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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8.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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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기 서산시의회 의원

지역사랑상품권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도입된 제도이다. 이 상품권은 지역 내 상점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하여,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과 같은 대규모 자본이 아닌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특히 농업인들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불편은 지역사랑상품권이 농협에서 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농업인들이 주요하게 이용하는 농협은 그들의 생계와 직결된 기관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농업인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안으로 이어진다.

 

농업인들은 대부분 농촌 지역에 거주하며, 농협은 그들에게 필수적인 생활 기반이다. 농협을 통해 농업 자재를 구입하고, 농산물을 판매하며,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등 농업인들의 일상과 농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하지만 연 매출액이 30억 원을 초과하는 농협의 경제사업장에서조차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농업인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는 농업인들이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상점이 거의 없는 농촌 지역에서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거나, 불필요한 물품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농협에 대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 규제의 완화이다. 농업인들이 이용하는 농협은 그 자체로 지역 경제의 중심이며, 농업인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농협을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에 포함시키면 농업인들이 상품권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순환도 더욱 원활해질 것이다. 또한, 농협은 농산물 판매를 촉진하는 중요한 유통망이므로,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의 유통이 활성화되어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농협의 연 매출액이 30억 원을 초과한다는 이유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이는 농업인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농촌 지역에서 농협 경제사업장은 사실상 유일한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이다. 다른 상점을 찾기 힘들고, 설령 상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더욱이 고령화된 농촌 주민들은 몸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멀리 떨어진 상점을 이용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의 사용이 제한됨으로써, 농업인들은 실질적으로 상품권을 활용하기 어려워지고,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본래의 목적을 무색하게 만든다.

 

따라서 농업인에 한해서라도 농협 매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 연 매출액 30억 원을 초과하는 농협 경제사업장이라 할지라도, 농업인들이 생필품과 농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는 단순히 농업인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며, 더 나아가 농촌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정책 개선을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우선, 농협과 지자체 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필요한 기술적, 행정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농협이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로 인한 잠재적 문제들을 미리 점검하여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충분한 논의와 협의를 통해 극복할 수 있으며, 그 이익은 분명히 농업인과 지역사회 전체에 돌아갈 것이다.

 

결론적으로, 농업인들이 지역사랑상품권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개선이 절실하다. 특히, 농협 매장에서 농업인들이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농업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정책적 결정이다. 지역사랑상품권의 본래 목적이 지역 경제를 촉진하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보호하는 데 있다면, 농업인들이 주요하게 이용하는 농협을 사용처로 포함시키는 것은 그 취지를 더욱 강화하는 길이 될 것이다.

 

이제는 농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들이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보다 나은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변화를 이루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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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 규제 완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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