱정하지 말라’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의원들이 현지에서 무엇을 보며 무슨 고민을 깊게 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계속해서 “기초의원은 주민의 대변자이자 지역 사회의 봉사자이다”며 “하지만 서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시민을 위해 진정한 봉사를 외면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산시의회는 이 모든 문제를 깊이 반성하고 이제라도 시민을 위해 민생 의정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지방의회의 존재 의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서산시의회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은 시민을 위한 길이 아니다. 기초의회는 시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그 사명을 되새기는 일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면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그들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의정활동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서산시의회가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의회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오는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예정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공무국외연수는 총 14명의 서산시의원 중 안 의원을 포함해 가선숙(더불어민주당), 이정수(국민의힘), 이수의(무소속) 의원 등 4명이 불참한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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