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읍 웅도리(이장 김종운) 주민들이 추석을 앞두고 웅도의 특산물이자 주요 수입원인 바지락 조업 중단에 위기를 겪고 있다.
웅도의 바지락은 주로 3월부터 잡히기 시작해 한 해 동안 꾸준히 잡혀 그동안 웅도 주민들의 주 수입원이었으나 올해 들어 발생한 겨울철 및 여름철 이상 기온에 따른 바지락 집단폐사로 인해 바지락 조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또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800원대로 내려앉은 원·엔 환율로 인한 이른바 ‘엔저현상’으로 바지락의 주요 수입국인 일본으로의 수출길도 막혀 결국 사상 처음으로 웅도에선 바지락 조업을 중단하게 됐다.
웅도의 바지락 수입은 매년 9억~12억 가량이었으나, 올해 조업 중단으로 바지락으로 인한 수입이 전무해 어민들은 생계마저 고민해야할 입장에 처했다.
김종운 웅도리 이장은 “바지락을 하나도 캐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주민들 모두 수입이 끊기게 되어 마을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라며 “고수온 등에 강한 종패 생산과 일본으로의 수출길을 확보해 내년에는 다시 바지락 생산이 활기를 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산=이홍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