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와 동반된 호우로 인해 A·B지구 간척지를 비롯한 인근에서 흑수(黑穗) 피해가 발생해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
부석면에 따르면 20일 현재 A·B지구 간척지를 비롯한 인근 116농가, 600ha 논에서 흑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면은 22일까지 피해 현황을 접수 받을 예정이어서 상황에 따라 규모는 커질 수도 있다.
흑수 현상은 세균 침입으로 벼가 새카맣게 변색하는 것이다. 흑수 피해를 본 벼는 수확량이 20~30%, 심하면 절반가량 줄어든다.
건조한 상황에서는 벼가 수분을 빼앗기면서 하얗게 변하는 백수 현상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흑수 현상이 퍼진 것으로 부석면은 분석했다.
김종민 부석면장은 “흑수 피해를 본 농가들이 생육 저하로 수확량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 해당 부서와 긴밀히 협조하여 피해보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현 기자