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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차 화재… “우리 아파트는 괜찮을까?”

서산시, 지하충전소 지상 이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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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8.1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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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화재 발생

배터리 열폭주 현상으로 화재 피해 커

지역 아파트 입주민 사이 전기차 공포

 

지하주차장에서의 전기차의 화재 발생 사고가 이어지면서 서산지역 아파트 입주자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서산의 한 아파트 입주민카페에는 “전기차 화재 소식이 빈번하다.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도 많은데,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전기차 소유주들의 동의를 받아 지상 주차장으로 옮겼으면 한다” “지상으로 옮긴다 해도 어느 동 앞에 둘 것인지 위치 선정에 고려가 필요하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며 의견이 이어졌다.

 

다른 아파트 입주민 카페에서도 “전기차가 지하주차장에 있으면 무섭다”는 내용의 글, 기사 등이 공유됐다. 입주민의 불안이 가중되면서 동문동의 한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서 전기자동차 화재 시 행동요령에 대한 안내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의 전기차 화재로 시작됐다. 전기차에 붙은 불은 주변에 주차돼있던 차량 40대에 퍼졌고, 100여대가 그을림 등 피해를 입었다. 전기차가 발화하면서 1500도 넘는 열기에 주차장 내부 배선, 배관 시설도 모두 녹을 정도로 피해가 컸다.

 

이후 지난 6일에도 충남 금산의 한 주차타워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고가 잇따르자 ‘전기차 포비아(공포증)’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는 보통 배터리의 문제가 꼽힌다. 배터리가 과열하면 주변 배터리로 열을 옮기며 급속히 연쇄 폭발하는 ‘열폭주’현상이 일어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초기 진화도 어렵다.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과충전을 방지하고 사전 결함 점검이 중요하다.

 

서산시가 이러한 시민들의 반응에 따라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소를 지상으로 이전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시는 이르면 2025년부터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충전소의 지상 이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전기차 충전소의 지상 이전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지원 착수를 위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충전소 현황을 점검하고 이전 수요를 조사 중이다.

 

특히, 현행 규정상 전기차충전소를 신규 설치하는 공동주택에 대해 지상 설치를 강제할 수 없는 만큼, 지상 설치 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도 구상할 예정이다.

 

이완섭 시장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시민의 혹시 모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주택의 전기차충전소 지상 이전을 촉진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소방기관과 협력해 유사시 화재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병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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